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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균형은 전등이 깨지면서 드러난다. 일상의 빛을 관찰하기 위해 감독은 어둠을 선택했고 그 어둠은 감독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상의 달콤함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다미아노, 파비오 딘노첸초 쌍둥이 형제 감독이 영화 <파볼라체>로 세상에 알려진 이후 세 번째 장편을 새롭게 선보인다. 로마 변두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딘노첸초 형제는 자신들만의 시선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 관객과 호응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탈리아영화계에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킨 딘노첸초 형제의 새 장편 <아메리카 라티나>는 소소한 일상과 환상 그리고 환각과 실재의 경계를 따라간다. 언뜻 보면 영화 제목이 남아메리카에 관한 주제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라티나’는 이탈리아 라치오의 작은 도시 이름이다. 영화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아메리카와 라티나의 연관성을 찾아보려고 애쓰는 관객을 영화는 황량한 시골 마을로 안내한다.
특별할 것 없는 풍경. 한 이탈리아 지방 도시의 한적한 시골 마
[로마] 다미아노, 파비오 딘노첸초 쌍둥이 형제 감독의 세 번째 영화 '아메리카 라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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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조니어>
감독 미란다 줄라이 | 넷플릭스, 시리즈온
분홍색 비누 거품이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공장 옆 사무실에 3인조 가족 사기단이 살고 있다. 좀스러운 사기를 쳐서 얻은 돈을 정확히 3분의 1로 나누는 이들에겐 사랑이나 온정은 찾아볼 수 없다. 어느 날, 사기를 치는 과정에서 우연히 알게 된 낯선 여자 멜라니가 이들 가족 사이로 끼어들면서 많은 것이 바뀐다. 도둑질과 사기밖에 몰랐던 딸 올드 돌리오는 세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독특한 매력과 에너지로 가득 찬 영화 <카조니어>를 보고 나면 세상의 모든 올드 돌리오들을 꼭 안아주고 싶어질 것이다.
<복사기>
감독 레가스 바누테자 | 넷플릭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수르는 연극 동아리에서 웹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연극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수르는 동아리 선배 라마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한다. 술과 음악에 취해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숙취에서 깨어난 수르는 자
독특한 매력과 에너지로 가득 찬 영화 '카조니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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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사극에는 연쇄살인범에게 가족을 잃은 경찰 주인공이 유독 많다. 자신의 아내나 연인이 죽어야만 절박함을 획득하는 형사 캐릭터를 지켜보며 그저 맡은 업무의 의미를 새기고 성실하게 일하는 수사관의 마음은 극화될 가치가 없는지 종종 생각하던 차에 프로파일러 권일용 전 경정의 이야기를 담은 동명의 논픽션을 드라마로 만든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만났다.
국영수 감식계장(진선규)이 2000년 범죄행동분석팀을 꾸리며 첫 프로파일러로 눈여겨본 송하영 경위(김남길)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하게 꼽은 것이 “타인에 대한 감수성”이다. 한국 수사극의 맥락 안에서 주목한 적 없는 요소이고 경찰을 비극과 오열의 당사자로 세우는 흐름에 분명하게 그은 선이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송하영뿐만 아니라 여러 목소리를 빌려 무감해진 자극을 환기한다. 기동수사대 윤태구 팀장(김소진)은 동료들이 무심결에 ‘다른 팀이 숟가락을 얻지 못하게 하라’거나 ‘백발백중’ 등의 표
심연과의 대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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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쿠퍼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만났다. 작가 윌리엄 린지 그레셤이 1946년에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이트메어 앨리>는 쇼 비즈니스 세계의 추악한 단면과 그 주변부를 기생하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탐욕을 숨기지 않는 사기꾼과 모리배, 팜므파탈이 한데 뒤엉키며 우울한 누아르 빛깔 뒷골목을 누비는 어른들을 위한 잔혹 동화 같은 영화다. 수려한 외모와 현란한 화술을 가진 스탠턴(브래들리 쿠퍼)은 유랑극단에서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한 뒤, 뉴욕 상류층을 현혹하며 자신의 위험한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독심술로 재물과 사람의 마음을 훔치고 다니는 옴므파탈로 변모한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를 주목하자. 팜므파탈 심리학자 릴리스(케이트 블란쳇), 타로 카드로 미래를 점치는 지나(토니 콜렛), 전기를 참는 소녀 몰리(루니 마라) 등이 출연한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판타지 러브 스토리를 펼쳐 보였던 기예르
[Coming Soon] 어른들을 위한 잔혹 동화 '나이트메어 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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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도깨비 깃발>
감독 김정훈 / 출연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1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는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 떠오른다. 여전히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이 1위를 유지한 상황에서 한국영화 <특송>과 <경관의 피>가 각각 8만8610명과 5만7357명을 모으며 3, 4위로 선전했다. 설 연휴를 앞둔 1월 마지막 주 박스오피스의 향방도 미리 진단해본다. 1월26일 수요일, 한국영화 기대작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가 격돌했다. 개봉 첫날의 승자는 <해적: 도깨비 깃발>이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관객 9만2450명(누적관객 112,742명)을 모으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밀어내고 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경관의 피>(개봉 첫날 6만4050명), <씽2게더>(개봉 첫날 4만4223명), <특송>
[BOX OFFICE] '해적: 도깨비 깃발'은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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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다음 소희>가 배우 배두나의 캐스팅을 확정짓고 1월16일 첫 촬영에 돌입했다. <다음 소희>는 정주리 감독의 신작으로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간 여고생 소희가 겪은 의문의 사건과 이를 조사하는 형사 유진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두나와 정주리 감독은 <도희야> 이후 8년 만에 재회했다.
안은진, 유아인, 전성우, 김윤혜
아이엠티브이가 제작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에 안은진, 유아인, 전성우, 김윤혜가 출연한다. <인간수업> <마이 네임>의 김진만 감독과 <밀회>의 정성주 작가가 합을 맞춘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까지 약 200일이 남은 상황에서 혼란스러워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이크 질런홀
007 시리즈를 연출한 존 글렌 감독의 신작 <컷 앤드 런>에 제이크 질런홀이 합류한다. <컷 앤드 런>은 하이 스피드 보트를 타고
배두나, 정주리 감독 '다음 소희'로 6년만에 재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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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가 2021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관련 질문을 받고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유니버스는 이제 막 시작됐다”라고 밝히며 이전 시즌보다 확장된 세계관 구축을 예고했다. 1월19일 진행된 2022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회를 포함해 여러 공식 석상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언급된 적은 있지만, 넷플릭스 CEO가 시즌2 제작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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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영관협회가 정부에 한국영화 개봉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간 영화관은 <모가디슈> <싱크홀>의 총제작비 50% 회수를 보장하는 등 한국영화계를 살리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해왔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은 미미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영화산업의 생존과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금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골든 타임”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상영관협회, 정부에 한국영화 개봉 지원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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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비밀의 언덕>이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장편과정 졸업 작품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제작한 작품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가는 것은 2016년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공동제작) 이후 6년 만이다. 이지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비밀의 언덕>은 어린이·청소년 부문에 초청받았다. <비밀의 언덕>은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에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비밀의 언덕'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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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문화예술 분야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1월20일 이재명 후보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인사동 코트에서 문화예술 공약 발표 및 문화예술인과의 만남을 가졌다.
“문화의 힘으로 한류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겠다”고 운을 뗀 그는 문화 예산을 2.5%까지 확대하고,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지급, 국민 창작 플랫폼 운영, 문화마을 조성, 청년 문화예술인 ‘1만 시간 지원 프로젝트’를 비롯해 문화 외교 강화, 콘텐츠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을 6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문화예술인의 노동권 보장을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하겠다며 “문화예술인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분야별 기본소득 공약을 공식화한 첫 사례다. 이재명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때문에 아직까지 고통받고 계신 문화예술인들의 피해 치유를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라고도 덧붙였
이재명 후보, 문화예술 분야 6대 공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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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마음으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의 손>을 보았다. 축구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시시껄렁한 태도로 <신의 손>을 볼 순 없다!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인 파올로 소렌티노의 자전적 이야기이며, 축구선수 마라도나가 나폴리에서 활약하던 때가 시대적 배경’이라는 기본 정보만으로도 느슨하게 휜 척추를 바로 세우기에 충분했다. 세상의 기이한 아름다움을 탐지하고 수집하는 데 특별한 재주가 있는 소렌티노의 영화적 시선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알려주는 이 영화에서 내 심장을 세차게 고동치게 한 장면은 주인공 파비에토(필리포 스코티)의 부모가 별장에서 보내는 평화로운 시간을 고요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서사의 전환점이 되는 이 장면에서 나는 벽난로에서 새어나오는 일산화탄소의 냄새를 미리 감지하곤 여러 번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다. 나폴리 근처엔 가본 적도 없으면서, 나폴리 앞바다의 파도처럼 철썩대는 감정을 가누어야 했던 스펙터클한 체험을 하고 난 뒤, ‘신의 손’이
[이주현 편집장] 각자의 스펙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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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관 중이었던 KT&G상상마당 홍대 시네마(이하 상상마당)가 단장을 마치고 1월25일 재개관한다. 지난 2020년 8월29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휴관에 들어간 지 515일 만의 일이다. KT&G 사회공헌실은 10년 넘게 상상마당의 운영대행을 맡아온 컴퍼니에스에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랫폼 키노라이츠를 새로운 대행사로 선정했다. 키노라이츠는 기존 상상마당의 유산을 이어가되 독립영화를 배급하던 역할에서는 잠정적으로 손을 뗄 계획이다. 앞으로의 상상마당은 어떤 모습일까. 키노라이츠가 제시한 청사진과 함께, 상상마당이 문을 닫는 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정리했다.
KT&G 사회공헌실과 키노라이츠는 상상마당의 새 출발에 앞서 1월18일 운영 방향 계획을 설명하는 재개관식을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심영아 KT&G 사회공헌실장은 “새로운 상상마당 시네마는 대단한단편영화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영화인을 위한 VIP 상영관 무료 대관이나
KT&G상상마당 홍대 시네마, 1월25일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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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화 각본집이 한국에서 출간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해당 국가에서 각본집이 출간된 경우여야 번역본을 출간하기 용이한데 출간 사례는 드문 편이고, 해외영화 각본집은 한국영화 각본집처럼 콘티, 감독 인터뷰를 포함해 다양한 부가 자료를 추가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플레인 아카이브에서는 <캐롤>을 필두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어느 가족> 각본집을 펴냈다. <캐롤>과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각본집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간되었다. 두 영화 모두 한국에서 팬층이 두터웠는데, <캐롤>은 한영 각본집으로, 각본가 필리스 나지의 최종 버전 시나리오와 제작자 엘리자베스 칼슨의 서문이 실렸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한불 각본집은 예약 판매 형식으로만 판매되었기 때문에 현재 중고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중이다.
해외영화 각본집: 그들이 서로 마주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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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세대를 사로잡은 인기 드라마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드라마 대본집 신간 목록을 보라. 최근 한국 드라마 대본집 출간은 인기작 여부를 입증하는 트렌드가 되었다고 할 정도로 붐이다. 이나은 작가의 <그 해 우리는> 대본집이 출간 전부터 베스트셀러가 된 것을 비롯해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함께 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각본집>, 한희정 작가의 <연모> 대본집, 김은희 작가의 <지리산> 대본집, 김지혜 작가의 <인간실격> 대본집 등이 최근 연이어 출간되었거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작가의 말, 용어정리, 등장인물 등 드라마 홈페이지에 실리는 간략한 부가 자료가 함께 실리는 일이 통상적이다.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원작 만화부터 각본까지 함께 작업한 <지옥 각본집>은 2월 출간예정으로, <지옥>의 6회차 각본과 연상호 감독 인터뷰, 팀 그리어슨 LA비평가협회 부회장의 리뷰가 실렸다. 지옥의 사자들
시리즈 '지옥', 드라마 '스토브리그' 각본집과 ‘김수현 드라마 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