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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승연을 섭외한 건 영화를 준비하며 한 선택 중 가장 잘한 것이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보고 나면 홍성은 감독의 자신감에 곧바로 수긍하게 된다. 공승연이 연기한 진아는 대면 관계엔 서툴지만, 전화 너머의 고객은 능숙하게 응대하는 콜센터의 에이스 직원이다. 신입사원 수진(정다은)과 옆집의 새 이웃 성훈(서현우)을 만난 뒤로 타인과 일절 교류하지 않던 진아의 삶에 균열이 생긴다.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의 경호원 소봉, <꽃파당: 조선혼담공작소>의 매파 개똥이 등 대체로 긍정적이고 밝은 인물을 맡아온 공승연에게 진아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차분하면서도 다소 어두운 진아를 이해하는 게 처음엔 어려웠다. 감독님에게 계속 질문하며 진아의 삶을 탐색해나갔다.” 스크린 속 자신이 아직 어색하다던 공승연은 첫 장편 주연작 <혼자 사는 사람들>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배우상이란 값진 결과를 얻었다.
-처음 작품을 택할 때 고민이
[인터뷰]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 - 새롭게, 또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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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혼자가 편해요.” 친해지고 싶어 다가오는 수진(정다은)에게 진아(공승연)가 거리를 두며 말한다. 사실 진아의 확언 없이도, 그가 타인에게 두터운 벽을 쌓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하다. 진아는 감정을 섞지 않고 고객을 상대하는 데 익숙한 콜센터 직원이다. 대면 관계가 오히려 어색한 진아는 신입사원 수진의 교육을 맡은 뒤로 회사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
한편 진아는 옆집 남자가 고독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새로 이사 온 성훈(서현우)이 전 집주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해주는 것을 본 후, 진아의 두터운 벽에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나홀로족의 고독과 불안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는 영화다. 1인 가구 수가 증가하고 혼밥, 혼영이 익숙해진 오늘날, 배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는 인물들이 관계를 정리하고 시작하는 다양한 순간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초청작으로 CGV아트하우스
[인터뷰]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정다은·서현우 - 혼자가 혼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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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노바>는 치매를 겪는 보편적인 커플의 이야기다. 샘(콜린 퍼스)과 터스커(스탠리 투치)는 함께한 지 20년이 지난 동성 연인이다. 치매 진단을 받은 터스커는 어느 날 샘에게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아직 증상이 심하지 않은 터스커는 온전히 자기 자신일 때 여행을 하며 떨어져 사는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 한다. 두 사람은 작은 밴을 몰고 여행에 나서는데, 잉글랜드 북부의 울창한 숲과 숲 사이를 지나고, 멋진 호수 앞에 잠시 쉬어가면서 여정을 이어간다. 먼저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여행을 제안한 터스커. 하지만 여행이 길어질수록 샘이 운전대를 잡는 날들이 많아진다.
<슈퍼노바>는 치매 환자를 가까이에서 돌보는 가족의 시선을 담은 작품으로, 치매를 극적으로 재현하려 하지 않는다. 자연과 인물을 고르게 관조하는 카메라의 태도 역시 작품의 이런 결과 닮아 있다. 그 가운데 스탠리 투치와 콜린 퍼스란 근사한 두 배우의 우정과 도전이 빛난다.
두 사람은 영
영화 '슈퍼노바' 치매 환자를 가까이에서 돌보는 가족의 시선을 담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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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리쯤은 번쩍 들어올릴 정도로 힘센 말괄량이 소녀 삐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삐삐를 탄생시킨 스웨덴의 아동문학 작가다. 1945년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출간 이후 작가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던 그는 노년엔 어린이 체벌 금지, 환경 보호 운동 등에 목소리를 내며 운동가로서의 면모도 드러냈다. 이는 비교적 잘 알려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이야기.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모습이 아닌 작가의 생소한 10대 미혼모 시절을 담고 있다.
1920년대 초, 스웨덴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10대의 아스트리드(알바 아우구스트)는 글솜씨를 인정받아 지역 신문사에서 인턴 기자로 일할 기회를 얻는다. 생동감 넘치는 기사로 기자로서의 역량을 꽃피우려던 때, 아스트리드는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인 신문사의 편집장 레인홀드 블롬버그(헨릭 라파엘센)와 연애를 시작한다. 그 결과는 뜻하지 않은 임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덴마크로 건너가 아이를 낳은 아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 삐삐를 탄생시킨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10대 미혼모 시절을 담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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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 Splinters
나탈리아 가라샬데 / 아르헨티나 / 69분 / 2020년 / 국제경쟁 / 온라인
<파편>은 나탈리야 가라샬데 감독이 12살 때 찍었던 8mm 비디오카메라 영상을 편집하여 만든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는 감독이 어릴 적 무심코 담았던 리오테르세로 지역의 일상적인 모습들로 시작된다.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이 차례차례 소개되고 평화로워 보이는 동네의 풍경이 익숙해질 때쯤, 인근의 군수품 공장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영화 속 감독의 말처럼 모든 것이 바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사고의 책임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그렇게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나탈리야 가족을 비롯한 동네 주민들의 삶은 거대한 역사 속으로 휘말리게 된다.
<파편>은 2015년 감독이 우연히 자신이 20년 전 찍었던 테이프를 발견하게 되면서 방향을 잡은 프로젝트로, 감독의 고향이기도 한 리오테르세로는 현재까지도 군수품 제조업이 대표적인 산업이다. 1
[2021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나탈리아 가라샬데 감독,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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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는 확실히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다. 1995년에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주의 리오테르세로에서 8mm 비디오카메라로 찍은 60분 가량의 영상은, 한 편의 영화가 되어 2021년 지구 반대편인 한국 전주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국제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나탈리야 가라샬데 감독은 수상 결과에 대하여 예상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영화가 담고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어떤 나라의 관객들의 마음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파편>은 나탈리야 가라샬데 감독이 자신이 12살 때 찍은 비디오를 20년 뒤에 우연히 발견하면서 영화의 방향이 크게 바뀐 영화이다. 당초에 오랜 기간 동안 같은 사건을 시사프로그램 느낌의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있었던 가라샬데 감독은, 긴 고민 끝에 촬영을 마친 1차 편집본 대신 자신과 가족의 개인적인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을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20년
[2021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 해외경쟁 대상 수상작 '파편' 나탈리아 가라샬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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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에서의 기억을 잊지 못한 채 괴로워하며 살아가고 있는 채근(안성기)은 소중한 아들 대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하지 않는 이들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다. 때마침 채근은 단골 식당에서 광주 출신 진희(윤유선)를 만나 인연을 맺게 되는데, 그녀의 가족 또한 5·18과 관련된 슬픈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복수에 대한 더욱 굳은 결심을 하게 된다.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는 채근은 5·18 당시 책임자 중 한 사람이었던 기준(박근형)의 호출을 받고 그의 차를 운전하게 된다. 속내를 숨기고 기준에게 접근한 채근은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나간다. 한편 채근의 비밀을 알고 있는 세미(이세은)가 채근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두 여자 이야기>(1994), <편지>(1997) 등을 연출한 이정국 감독의 신작으로, 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주인공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복수에 나서는 이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두 여자 이야기>, <편지> 등을 연출한 이정국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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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세상에서 ‘돈’ 말고는 무서울 게 없던 재식(진구)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부하 직원 지영의 전세 보증금을 빼돌리기 위해 지영의 딸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 행세를 한다. 은혜는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시청각 장애를 가진 소녀로, 재식은 처음엔 그런 은혜를 귀찮아하며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
그러나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재식은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은혜만의 소통 방식에 점차 익숙해진다. 은혜 또한 재식의 서투른 가르침을 통해 세상을 조금씩 배워나간다. 좋지 못한 의도로 시작된 만남이지만 재식과 은혜는 특별한 감정을 교류하며 추억을 쌓고 서로의 삶에 중요한 존재가 되어간다. 그러나 따뜻한 시간도 잠시, 피치 못할 이별의 순간이 가까워져 온다.
이창원, 권성모 감독의 공동 연출작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밖에 모르던 남자가 시청각 장애 소녀의 가짜 아빠 행세를 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지난 2008년 이창원 감독이 시청각 장애 아동을 다룬 기사를 접한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돈밖에 모르던 남자가 시청각 장애 소녀의 가짜 아빠 행세를 하며 겪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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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의 모든 면에 질문을 던진다. 질문하고 답을 고민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자아가 빚어진다. 성 정체성 확립을 유보한 이들이 자신들의 명칭을 질문한다는 의미인 퀘스처닝으로 고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퀘스처닝은 남들보다 천천히 답을 찾는 중인데 <미스>의 주인공 알렉스(알렉상드르 웨테르)도 이 부류에 속한다.
남자로 태어난 알렉스는 우연한 계기로 어린 시절 꿈이었던 미스 프랑스 우승에 도전한다. 남다른 지원자 특성에 걸맞게 준비과정도 유별나다. 하숙집 식구의 도움으로 위조 신분증을 만들고 드랙 친구에게서 매혹적인 여성상을 터득하는 식. 우여곡절 끝에 광역주 대표로 선출된 알렉스는 전국 단위 경쟁에 나서며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세계 각지 미인대회를 유색인종이 석권하는 지금, 영화는 성 소수자가 미인대회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진보적인 상상에서 이야기를 꾸린다. 주인공의 성 정체성 고민을 시작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과 미인대회 존립 등을 둘러싼 날카로운
영화 '미스' 성 소수자가 미인대회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진보적인 상상에서 이야기를 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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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대학생 샤누(손이함)는 사촌 언니 탕징(무시 니)에게 걸려온 전화에 잠이 깬다. 탕징은 의문의 공포 웹소설을 읽고 두려움을 호소하는데 샤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탕징을 안심시킨다. 다음날 탕징은 사망한 채로 발견되고, 경찰은 그의 사인을 자살로 결론짓는다.
탕징의 죽음이 석연치 않았던 샤누는 초자연현상을 연구하는 마밍(부맹백)과 함께 사건을 조사한다. 그사이 탕징이 속했던 인터넷 작문 동호회 회원들이 같은 웹소설을 읽고 사망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더이상의 피해를 막고 진실을 밝히려 동분서주하는 샤누와 마밍의 눈에 피해자들이 죽기 전 보았던 환영이 아른거리기 시작한다.
<링: 더 라스트 챕터>는 중국 소설 <她死在QQ上>(번역하면 ‘그녀는 QQ에서 죽었다’라는 뜻이다)을 각색해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원작자 마보융이 각본에 참여했다. 여기에 데뷔 이후 줄곧 공포영화를 연출한 일본의 쓰루타 노리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미지의 존재로
영화 '링: 더 라스트 챕터' 데뷔 이후 줄곧 공포영화를 연출한 일본의 쓰루타 노리오 감독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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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은 가장 미국적인 재앙 중 하나다. 한번 제대로 불씨가 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화마로 번지는 광활한 산악 지대에는 그래서 일명 스모크점퍼라 부르는 산불 진압 전문 소방대원들이 산다. 이들은 헬기를 타고 화재 지역으로 이동해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는 위험천만한 숙명에 익숙하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의 배경은 로키산맥을 품은 서부 산악 지대인 몬태나주. 베테랑 스모크점퍼인 한나(안젤리나 졸리)는 일선에서 물러나 감시탑에 배치된 상태로 깊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멀지 않은 과거, 한나는 대화재 당시 바람의 방향을 잘못 읽는 바람에 마을 주민인 어린아이 세명을 눈앞에서 보고도 구하지 못한 전력이 있다.
한편 도시에서는 산불 대신 킬러들이 죽음을 부른다. 정부 고위급 간부의 비리를 밝혀낸 회계사는 어린 아들 코너(핀 리틀)와 시골로 도망치던 중 킬러들에 의해 결국 살해당한다. 비리 내역이 적힌 쪽지 한장을 들고 숲속을 헤매던 코너와 정찰 중이던 한나가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영미권에서 스릴러의 대가로 사랑받는 젊은 작가 마이클 코리타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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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원픽 영화제를 뽑자면 단연 전주국제영화제다. 다른 어떤 이유보다 영화제의 분위기와 여유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영화제이기에…. 하지만 4년여 만에 찾은 영화제는 너무나 달라 보인다. 지루하게 이어진 코로나19 시대에 모든 것이 변한 듯싶다. 아마도 올해까지만 이런 풍경이지 않을까! 2022년 다시 찾게 된다면 10여년 전 그때 그 기분으로 영화인 모두 잔을 들고 정신줄 놓고 즐길 수 있길 바라며, 2010년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독립영화인의 막걸리 파티’ 사진을 다시 꺼내본다
[ARCHIVE] 전주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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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굳게 닫혀 있는 프랑스의 영화관들. 그사이 개봉을 기다리는 국내외 장편영화는 4월 중순 420편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개봉 일주일 만에 급하게 스크린을 떠나야 했던 작품들의 재개봉까지 고려한다면 재개관 시기에 예상되는 체증은 상당히 심각하다. 일부 관계자들은 5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영업을 개시할 수 있을 거라 조심스레 예상하지만, 사실 이 또한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잠깐 다른 얘기로 넘어가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판세가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OTT 서비스와 텔레비전으로 기울고 있다는 건 두말할 필요 없는 ‘팩트’일 거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는 까다로운 프랑스 구독자뿐 아니라 영화계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유혹하고 있다. 2020년 4월에는 프랑스 영화 제작·배급·판매계의 빅3 중 하나인 MK2가 보유하고 있는 트뤼포, 고다르, 샤브롤, 채플린 등의 고전 작품 50여편의 상영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1월에는 7시간이 넘는 아벨
[파리] 프랑스 국립영화센터, 개봉 대기작 체증에 파격의 예외 규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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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이방인들>은 갈증에의 갈증을 느낀다. 무언가를 욕망한다는 감각을 잃은, 어쩌면 그게 어떤 건지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중상류층 밀레니얼 세대가 이 영화의 연구대상이다. 제임스 본 감독은 호주 북부 출신의 자신과 또래들을 이 영화적 실험 공간에 초대했다. 그들을 대표해 창조된 캐릭터 레이는 친구라기엔 은밀하고 연인이라기엔 부담스러운 앨리스와 캠핑을 가고, 업무라기엔 비전문적이고 경험이라기엔 조건을 따지게 되는 결혼식 비디오 촬영 에 나선다.
한 편의 백일몽 같은 이 영화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첫 장편으로 영예를 안은 제임스 본 감독은 “영화가 너무 서구적인, 호주만의 상황을 그리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아시아의 한국 관객과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결되었다니 기쁘다”고 화답했다.
-영화 속 호주 중상류층 밀레니얼의 초상을 보며 한국의 그들이 함께 떠올랐다. 어설픈 관계와 불투명한 진로 때문에 헤매는 인물들이 매
[2021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 국제경쟁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 '친구들과 이방인들' 제임스 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