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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병원을 추진하라! 특수학교 결사반대!”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공진초등학교가 2015년 2월 폐교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이 자리에 장애인 특수학교를 설립하기로 한다. 그런데 당시 해당 지역의 김성태 국회의원이 국립한방병원을 유치하겠다는 말을 꺼내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특수학교가 아닌 한방병원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민들 사이에서 힘을 얻는다. 특수학교가 부족해 왕복 3시간 거리의 학교로 아이를 보내야 하는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사정이나 애초 이곳이 교육부지라는 사실은 지역 개발의 논리 앞에서 쉽게 무시된다.
2017년 7월과 9월에 열린 1, 2차 주민토론회 역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조율해나가는 토론의 장이 되지 못했다. 장애인 부모회의 어머니들은 거침없이 쏟아지는 혐오와 차별의 발언을 맨몸으로 받아내야 했다. 급기야 한 어머니는 무릎을 꿇으며 호소했다. 절박한 호소에 “쇼하지 말라”는 말이 날아드는 막장 토론회였지만, 이 ‘무릎 사건’은 특수학교 설립의 필요성과
[인터뷰] '학교 가는 길' 의 다섯 어머니들 - 이은자·정난모·조부용·장민희·김남연과 김정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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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Nineteen
우경희 / 한국 / 87분 / 2021년 / 한국경쟁 / 온라인
2008년, 소정은 꿈 많은 열아홉 소녀다.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병 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임대 아파트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그에게 집은 언젠가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다. 그런데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그는 예기치 않게 혼자가 된다. 그때 공장 실습에서 남자친구 성현을 만나 음악을 함께 작업하면서 소정은 꿈을 찾아나선다.
영화 <열아홉>은 집을 벗어나고 싶은 열아홉 소녀 소정의 아슬아슬한 내면을 세심하게 담아내는 성장 이야기다. 영화에서 집은 소정과 성현이 벗어나고 싶은 굴레로 묘사되는 동시에 그럼에도 그들에게 현실적인 고민들을 상기시켜 주는 중요한 장치다. 소정의 엄마, 공장 사장 등 주변에 기댈만한 어른들이 부재한 상황에서 소정은 상현과 함께 관계를 쌓아가며 성장한다. 이 영화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장편 제작
[2021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우경희 감독 '열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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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식당>은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된 남자 재기가 장애 등급 심사를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휠체어와 주변 사람의 도움 없이 거동하기 불편한 몸인데도 그는 경증에 해당되는 5급 판정을 받는다. 5급은 새 출발을 바라는 그의 발목을 붙잡는다.
영화 <복지식당>은 장애인이 된 재기가 일상에 복귀하려고 노력하지만, 모순적인 장애인 지원 제도 때문에 번번히 벽에 막혀 좌절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장애 등급 판정, 장애인 취업 지원, 장애인 대출 제도 등 여러 장애인 지원 정책과 제도들이 얼마나 모순적이고, 이러한 제도들을 역이용하는 또 다른 장애인 병호를 통해 장애인들 간의 힘의 논리를 신랄하게 드러낸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장애인인 정재익 감독과 비장애인인 서태수 감독과 <복지식당>에 관해 나눈 대화를 전한다.
-장애인의 세계를 신랄하게 그려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궁금하다.
정재익 외형적으로는 장애 등급 심사 제도의 모순을 비판하고 싶었고
[인터뷰] '복지식당' 정재익, 서태수 감독 - 장애인 지원 정책의 사각지대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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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원래 후회 같은 거 안 하는데요." 신명고 야구부의 에이스 광호(정재광)는 자신이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전에 떨어질 거라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광호의 이름은 불리지 않고,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광호는 불안해진다. 절박해진 광호는 야구를 계속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휘발유 판매에 가담한다. “야구 경기의 룰조차 몰랐다”는 배우 정재광은 처음으로 야구 배트를 잡고, 공을 던지고 땅바닥을 구르며 광호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정재광은 자신의 입시 시절을 떠올리며 “특유의 불같은 에너지”로 광호의 절박함을 그려냈다.
단편 <수난이대>로 2016년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뒤 정재광은 영화 <버티고>에서 로프공 관우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전직소방관 주정태를 연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낫아웃>의 광호를 통해, 정재광의 얼굴은 관객들에게 새롭게 각인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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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낫아웃' 정재광 배우- 나의 속도를 잃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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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도라스>는 시작과 함께 관객을 휠체어에 태운다. 그 덜컹임에 놀라기도 잠시, 우리는 매일같이 이 자리에서 자기만의 질주를 하는 한 남자를 보게 된다. 스피드를 즐기며 시를 쓰는 그는 20년 넘도록 시설에서 살다 자립한 뇌성마비 장애인 박동수. 그는 글만으로 온갖 감정을 표현할 수 없어 친구를 찾아가고, 조명 아래서 춤추고, 물고기를 집에 들인다. 그러면서 시가 되지 못한 이야기를 카메라 앞에 풀어놓는다.
그가 키우는 열대어의 이름에서 영화 제목을 따온 류형석 감독은 전작 <그루잠>에서 소아암 투병을 해온 여성이 호랑이 그림을 그리는 여정을 따라갔다. 각자의 고통을 견디는 와중 예술에 반응하고 창작을 이어가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류형석 감독을 만나 박동수와의 시간에 대해 물었다.
-<코리도라스>의 주인공 박동수 씨는 어떻게 만났나.
=대학생이던 2011년에 장애인 목욕 보조 활동을 했다. 그때 동수 형을 처음 만났다. 매주 토
[인터뷰] '코리도라스' 류형석 감독 - 시가 되지 못한 앙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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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특수학교 재학생의 절반은 인근에 학교가 없어 매일 왕복 1~4시간을 통학하는 데 보낸다.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에 등장하는 고등학생 지현이도 왕복 3시간 거리의 학교에 다닌다. 지현이의 엄마이자 강서장애인부모회 1대 회장인 이은자씨는 “개인의 힘으로는 아이들의 권리를 지켜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강서지역 부모회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재준이 엄마 정난모, 현정이 엄마 조부용, 혜련이 엄마 장민희, 윤호 엄마 김남연씨 모두 비슷한 이유로 특수학교 설립 등 장애인 인권 문제에 두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학교 가는 길>은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서진학교) 신설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과정 속에서 장애인부모회의 어머니들이 보여준 용기 있는 모습을 기록한다. 특수학교를 교육시설로 보지 않고 기피 시설로 보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 혐오와 차별에서 기인한다.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우리 지역에는 안된다’는 이기주의, ‘특수학교
영화 '학교 가는 길' 발달장애인의 교육권부터 공동체의 가치가 충돌하는 과정까지 두루 조망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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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의 로스앤젤레스, DJ를 꿈꾸던 애나(엘르 로레인)는 자라나 지역의 음악 채널 ‘컬처’에서 일하게 된다. 타고난 곱슬머리와 두피의 흉터는 그녀의 고민거리로, 아무리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내도 승진에서 밀리는 것은 외모 탓이 크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전무 조라(버네사 윌리엄스)가 등장하며 애나의 일상이 바뀐다. 혁신을 외치는 그녀가 애나를 기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단, 조건이 있다. 업계 사람들의 기대치에 맞춰 외모에 신경 써야 한다며, 조라는 애나를 고급 헤어살롱에 추천한다. 고민 끝에 생머리를 붙이게 된 애나,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워지지만 끔찍한 문제가 발생한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제멋대로 움직이며 사람들을 해치기 시작한 것이다.
저스틴 시미언의 두 번째 장편 <배드 헤어>는 ‘욕망’에 대해 말하는 호러영화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야망이 금지된 영역과 만날 때, 무엇을 선택하겠냐고 영화는 되묻는다. 처음부터 <겟 아웃>(2017)의 ‘블
영화 <배드 헤어> ‘욕망’에 대해 말하는 저스틴 시미언의 두 번째 장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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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가게에서 콩순이는 고민 중이다. 엄마가 토끼 인형 ‘토토’와 원숭이 로봇 ‘해피’ 중 하나만 사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콩순이의 선택은 토토. 하지만 콩순이의 눈에 해피가 아른거린다. 그러던 어느 날 장난감 가게에 진열되어 있던 해피가 콩순이에게 말을 걸어온다. 해피는 가게의 새 장난감들과 토토를 바꾸자는 제안을 한다. 콩순이는 해피가 제안한 악마의 유혹에 홀려 이를 수락한다. 친구들과 집으로 돌아온 콩순이는 새 장난감을 보고 기뻐한다. 하지만 사라진 건 토토만이 아니었다. 콩순이의 모든 가족이 사라져버렸다.
<극장판 콩순이: 장난감나라 대모험>은 사라진 가족을 찾아 장난감 나라로 향한 콩순이와 친구들의 대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영화의 주 무대인 장난감 나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이곳은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곳처럼 보이지만 일종의 뒤집힌 세계다. 콩순이와 친구들은 현실과 맞닿아 있는 장소를 찾아 떠나며, 영화는 이 과정을 흥미
영화 <극장판 콩순이: 장난감나라 대모험> 전세계를 휩쓴 인기 캐릭터인 ‘콩순이’의 첫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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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수놓은 별, 불빛으로 반짝이는 에펠탑, 운치 있는 센강. 프랑스 파리를 낭만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조건들이다. 하지만 같은 별빛 아래서 추위에 떨고 있는 크리스틴(카트린 프로)에겐 그러한 낭만은 사치다. 홈리스인 그녀는 다리 밑에서 노숙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틴 앞에 아프리카 난민 꼬마 술리(마하마두 야파)가 나타난다. 둘 사이 소통할 언어는 없었지만 이들은 서로를 마음으로 이해하려 한다. 이제 크리스틴은 술리에게 엄마를 찾아주러 길을 나선다.
<파리의 별빛 아래>는 낭만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소외된 인물들을 조명한다. 그렇다고 현실 고발 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크리스틴과 술리, 두 인물을 통해 따뜻한 감정을 촉발시킨다. 이것이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낭만이다. 크리스틴은 자신을 쫓아오는 술리를 거부하지만 결국에 그를 챙긴다. 그러한 이유를 영화는 오프닝 시퀀스에서 잠시 드러낸다. 이는 크리스틴의 전사로 해석될 수 있는 장면으로 설
영화 '파리의 별빛 아래' 낭만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소외된 인물들을 조명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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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계를 본다. 허5파6 작가가 쓰고 그린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아이들은 즐겁다>는 원작이 갖고 있던 순수한 감수성, 어린이들의 정서를 대하는 섬세한 결을 그대로 살려냈다. 영화는 9살 소년 다이(이경훈)가 아빠와 단둘이 새집으로 이사 오면서 시작된다. 바쁜 아빠와 동행하는 대신 혼자 버스를 타고 병원에 있는 엄마를 만나러 가고, 전학 첫날에도 혼자 학교로 걸어가는 다이는 짐짓 퉁명하고 무던한 얼굴로 외로움을 견딘다.
새로 만난 다정한 선생님과 마음씨 좋은 친구들 사이에서 안심하는 한편, 다이는 아픈 엄마와 곧 이별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친구들의 지원에 힘입어, 다이는 9살 인생 최초로 전 재산을 털어 멀리 떨어진 병원으로 떠난 엄마를 만나러 여행을 시작한다.
어린이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스크린 속 동심은 자주 대상화의 함정에 빠진다. 아이가 보여주는 순수하고 맹목적인 마음의 크기가 냉정한 어른을 감화시키는
영화 '아이들은 즐겁다' 허5파6 작가가 쓰고 그린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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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늪에 빠져 죽음에 이르기 직전, 가이(라이언 레이놀즈)의 부모는 어린 아들을 떠나보내며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너의 새로운 ‘내일’을 찾아라”라고 이른다. 꼬마 가이의 길고 외로운 여행이 그렇게 시작된다. 오랜 시간 혼자서 둥근 지구를 걷던 가이의 눈앞에 마침내 ‘크루즈 패밀리’의 큰딸 이프(엠마 스톤)가 나타나자 그는 외로움에서 벗어난다. 청소년기의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지고, 가이는 이프 가족의 새로운 구성원이 된다.
하지만 ‘가족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아버지 그루그(니콜라스 케이지)에게 가이는 그저 훼방꾼이나 다름없다. 언젠가 자신의 딸이 독립해 가정을 이룰 것을 걱정해 밤잠을 설칠 정도로 그는 ‘딸바보’ 아빠다. 그러던 어느 날 그루그가 벽 너머의 풍요로운 구역을 발견한다. 먹을거리와 놀거리가 넘치는 낙원과도 같은 그 장소로 이동하지만, 알고 보니 그곳은 ‘배터맨 패밀리’의 영토다. 때마침 어린 가이를 기억하는 배터맨 부부 덕분에 크루즈 패밀리는 그곳에
영화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무려 80일간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조엘 크로포드의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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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고교 야구 유망주인 광호는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프로 선수로서의 꿈이 좌절된다.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고려하지만, 집에선 광호에게 경제적 지원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지망 대학이 같은 동료들과의 갈등이 더해지며 광호는 점점 궁지에 몰린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광호가 가짜 휘발유 판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낫아웃>은 한국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단편 <조문> <윤리거리규칙>를 연출한 이정곤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는 광호의 절박함과 폭주하는 에너지를 담는 데 집중하면서도, 제목과 같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그를 다독인다. 광호 외에도 20살을 기점으로 갈라지는 고교야구팀원들의 미래와 고를 선택지조차 부재한 청춘들의 삶까지 세밀하게 담아냈다. 전주에서 첫 상영을 앞두고, 이정곤 감독과 <낫아웃>에 관해 나눈 대화를 전한다.
-야구를 좋아하나.
[인터뷰] '낫아웃' 이정곤 감독 - 나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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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후 회사로 돌아간 여성은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선다. 아이가 아프거나 업무가 밀릴 때마다 그는 하나의 역할을 접어두라는 눈초리를 받는다. 어떤 이는 그의 양 날개를 두고 과욕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멋지다며 격려한다. 그러나 <첫번째 아이> 속 정아의 일상은 욕심이 낳은 결과로 축소할 수도, 안정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 위로할 수도 없다. 남편은 늘 정아보다 한발 늦고, 상사는 정아를 눈치 보게 만든다. 정아를 다 키운 정아의 어머니는 손녀를 돌보지 못해 미안하다고 한다. 단편 <잠들지 못하던 어느밤> <밝은 미래> 등을 만든 허정재 감독은 첫 장편 <첫번째 아이>를 찍으며 이 오래된 굴레를 들여다보았다. 그 안에 여러 세대의 고민과 시스템의 구멍이 중첩돼있었다.
-도리스 레싱의 소설 <다섯째 아이>가 떠오르는 제목이다. 어떻게 시작된 영화인가.
=시나리오를 쓰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인데, 그중 하나가 우리 어
[인터뷰] '첫번째 아이' 허정재 감독 - 사랑과 희생은 동의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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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다니엘라는 매일 밤 쉽게 잠들지 못한다. 그는 일자리를 위해 면접을 보고 틈틈이 친구들을 만나며 불안을 잠재우려 애쓴다. 다니엘라의 친구인 미아는 석사 논문을 준비 중이며, 나타샤는 비엔나로 이주를 생각하고 있다. 세 사람은 전화와 채팅으로 대화하는 대신 직접 뉴욕과 베를린, 비엔나를 오가며 서로의 근황과 고민을 나눈다. <아웃사이드 노이즈>는 <숏 스테이> <고전주의 시대> 등을 연출한 테드 펜트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네편 중 한편으로 선정됐으며 계속해서 이동하고 방황하는 인물들의 삶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길을 걷고, 파티에 참석하며 새로운 사람과 연을 맺는 과정이 한없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인물들이 나누는 현실적인 고민은 관객으로 하여금 공감하고 귀 기울이게 만든다. “실험 정신이 담긴 영화를 선호하는” 테드 펜트 감독은 전작에 이어 <아웃사이드 노이즈> 역시 직관적으로 촬영한 푸
[인터뷰] '아웃사이드 노이즈' 테드 펜트 감독 - 잠들지 못하는 밤, 세상의 소음에 귀를 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