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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는 사람들>이란 애니메이션이 있다. 캐나다 출신의 거장 애니메이션 작가 프레데릭 벡의 작품으로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란 찬사를 받는 훌륭한 작품이다. 이 영화의 가치는 우리 대여점에서도 그 빛을 발해 우리가 소장하고 있는 수많은 비디오 중 가장 품격 높은 비디오로 손꼽힌다. 만약 이 테이프를 분실한다면, 나는 그 고통에 며칠을 잠 못 들 것이다.그 ‘고통’이란 우선 아끼던 것을 분실했을 때의 서운한 감정과 그 테이프를 직접 구하기 위해 장충동 어딘가에 있는 ‘성베네딕도 수도원’으로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뜻한다. ‘성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출시하는 영화들 중에는 좋은 영화들이 참 많다. 키에슬로프스키의 <십계 10부작>에서부터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영화들, 그리고 <하얀 꼬마곰 라스>라는 애니메이션까지…. 그러나 이 제작사의 치명적인 단점은 ‘유통’에 있다. 영업사원들이 대여점으로 직접 갖다주는 유통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직접 가서 사
부디 살아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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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ia Anthology 감독 새뮤얼 암스트롱 장르 애니메이션 (브에나비스타)
클래식음악과 애니메이션을 환상적으로 결합시킨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고전 <환타지아>가 3장의 디스크로 묶인 박스판으로 출시된다. 첫 번째 디스크에는 1940년에 만들어진 오리지널 <환타지아>가, 두 번째 디스크에는 최근에 다시 제작된 <환타지아 2000>이 담겨 있다. 그리고 세 번째 디스크인 <환타지아 Legacy>는 <환타지아> 제작 전 과정에 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이고 삭제된 장면, CGI, 음악설명 등의 내용을 총 2시간40여분 동안 펼쳐낸다. 서플로는 미수록곡과 그에 얽힌 이야기, 미사용 필름 그리고 극장 예고편 등이 수록돼 있다.
환타지아 앤솔로지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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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In Show 2000년, 감독 크리스토퍼 게스트 출연 유진 레비 장르 코미디 (워너)
왕년의 록그룹이 17년 만에 재기하는 과정을 추적한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패러디한 <거프만을 기다리며> 등 다큐멘터리 형식에 풍자적 웃음을 담아 연출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크리스토퍼 게스트의 작품. 애견 콘테스트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다섯 마리의 애견과 그 주변 인물들의 웃지못할 해프닝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찍은 코미디영화이다. 웬만한 사람보다 더 대접을 받는 애견들은 주인의 정사를 목격한 뒤 신경쇠약에 걸리는가 하면, 조련사와 사랑에 빠지는 등 온갖 사건들이 벌어진다.
베스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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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 1998년, 감독 마이클 스타인버그 출연 윌리엄 R 모시스 장르 스릴러 (콜럼비아)
아버지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질시하는 딸, 이른바 일렉트라 콤플렉스를 소재로 한 스릴러영화. 캘리포니아의 부유한 마을에 사는 크리스찬에게는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이 있다. 얼핏 행복해보이는 이 가족은 아내의 외도로 조금씩 흔들리게 된다. 극기야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며 집을 떠나기로 하고, 평소 외도를 즐기던 옆집 남자에게도 이별을 선언한다. 하지만 그녀는 의문의 살해를 당하게 되고, 경찰의 수사는 난관에 빠져든다. 엄마의 죽음 이후, 15살난 엘리는 엄마의 옷을 입고서 자신이 그 자리를 대신하려 한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다른 여인이 생기자 반항한다.
위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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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itikkutehtaan Tytto 1989년,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 출연 엘리나 살로 장르 드라마 (엠브이넷)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나는 살인청부업자와 계약했다> 등의 핀란드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작품. 감독 스스로 이 작품을 자신의 최고작으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는 자신의 최악의 작품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성냥공장에서 일하는 이리스는 매일 반복되는 고된 노동과 변화없는 건조한 일상에 지쳐있다. 그러다 우연히 찾은 댄스클럽에서 세련된 용모의 도시남자로부터 유혹을 받고 그와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이를 사랑이라 여긴 그녀는 임신까지 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남자는 그녀를 매정하게 외면한다.
성냥공장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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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된 오슨 웰스1999년, 감독 조지 히켄루퍼 출연 윌리엄 허트 장르 드라마 (SKC)“만일 한 사람의 인성을 시험해보고 싶다면, 그에게 권력을 주어보라.” 링컨의 말을 인용하며 시작하는 영화 <킹 메이커>는 정치권력에 드리운 비열한 음모와 탐욕, 그리고 계략에 관한 정치드라마이다. 한데 이 영화 속에서 권력이란 정당하게 획득되고 정당하게 행사될 수 있는 근엄한 것이 아니라 비열한 소유욕과 지배욕으로 치장된 퇴폐의 상징으로 묘사된다. 따라서 권력이란 근원적으로 타락한 것이다.미국 주지사 선거전이 한창인 미주리주. 언론재벌인 아내의 든든한 지원 속에 차기 대권후보로도 지목되고 있는 블레이크 펠라린(윌리엄 허트)의 우세 속에 선거전이 한창이다. 그런데 블레이크의 도덕성에 일격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케네디-닉슨 시절 유력한 정치가였으나 이후 쿠바에서 오랜 망명생활을 해야만 했던 킴 메나커(나이젤 호손)가 등장해 블레이크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다. 쌍둥이였던 블레이크는
킹 메이커(The Big Brass 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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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동물원에 가다>가을을 맞아 여행스케치와 동물원이 야외무대에 함께 선다. 동물원과 여행스케치는 모두 깨끗하고 서정적인 어쿠스틱 사운드의 노래로 십여년간이나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아온 그룹. 이번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두 그룹의 멤버들이 한 무대에 올라 재편곡된 서로의 노래들을 함께 부르거나 교환해 부르는 등, 단순한 조인트 공연을 탈피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다. 동물원의 데뷔연도는 1988년, 여행스케치는 1989년. 비슷한 시대에 비슷한 팬들을 공유해왔지만, 이들이 함께 공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은 3시간 동안 계속될 예정. 가뭄과 수해, 경제 침체 등 여름의 ‘상처’에 위로가 될 만한 ‘가을의 전설’을 테마로 준비했다.<맨하탄 플라자>연강홀/ 8월30일~9월9일 일~수 3시, 목·금 8시, 토 3시·6시/ 덕우기획, 플래너/ 1588-7890, 1588-1555뉴욕 맨하탄 플라자 호텔 719호를 배경으로 하여 세 쌍의 중년 남녀가 벌이는
공연...<여행스케치 동물원에 가다> <맨하탄 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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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곁에 앉다>요가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몸과 마음과 영혼을 갈고 닦는 방도로 수천년간 이어져온 요가는 현대에 이르러 더 각광받고 있다. 이 책은 요가를 배우고 가르치게 된 개인의 사적 체험을 담고 있다. 종합병원 응급실 간호사였던 지은이는 수많은 환자가 죽어나간 응급실 경험에서 동서양 의학이 만나는 또다른 지점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단순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을 넘어서는 요가의 철학적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승곁에 앉다>라는 제목은 지은이에게 요가의 길을 깨우친 스승 이승용과 함께 이제 요가 선생님이 된 자신을 돌이켜보는 말이다.<역사와 문화로 보는 일본기행>이경덕 지음/예담 펴냄/ 1만5천원언제나 낯선 이웃나라 일본의 도시와 유적을 둘러보고 쓴 기행문. 교토, 나라, 아스카 등 일본의 역사와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고도는 물론이고 최남단 오키나와에서 최북단 홋카이도까지 각 도시와 유적, 거리의 풍경에서 받
책...<스승곁에 앉다> <역사와 문화로 보는 일본기행> <시나리오 워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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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벨트란 밴드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쯤인가, 2040년대경 활약했던 괜찮은 밴드인데….”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면, 지금부터 어떤 음악을 이야기할지도 감잡았을 것이다. 서기 2072년의 우주, 나라와 인종과 문화가 뒤섞인 국적불명의 미래를 유랑하는 현상금 사냥꾼들의 사운드트랙. 바로 <Cowboy Bebop> 시리즈다. 국내 애니메이션전문채널 투니버스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된 <카우보이 비밥>은 98년부터 선라이즈에서 제작한 26부작 TV애니메이션. 넓디넓은 우주시대, 경찰만으로는 치안 유지가 어려운 무법천지에서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들을 쫓는 미래 ‘카우보이’들의 이야기다. ‘카우보이’라 불리는 이들 현상금 사냥꾼 중에서도 이름난 스파이크, 전직 ISSP요원이었던 제트, 그리고 쾌활하고 당찬 카우걸 페이. 어쩌다 우주선 비밥호에 모여든 3명은 제각각 과거의 그림자를 진 인물들이다. 누구도 믿지 못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며, 그저 우
영화음악 <카우보이 비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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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센트> 다구치 란디 지음/ 한숲출판사 펴냄/ 8천원<플라나리아> 야마모토 후미오/ 창해 펴냄/ 8천원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누구나 알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잔소리와 간섭, 때로는 폭력을 받아가며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성공을 하지 않고, 또는 세계와 단절한 채 자신만의 OS로 살아가는 일은 예정된 가시밭길이다. 그러나 그런 방식이 아니라면 결코 살아갈 수 없는, 그런 인간들도 있다.최근 출간된 두편의 일본소설은, 현대사회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여정을 보여준다. 한 남자의 죽음을 신비주의와 미스터리를 이용하여 풀어가는 다구치 란디의 장편소설 <콘센트>와 성공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단면을 그린 야마모토 후미오의 단편집 <플라나리아>는 스타일이나 은유법이 전혀 다르다. 하지만 내부에는 ‘다른’ 것을 꿈꾸는 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야릇한 연결통로가 있다. 자신이
‘다름’을 꿈꾸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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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갔을 때 그곳에 참가한 다른 외국의 단편애니메이션 작가들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래도 꽤 잘산다고 생각된 나라에서 온 작가들조차 일본의 물가가 엄청나다고 혀를 내둘렀다. 택시 한번 올라타면 기본이 2천, 3천엔, 호텔방에 둘이 묵어도 하룻밤에 10만원씩은 훌쩍 날아간다. 세차장이나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제작비를 조달하는 처지들이라 기본경비가 제공되는 초청을 받아왔지만 영화제 참가가 꽤 부담이 된다고 했다.기기가 발전해 제작단가가 아무리 떨어졌다 해도, 웬만한 예술 창작활동이 그렇듯이 단편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어디나 매한가지이다. 위처럼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편애니메이션 작가들은 대체로 기획이나 일러스트, 캐릭터 디자인 등 애니메이션에 인접한 상업영역에서 품을 팔아 제작비를 댄다. 그중에서 자신의 작품색을 유지한 채 작업 노하우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작
작가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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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과 서울, 춘천에 만화박물관이 세워지고 있거나 계획중이다. 그런데 그 박물관을 채울 콘텐츠를 구할 방법은 막막하다. 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자료의 집대성은 여전히 요원하다. 몇명의 컬렉터만 만화자료를 수집하고,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일본애니메이션 연구서를 여러 권 집필한 황의웅씨가 <주먹대장은 살아있다>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김원빈 선생의 <주먹대장>의 여러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우리 캐릭터의 현실을 통쾌하게 만회할 만한 재목감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원빈 선생의 인터뷰에서부터 시작해 에피소드 분석, 캐릭터 사전, 김원빈 작품 가이드 및 타이틀 페이지 컬렉션이 수록되어 있다. 열악한 한국만화 문화에 피어난 값진 열매다.아기공룡 둘리, PC게임으로 만난다지난 8월10일 디지털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주)디지털드림스튜디오는 (주)둘리나라와 <아기공룡 둘리>를 PC용 게임
황의웅 <주먹대장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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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슐츠의 <피너츠>, 에르제의 <틴틴>,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아톰>. 미국, 프랑스, 일본에서는 부모가 자라면서 본 만화를 아이들이 본다. 부모가 본 만화를 아이가 보며 자연스럽게 세대간의 단절이 치유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그런 만화가 없었다. 조금 더 정확히, 그런 ‘만화’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런 ‘만화 환경’이, ‘만화 산업’이, ‘만화 출판’이 없었다. 출판사들은 매달 물량으로 만화를 밀어내기 바빴고, 대여점 중심의 총판 유통은 매일 쏟아지는 만화책에 소화불량이 되었다. 출판사들은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반품이 들어오기 시작한 책은 바로 덤핑에 들어갔다. 서점에서 독자에게 선택되는 상식적인 출판 마케팅과 유통 대신 대여점을 겨냥한 일회용 마케팅과 유통이 만화시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진리는 만화도 역시 ‘출판’이라는 소박한 기본이다. 이 소박한 기본이 갖추어졌을 때, 좋은 만화가 쇄를 거듭하며 출판되고, 세대를 이어 영속하는 풍경이 만
명랑만화야, 다시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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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가 심한 친구가 하나 있다. 여름엔 티셔츠를 매일 갈아입어라, 밥 먹을 때 인상쓰지 말아라, 낮잠은 30분 이상 자지 마라 등등 옳은 소리만 한다(세상의 모든 잔소리들 중 옳은 얘기가 아닌 건 굉장히 드물다). 무수한 잔소리들 중 제일 자주 나오는 건 게임 얘기다.게임 잡지나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갖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하루에도 몇개씩 쏟아져나오는 게임에다 새로 나오는 게임기와 주변 기기들, 하다못해 프로젝션 TV에 이르기까지 갖고 싶은 것들 리스트(매주 갱신한다)를 작성하다보면 한두 시간은 쉽게 간다.대개는 리스트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지만 가끔은 사고를 친다. 주로 다른 일에서 좌절했을 때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잔소리는 각오해야 한다. 레퍼토리는 매번 똑같다. 집에 있는 게임의 반의 반의 반도 못했는데 왜 또 게임들을 사들이냐는 것이다.<오우거 배틀 사가>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다. 닌텐도의 ‘슈퍼 패미컴’으로 <전
이 재미를 아느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