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학교 <화산고>가 12월14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홈페이지의 문을 열었다. 기존 영화 홈페이지의 틀을 조금 흔들어 영화 자체의 이야기는 최소한으로 줄인 대신, 화산고 신입생들을 위한 학교 안내서같이 꾸며진 홈페이지. 화산고가 배출한 무술인으로는 이소룡, 성룡, 이연걸이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식의 황당한 학교 역사도 읽을 수 있다. 학교의 역사와 학생회, 교우회 그리고 학교의 이곳저곳를 둘러봤다면, 영화 <화산고> 코너에 준비된 배우들의 동영상 인터뷰와 동영상 코너에서 볼 수 있는 MTV 스타일의 예고편 그리고 갤러리 코너의 스틸과 영화 <화산고>가 준비하는 또다른 프로젝트인 만화와 게임 프로젝트를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기본 메뉴와는 별도로 준비된 10개의 공간. 학교 구석구석에 포진되어 있는 핵심인물과 주요 사건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메이킹필름과 예고편, 스틸사진에 게임을 뒤섞어 같은 콘텐츠라도
<화산고> 홈페이지
-
스스로를 영화 마니아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그다지 호들갑스러운 성격은 아니다. 예를 들어 꼭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시사회는 못 가더라도 최소한 개봉 첫날에는 봐야 한다든지, 사고 싶은 비디오나 DVD가 있으면 반드시 출시날짜를 기다렸다가 출시되자마자 산다든지 하는 성격이 아닌 것이다. 더 깊이 생각해보면 딱히 좋아하는 배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정한 감독에 대한 무조건적인 애정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어떤 때는 우리나라 영화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가진 사람들을 보며, ‘나를 영화 마니아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기도 하니 말이다. 그러나 내가 영화 마니아가 될 최소한의 자격은 갖추고 있다고 안심시켜주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나의 애정이다.그런 애정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우선 태어나서 유일하게 ‘반드시 시사회에서 봐야 한다’고 지정해놓고 시사회를 참석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던 상황을 돌파하고 기어이 본 영
나의 최고, 그들의 최악 <스타워즈: 에피소드1>
-
만약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남들과는 다른 특수한 능력을 지닌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늘을 날 수 있고 맨손으로 콘크리트 벽을 부숴버리고 눈에서는 레이저빔이 나온다면…. 길은 세 가지다. 전세계를 순회하며 마술쇼나 서커스단의 ‘진기명기’의 주인공이 되든지, 국가의 특수기관에 납치되어 실험체나 특수공작원이 되든지, 자신의 능력은 최대한 숨긴 채 자신이 속한 도시나 지역의 정의의 영웅이나 나쁜 악당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대체로 세 번째의 경우다.꿈을 좀더 키워 세계를 지키는 영웅이나 세계정복을 노리는 악당도 될 수 있겠지만, 앞서 말한 능력 정도로는 악당이 된다 해도 어느 정도의 첨단무기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알기 힘드니 국가권력이나 군대를 상대하긴 힘들 것이고, 선한 편이 되더라도 성탄절에 모든 어린이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클로스가 아닌 이상 넓은 지구를 혼자서 감당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해결해야 될 일이 동시에 발생
탱크걸, 이웃집 소녀 <파워 퍼프 걸>
-
문화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01 대한민국만화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11월23일 오후 2시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렸다. 올해 출판만화 대상은 만화가 장진영의 <삽 한 자루 달랑 들고>가, 영상만화 대상은 씨네픽스의 TV시리즈 <큐빅스>가 수상했다. <삽 한 자루…>는 전세금을 털어 강화도로 내려가서 농사를 지으며 만화를 그리는 작가 자신의 귀농일기, <큐빅스>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근미래를 무대로 큐빅스란 로봇과 소년의 모험을 그린 SF애니메이션이다. 그 밖에 부문별 수상작으로는 출판만화대상 저작상에 강경옥의 심리 미스터리물 <두 사람이다>, 출판상에 이우일의 <우일우화>, 학습만화상과 공로상에 각각 김지훈·신성식의 <만화 과학사 신문>과 신문수의 <꼬마공룡 티사>, 신인상에 홍연식의 <키요라>와 정경아·원종우의 <빠담빠담>이 선정됐다. 영상만화대상은 우수상에 동우
<큐빅스>, 2001 만화대상
-
-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을 보면서 다시금 실감이 났다. 뉴욕에 간 쿠바의 할아버지들이 쌍둥이 빌딩을 가리키며 감회에 젖은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이제 저건 없어요. 할아버지.” 리키 마틴의 뉴욕공연 녹화 방송에서 다시 느꼈다. ‘웰컴 투 뉴욕 시티’라며 장막이 걷히는 순간 드러나는 쌍둥이 빌딩. “열정의 청년이여, 이제 그건 없다네.” 상상할 수 없던 거대한 사건이 벌어졌고, 더욱 상상할 수 없는 전쟁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도대체 누가 그 일을 벌였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 하지만 나에게는 자꾸만 떠오르는 또다른 의문이 있다. 그들은 어디에 있었을까?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수많은 위기로부터 미국을 구해냈던 그 초능력 영웅들은 어디에 있었는가? 스파이더맨, 너야말로 영원한 뉴요커가 아니었나?최근 <뉴욕 데일리 뉴스>는 ‘만화가 심각해지다. 슈퍼 히어로들까지 세상의 변화를 반영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과 <스파이더 맨>을 펴내고 있는
만화와 현실, 영웅과 민중의 거리
-
OCN 액션 수·목 밤 9시30분(현재 시즌1이 평일 오후 2시50분부터 재방송중) 미국 드라마를 보다보면 영화가 드라마화되었거나 드라마를 영화화했거나 하는 경우를 자주 만나게 된다. <나인 투 파이브> <스타트렉> <X파일> <아담스 패밀리> <로빈슨 가족/ 로스트 인 스페이스> 등등. 이 대열에 <스타게이트>가 합류했다. <인디펜던스 데이>의 단세포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의 작품으로, 스타게이트라는 인위적 웜홀을 통해서 다른 행성으로 간다는 이야기다. TV시리즈로서 영화에 크게 밀리는 것이 있다면 제작비의 규모이다. “영화화가 되면 화면도 커지고 옷도 커지고 구두도 커지죠”라는 데이비드 듀코브니의 명언을 뒤집어서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영화 <스타게이트>가 블록버스터SF라는 점을 감안할 때 TV시리즈로서 <스타게이트>는 누가 뭐래도 값싼 티가 난다는 것이 좀 문제다. 배우가 바뀐 것
문화상대주의적 SF시리즈 <스타게이트>
-
변호사 케빈은 뉴욕 법률회사에 스카우트된다. 회사의 회장 존 밀튼은 유달리 케빈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에게 성공가도를 달리게 부추긴다. 한편, 케빈의 아내 매리앤은 이상한 환상을 보기 시작한다. 편집증적 증세를 보이던 매리앤은 정신병원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아내를 잃은 슬픔에 잠겨 있던 케빈은 존 밀튼의 진짜 정체를 알기에 이른다. 키아누 리브스와 샤를리즈 테론 등이 출연하며 테일러 핵포드 감독은 <사관과 신사> <백야>로 잘 알려진 연출자.
TV영화... <데블스 에드버킷>
-
1944년, 2차대전이 종전으로 치닫는 중이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전개되는 해변에선 부대원들이 해변에 침투하기 시작한다. 밀러 대위는 놀라운 지휘력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한편 라이언 일가의 네 아들은 모두 전쟁에 투입된 상태인데 미국 행정부에선 세명의 아들이 전사했으며 이 소식이 같은 날 라이언 부인에게 통보됨을 알게 된다. 마지막 아들을 구하기 위한 특별명령이 내려진다. 스필버그 감독이 아카데미를 겨냥해 만든 영화.
TV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
도심 한복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서부경찰서 강력반엔 비상이 걸린다. 깡패 같은 베테랑 형사인 우 형사와 그의 파트너 김 형사 등은 주범이 장성민이라는 사실을 파악한다. 하지만 이 범인은 변장에 능한 탓에 여간해서 검거하기 힘들다. 형사들은 장성민의 여자인 주연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하는 등 수사망을 조금씩 좁혀간다. 이명세 감독의 완벽주의자 기질이 드러난 작업. 감독의 동화적 스타일이 전면에 부각되면서 장르적인 재미까지 고루 갖췄다.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
과도기에 놓인 중국인들의 삶을 묘사한 블랙코미디. 베이징의 한 경찰서에 신참이 들어온다. 노련한 선배는 이 풋내기 신참을 지역위원들을 만나는 자리에 동행시킨다. 그런데 경찰서 내부는 어느 개에 물린 취객으로 엉망이 되어버린다. ‘개 사육’에 관한 법안을 놓고 사람들은 설전을 벌이고, 경찰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즐거움을 위하여>의 닝잉 감독은 여기서 변화해가는 중국인들의 일상, 그리고 수려한 도시의 풍경을 담고 있다.
TV영화... <민경고사>
-
Lolita 1962년,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 제임스 메이슨 <HBO> 11월29일(목) 새벽 2시45분나보코브의 원작만큼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소설이 있었던가. 중년 남자의 한 소녀에 대한 병적인 집착을 그린 <로리타>는 영국 등지에선 판매가 금지된 적도 있었고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혹자는 이 소설을 “가장 외설적인 작품”이라고 힐난했지만 반대 입장에선 “위대한 예술”이라고 치켜세웠다. <로리타>는 포스트 모더니즘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며, 수려한 문체와 인간 내면의 쓸쓸함을 담아낸 원작자의 솜씨는 인정받았다. 나보코브 특유의 ‘파괴의 미학’이 문학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원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원작이 화제를 낳았을 당시부터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막상 원작자와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다. 영화 <로리타>를 위해 나보코브가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실제로 그의 작
케이블영화 <스탠리 큐브릭의 로리타>
-
Evil under the Sun 1982년, 감독 가이 해밀턴 출연 피터 유스티노프 12월2일(일) 낮 2시원작자 애거사 크리스티는 탐정 ‘포와로’ 캐릭터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미발표 소설에서 크리스티는 포와로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난폭함까지 보였는데 “소설가 사후에 캐릭터가 다른 목적으로 이용될 것을 두려워한” 작가의 배려였다고 한다. ‘포와로’라는 캐릭터는 역대 탐정 가운데서 가장 게으른 인물로 기억될 만하다. 행동보다 한 발자욱 뒤로 물러선 채 관찰을, 현장답사보다는 정보 수집력을 우위에 둔 것. 포와로는 ‘회색 뇌세포’의 영민함에 기대고 있으며 손꼽히는 명탐정으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점, 그리고 이상한 모양의 콧수염으로 특징지워진다. <백주의 악마>는 피터 유스티노프가 포와로 탐정으로 출연하는 미스터리물. 포와로가 등장하는 여느 크리스티 원작이 그렇듯, <백주의 악마> 역시 고전적 추리물의 이야기구조를 취하고 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모든 사
가이 해밀턴 감독의 <백주의 악마>
-
Pulp fiction 1994년,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브루스 윌리스, 존 트래볼타, 우마 서먼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94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시공을 뛰어넘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는 독특한 구성을 가졌으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일약 세계영화의 중심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타이틀은 비디오 출시 당시 삭제된 장면을 모두 복원했으며 출연진 및 제작진 소개, 감독이 직접 소개하는 삭제장면, 5개국 극장 예고편 등의 서플을 별도의 디스크로 담았다.
펄프 픽션
-
Swordfish 2001년,
감독 도미니크 세나 출연 존 트래볼타, 휴 잭맨, 할 베리 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타이어 화면포맷 와이드스크린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사이버세계와 현실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치열한 두뇌게임과 화려한 액션이 압권인 작품으로 <매트릭스>의 제작자 조엘 실버와 <식스티 세컨즈>의 도미니크 세나 감독의 합작품이다. ‘스워드피쉬’란 미 마약단속국의 불법 비자금 세탁 프로젝트 코드명을 뜻한다. 극장용 예고편, 오디오 코멘터리와 제작과정, 극장에선 접할 수 없었던 또다른 결말 등을 서플로 담았으며 한글자막이 지원된다.
스워드피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