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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아, 류승룡, 하지원
<미쓰백>(2017), <우리집>(2019), <클로젯>(2020) 등과 곧 공개되는 <킹덤: 아신전>에 출연한 김시아가 <비광> (제작 에이스팩토리·배급 콘텐츠 난다긴다)에 합류했다. 화려한 삶을 살던 야구 선수 중구(류승룡)와 배우 남미(하지원) 부부가 한 사건에 휘말리며 잃었던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로, 김시아는 딸 동주를 연기한다. <미쓰백> 이지원 감독의 신작이다.
강수연, 김현주, 류경수
강수연, 김현주, 류경수가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가제,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 출연한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더이상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진 22세기, 인류가 마련한 피난처 셸터에서 내전이 일어나고, 내전 승리의 열쇠가 될 전설의 용병 ‘정이’의 뇌복제 로봇을 성공시키려는 사람들을 그려내는 SF물이다.
이선빈,
<킹덤: 아신전>에 출연한 김시아가 '비광'에 합류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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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극장, 42년 만에 영업 종료
종로의 터줏대감 서울극장이 4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극장은 지난 7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1979년부터 약 40년 동안 종로의 문화중심지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울극장이 2021년 8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라고 알렸다. 서울극장이 폐업을 선언한 이유는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극장 운영을 더이상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극장이 영업을 종료함으로써 극장 1번지 종로 시대를 주도했던 서울극장, 피카디리극장, 단성사로 이어지는 흥행의 트라이앵글은 막을 내렸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영화제는 멈춘 적이 있었을지라도 시네마는 한번도 멈춘 적이 없다.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에서 기차가 달린 뒤로 수백년 동안 이 지구상에서 영화는, 시네마는 단 한번도 멈춘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봉준호 감독) 7월 6일(현지시간) 열린 개막식에 등장한 봉준호 감독의 개막 선언으로 제74회 칸국제영화제가
서울극장, 42년 만에 영업 종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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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원 필자가 보내온 칼럼 첫 문장을 읽고 가슴이 철렁했다. ‘저 아무래도 글을 더 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번호에 소개한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은 그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칼럼을 담당하는 김성훈 기자에게 서둘러 연락을 하려다가 글을 끝까지 읽어보기로 했다.
새 앨범 작업과 올여름 예정된 공연을 동시에 준비하는 한편 격주로 칼럼을 연재해야 하는 압박감을 토로하며 시작된 윤덕원씨의 글은 어느새 지면 기고가로서의 통렬한 자기비판과 성찰로 이어졌다. 마감과 마감 사이에 그가 경험했을 수많은 고뇌의 시간들을 대리 체험하며(그렇게 말하는 나도 마감 중이다) 지면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
주어진 시간 내에 글을 쓴다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다. 시간의 제약 때문에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온전히 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때 더더욱 그렇다. 마감이 다가오는 어떤 시점에서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더이상 좋은 글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마음의
[장영엽 편집장] 마감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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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종> The Medium
한국, 태국 | 2021 | 130분 | World Premiere
무당 님(싸와니 우툼마)은 무당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돕고 있다. 어느 날 님의 조카 밍(나릴야 군몽콘켓)에게 이상한 징후가 나타나고, 주변에서는 밍이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님이 모시는 바얀 신은 집안의 여성들에게만 대물림되는데, 젊은 시절 님의 언니 노이(싸라니 얀키띠칸)가 신내림을 거부하는 바람에 님이 무당인 된 과거가 있다. 처음엔 딸이 신내림을 받는 것을 격렬히 거부하던 노이도 밍의 이상 증세가 계속되자 결국엔 바얀 신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하지만 결심과 무관하게 밍이 바얀 신이 아닌 다른 존재에게 빙의된 것이 밝혀지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향해 치달아간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기획, 원안을 맡고 <셔터>(2004), <피막>(2013)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한 한국과 타이의 합작품. 제목인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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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이하 <만년이 지나도…>)는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다. 죽은 자는 모두 흰 구슬과 검은 구슬로 된 염주를 차게 된다. 흰 구슬은 살아생전 행한 선행을, 검은 구슬은 악행을 의미한다. 인구 대폭발로 인해 모든 구슬이 흰 구슬인 영혼만이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게 되고, 검은 구슬을 흰 구슬로 바꾸기 위해서는 저승의 신이 하는 일을 아르바이트처럼 도와야 한다. 바로 이승의 사람들을 부부의 연으로 연결해주는 월하노인의 역할이다. 주인공 샤오룬(가진동) 역시 인간으로 환생하기 위해 월하노인으로 일한다. 그 과정에서 기억에서 잃어버린 절절한 옛사랑 홍징칭(성 유 후아)과 조우하고, 월하노인 파트너 핑키(왕정)의 마음도 알아차리게 된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이하 <그 시절 우리가…>)에서 순수하고 풋풋한 청춘들의 사랑을 전했던 구파도 감독을 화상으로 만나 <만년이 지나도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구파도 감독, 귀여운 월하노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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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기인이었다. 에드워드 노튼을 네오나치로 등장시킨 데뷔작 <아메리칸 히스토리 X>(1998), 학교를 배경으로 냉담한 단절과 고독의 세태를 담은 <디태치먼트>(2011)를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진 토니 케이 감독은 일찍이 할리우드의 별종 취급을 받았던 영국 감독이다. MTV 뮤직비디오와 광고에서 보여준 비상한 비주얼 감각으로 주목받았지만, <아메리칸 히스토리 X>를 작업할 당시 스튜디오와 벌인 편집권 분쟁으로 그보다 더 크고 음울한 유명세를 치러야 했다.
할리우드에서 추방당하다시피 한 세월을 지나 그는 지금 4~5개의 다국적 프로젝트를 동시에 작업하며 영화의 새로운 물결에 몸을 내맡기고 있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이자 NAFF 환상영화학교 마스터클래스를 선보이는 토니 케이 감독을, 그의 70세 생일이자 영화제 개막식을 며칠 앞둔 어느 날 화상 통화로 만났다.
-올해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과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하게 됐다. 오
토니 케이 감독, 한 번도 장르를 의식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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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가 7월 8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스윙키즈>의 안무를 맡은 요노컴퍼니의 오프닝 공연으로 문을 연 개막식은 장덕천 명예조직위원장과 정지영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됐다. 이번 개막식 연출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데뷔한 김태용·민규동 감독이 맡았다. <여고괴담>을 테마로 장덕천 명예조직위원장,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 배우 이설과 김소혜 등이 교실 의자에 앉아 사회를 맡은 배우 김규리의 진행에 따라 차례로 영화제를 소개하는 독특한 컨셉으로 진행됐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어렵지만 영화제를 준비해봤다. 우리가 최선을 다한 모습을 잘 지켜봐달라”며 격려를 부탁했고, 신철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지도 선생으로 부임한 지 3년, 부천영화여자고등학교와 부천영화제가 자랑스럽다. 지난 24년간 표현의 경계와 미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장르영화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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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위도우>에서는 나타샤의 어떤 면을 보여주려고 했나. 전작에서는 감춰졌던 이야기인데.
스칼렛 요한슨 영화의 초반 나타샤는 진정으로 혼자가 된다고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이 말했다. 나타샤는 레드룸의 피해자로서 원치 않았던 일에 가담한 적 있다. 그런 다음 쉴드의 일원이 되고 어벤져스 멤버가 되었는데, 언제나 조직의 구성원으로 존재했던 그녀가 갑자기 어딘가로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숨 막히게 느껴질 때 즈음 나타샤의 과거와 관련된 인물인 옐레나가 나타난다. 나타샤는 의지를 갖고 그의 과거와 대면하는 일에 뛰어든다. 나타샤의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우리는 한번도 나타샤에게서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잖나. 그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기 좋은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타샤는 <블랙 위도우>에서 의심과 회의로 가득하다.
-나타샤의 이런 복잡한 맥락은 일찍이 우리가 보지 못했던 면이
'블랙 위도우' 배우 스칼렛 요한슨, 플로렌스 퓨, 레이철 바이스, 데이비드 하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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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가족
<블랙 위도우>에서 나타샤와 옐레나의 아버지로 나오는 알렉세이는 코믹스에서 원래 나타샤의 남편이었다. 파일럿인 남편이 작전 중 죽은 줄 알았던 나타샤는 이후 그가 러시아판 슈퍼 솔저가 되어 레드 가디언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동생 옐레나 또한 코믹스에선 여동생이 아니라 나타샤의 숙적 혹은 1대 블랙 위도우(1964, 붉은 머리)에 이은 2대 블랙 위도우(1999, 금발)에 가까운 개념이다.
레드룸에서 양산한 수많은 블랙 위도우의 일원인 두 사람은 슈퍼 솔저의 혈청을 찾는 과정에서 처음 만난다. 수술을 통해 나타샤와 옐레나가 서로 얼굴을 바꾸는 설정도 있는데, <블랙 위도우>에서는 나타샤와 멜리나 사이에서 이 코드가 활용된다.
#블랙 위도우의 프리퀄이 특별한 이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죽었던 인물이 다른 시리즈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그리 새로운 일은 아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죽었던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블랙 위도우' 트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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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이례적으로 죽은 영웅을 부활시키는 프리퀄이 탄생했다. 블랙 위도우를 향한 헌정사인 <블랙 위도우>가 있기까지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1년간 동고동락한 나타샤 로마노프의 변천사를 정리했다. <아이언맨2>로 시작해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마무리되는 작품 내부의 연대기를 따랐다.
<아이언맨2>(2010)
스칼렛 요한슨의 나타샤 로마노프 첫 등장, 강렬한 데뷔전.
사건 아이언맨이 어벤져스에 합류하기 적당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스타크 인더스트리에 잠입한 쉴드 요원. 모델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법무팀 직원 ‘나탈리 러시맨’으로 위장한 나타샤에게 한눈에 반한 토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를 페퍼(귀네스 팰트로) 대신 비서로 채용한다. 이후 빌런 이반 반코(미키 루크)에게 조종당하는 워 머신을 해킹해 스타크 엑스포의 참사를 막는다.
능력 KGB가 길러낸 스파이다운 뛰어난 해킹 능력, 러시아어·불어·라틴
스틸로 보는 블랙 위도우의 변천사와 주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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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란 거대한 세계 속에서 블랙 위도우만의 태피스트리를 솜씨 좋게 짜낼 수 있을까. 특히나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죽음을 맞은 캐릭터가 아닌가. 이런 물음에 대한 응답으로, <블랙 위도우>는 지난 10년간 마블 스튜디오가 직조해낸 촘촘한 세계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그만의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일에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다. 태피스트리의 시작은 1995년 미국 오하이오. 파란 빛깔로 머리카락을 물들인 10대 소녀가 6살배기 여동생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뛰놀고 있다.
천진난만한 여동생과 달리 그늘이 비치는 소녀는, 쾌활한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옆에서도 진지한 여성 히어로 블랙 위도우로 성장할 나타샤 로마노프다. 나타샤의 곁에는 여동생뿐 아니라 어머니 멜리나(레이철 바이스), 아버지 알렉세이(데이비드 하버)까지 있는데, 나타샤의 가족사는 일찍이 MCU에서 전해지지 않던 이야기다.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의 삶에는 우리가 모르는 긴 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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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4의 첫 영화이자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처음으로 극장에서 개봉하는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가 드디어 상륙한다. 2020년 개봉예정이었던 <블랙 위도우>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개봉은 물론 전세계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가 마침내 오는 7월 7일 전세계 극장에 걸린다. MCU의 24번째 작품인 <블랙 위도우>를 시작으로 MCU 페이즈4의 라인업으로 알려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가 연내에 개봉할 예정이며, <스파이더맨> <블랙팬서> <닥터 스트레인지> <토르> 시리즈의 신작이 제작에 들어간다.
<블랙 위도우>는 새로운 마블 히어로들의 일대기인 페이즈4의 방향성을 알 수 있는 일종의 가늠자 역할을 할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전직 KGB 요원이자 어벤져스 히어로인 나타샤 로마노프,
[스페셜] '블랙 위도우' 함께일 때 우리는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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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변영주 / 한국 / 1995년
한줄 추천: 마지막 장면, 세월의 흔적이 새겨진 몸을 마주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한국 독립영화사, 다큐멘터리사에서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연작 시리즈다. 척박한 제작 환경에서 진정한 ‘독립’영화로 제작·배급된 과정은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 변영주 감독은 일본의 오가와 신스케 감독의 사무실에서 카메라와 녹음장비를 장기 대여하고 필름과 제작비를 여기저기서 후원받아 영화를 찍었다. 그렇게 완성된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한국 다큐멘터리로는 최초로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을 만났다. 영화는 또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50년간 가슴 깊이 묻어뒀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역사학자들도 외면했던 여성들의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에 일조한다. 영화는 1993년 12월23일 제100차 수요시위 현장을
아시아 여성감독이 만든 최고의 영화 4~9위 …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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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살람 봄베이! Salaam Bombay!
미라 네어 / 인도 / 1988년
한줄 추천: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감독 미라 네어의 놀라운 데뷔작. 영화는 어떻게 현실을 품을 수 있는가에 대한 훌륭한 예시.
“봄베이 거리의 아이들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 영화가 끝나고 등장하는 자막. 미라 네어 감독은 거리의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영화 <살람 봄베이!>를 끝맺는다. 인도를 대표하는 여성감독 미라 네어는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영화를 시작했다. 인도의 계층 문제와 여성들의 삶을 기록했던 미라 네어가 자신의 극영화 데뷔작 <살람 봄베이!>에서 거리의 가난한 아이들과 성매매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기로 한 건 그러니 퍽 자연스러운 전개처럼 느껴진다.
영화는 서커스단에서 일하던 소년 크리슈나(샤피그 시예드)가 어쩌다 홀로 남겨져 대도시 봄베이(뭄바이의 옛 이름)로 향하며 시작된다. 스타 탄생이 실현될 수도 있는 꿈의 도시이자 극심한 빈부격차로 거대한 슬럼가가 형
아시아 여성감독이 만든 최고의 영화 1~2위 … '살람 봄베이!', '칠판', '심플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