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ty Hall 1996년,
감독 해럴드 베커
출연 알 파치노, 존 쿠색
SBS 2월23일(금) 밤 10시55분
<멜리스>의 해럴드 베커 감독작. 뉴욕시장인 존은 학자풍의 정치인이면서도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인격의 소유자다. 케빈은 이런 시장을 도우면서 거래를 중개하고 다른 정치인과의 연립을 도모하는 일을 돕는 등 부산한 날을 보낸다.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변호사로 일하는 메리베스와 케빈은 파트너가 된다. 그리고 이 사건의 배후엔 시장이 관련되어 있으며 시장이 마약조직과 연결되어 있음을 눈치채기에 이른다. <대부> 시리즈와 <히트>의 알 파치노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볼 만하다
TV영화 - <시티홀>
-
Network 1976년,감독 시드니 루멧출연 페이 더너웨이, 윌리엄 홀덴EBS 2월24일(토) 밤 9시시드니 루멧 감독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는 활동범위가 극히 넓은 연출자다. <허공에의 질주> <형사 서피코> <에쿠우스>, 그리고 <패밀리 비즈니스> 등 대표작에서 알 수 있듯 시드니 루멧 감독은 평이한 가족드라마에서 형사물, 그리고 연극의 영화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손댔다. 스티븐 보레스 같은 평자는 감독에 대해 “심리드라마와 가벼운 오락물에서 가장 높은 효율성을 발휘하는 감독”이라고 논한 바 있다. 이러한 평가는 수긍할 여지가 있다. 시드니 루멧 감독이 TV 출신 영화감독이라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그는 영화를 만들면서 저예산 작품을 선호했으며, 제작기간과 예산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화제작자를 흡족하게 하는 감독이었으므로. 따라서 감독에 대해 스타일이나 시각적 양식에서 단일한 지향점을 가졌다기보다는 ‘공생’의 드
미디어를 섬기는 사람들
-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O.S.T / 록 레코드 발매<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는 착하고 순진한 영화다. 그런데 그게 좀 지나쳤던지 관객도 너무 순진하게 취급하고 있는 느낌이다. 뒤로 갈수록 더욱 그런 인상인데, 그래서 흥미진진할 뻔했던 내러티브가 후반부에서는 좀 지리멸렬해진다. 점점 가지를 쳐 나가게 돼 있는 ‘사랑나누기’(pay it forward)라는 것이 구조의 축이다. 사랑나누기의 첫 기점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그 기점을 역으로 추적해 들어가는 기자를 등장시킨 이중구조를 취하고 있으므로 나중에 그 둘이 만나게 되어 있다. 사랑나누기를 시작한 중 1년생 아이도, 그것을 추적하는 기자도, 또 그 전개와 역추적을 바라보는 관객도 각기 이유는 다르지만 모두 ‘가능성’의 지점들을 모색한다. 그 가능성은 ‘호기심’을 유발한다.음악을 맡은 토머스 뉴먼은 이미 <아메리칸 뷰티>에서 어떤 사람인지 설명한 적이 있다. 거기에 추가하자면 그는 1994년에 <
영화음악 -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
덕원갤러리/ 2월21∼27일
열혈예술청년단/ 019-212-1549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뭉친 집단 열혈예술청년단의 세 번째 기획전시. 나비와 벌의 이미지를 이용, 예술가에게 있어 ‘쏘는 순간’은 바로 누군가에게 작품을 ‘보여주는’(show) 순간이라는 예술가적 자기정체성을 표현한다. 회화, 조각, 디자인, 영상, 음악, 무용, 연극, 퍼포먼스 등 20∼30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제1전시 공간은 불규칙적인 구획을 통해 새로운 관람방식을 유도한다. 이 구조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공동작품이다. 제2전시 공간에서는 열혈예술청년단의 활동사항이 전시되고, 작은 무대를 활용한 공연과 전시회 관련 다큐멘터리 상영이 이루어진다.
전시 -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SHOW다!
-
-
정동이벤트홀/ 2월23일 7시30분
AD엔터테인먼트, 유투피아/ 02-574-6882, 02-2187-7491
독일 출신 헤비메탈 그룹 헬로윈이 밴드 결성 1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1980년대 중·후반 심야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 전파를 탄 헬로윈은 [Keeper of the Seven Keys] [a Tale that wasn’t right] [I want out]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 새 앨범 [The Dark Ride]를 발매한 기념으로 여는 전세계 투어의 일환. 현재 안디 데리스, 롤란트 그라포, 미하엘 바이카트, 마르쿠스 그로스코프, 울리 쿠시의 라인업을 보이고 있는 헬로윈이 다양한 키보드와 강력한 기타사운드,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보컬을 들려준다. 좌석과 스탠딩석이 함께 마련된다.
공연 - 헬로윈 내한공연
-
문예회관 소극장/ 2월20일∼3월4일 월∼토 4시·7시, 일 3시·6시
극단 쎄실/ 02-334-5915, 5925, 02-780-6343
작가 이현화와 연출가 채윤일 콤비가 만든 극단 쎄실의 대표작 <산씻김>을 오리지널 콤비가 작품의 원형을 살려 작업하는 무대. 97년 서울 세계연극제 공연 뒤 98년 취리히 세계연극페스티벌에 공식초청작으로 참가하고 계속하여 스위스 4개 도시를 순회공연한 팀이 귀국하여 올리는 공연이다. <산씻김>은 죽은 자의 영혼을 극락정토로 보내는 전통무속 씻김굿을 연극적 양식으로 수용, 재구성하여 ‘산’자의 정신을 ‘씻김’시킨다는 의도가 담긴 현대적 제의극. 자동차사고를 당한 ‘여자’가 고속도로변의 사무실을 찾으면서 극이 시작한다. 이영숙, 서영민, 정소희, 남기홍, 김미진, 손정민 출연.
공연 - 산씻김 : 하나의 오보에를 위한 A
-
소니뮤직 발매
한·일 합작 테크노 컴필레이션 플러시리즈의 세 번째 음반. 테크노 음악 전문 레이블 디엠에스 트랙스가 소니뮤직과 함께 기획했다. 데뷔음반 [O.N.DA]를 발매하고 국내 활동에 나선 가재발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으며, 한국과 일본의 뮤지션들을 모아 그들의 최신 테크노하우스 뮤직을 한장의 음반에 담았다. 덴키 그루브, 겐 이시이, 다큐 이시노 등 일본 뮤지션들과 모하비, 캐스커 등 국내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덴키 그루브의 [Flashback Disco]는 신보 [Voxxx]에 수록되어 인기를 얻은 곡이며, 지난 5월 테크노 페스티벌 ‘TRI-MIX2000’에 헤드라이너로 참가하기도 한 겐 이시이의 [Iceblink]는 영화 <화이트아웃>의 타이틀곡이다. 가재발의 [Kiss], 모하비의 [Memories of Thriller] 등 모두 열세곡이 수록돼 있다.
음반 - PLUR3:The House Revolution
-
신나라뮤직 발매<사계>에 이어 KBS제1FM이 신나라뮤직과 공동으로 기획하여 내놓는 클래식 컴필레이션 음반. 개개의 색깔에는 저마다 독특한 미적 심상이 있고 이에 어울리는 음악 또한 있다는 생각에서 색깔별로 모은 클래식 소품집이다. 컬러 시리즈가 선택한 첫 두 색깔은 오렌지와 그린. ‘마음의 불빛’을 표상하는 ‘오렌지’ 음반에는 노르웨이의 바이올리니스트 수산네 룬뎅이 연주하는 <당신의 소중한 사람>, 스페인의 기타리스트 호세 루이스 메를린의 <초혼> 등 마음의 위안이 될 만한 음악들이 담겨 있고, ‘내 인생의 푸른 나뭇잎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그린’ 음반에는 청춘의 생기와 풍요로운 휴식을 느끼게 하는 곡들인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중 ‘아침인사’, 바흐의 <사냥 칸타타> BWV 중 ‘양들은 편안히 풀을 뜯고’ 등이 수록돼 있다. 정성이 깃든 깔끔한 선곡이 돋보인다. 가곡이나 오페라의 경우에는 한글로 번역된 시가
음반 - FM가정음악 컬러 시리즈
-
송병선 지음/ 책이 있는 마을 펴냄 /1만3천원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 18편을 텍스트로 라틴아메리카 문학과 사회를 알기 쉽게 풀어썼다. 저자는 라틴아메리카 문학이 현대 세계문학의 중심에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이미지의 힘이 세계 곳곳의 감독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영화는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거미 여인의 키스>, 보르헤스의 <배신자와 영웅의 논고>를 스크린에 옮긴 베르톨루치의 <거미의 계략>, 옥타비아 파스의 <신앙의 덫>이 원작인 <나는 모든 여자 중에 가장 형편없는 여자> 등 대체로 작가주의영화들이지만,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시고니 위버의 진실> 등 대중적인 작품도 포함돼 있다. 개략적인 설명 위주여서 라틴아메리카 문학 초심자에게 적합할 듯. 부록으로 라틴아메리카의 붐 소설과 작가들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글이 덧붙
책 - <영화 속의 문학 읽기>
-
크리스토프 하인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 7500원
‘인간적 비극과 소외’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동독 출신 작가 크리스토프 하인의 1997년 작품. 하인리히 만 상, 레싱 상 등을 수상한 하인은 크리스타 볼프와 함께 독일 통일에 반대했던 지식인 중 하나다. <처음부터>는 작가 나이 53살 때 13살 시절을 회고하며 쓴 자전적 소설로, 13살의 1년 동안 주인공 다니엘이 겪게 되는 다양한 체험과 성적 성장을 여과없이 그리고 있다. 부모의 불화, 동성애, 첫 키스 등은 이 소설 속에서 주인공의 첫 ‘서베를린 방문’과 비슷한 톤으로 이야기된다. 작품 배경인 1950년대 중반 동독은 스탈린주의 속에 있었다. 주인공 다니엘에게 13살이 사춘기에 진입하는 인생의 ‘처음’이었듯, 이 시기의 경험은 작가 크리스토프 하인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첫장면’으로 기능한다. 이것이 하인이 쉰이 넘어 열셋 무렵을 한권의 소설로 써내려간 이유이며, 의의일 것이다.
책 - <처음부터>
-
루시드 폴 / 라디오 뮤직 발매루시드 폴은 <송시> <파노라마> <시간> 등으로 알려진 미선이의 메인송라이터 조윤석이 1년여에 걸쳐 준비한 솔로 프로젝트이다. 98년 데뷔앨범 [Drifting]을 발표한 미선이는 기존 밴드의 일반적인 방식에서 조금 어긋나 있는 존재였다. ‘록’보다는 ‘팝’을, 그것도 주류 팝이 아닌 보사노바나 뉴에이지를 즐겨 듣던 미선이의 연주는 ‘저항’이 아닌 ‘서정’에 중심이 실려 있었고, 이들은 어떻게 연주하느냐보다는 무엇을 노래하고 싶은지에 충실했다. ‘개 같은 세상에/ 너무 정직하게 꽃이 피네’(<진달래 타이머>)라고 여린 발성으로 자신의 눈에 비치는 세상을 노래하던 미선이는 요란스런 프로모션 없이도 천천히 팬들의 반응을 얻었고, [Drifting]은 몇년이 지난 지금도 팬들이 꾸준히 찾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Drifting]은 최근 4곡의 보너스 트랙이 추가되어 [Drifting Again]이란 이름으로 재발매
흐르는 강물처럼
-
카메론 크로가 요즘도 어머니로부터 “괜찮은 직업을 가져라”라는 잔소리를 듣고 있다고 <아나노바>가 보도했다. “어머니는 아직도 내가 법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셔요. 요즘 이사온 샌디에고의 집 근처에 법대가 있거든요. 집에만 가면 엄마는 ‘우리 저 위로 산책가자’고 하시죠. 그건 뭐 어려울 것 없어요. 하지만 ‘캠퍼스가 너무 멋지지 않니?’라 하실 땐 정말이지…. ‘엄마 전 너무 늙었어요!’라고 외칠 수밖에 없답니다.” 크로는 이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를 영화 속에 녹여냈다. <올모스트 페이머스>에서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맡은 캐릭터를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따온 것이다. 록 음악을 좋아하는 주인공 러셀은 음악비평문을 <롤링스톤>에 기고하는 등 나름대로 유명해지지만, 그의 어머니에게 이는 모두 ‘딴따라’로 비칠 뿐이다.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그렇게 복잡미묘한 캐릭터를 생각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 크로의 고백.
영화가 아니라 진짜라니까요!
-
007 시리즈의 소품들이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장에 몰려 나왔다. 이중에는 <골든 아이>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이 몰던 1965년산 아스톤 마틴 DB5도 있었지만, 그래도 압권은 그 옛날 <닥터 노>(1962)에서 우르술라 안드레스가 입었던 하얀 비키니. 면 소재의 하얀 비키니 차림으로 안드레스는 바닷물 속에서 갓 나와 싱그러운 물방울들을 떨궜었다. 이 비키니와 함께 그녀는 잊지 못할 여배우로서 자신을 각인시키며 스타덤의 반열에 올랐다. 크리스티 경매장의 망치가 내려쳐질 때 그녀의 비키니를 얻기 위해 마지막으로 불려진 가격은 우리돈으로 약 7천4백만원. 플래닛 할리우드 음식점 체인을 소유하고 있는 백만장자 로버트 얼이 부른 액수다. 이 비키니는 앞으로 런던 시내 플래닛 할리우드 피카디리점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비키니는 날 성공시켰어요. <닥터 노>에서 첫 번째 본드걸로 나오고서 난 맘에 드는 배역을 고를 자유를 얻었죠. 아름다운 해변에서 내가 비키니를
하얀 비키니, 1순위!
-
밸런타인 데이, 퍼프 대디가 제니퍼 로페즈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언론에 난무하는 추측성 기사들에 이제는 종지부를 찍고 싶다는 완곡한 발언과 함께. 이 발표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듯 호주에 머물면서 앨범 홍보를 하고 있던 로페즈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그것에 대해 전 아무것도 몰라요. 기사에 난 걸 봤을 뿐이에요.” 그녀의 대변인이 인용한 로페즈의 일성. 지난 1월 말 로페즈가 퍼프 대디를 그저 ‘내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댄서’로 표현하면서부터 이들 사이에는 결별설이 나돌기 시작했었다.
밸런타인에 이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