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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영화. <애프터워터>를 감상한 이들이라면 대체로 공감할 의견이다. 불친절하다 못해 어떠한 추측도 거부하는 이야기의 진행이 내내 골머리를 앓게 만든다. 동시에 <애프터워터>는 쉬운 영화다. 스크린, 스피커에 흐르는 자연과 생명의 생동감에 흠뻑 취하다 보면 우리는 가장 단순한 영화적 즐거움이 무엇이었는지 절감하게 된다. 이런 양면성은 다네 콤렌 감독의 성격과도 같다. 그는 일종의 난해함에 박식한 영화·현대 미술 전공자이자, <쥬라기 공원>에 열광하던 할리우드 키드였다. 또 영화란 결국 이미지와 사운드가 전부라고 단언하는 영화 근본주의자이자, 촬영 및 상영 체계의 변화에 따라 영화의 미래를 유연하게 고민하는 현대주의자이기도 하다. 이토록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매력 때문일까. 벌써 3번째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그를 만나 영화론을 직접 들었다.
<애프터워터>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제작, 공개됐다. 과정과 소감이 궁금하다.
처
JeonjuIFF #8호 [인터뷰] <애프터워터> 다네 콤렌 감독, 흐르는 영화, 흐르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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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내 영화를 100만명이 보는 일은 영원히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일본에서 1만명, 해외 100개국에서 또 1만명씩 보면, 결국엔 100만 정도가 모일 거라 보고 그 정도면 꽤 보람이 있는 게 아닌가, 하면서 영화를 만든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인터뷰 초입에 농담처럼 꺼낸 그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자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큐어>를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이 정확히 그 범주의 대상자들일 것이다. 게다가 2022년의 전주에선 그 중심에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임명된 연상호 감독이 영화의 동료를 자처하고 나섰다. 도쿄의 평범한 군상들이 벌이는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다카베(야큐쇼 쇼지)의 불안을 담아낸 <큐어>(1997)는 25년이 지난 지금도 영화팬, 그리고 아시아 영화감독들에게 으스스한 최면 작용을 뻗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을 제작 중에 <큐어>를 귀중한 영감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연상호 감독과 <부
JeonjuIFF #7호 [인터뷰] '큐어' 구로사와 기요시 X 올해의 프로그래머 연상호, 여전히 장르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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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보여주지만 아무것도 규정할 수 없다. 알수록 미궁처럼 빠져드는 알프스 모텔엔 도우(이중옥)와 몸이 편치 않은 노모가 생활한다. 화 한 번 내지 않고 모텔을 관리하며 살뜰히 엄마를 모시던 도우는, 어느 날 밤 엄마가 실종된 모텔에서 눈을 뜬다. 엄마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고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정체불명의 손님만 모텔을 들락거린다. 실종자는 하나 둘 늘어나는데 진실을 알려 들수록 오히려 사건은 수렁 속에 빠진다. 임상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 <파로호>는 진실과 환상의 경계를 교묘히 무너뜨리며, 관객으로 하여금 끝없는 추리를 펼치게 하는 작품이다. 도우의 엄마는 어디로 증발했고 손님의 정체는 무엇이며, 진실은 모텔의 어디에 숨겨져 있을까. 임상수 감독은 “그 모호함을 끝까지 유지하고 싶었다”고 강조한다.
- 10년 전에 쓴 단편이 <파로호>의 단초가 됐다고.
= 모텔을 운영하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장편 아이템을 고려할
JeonjuIFF #7호 [인터뷰] '파로호' 임상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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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시내를 동경해 이미테이션 가수가 된 순이(오민애)와 그런 엄마가 불만스러운 장하다(이주영)는 서로의 삶이 못마땅하다. 장하다는 자기 존재를 증명하기 싫어 가짜 뒤로 숨어버린 엄마가 참을 수 없이 밉고, 엄마 순이는 별풍선과 ‘좋아요’ 수를 위해서라면 사생활 노출도 불사하는 유튜버 장하다가 한심하다. 제대로 마주해본 지가 언젠지 까마득한 두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잠적한 가수 윤시내를 찾기 위한 여정에 오른다. 각자의 목적을 숨긴 채. 골이 깊은 두 모녀, 순이와 장하다를 연기한 배우 오민애와 이주영을 만났다. 촬영 후에도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두 배우는 영화 촬영 현장이 즐겁고 행복했다며 연신 웃음을 나눴다. 오민애 배우와 이주영 배우가 특별한 애정을 담아 털어놓는 <윤시내가 사라졌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이주영 배우는 ‘8090 배우가 간다’라는 제목으로, 오민애 배우는 ‘전주가 사랑한 사람’이라는 타이틀로
JeonjuIFF #6호 [인터뷰] '윤시내가 사라졌다'의 배우 이주영·오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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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멀티버스>)가 5월4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 전편 <닥터 스트레인지> 이후 6년 만의 속편 솔로 무비다. 이번 작품의 내용은 지난해 나온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하 <노 웨이 홈>) 쿠키 영상을 바탕으로 얼마간 짐작할 수 있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스파이더맨에 이어 또 한번 다중 우주의 혼란 속으로 빠질 것으로 예고돼 관객의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연이어 공개된 다수의 예고편에서 멀티버스에 관한 단서들이 등장하면서 온갖 예측과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스칼렛 위치’ 완다는 아군인가 적인가. 새로운 영웅 ‘아메리카 차베즈’가 합류한 이유는 무엇인가. 개봉 전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그간 디즈니+ 시리즈 <완다비전>과 <로키>, 그리고 <왓 이프...?> 등에서 더디지만 충실히 쌓아올린 멀티버스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전체 윤곽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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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이의 얼굴에선 무엇을 읽어낼 수 있을까. 슬픔과 우울처럼 짙게 침잠하는 감정만이 떠오른다면, <안녕하세요>를 보며 그 위에 밝은 레이어를 하나 덧입혀보자. 차봉주 감독의 신작 <안녕하세요>는 죽음에 잠식되는 대신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사랑하는 이와의 미래를 그리는 호스피스 병동 환자들의 일상을 그린다. 더 이상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하던 수미(김환희)는 호스피스 병동의 수간호사 서진(유선)의 권유로 병원에서 생활하면서 환자들의 밝은 에너지를 이어받는다. <안녕하세요>가 전주의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기 전, 김환희, 이순재, 이윤지 배우를 만났다. 영화의 첫 상영을 앞두고 들뜬 기분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죽음을 앞둔 인물들의 삶의 태도에 관해 진중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 영화로 뵙는 건 모두 오랜만이다. <안녕하세요>의 어떤 점 때문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나.
이윤지 시나리오를 읽을 때 마치 합창이나 오케스트라처럼 대인원
JeonjuIFF #6호 [인터뷰] '안녕하세요' 김환희, 이순재, 이윤지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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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딸과 단둘이 살던 정순(김금순)은 영수(조현우)를 만나 어렵사리 마음을 나눈다. 그러나 공장에서 함께 근무하던 영수가 정순의 내밀한 영상을 동료들에게 유포하면서 일상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 영화 <정순>의 이야기다. 정지혜 감독은 영화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논의에서 쉬이 언급되지 않는 이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디지털 성범죄는 젊은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평소 함께 다루기 어려워 보이는 두 소재를 시나리오에 녹여내고자 한다는 정지혜 감독은 한 중년 여성이 사고처럼 맞닥뜨리게 되는 사건으로부터 선입견을 깬 서사를 이끌어내고자 했다. 단편 <면도> <매혈기> <버티고>에서 보여준 불평등에 관한 풍자보다는 무겁지만, 약간의 위트와 아스라한 희망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 작품이다. 정지혜 감독에게 첫 장편 <정순>을 제작한 전후의 사정을 들어봤다.
- <정순>의
JeonjuIFF #6호 [인터뷰] ‘정순’ 정지혜 감독, 디지털 성범죄는 젊은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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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치북> 첫 시즌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나.
=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시리즈를 기획한 분과 단편애니메이션 <페이퍼맨>(2012)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아이디어를 듣고 너무 좋은 기획이라고 응원했는데, 첫 시즌에 출연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다음 시즌에 더 훌륭한 애니메이터들이 나오기를 바라며 잘해보려고 했다.
- 올라프 캐릭터를 골랐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어떤 캐릭터를 그리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고 몇 가지 캐릭터를 고민하다가 그중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캐릭터며, 행복처럼 내가 좋아하는 가치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 올라프를 골랐다.
- 그림 그리는 스타일이 조심스럽고 섬세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 (웃음) 간단한 스마일을 그려도 그리는 사람과 닮게 그린다고 생각한다. 무의식적으로 그리는 스타일, 선맛, 모양, 캐릭터 그리는 순서도 성격이 반영된다. 그림은 자기의 영혼을 내보이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 이현민
이현민 디즈니 애니메이터 "캐릭터가 스스로 살아나 숨 쉬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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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치북> 첫 시즌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 출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무래도 2D애니메이션 시대의 애니메이터들이 예전처럼 많지 않은데, 그들을 우선적으로 찾다보니 기회가 조금 먼저 오지 않았나 짐작한다. <스케치북>은 이번 시즌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 같다. 다른 아티스트들도 다음 시즌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 에피소드 안에서 후크 선장을 그렸다. 후크 선장 캐릭터는 직접 골랐나.
= 자신에게 의미 있는 캐릭터를 선택하게 됐는데, 디즈니에서 작업한 캐릭터들이 많지만 <피터 팬>과 후크 선장 캐릭터와 관련한 개인적인 히스토리가 있어서 선택했다. 에피소드에서 소개한 것처럼 어렸을 때 <피터 팬>을 인상 깊게 봤다. 피터 팬과 친구들이 런던의 밤하늘을 나는 장면이었는데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한참 뒤에 디즈니에 입사하려고 할 때 처음 받은 과제가 후크 선장이었다.
- 과제로 그린 후크 선장과 <스케치북&g
김상진 디즈니 애니메이터 "모든 색을 볼 수 있었다면 애니메이터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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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그림을 쓱쓱 그려나가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고 부럽다. 그런데 그 사람이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애니메이터라면 존경과 호기심이 더해진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그림을 잘 그려요?”가 마음속에 떠오르는 첫 번째 질문, 그리고 이 질문의 종착역은 “어떻게 하면 디즈니에서 일할 수 있어요?”다. 4월27일 디즈니+가 공개한 새 시리즈 <스케치북>은 6명의 디즈니 아티스트들이 디즈니 캐릭터를 그리고, 어떻게 디즈니에서 일하게 됐는지 들려주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첫 시즌에 출연한 6명의 아티스트 중 김상진과 이현민, 두 한국인 애니메이터와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함께 전한다.
흰 도화지 위에 크기가 다른 동그라미 몇개가 그려진다. 삼각형, 타원이 더해지더니 잠깐 사이 바쁘게 움직인 연필은 눈과 코, 얼굴 윤곽과 머리카락을 그려낸다. 분명 흰 도화지였는데 그 위에 폴짝 뛰어오른 올라프가, 나른한 표정의 라마 쿠스코가, 의중을 알 수 없는 미소를 띤 후크
디즈니+ 다큐멘터리 '스케치북' 출연한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상진과 이현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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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원 감독의 책상 앞에 앉았던 적이 있어요. 그때 내가 1960년대에 활동한 여성감독의 책상 앞에 있네, 하고 생각했어요. 그 순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2011년 다큐멘터리 <여자만세>를 제작하며 홍은원 감독의 발자취를 좇던 신수원 감독은 취재차 방문한 홍 감독의 집에서 영화 같은 순간에 빠져들었다. 한국 영화 역사상 두 번째 여성감독 홍은원의 흔적으로부터 자신의 오래된 고민을 겹쳐 보아서다. 한국에서 여성감독으로 산다는 것. 이 오래된 화두에 답하기 위해 한국영화계에서 분주히 활약 중인 세 여성감독이 한 자리에 모였다.
4월30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미니 특별전 ‘오마주: 신수원, 그리고 한국여성감독’과 함께하는 전주대담이 진행됐다. <레인보우> <오마주>의 신수원 감독을 필두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카트>의 부지영 감독, <우리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이
JeonjuIFF #5호 [스코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대담 : <여자만세> <여판사>' - 신수원·부지영·윤가은 감독이 들려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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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떨어지는 사라사의 책 위로 그늘이 진다. 사라사가 올려다본 곳엔 우산을 든 후미가 서 있다. 얹혀사는 친척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사라사는 후미와 함께 그의 집으로 향한다. 몇 달 뒤 후미는 아동유괴죄로 체포되고, 사라사는 자신을 불쌍히 여기는 시선을 감내하며 성인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사는 우연히 들린 카페에서 다시 후미를 마주한다. <분노>의 이상일 감독이 <유랑의 달>로 돌아왔다. 나기라 유 작가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며, 사랑이나 가족애와 같은 단순한 개념으로 정의할 수 없는 사라사와 후미의 관계를 다룬 작품이다. 히로세 스즈, 마쓰자카 도리가 주연을 맡고, <기생충> <곡성> <버닝>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합류하면서 작품에 대한 관객의 궁금증 또한 높아졌다. 불같은 에너지로 작품에 전력을 다하는 이상일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은 현장에서 어떻게 합을 맞춰갔을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두 감독에게 대화를 청했
JeonjuIFF #5호 [인터뷰] '유랑의 달' 이상일 감독 X 홍경표 촬영감독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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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오랜만의 단독 공연이 있었다. ‘다정한 사월’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 공연은 특별한 무대장치나 놀랄 만한 기획이 함께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전의 공연과 다른 점이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던 동안 있었던 공연장 내 거리두기 없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2020년 이후로 객석을 바둑판처럼 나누어 한칸 한칸 띄워놓던 방식으로 공연하지 않고 온전한 객석이 채워질 수 있었다.
공연 장소는 홍대에 위치한 좌석 160석, 스탠딩 350석 규모의 라이브홀 ‘웨스트브릿지’였는데, 이 규모는 우리 밴드에 작다고도, 또 그렇게 크다고도 할 수 없는 규모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보통 스탠딩으로 공연해서 열기가 가득한 곳이었는데, 좌석으로 그것도 거리두기를 해 그동안은 약 80명 내외의 관객이 함께해왔다. 온라인 스트리밍 등을 고려하면 객석은 그 절반까지도 줄어들었다. 일부 지원사업에 응모하거나 공연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 방법으로 공연을 해오긴 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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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공회전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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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내한 소식에 깜짝 놀라 전주로 달려온 사람과, “그 사람 잘 몰랐는데 인기가 엄청나다며?”로 시작해 <애프터 양>을 거친 뒤 앞으로 그의 팬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사람. 2022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저스틴 H. 민에 관한 분분한 입장은 상이하게 시작해 비슷한 결론에 도달한다. 그곳은 대체로 강렬한 호기심과 미소 가득한 애호의 자리다. 영화 <콜럼버스>, Apple TV+ 시리즈 <파친코>의 코고나다 감독이 만든 SF 영화 <애프터 양> 속 ‘양’인 저스틴 H. 민을 영화의 거리 언저리 한 카페에서 만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엄브렐라 아카데미>의 유령 벤 하그리브스 역할을 통해 빠르게 한국 팬덤을 확보한 그는 SNS를 통해 결집하는 뉴미디어 시대에 스타 탄생의 새 경로가 어떠한지를 몸소 선보인 인물.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2백만명이 넘는 이 스타의 매력은 <엄브렐라 아카데미>에서는 발산의 연기로, <애프터 양&
JeonjuIFF #4호 [인터뷰] 저스틴 H. 민의 기억 장치에 저장된 '애프터 양'의 조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