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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버와 새 번역으로 선을 보이는 에세이와 소설, 처음 선보이는 타이완 작가의 추리소설, 한국 소설가들의 ‘지금, 여기’를 담아내는 이야기를 고르게 소개한다.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3월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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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 대표 흥행 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의 신작 <강구바이 카티아와디>가 순항 중이다. 인도 북서부 해안 카티아와르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발리우드 배우를 꿈꾸던 10대 소녀 강가가 거짓된 사랑의 속삭임에 뭄바이로 도주했다가 인신매매를 당하고 기구한 삶을 살게 되지만, 훗날 입지전적인 인물로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전기 형태의 범죄 드라마로 감독 자신이 살아온 시대를 향한 송가에 가까운 이 영화는 알리야 바트의 군더더기 없는 연기를 내세워 산제이 릴라표 영화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을 재현해냈다. 긴 세월 그의 작품을 믿고 보며 고대해온 팬들에게 선물 같은 영화다. 아쉽다면 그것이 전부. 그 밖엔 새로울 것이 없다는 평이다. 이보다 앞서 개봉한 <바다이 도>는 조금 특별한 영화다. 각자 동성에게 이끌리는 남녀가 주위에 자신들의 성 정체성을 숨기려 위장 결혼을 한다는 코미디 드라마다. 이른바 퀴어영화가 박스오피스에 등장한 점이 눈에 띄는데, 비록 가벼운 터치에 그
[델리] 발리우드 화제작 3편을 통해 보는 인도영화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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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긋는 소녀>
감독 장 자크 발레 | 웨이브
평화로운 시골의 작은 마을 윈드갭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신문기자인 카밀 프리커(에이미 애덤스)는 사건 취재를 위해 오랜만에 고향 윈드갭으로 돌아간다. 카밀이 윈드갭에 돌아온 이후, 살해당한 채 발견된 앤 내쉬에 이어 실종됐던 나탈리 킨의 사체가 발견된다. 10대 소녀들의 연이은 사고에 마을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한다. <몸을 긋는 소녀>는 심리묘사에 탁월한 고 장 자크 발레 감독의 연출법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수사 드라마의 형식을 취하되 카밀의 과거와 엮어 윈드갭의 비밀을 천천히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감독 크레이그 조벨 | 웨이브
한때 이스트타운의 농구 영웅이었던 메어(케이트 윈슬렛)는 형사가 되어 마을의 사건 사고를 책임진다. 실력이 좋아 신임이 두터움에도 실종된 한 소녀를 찾지 못해 애를 먹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고등학생 에린(케일리 스패니)까지 실종되면
[홈시네마] 10대 소녀들의 연이은 사고 '몸을 긋는 소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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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초에 불과한 몸싸움, 손을 떠난 공이 링을 통과하는 짧은 순간을 확장해 각성이나 성장이 발생하는 밀도 높은 찰나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사의 맛을 만화 <슬램덩크>로 처음 알았다. 그리고 IMF 외환 위기로 펜싱부가 없어져도 기어코 동경하는 선수가 있는 곳으로 전학 간 18살 나희도(김태리)를 통해 그 느낌을 다시 곱씹는다. 처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간 희도의 내레이션이 “여기 나보다 노력한 사람은 없어. 오늘 한 경기도 안 진다”에서 “그래 나는 아직 나를 못 믿어. 나를 알아봐준 당신들을 믿”는다고 뒤집힐 때 깨달았다. 희도는 어리구나. 그래서 처음, 생생하게 겪는 순간이겠구나. 또렷한 자기 확신으로도 모자랄 때, 누군가의 기대를 수혈해 돌파하고 그 경험을 다시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다지는 성장의 순간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다 보니 내 얼굴까지 벌겋게 달아오른다. 가만히 엎드려 드라마가 간질이는 옛 기억을 따라가다가 좋아하던 과학 실험이 떠올랐다. 사인펜을 칠한
[홈시네마] 온라인 친구와 오프했는데... 너였구나 '스물다섯 스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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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진하게, 더 쨍하게
눈 밑까지 붉게 상기된 얼굴이 다시 우리를 노려본다. “양미숙(공효진)은 왜 그럴까?” 이경미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는 동안 되뇌었다는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좋아하는 러시아어를 더는 가르치지 못하게 됐고, 좋아하는 남자도 동료에게 뺏기게 생긴 중학교 영어 선생 미숙의 울긋불긋한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볼 기회가 왔다. 2008년 10월16일 개봉한 <미쓰 홍당무>의 블루레이가 코멘터리, 인터뷰 여러 편을 새로 갖춘 한정판으로 4월11일 발매된다. 이 소식을 기념해 <씨네21> 트위터 스페이스에 나온 이경미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리마스터링과 색 보정에 임한 사연을 들려줬다. “<미쓰 홍당무> 촬영 당시에는 디지털카메라로 영화를 촬영하는 일이 흔치 않았어요. 디지털로 찍은 걸 필름으로 옮겨 상영했는데, 그걸 다시 디지털로 리마스터링했어요. 그러면서 이야기를 새롭게 보니 인물들이 화도 많이 나 있고, 시끄럽더라고요
[씨네21 트위터 스페이스] '미쓰 홍당무' 블루레이 발매 앞둔 이경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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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얼반웍스, 바람픽쳐스)에 배우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이 캐스팅되었다. <도적: 칼의 소리>는 일제강점기에 각기 다른 사연으로 간도로 향한 이들이 조선인의 터전을 지키고자 하나가 되는 액션 활극이다. 김남길은 일본군 출신 도적 이윤을, 서현은 정체를 감춘 조선총독부 철도국 과장 남희신을 연기한다.
신하균, 원진아
이병헌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플러스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 배우 신하균, 원진아가 출연한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김혜영 감독이 연출하고, 스탠드업 코미디 유병재 작가와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인지혜 작가가 집필한다. <유니콘>은 올여름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숀 레비
<프리 가이> <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의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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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이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21년 한국영화’ 기획전을 연다. <그대 너머에>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너에게 가는 길> <당신 얼굴 앞에서> <모가디슈> <세자매> <인트로덕션> <자산어보> <종착역> <최선의 삶> <휴가> 등 코로나19 시기에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11편이 상영된다. 배우 이혜영, 이준익 감독 등 게스트를 초대해 관객과의 대화도 연다. 이번 기획전은 3월18일부터 31일까지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cinematheque/screenings) 참조.
‘시네마테크KOFA가 주목한 2021년 한국영화’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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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태흥영화사’ 회고전을 열고 1980~90년대 ‘코리안 뉴웨이브’를 조명한다. 이번 회고전에선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002)을 포함해 송능한 감독의 <세기말>(1999), 김유진 감독의 <금홍아 금홍아>(1995), 김홍준 감독의 <장미빛 인생>(1994), 장선우 감독의 <경마장 가는 길>(1991), 이명세 감독의 <개그맨>(1988),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이두용 감독의 <장남>(1984) 등 태흥영화사가 제작한 영화 8편이 상영된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타계한 이태원 전 대표를 추모하고 그가 설립한 태흥영화사가 한국영화계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영화제는 4월28일(목)부터 5월7일(토)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 태흥영화사 회고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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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여인의 키스>로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배우 윌리엄 허트가 3월1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살. 줄리아드음악대학교에서 음악과 드라마를 전공했던 그는 1980년 <상태개조>(감독 켄 러셀)로 데뷔해 <브로드캐스트 뉴스> <작은 신의 아이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이후 <바람둥이 길들이기> <스모크> <제인 에어> <폭력의 역사> <더 킹> 등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최근 마블 시리즈에서 헐크를 탄생시킨 썬더볼트 로스 장군을 맡은 바 있다.
배우 윌리엄 허트, 3월13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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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평가들과 영국 아카데미(BAFTA)가 일제히 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를 최고의 영화로 추켜세웠다. 3월13일(현지 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파워 오브 도그>가 영화부문 최고상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파워 오브 도그>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직전 열린 BAFTA에서도 최고상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파워 오브 도그>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은 <킹 리차드>에 출연한 윌 스미스가, 여우주연상은 <타미 페이의 눈>의 제시카 채스테인이 수상했다. 남우조연상은 <코다>의 트로이 코처가 받았으며, 여우조연상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드보스가 가져갔다. BAFTA 남우주조연상과 여우조연상 결과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와 동일하다. 여우주연상만 영국영화 &
크리틱스 초이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개최…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크리틱스 초이스 남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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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 뒤돌아보지 말고.”(Go. Go now. Don’t look back.) <벨파스트>의 마지막 장면. 카메라는, 고향 벨파스트를 떠날 채비를 하는 아들 가족을 바라보는 할머니(주디 덴치)의 얼굴을 클로즈업으로 타이트하게 잡는다. 슬픔을 삼킨 단단한 표정으로 작별 인사를 건네는 주디 덴치의 얼굴. 흑백이라 더 도드라지는 얼굴의 주름은 오랜 세월 벨파스트에서 살아온 사람, 그곳에 ‘남은’ 사람들의 시간을 스크린에 각인하는 듯해 뜨겁고 뭉클하다.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촉촉해진 마음으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벨파스트>가 의미 있는 상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극장을 나섰다.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고 난 후에도 비슷하게 격한 감정을 느끼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었다. ‘올해 최고의 영화를 만났군! 아니 그런데 왜 칸국제영화제에선 각본상밖에 못 받은 거야?’
시상식의 결과 예측은 늘 어렵다.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이
[이주현 편집장] 벨파스트, 키이우, 그리고 여긴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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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때부터 고양이를 좋아했다. 부드럽고, 유연하고, 사람에게 일정 부분 거리감을 유지하고. 그런 고양이라는 존재에 관해 예전부터 생각해왔다. 물론 피사체로서의 매력도 있고. (웃음)” 정재은 감독이 신작 <고양이들의 아파트>로 돌아왔다.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둔촌주공아파트가 재건축되면서 고양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주시키기 위한 ‘둔촌냥이’ 모임의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둔촌냥이 모임은 애정 어린 시선으로 고양이를 바라보되 이들을 단순히 보살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도시 공간을 공유하는 하나의 독립적인 유기체로 여긴다. 이들과 어떻게 공생하며 도시를 가꾸어나갈지 사려 깊게 탐문하는 영화의 태도는 관객으로 하여금 고양이를 더 폭넓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 전작 <아파트 생태계>는 재건축을 앞둔 둔촌주공아파트의 고양이들을 염려하며 끝난다.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그 엔딩의 연장선상으로 보이는데, <아파트 생태계
'고양이들의 아파트' 정재은 감독 "동물과의 공생을 고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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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감독의 신작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2017년 5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한 고양이 이주 프로젝트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정재은 감독은 <말하는 건축가> <말하는 건축 시티: 홀> <아파트 생태계>로 이어지는 건축 3부작 다큐멘터리에서 공간과 인간의 관계에 관해 주의 깊게 다뤄왔다. <고양이들의 아파트>에서는 공간과 인간을 넘어 동물과 환경으로 주제를 넓혀 논의를 전개한다. 도시의 길고양이는 누군가에겐 그저 나무, 돌과 같은 풍경과 다름없는 존재일 것이다.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그런 길고양이의 삶을 조명하는 동시에 이들과 공생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둔촌냥이’ 모임 활동가들에 관한 이야기도 같이 담아낸다.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도시에서 우리는 고양이, 그리고 다른 생명들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고양이들의 아파트>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정재은 감독의 인터뷰를 전
길고양이 이주 프로젝트 기록한 정재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고양이들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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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1일,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신작 <메이의 새빨간 비밀>이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다. 집에서는 착한 딸, 학교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학생인 메이가 감정 기복이 심해지면 갑자기 너구리 판다로 변하는 이야기를, 메이를 둘러싼 관계를 통해 풀어낸 귀엽고 유쾌한 사춘기 성장담이다. 단편애니메이션 <바오>(2018)를 연출한 도미 시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중국계 이민자로 캐나다 토론토에서 자란 감독의 어린 시절이 바탕이 된 이야기가 지금껏 픽사에서 시도한 적 없는 새로운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완성됐다. 영화 공개를 앞둔 3월 첫째 주, 도미 시 감독, 줄리아 조 작가, 린지 콜린스 프로듀서는 기자회견으로, 메이의 목소리를 연기한 신예 로잘리 치앙과 메이의 엄마 밍의 목소리를 연기한 샌드라 오는 단독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나눈 이야기의 도움을 받아 <메이의 새빨간 비밀>을 5개 키워드로 들여다봤다.
메이의 비밀
픽사, 디즈니+ 신작 애니메이션 '메이의 새빨간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