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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들러리와 신부로 재회한 윙(담선언)과 실비아(양시영)는 과거 연인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실비아가 윙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면서 두 소녀는 절친에서 한층 각별한 사이가 된다. 그러나 둘의 관계를 여학교만 다닌 학생들의 해프닝이나 바로잡아야 할 무언가로 여긴 어른들에게 휩쓸리면서 이들은 상처 입은 서로를 살필 겨를도 없이 헤어진다. 그리고 영화는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는 듯 대학생이 되어 조우한 두 사람의 삶까지 지켜보기로 한다.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는 첫사랑을 예쁘게 그리는 것보다 부정당하고 확실히 알지 못했던 자기감정을 깨달아가는 과정에 더 관심이 있는 영화다. 대만 청춘 로맨스처럼 청청한 톤으로 시작해 점차 진지해지는 영화는 인간관계가 넓어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나가는 윙의 젊은 날을 자상히 스케치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시간을 투박하게 압축하고 서사적 공백을 음악이 주는 감흥으로 메우려 한 결과 맺음새가 어정쩡해졌지만, 마침내 실
[리뷰] 빗속 키스는 못 잊지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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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키(고마쓰 나나)와 히토시(미야자와 히오)는 행복한 연애 중이다. 이들은 히토시의 동생 커플, 히이라기(사토 히미)와 유미코(나카하라 나나)와 자주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유미코는 보름달이 뜬 때 죽은 이를 한번 더 만날 수 있다는 ‘달빛 그림자 현상’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현상에 관해 모두가 흥미를 가질 무렵 히토시와 유미코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동시에 연인을 잃은 사츠키와 히이라기는 이별의 아픔 속에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묘령의 목소리 수집가 레이(우스다 아사미)를 만난 사츠키와 히이라기는 ‘달빛 그림자’의 날이 그들 앞에 다가왔음을 알게 된다.
<달빛 그림자>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에드먼드 여 감독은 원작 소설의 플롯을 재구성하여 사츠키와 히토시 커플의 화사한 연애담을 영화 전반부에 상당 부분 할애한다. 이 과정에서 원작의 미덕이었던 사츠키의 이별 후 고통에 대한 섬세하고 유려한 묘사는 상대적으로
[리뷰] 일본영화의 무국적성을 잘 드러낸 작품 '달빛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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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형사(박기덕)는 연쇄적으로 여성 피해자들이 발생하는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신 반장(이한위)이 이끄는 수사팀에 합류한다. 한편 제주에서는 보스(서명찬)를 주축으로 한 야쿠자들이 고려인 갱들과 마약 유통의 이권을 두고 대립 중이다. 야쿠자 내 이인자인 도훈(오종혁)은 보스의 총애를 받으며 조직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고려인 갱들과의 무자비한 결투에 돌입한다. 윤 형사는 시신이 발견된 산책로의 CCTV에서 유력 용의자를 찾아내고, 보스의 딸 유미(배우희)가 낯선 이에게 납치되며, 형사와 갱들은 같은 표적을 향해 내달리다 조우한다.
<늑대들>은 ‘타운 3부작’ 등 사회드라마를 주로 연출해온 전규환 감독의 누아르물이다. 영화는 누아르의 건조한 톤을 유지하고자 하나 이를 전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제주의 황량한 풍경뿐이다. 다수의 캐릭터들은 아쉽게 묘사되어 있다. 윤 형사가 느끼는 감정과 행동의 동기에는 배우 박기덕의 쓸쓸한 표정 외엔 이렇다 할 설명이 없고
[리뷰] 비정함만 갖고 비장미를 완성할 순 없다 '늑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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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충청 지역에서 힘깨나 쓰던 조직폭력배 호성(손현주)은 출소한 지 얼마 안돼 부친상을 당한다. 상중의 슬픈 분위기만큼이나 그의 삶도 지리멸렬하다. 조직을 위한 일이라 여겨 살인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조직의 후배는 복귀를 바라는 호성을 무시하고, 가족은 장례식장에 진을 치고 있는 불량배를 이유로 눈치를 준다. 장례도 무난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장례지도사가 일러주는 절차는 성가시기만 하고, 예비 사위를 포함한 일반 조문객은 장례식장의 험악한 분위기를 피해 일찍 자리를 뜬다. 뜻대로 되는 일이 없는 탓인지 심각한 두통에 시달리던 호성은 돈을 세던 불량배의 모습을 보더니 부의함으로 향한다.
호성이 조직폭력배라는 점과 장례식장에서 으레 목격할 수 있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보자면 <봄날>은 생활형 조폭영화의 연장선 같다. 그러나 영화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마치 기록이라도 하겠다는 듯 영화가 나아가는 속도에 비례해 시신을 염하고, 조문객을 맞이하며, 매장하기까지 장례의 모든 절
[리뷰] 충청 조폭은 처음이지?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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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중사 제임스(크리스 파인)는 파열된 무릎의 재활치료에 열중한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 맞았던 주사가 화근이었다. 혈액 검사에서 부적절한 성분들이 검출되며 초라하게 군에서 전역하게 된다. 연금과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자 제임스는 경제적으로 곤란해진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상관이었던 마이크(벤 포스터)가 소개해준 일을 하기로 한다. 대표인 러스티(키퍼 서덜랜드)는 그곳을 대통령 직권으로 운영되는 비밀 조직이라고 설명한다. 제임스는 비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베를린으로 향한다.
<더 컨트랙터>는 특수부대 출신 제임스가 테러 방지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스릴러 영화다. 영화에 <존 윅>과 <시카리오> 시리즈 제작진이 참여하여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크리스 파인은 영화의 리얼함을 위해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고 한다. 맨몸 액션, 총격전, 추격 신 등 다양한 액션을
[리뷰] 할리우드 원톱 액션의 가능성, 크리스 파인 '더 컨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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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한 어느 호숫가에서 의식불명 상태인 한 사람이 발견된다. 그는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 김건우. 건우는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을 적은 한통의 편지를 남겼다. 학교측은 그 4명의 학부모를 소집한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신의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진실을 덮으려고 한다. 임시 교사인 송정욱(천우희)은 건우의 어머니(문소리)를 찾아가 이실직고하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한다. 가해자측 부모 중 강한결(성유빈)의 아버지 강호창(설경구)은 변호사로서 이에 맞서 치열한 법적 공방전을 펼친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하타사와 세이코가 쓴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소년심판> <돼지의 왕> 등 최근 몇년 사이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이 영화가 가지는 차별점은 가해자의 관점에서 학교 폭력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가해자에게 불리한, 예상치 못한 증거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사건은 점
[리뷰] 타이트한 편집본을 보고 싶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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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백발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시작된다. 80대 후반인데도 파리, 뉴욕, 부에노스아이레스, 베를린, 도쿄 등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매년 60회가 넘는 콘서트를 여는 그는 60대에 피아니스트로 데뷔한, 다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영화는 후지코의 음악가로서의 면모만큼이나 그의 사적인 삶의 이야기들 또한 정성껏 들여다본다. 1932년, 일본인 어머니와 러시아계 스웨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동안 역사·사회적 요인에 의해 시련을 감내해야 했던 그는 청력을 손실하는 크나큰 고통을 겪으면서도 끝내 피아노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후지코의 굴곡진 생의 여정을 돌이켜보는 영화의 시선 사이사이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진다.
고마쓰 소이치로 감독의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는 다큐멘터리영화다. 여느 거장들처럼 어려서부터 피아노에 뛰어난
[리뷰] 달고 쓰고 아름다운 인생의 선율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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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자 남편을 잃은 후 탐험을 소재로 한 로맨스 소설을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로레타(산드라 블록)는 죽어도 싫은 게 하나 있다. 바로 북투어다. 그녀는 학문적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는 처지에 로맨스 소설로 성공한 일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여기에 책 표지 모델이 얻은 필요 이상의 대중적 인기는 더더욱 마뜩잖다. 대중에게 로맨스 장르를 넘어선 지적 반응을 기대하는 로레타는 북투어 행사장에서 관객이 표지 모델 앨런(채닝 테이텀)의 수려한 외모에만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 한심할 뿐이다. 그러잖아도 행사를 위해 몸에 착 달라붙는, 스케이팅 모범생이 입을 만한 반짝이 옷을 입어 곤욕스러운 터였던 로레타는 행사장 밖에서 투덜거리며 차를 기다리다가 괴한들에게 납치된다. 납치를 사주한 사람은 언론 재벌 아비가일 페어팩스(다니엘 래드클리프). 그는 그녀가 소설에서 대서양의 한 섬에 있었던 고대 왕국의 상형문자를 해독했음을 알아내고 그녀에게 왕국이 숨겨놓은 보물의 위치가 적힌 상형문자의 해독을 요
[리뷰] 브래드 피트 없었으면 어쩔 뻔 '로스트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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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현장을 지키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감독들이 OTT 플랫폼과 만났다. 한국 남성들의 생태계를 누구보다 거칠고 섬세하게 묘사해온 곽경택 감독, 독립과 상업 영화를 오가며 고집스럽게 한국 호러영화의 명맥을 이어온 김곡, 김선 감독의 신작을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에서 만날 수 있다. 곽경택 감독의 <스쿨카스트>는 작가 지망생 제아가 카스트제도와 비슷한 계급이 존재하는 자신의 고등학교 학생들을 관찰하던 중 뜻밖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경이로운 소문>의 조병규가 작가 지망생 제아를 연기한다. 조병규는 “현장에서 이렇게 연기한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배우에게 편안한 현장을 조성해주셨다”며 “연기를 위해, 작품과 인물을 위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고 <스쿨카스트>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곽경택 감독님이 ‘영화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던 건, 현장에서 배우의 상태를 항상
팀워크의 중요성: 곽경택 감독의 '스쿨카스트', 김곡·김선 감독의 '지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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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민 감독의 'It’s Alright'는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프로젝트의 취지와 성과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수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던 SBS의 주동민 프로듀서가 단편영화 감독으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주동민 프로듀서는 <연개소문> <순결한 당신> <부탁해요 캡틴> <리턴> <황후의 품격> 등 SBS의 많은 드라마를 연출한 베테랑이다. 영화와 드라마, 극장과 TV, 스크린과 모니터의 경계가 점차 무너지는 지금, 절정의 감각을 뽐내는 스타 PD가 단편영화를 연출하는 건 어색하지 않다. 그럼에도 여전히 드라마는 대사와 각본이 우선이고, 영화는 연출과 감독의 작품이라는 고정관념의 벽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동민 감독의 는 우리의 기대를 깨기 충분한, 그야말로 무성영화적인 이미지와 영상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주동민 감독은 코로나 시대에 있을 법한 다양한 사회
'It’s Alright' 주동민 감독: 이보다 영화적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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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럭>을 연출한 조현철, 이태안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동기다. 한예종 재학 시절부터 시작된 인연은 조현철 감독이 이따금 “시나리오 쓰는 것 있느냐”고 연락하며 이태안 감독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하루는 내게 요리를 해주면서 우주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거다. 당시 내가 생각하던 바와 맞물리면서 영감을 받아 시나리오를 썼는데, 그게 <부스럭>이었다.”(이태안) 조현철 감독의 첫 장편영화 <너와 나>를 미리 감상한 변영주 감독의 추천으로 조현철이 제작진에 연출 제안을 받았고, 그가 이태안 감독에게 협업을 제안하기 일주일 전 타이밍 좋게 <부스럭>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부스럭>의 주인공 세영(천우희)은 헤어진 연인의 이별 사유를 파헤치고자 직접 나섰다가 어린 시절 기억과 뒤섞인 이상한 일을 겪는다. 삼각관계로 보이는 이성애 로맨스와 미스터리 요소가 결합되어 하나
'부스럭' 조현철, 이태안 감독: 알 수 없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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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침번>은 류덕환 감독이 실제 군 생활을 할 때 불침번을 서다 남긴 메모에서 시작됐다. 극중 등장하는 ‘나무늘보’, ‘달리기’ 같은 암구호도 6년 전 군 복무 당시 그대로다.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제안을 받았을 때는 트리트먼트 정도만 완성되어 있던 <불침번>은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다”는 류덕환의 생각에 아직 그의 군 생활 기억이 남아 있는 지금 빛을 보게 됐다.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최근의 <D.P.>에 이르기까지, 군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군대 시스템의 부조리와 인간성의 파멸을 엮어가는 경우가 많다. <불침번>의 접근은 조금 다르다. 첫 휴가 전날 불침번을 서게 된 이등병 대수(이석형)의 상황으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부대 안에서는 유독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의 상대성을 보여주는 것이 류덕환 감독의 관심사였다. 시나리오상 “영화 <아저씨> 같은 액션”으로 서술된 대목 역시 공
'불침번' 류덕환 감독: 나라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대중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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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공기가 그리웠다. 무엇이 되었건 찍고 싶었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들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 문장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생략되어 있다. 무언가를 열망하는 것과 그걸 실천하는 과정 사이에는 수많은 에너지와 이야기가 잠들어 있다. <우라까이 하루끼>는 목포에 도착한 영화감독 만옥(임선우)의 여정을 따라가는 영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을 패러디했지만 사실 제목은 낚시일 뿐 무라카미 하루키의 그림자도 나오지 않는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목을 모으고 싶었다.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는 감독의 여정이니까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했다.” 시나리오가 잘 안 나와 고민하던 영화감독 만옥은 ‘우라까이’의 유혹에 시달리고 우연한 기회에 목포에 내려가 여명(고경표)과 뜻밖의 만남을 가진다. “주변의 익숙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편이다. 한창 시나리오 쓰는 일 때문에 답답해하던 상황이었던지라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김초희 감독은 평행 세계라는 쉽지 않은 컨셉을 낯선
'우라까이 하루끼' 김초희 감독: 즐거운 평행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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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포비아>(2014)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홍석재 감독이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의 제안이 들어왔을 때 흔쾌히 받아들인 건 현장에 대한 목마름 때문이었다. 동시에 스스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좋은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겼다. 공교롭게 이번 작업을 제안받고 작업하는 시기와 출산하는 시기가 거의 겹쳤는데, 시나리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평행관측은 6살부터>는 평행 세계간 교신이 보편화된 세계에서 교육열에 불타는 한 엄마의 사연을 그린다. 아이의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해 불법적인 수단으로 평행 세계의 자신들과 교신하던 엄마는 다른 세계의 자신들의 모습을 통해 지금 여기를 되돌아본다. “공민정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과 풍성한 표현력 덕분에 무사히 완성됐다. 처음엔 장르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완성된 걸 보니 서정적이라는 얘기가 무척 감사했다. 정확한 칭찬인 것 같다.”
'평행관측은 6살부터' 홍석재 감독: 세계를 확장하는 멋진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