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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씨네21>은 2022년부터 트위터 코리아와 함께 매주 목요일 밤 11시부터 자정까지 1시간 동안 영화와 시리즈를 주제로 대화를 나눕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김혜리 @imagolog 반갑습니다, <씨네21>의 김혜리입니다. 한달에 두 차례씩 목요일 밤에 ‘랑데부’라는 이름을 가진 코너로 <씨네21>의 배동미, 남선우 기자와 함께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습니다. ‘랑데부’는 새롭게 세상에 나오는 개봉작 한편을 소개하고, 그 영화와 DNA를 공유하는, 혹은 공유한다고 우겨보고 싶은 과거 영화들을 묶어서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브래나 감독의 반자전적 드라마 <벨파스트>가 어떤 전작보다 보편적인 인기와 평단의 호의적인 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같아요. 굉장히 깔끔하게 만들어진 영화고요. 교과서적인 시나리오와 감정적인 효과가 정확하게 계산된 촬영
[트위터 스페이스] 김혜리의 랑데부: 케네스 브래나 감독의 '벨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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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서 공개되는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문나이트>는 여러 다른 자아와 불편하게 공존하며 살아가던 한 남자가 슈퍼히어로로 각성하는 과정을 다룬다. 스티븐, 마크, 문나이트를 연기한 오스카 아이작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해리성 정체 장애를 가진 로버트 옥스남의 자서전을 읽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데, 여러 개의 자아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공포는 감히 짐작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모두 일정 부분 다중인격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든다. 내게도 물론 여러 개의 자아가 있다. 사회생활을 한다는 건 아우성치는 자아들의 충돌을 제어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가면을 쓰고 매끄럽게 연기를 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사회적 자아를 퇴근시킨 뒤엔 게으른 자아 모드로 침대에 누워 특별한 자아 발굴에 나선다. 그러니까 가끔은 특별한 코스튬과 막중한 책임감을 두른 슈퍼히어로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저 몸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파리 국립 오페라 발레단의 내부를 기록한 프레더릭
[이주현 편집장] 쉘 위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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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가 변했다’는 상투적인 표현의 무게를 실감한다. 현재 전세계는 긴장 속에서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주시 중이다. 과거 이라크전이 미디어 중계를 통해 전쟁에 대한 전혀 다른 시각을 제공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기에 구체성과 속도를 더했다. 전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될 뿐 아니라 치열한 전투 현장부터 화마가 할퀴고 간 상흔, 사람들의 얼굴까지 다양한 관점의 정보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실시간 정보에 대한 피드백도 빠르다. 전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경로로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전쟁의 현실을 목격함으로써, 이것이 비단 낯선 땅에서 벌어지는 남의 전쟁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임을 실감한다. 안방에서 세계가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는 기묘한 감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정보들의 총합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할 순 없다. 우리는 여전히, 어쩌면 영원히 이 전쟁을 형용할 말을 찾지 못할 것이다. 겨우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곳에서 벌어지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의 한복판에서 우크라이나 카테리나 고르노스타이 감독이 써내려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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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와 세리나 윌리엄스 자매의 성공 신화에서 빠지지 않는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의 전기영화 <킹 리차드>의 기자회견은 2021년 11월7일,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의 햇살 좋은 테니스 코트에서 열렸다. 비너스 윌리엄스, 세리나 윌리엄스, 배우 윌 스미스, 안저뉴 엘리스, 잭 베일린 각본가, 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감독을 포함한 총 13명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여한, 코로나19 시대 흔치 않았던 대규모 기자회견에서 나온 이야기를 간추려 전한다.
- 영화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윌 스미스 처음 이 영화에 대해 들었을 때, 컨셉 단계였음에도 리처드 윌리엄스 이야기가 영화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심장이 쿵쿵 뛰었다. 헤드라인에서 보여지지 않은 이야기들, 윔블던에서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첫 페이지를 읽기도 전에 “제발 좋았으면” 하고 기도했고, 15페이지까지 읽었을 때 이 영화에 출연할 거라는 걸 알았다.
스포츠 그 이상 새로운 버전의 미국 이야기다, '킹 리차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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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78페이지의 계획서가 있습니다. 애들이 태어나기 전부터요. 1977년에 테니스 시합에서 비르지니아 루지치가 시합 후에 4만달러를 받는 걸 봤어요. 저는 1년에 5만2천달러를 버는데. 집에 가서 아내에게 아이 둘을 더 낳아야겠다고 말했죠. 그날 밤 비너스와 세리나를 위한 이 모든 계획을 만들었어요.” <킹 리차드>는 세계를 바꾼 테니스 자매 비너스, 세리나 윌리엄스에 대한 이야기다. 정확히는 자매를 키운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의 ‘계획’을 따라가는 영화다. 리처드 윌리엄스는 명확한 비전과 계획을 갖고 두딸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만들겠다 결심한다. 물론 꿈과 계획이 있다고 모든 일이 이루어지진 않는다. 계획을 실행할 용기가 있어야 하고, 현실의 벽과 시련에 꺾이지 않을 의지가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모든 변수를 함께 버티고 해결해나갈 팀, 내 편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킹 리차드>는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를 길러낸 아버지에 대한 일대기가 아니다. 꿈이 현실이 되
잘 만들어진 실화 바탕 스포츠 드라마 '킹 리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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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브래나 감독이 9살 때 떠난 벨파스트를 다시 찾은 건 2011년이었다. 성공한 배우가 되어 찾은 고향은 어릴 적 기억과 다른 모습으로 온기를 잃은 채 무너져 있었다. 그리고 2020년, 우리 모두에게 갑작스럽게 닥친 팬데믹을 겪으며 감독은 어린 날 벨파스트에 찾아들었던 불확실성과 불안을 떠올렸다. 그리고 고향을 떠날 때 깊숙이 넣어두었던, 이해하지 못한 감정을 돌아봐야겠다는 감독의 결심은 영화 <벨파스트>로 완성됐다. 케네스 브래나 감독과 <벨파스트>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전한다.
- <벨파스트>는 자전적인 경험이 바탕이 된 이야기다. 50대가 된 지금에 와서 영화로 만들게 된 이유가 있을까? 언제 이 영화를 흑백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나.
= 내 기억 속의 벨파스트는 언제나 무채색의 도시였다. 살던 곳은 볕이 잘 들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그 도시를 좋아했다. 그때 내 인생에서 색깔로 기억되는 건 영화였다. 영화가 보여주는 이
'벨파스트' 케네스 브래나 감독 인터뷰 "나는 이 영화를 통해 '집' 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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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티 치티 뱅뱅, 치티 치티 뱅뱅.” 극장에서 소란을 피우면 안된다는 할머니의 만류에도 버디(주드 힐)는 잔뜩 신난 채 <치티 치티 뱅 뱅>(1969)의 주제곡을 따라 부른다. <공룡 100만년>(1966)을 관람할 땐 또 어떤가. 의자에 등을 바짝 기댄 채 호기심에 찬 눈으로 공룡들의 싸움을 바라본다. 동그랗게 뜬 눈, 놀란 숨소리, 가족과 소곤대는 몸짓. 버디는 그야말로 온몸으로 영화를 감각하는 관객이다. 그래서인지 영화가 상영되는 신은 흑백영화인 <벨파스트>에서 유일하게 선명한 색이 덧입혀지는 때다. 어린 시절, 자신의 인생에서 “색깔로 기억되는 건 영화였다”고 말하는 케네스 브래나 감독의 말과도 이어지는 대목이다.
영화 <벨파스트>는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에서 버디와 그의 가족이 겪은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1960년대 말 천주교와 개신교의 갈등이 빚어낸 폭동, 그럼에도 이어지는 일상의 파편들, 가령 유쾌하게 영화를 관람하는
6가지 키워드로 보는 케네스 브래나 감독의 '벨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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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7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술 파트의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는 단연 <듄>이다. 이미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전초전이라 불리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촬영상, 음악상, 음향상, 미술상, 특수시각효과상을 받았고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미술상, 시각효과상, 음악상을 휩쓸었다. 오스카에서는 작품상과 각색상 외에 편집상, 의상상, 음향상, 음악상, 촬영상, 미술상, 특수효과상, 분장상 등 기술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며 총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처럼 <듄>의 기술적 성과가 시상식 시즌에 두드러지게 주목받는 것은 단지 예산의 규모나 기술력 때문만이 아니다. 1965년 출간된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 소설 <듄>이 영화화되기 어려운 프로젝트라는 편견이 팽배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난관은 수십년간 열성적인 독자들이 각자 그리는 ‘듄’의 세계가 모두 달랐다는 데 있었다. 소설이 묘사
'듄'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VFX 슈퍼바이저에게 듣는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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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의 지지와 아카데미의 선택을 나누어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촬영상까지 총 8개 주요 부문의 수상을 예측해보았다. 제인 캠피언, 윌 스미스, 아리아나 드보스처럼 수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인물들이 예측대로 트로피를 거머쥘지, 혹은 충격적인 이변이 탄생할지가 이번 오스카 시상식의 관건이다.
작품상
후보 <나이트메어 앨리> <돈 룩 업> <듄> <드라이브 마이 카> <벨파스트> <리코리쉬 피자> <파워 오브 도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킹 리차드> <코다>
<씨네21>의 선택 <드라이브 마이 카>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은 <기생충>이 보여준 화제성을 <드라이브 마이 카>가 이어받진 못했다. 그러나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봉준호 감독의 스타성에 비해 한참 고상
<씨네21>의 선택VS아카데미의 선택: 아마도 예측 가능할 이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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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개최라는 사실을 굳이 짚지 않아도 지난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참석자와 시청자 모두에게 문득 낯선 감각을 전해주었다. 윤여정과 클로이 자오가 최고의 화제를 견인하고, 작고한 채드윅 보스만 대신 깜짝 수상자로 호명된 고령의 앤서니 홉킨스가 자택에서 느긋이 격리를 즐기는 나머지 텅 빈 무대가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해프닝이 모두 같은 날 한 시상식에서 벌어졌다. 성대한 행사 대신 방송용 포맷으로의 전환을 꾀했던 전년도 아카데미는 결과적으로 약간의 잡음과 부산스러움을 감내한 모양새다. 올해는 어떨까.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본거지인 할리우드 돌비 시어터로 돌아가 줄어든 시청률을 만회하고 전통의 위엄까지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호스트로 배우 아미 슈머, 레지나 홀, 완다 사이크스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3막의 쇼를 선보일 예정이고, <미나리>의 윤여정, <하우스 오브 구찌>의 레이디 가가, <더 배트맨>의 조이 크래비츠 등
씨네리의 아카데미 수상작 대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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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나는 사전 투표를 했다. 서교동 주민센터는 주말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마포 구민 외의 투표가 훨씬 많았는데, 홍대 앞이라는 이유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20분 가까이 기다린 끝에 투표를 할 수 있었다. 확인된 사전 투표율은 30%가 넘었다. 많은 사람이 그랬듯이, 쉽게 결정하기 힘든 선거였다. 그럼에도 과정은 치열했고, 결과도 박빙이었다. 지금은 이미 결론이 난 선거이기 때문에 어찌되었던 승자가 결정되었고, 결과적으로 그에게 주어진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기를 바랄 뿐이다.
선거의 의미와는 별개로 흥미로운 것은 투표를 통해 누군가를 뽑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비록 내가 기권하거나 투표를 하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당선이 된다. 선거 외의 경우에는 간혹 누군가를 뽑아야 하는 때에 그 자리를 비워두는 경우도 있다. 종종 대상이 없는 문학상 같은 것들을 본 적이 있다. 가작만 존재하고 대상에 적합한 작품이 없어서 그 자리를 비워놓았다는 심사위원들의 고민도 이해는 간다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Pick M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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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자마자 벌떡 일어나 극장 출구를 향해 나가는 다른 관객들을 보면서 저이들은 어떻게 저런 힘이 남아 있나 싶었다. 그것이 질문의 시작이었다.
<레벤느망>을 처음 본 날 탈진하고야 말았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몸이 축나버린 느낌이 들었다. 한 인물이 겪는 육체적 경험을 스크린 밖에서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다니. 극장을 나온 이후로도 한참 동안 손끝이 떨렸고, 이 영화를 반복해 본다 해도 두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감각이 그 손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듯했다. 영화를 관람하던 어느 순간부터 주먹을 너무 꽉 쥐었던 탓일 테다. 언제부터 몸이 긴장하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으나, 주인공 안(안나마리아 바르토로메이)이 임신 중단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으로 뜨개질 바늘을 몸 안으로 넣으려는 때, 객석의 여기저기서 고통스러운 신음이 새어나올 때, 나 또한 꼭 쥐고 있었던 주먹을 요란스럽게 떨며 안의 육체가 전하는 전압을 견뎌보려 했으니 말이다.
단어와
'레벤느망'의 몰입도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저항하고 싶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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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실존 인물을 연기한 배우의 연기에 대한 찬사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스펜서>에서 다이애나를 연기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는 새삼 이런 질문을 불러온다.
“Where am I?” 홀로 운전대를 잡고 지도를 보며 길을 찾던 다이애나(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한 식당에 들어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질문한다. ‘여기가 어딘가요?’ 정도로 번역될 수 있지만, 이번만큼은 ‘내가 어디에 있나요?’라고 직역하는 것이 옳다. 이 질문은 현 상태에 관한 자조적인 읊조림만이 아니라, 다이애나 자신의 삶에 대한 총체적인 물음이기 때문이다. 다이애나는 왕세자비로서의 삶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기보다 끊임없이 흔들리는 인물이다. 그렇게 볼 때 이 질문은 나약함의 표현이 아니라 영국 왕실 패밀리로서의 삶에 더는 머물 수 없다는 철저한 각성의 표현이다. 한편 이 질문은 영화를 보는 관객을 은밀히 초대하는 말이다. 늘 무리와 떨어진 채 왕실로부터 거리를
'스펜서'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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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드디어 감독이 되어 돌아왔다. 환갑을 2년 앞둔 나이에 장편 연출 데뷔작 <뜨거운 피>를 세상에 내놓은 천명관 감독은 소설가이자 시나리오작가로 오랫동안 감독 데뷔를 준비해온 충무로 칠전팔기의 주인공이다. 1990년대에 시나리오작가로 충무로에 처음 발을 들인 이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의 각색, <북경반점> <총잡이> <이웃집 남자> 등의 각본, <고령화가족>의 원작 소설을 쓰기도 했던 그는 지금껏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김언수 작가의 <뜨거운 피>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감독 데뷔를 하게 되었다. 더불어 2019년에 촬영을 마쳤음에도 코로나19로 개봉이 2년여 밀리면서 한국영화 역사상 최고령 신인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이 모든 상황이 천명관이란 사람, 그리고 그가 만들어낸 이야기와 어
'뜨거운 피' 천명관 감독 인터뷰 "누아르란 뭣도 아닌 인간들이 뭘 좀 해보려다가 결국 뭐가 되어버리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