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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감독 최하원
출연 윤정희, 황해
EBS 3월10일(토) 오전 11시50분
황순원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송영감은 혼자 살면서 독을 굽는 노인이다. 가족이라곤 없는 그에게 독짓는 일은 유일한 삶의 낙이자 희망인
셈. 어느 날 그는 길을 잃은 한 젊은 여인을 집으로 데려온다. 옥수라는 이 여인은 송 영감의 일을 도와주는데 송 영감은 옥수 덕에 예기치
않은 행복을 느낀다. 석현이라는 젊은이가 찾아오면서 송 영감의 행복은 급속하게 붕괴하기 시작한다. 옥수와 석현은 송 영감의 눈을 피해 몰래
도망친다. 최하원 감독이 만든 문예영화로 늘그막에 생의 의지를 되찾는 송 영감 역을 맡은 황해의 연기가 빛나는 작품.
TV영화 - <독짓는 늙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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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감독 박철수
출연 황신혜, 방은진
3월9일(금) 밤 10시55분
박철수 감독이 단 보름 만에 촬영해 완성한 영화. 생명의 탄생, 낙태, 이쁜이수술 등 산부인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내고 있다. 한 산부인과에
논리적인 의사 정연과 모성을 소중히 하는 여의사 혜석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두 의사는 산부인과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해프닝에 맞서면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시험관 쌍둥이 아기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병원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학생부군신위>의 박철수 감독이 만든 실험작으로 내러티브보다는 기민한 속도감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영화.
TV영화 - <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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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gotiator 1998년,감독 F. 게리 그레이출연 사무엘 L. 잭슨, 케빈 스페이시ONC 3월10일(토) 밤 10시문제는 파트너다. 영화 <네고시에이터>는 기묘한 인질극영화다. 협상 전문가가 위험한 덫에 걸린 뒤 인질극으로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딜레마에봉착하는 것이다. 아는 게 그것밖에 없으므로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겠지만.인질협상 전문가이자 감사과 소속의 경찰 대니는 경찰연금 횡령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 동료와 함께 수사에 착수하는 대니. 그런데 동료가갑자기 살해되고 현장에 있던 대니가 혐의를 뒤집어쓴다.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인질극을 벌이게 된 대니는 조건을 내세운다. 협상 전문가라고공인받는 세비안을 협상 파트너로 선택하는 것. 얼결에 사건을 떠맡은 세비안은 경찰 간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뭔가 미심쩍은 기분을 느끼고 차츰대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간부들은 세비안에게 압력을 행사하면서 빨리 사건을 종결하려고 든다.F. 게리 그레이는 <셋
케이블 영화 <네고시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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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on 1986년,감독 올리버 스톤출연 찰리 신, 톰 베린저3월10일(토) 밤 9시“어젯밤에 <람보> 시리즈를 봤다. 미국에서 비슷한 테러사건이 발생했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이제 난 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이같은 발언은 1980년대 미국을 휩쓸었던 신보수주의 물결을 상징한다. <람보>와 <탑건> 등 당시 제작된 할리우드 전쟁영화는 무모한 스펙터클과남성의 육체에 대한 신화화에 골몰하는 양태를 보이곤 했다. <플래툰>은 흔히 자유주의적 반전영화로 분류되곤 한다. 영화에서 ‘적’은 더이상파괴의 대상이나 학살자가 아니며 내부에 있는 것으로 상정된다. 마이클 치미노 감독이 <디어 헌터>에서 그랬듯 총구는 경계선 너머에 있는상대편을 향해 있지 않고, 영화 속 ‘우리’, 다시 말해서 미국인을 겨냥하고 있다. “<플래툰>의 의미는 전쟁이 얼마나 역겹고 더럽고 수상쩍은것인지 폭로한 데 있다”라는 어느 평자의 견해는
적은 내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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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광고주 Kiss100 라디오 방송 제작사 마더,런던 아트디렉터 루크 윌리엄슨 카피라이터얀 엘리엇모던해 보이는 분위기 좋은 사무실. 말괄량이같이 생긴 아가씨 둘이서 무슨 음악을 들으면서 낄낄대고 있다. 제법 야릇한 분위기를 풍기는 심상찮은노래가 흘러나온다. 알고보니 성인전용 라디오방송을 듣고 있었던 것이다. 음악에 뿅간 나머지 주위의 일하는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다. 볼륨을한껏 올려 놓은데다 기괴한 발성법으로 끈적끈적한 노래를 따라서 흥얼거리기까지 한다. 참다 못한 사장 아저씨가 다가와서 소리를 줄여달라고나지막한 목소리로 애원한다. 그런데 웬 콩가루 회사인지 아가씨들은 화난 표정으로 볼륨을 더 높여버린다. 샌님같이 생긴 사장님, 머쓱해하더니손수 라디오에 손을 댄다. 그 순간 실로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머리카락 사이로 짐승의 뿔 같은 게 쓰윽 돋아나는 게 아닌가? 이런 걸두고 뿔이 났다고 하는 건가? 그런데 이건 비유가 아니라 황당하게도 눈앞에서 진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섹시한=용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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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KBS2 금요일 밤 11시 >매주 금요일 저녁이 되면 잠자리가 뜨거워진다? KBS2TV에서 11시에 방영되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연출·극본 장성환)이 불러일으키는 이혼공방 탓이다. 벌써부터 온라인 게시판은 이혼 찬반에 관한 갖가지 논의로 시끌벅적해졌다. 그렇다면, 부부클리닉은 개원 목표를일차 달성한 셈이다. 입 밖에 내기 힘든 부부문제를 양지로 끌어냈으니까. 이 프로그램은 이혼법정을 향하는 부부들의 이런 사정, 저런 사례를극화한 드라마와 이들의 이혼에 관한 시청자들의 ARS찬반투표, 그리고 이혼관련 조정위원회의 조정과정과 조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보는이로하여금 드라마 속 인물들에게 빠져들거나 참견할 구석들을 애초부터 만들어 놓았으니까, <사랑과 전쟁>은 시청자들 사이에 작은 ‘전쟁’의 도화선이되고 싶다고 선언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은 건 논쟁의 효율성, 실용성이다.다른, 실제와 너무나 다른
이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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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위원회의 도입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선택했다.이혼을 전제로 한 부부들의 이야기므로 그들이 이혼이라는 결정을 내리기 전 제일 먼저 부딪히는 조정위원회를 떠올리게 되었다. 친구에게 털어놓는이야기보다 조정위원들 앞에서 하는 이야기가 진실할 수밖에 없으니까 서로간의 솔직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형식으로 적합하다고 느꼈다. 초반에는조정위원회의 비중을 크게 잡고 실제 ‘클리닉’의 과정을 일일이 보여주고자 했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굳이 ‘계도’하기보다는 시청자들이 스스로무엇이 최선의 방법인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지금의 열린 구조의 드라마가 탄생한 것이다극중 조정위원회의 역할은 어떤 것인지.이혼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합의를 통한 이혼과 재판상 이혼이 그것이다. 두 사람의 합의가 이뤄진 경우에는 조정단계가 필요없으며 합의를끌어내지 못해 재판상 이혼으로 간 경우 재판 전 단계로 조정을 거치게 돼 있다. 조사관의 조사를 거쳐 조정위원회에서 합의에 이르는 과정을드라마로 보여
장성환 PD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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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멕시코 티후아나. 경찰관 하비에르는 살라자르 장군으로부터 마약조직을 소탕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한편, 샌디에이고의 헬레나는 남편이 마약조직의두목임을 알게 되고, 마약정책을 총괄하는 신시내티의 판사 로버트는 마약에 중독된 딸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마이클더글러스, 캐서린 제타 존스, 베네치오 델 토로 출연, 에드워드 즈윅 제작, 코리아픽처스 수입·배급, 상영시간 147분김봉석 120분간은 최고의 영화 ★★★☆박평식 흥행사 소더버그, 스리쿠션으로 미국병을 헤집다 ★★★☆홍성남 교묘하게 얽힌 멕시코 커넥션 ★★★☆올빼미의 성전국시대 말, 강력한 카리스마로 통치권을 행사하던 오다 노부나가는 닌자의 명문가를 몰살할 것을 명하는데 가문의 후계자인 주조만 목숨을 건진다.10년 뒤 주조는 노부나가 사후 최고권력자가 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암살을 청탁받는다. 시노다 마사히로 감독, 나카이 기이치, 하즈키 리오나출연, 후지 산케이 그룹 제작,(주)새롬엔터테인먼트 수입,(
트래픽 / 올빼미의 성 / 말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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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영화걸작선이란 프로그램에서 홍성기 감독의 <춘향전>을 방영하기직전이었다. 홍 감독이 타계했다는 연락이 왔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홍준 감독에게 전화를 했다. 지병으로 오랫동안 자리에 누워 있는 홍감독의 빠른 쾌유를 빈다는 말로 김 감독은 해설을 마무리해놓은 상태였다. 해설은 “홍 감독이 타계했다, 명복을 빈다”로 바뀌었다. 텔레비전을통해서나마 관객과 참 절묘하게 마지막 인사를 한 셈이지. 영화인장이라지만 쓸쓸했던 영결식을 끝내고 아직도 찬 땅에 그를 묻고 돌아와서,공연히 섭섭한 마음이 들라치면 나는 그렇게 나를 달랜다. 6·25전쟁이 끝난 뒤, 한국영화계에 불어닥친 열풍은 다름아닌 멜로드라마였다.전쟁으로 모든 것을 빼앗겨, 곳곳이 무너져 앉은 땅덩어리처럼 팍팍한 가슴에 멜로영화가 선사하는 한 줄기 눈물과 웃음은 삶을 지탱할 수 있도록하는 무엇이었으니까. 그런 멜로영화의 선봉은 다름아닌 홍성기 감독과 신상옥 감독이었다. 그중에서도 홍성기 감독과는 <애인&
혼란한 세상, 영화로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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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문이란 남편과의 사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정절을 지킨 여인들의 덕을찬양하기 위하여 지어진 일종의 상징물이다. 언뜻 보기에는 대단히 훌륭한 미풍양속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극히 비인간적인 봉건적 가부장제의 장식물일뿐이어서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썩은 악취가 진동하는 경우도 많다. 이 주제를 다룬 대표작으로는 흔히 신상옥의 <열녀문>(1962)을 꼽는다.이 열녀문과 대척적인 위치에 서 있는 것이 자녀목이다. 자녀목은 봉건적 가부장제의 강요된 덕목을 벗어난 여인들을 목매달아 죽이던 나무다.대학 시절에 본 정진우의 <자녀목>은 하나의 충격이었다. 멋진 몸매를 가진 원미경의 농염한 연기에 취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잔혹하기그지없는 봉건사회의 제도적 폭력을 새삼스럽게 재확인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였다. 지상학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만들어진<자녀목>은 국내에서도 흥행과 비평을 석권했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게 호평을 받아 제1회 도쿄영화제
영원한 현역, 노병은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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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가 톰 크루즈의 새 영화 <바닐라 스카이>에 깜짝 출연한다. 촬영장에 나타난
그에게 카메론 크로 감독이 영화에 나와달라고 부탁했더니, 스필버그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던 것이다. 눈좋은 관객이라면 톰 크루즈와 페넬로페
크루즈가 함께 나오는 레스토랑 장면에서 뒤쪽에 앉아 있는 스필버그를 알아볼는지도 모르겠다. <바닐라 스카이>를 마치고 톰 크루즈는 3일
뒤 바로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숨겨진 스필버그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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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배우 베니치오 델 토로가
아버지와 겪었던 불화를 털어놓았다. 법조인인 델 토로의 아버지는 그가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 1년 이상 그와 말 한마디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가 그렇게 화를 내는 걸 본 적이 없다니까요. 차라리 농구선수를 하라고 하면서 내가 인생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셨죠. <트래픽>을
찍으면서 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어요.” <스내치> <더 웨이 오브 더 건>에도 출연한 델 토로는 오스카에도 노미네이트돼 있다
하마터면 농구선수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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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진 턱, 푹 팬 볼. <비트>의 조명은 유오성의 요철분명한 얼굴선을 따라 숨었다 드러났다를 반복했고 그 분명한 명암은 태수를 민의 고운얼굴과
차별화시켰다. 그러나 <친구> 촬영장에서 만난 유오성은 뭔가 다르다. 영화의 상당량을 18살 고등학생으로 분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약간의
얼굴수정작업(?)에 들어간 것. 유오성은 푹 팬 볼을 탱탱한 고등학생의 볼로 만들기 위해서 3시간이 넘는 실리콘주입수술을 마다하지 않았다.
덕분에 3월 말에 조우할 <친구>에서는 훨씬 젊고 패기넘치는 유오성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주입된 실리콘은 1년 뒤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몰라보게 젊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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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 ‘빤스’된 김인권? <송어>의 산골소년에서, 아나키스트들의 삶과 죽음을 지켜보던 소년 상구로, 최근엔
TV드라마 <메디컬센터>에서 엉뚱한 의사로 출연중인 김인권이 <조폭마누라>의 조직 막내 ‘빤스’ 역으로 출연한다. 경상도 시골촌놈인 빤스는
이럭저럭 조직에 흘러들어오긴 했지만 조직 ‘넘버2’인 신은경의 미움을 받아 주방보조로 갈 형편. 늘 별 의도없는 그의 행동은 영화 전체를
흔드는 갈등의 씨앗이 되어 좌충우돌 해프닝을 벌인다고. 김인권의 문제있는 ‘빤스’는 3월9일부터 입혀진다.
‘빤스’라 불러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