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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이 돌아왔다. 2019년 시즌1의 첫 공개, 2020년 3월 시즌2 공개 이후, 시즌3의 제작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만들어진 <킹덤: 아신전>은 시즌2 엔딩에서 깜짝 등장해 궁금증을 일으켰던 캐릭터 ‘아신’의 과거를 다룬 작품이다. 따라서 시대 배경은 시즌1 이전 시기로 돌아간다.
‘킹덤’의 세계관을 만들어낸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쓰고 시즌1의 6부 전체와 시즌2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다. <아신전>을 본 기자들의 첫 반응을 전한다. (이번 주말 발행되는 씨네21 1316호에서는 김성훈 감독의 인터뷰를, 다음주 발행 예정인 1317호 지면에서는 김은희 작가와의 인터뷰 기사를 만나볼 수 있다.)
김혜리 기자
<킹덤: 아신전>(이하 <아신전>)은 <킹덤> 시즌 1,2에서 조선을 집어삼킨 역병의 뿌리를 더듬는 프
아찔하고 파괴적인 여성 안티 히어로의 각성기,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첫 시사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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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의 경계를 위트 있게 무너뜨리며 몰입감을 선사할 스릴러영화가 여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인질>은 배우 황정민이 연기하는 배우 황정민이 CCTV도, 목격자도 없는 곳에서 인질범들에게 붙잡히며 펼쳐지는 탈출극이다. 서울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의 제작발표회를 가진 황정민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인질범들의 황량한 아지트로 납치되고, 목숨 걸고 산에서 탈출하는 과정이 다이내믹하게 담길 예정이다. 황정민 외 출연진이 베일에 싸인 가운데, 인질범을 연기한 배우들은 오디션을 통해 발탁했다.
<인질>은 신예감독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잔뼈 굵은 제작사 및 스탭의 조화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너의 결혼식>의 이석근, <엑시트>의 이상근, <시동>의 최정열 감독 등 재능 있는 신인감독을 발굴해 흥행까지 성공시켰던 외유내강이 신예 필감성 감독의 데뷔작과 함께했다. 여기에 최영환 촬영감독, 채경선 미술감독, 김태성 음악감독 등의 이름이 더해져
[Coming soon] '인질' 배우 황정민이 인질범들에게 붙잡히며 펼쳐지는 탈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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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는 <HBO> 드라마 <동조자>에 합류한다. 그는 이 작품의 책임 프로듀서로도 참여한다. <동조자>는 비엣 타인 응우옌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프랑스인 가톨릭 신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북베트남과 남베트남, 미국의 이중 첩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6년 퓰리처상을 포함해 9개의 문학상을 받았다.
김희선, 이현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가 김희선, 이현욱, 정유진, 박훈, 차지연 캐스팅을 확정하고 제작에 들어간다. <블랙의 신부>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의 최고 등급인 블랙과의 결혼을 통해 인생 역전을 꿈꾸는 이들의 욕망을 따라가는 풍자극이다. 김희선이 강남 중산층 주부로 살다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된 서혜승을, 이현욱이 자수성가한 벤처기업 회장으로 초혼의 실패를 딛고 자신에게 득이 되는 재혼 상대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박찬욱 감독의 연출작 '동조자'에 합류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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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영관협회, 극장업계 지원책 마련 성명 발표. 넷플릭스,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
한국상영관협회가 7월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영화발전기금 면제 환급을 위한 예산 마련’, ‘영화 소비 쿠폰 증액’, ‘방역 단계 조정으로 인한 극장 피해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OTT 플랫폼 넷플릭스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73억4200만달러,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8억4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배우 조진웅 첫 단편 연출작 <력사: 예고편> 해외영화제 초청
조진웅 배우의 첫 단편 연출작 <력사: 예고편>이 제25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국제단편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누구든, 언제든, 어디서든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장편화할 계획도 있다. 또 이성민, 김무열과 조진웅이 함께
한국상영관협회, 극장업계 지원책 마련 성명 발표. 넷플릭스,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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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여름 휴가철을 앞둔 한국영화계의 분위기는 비장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틈을 타 신속하게 개봉을 추진했던 지난해의 여름영화,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오케이 마담>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다. <블랙 위도우>가 열어젖히고 <랑종>이 바통을 이어받은 올해 여름 영화시장은, <모가디슈> <방법: 재차의> <싱크홀>이 공개되기 전 코로나19 확진자 수 역대 최다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그러나 더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생각인 것 같다.
한국상영관협회(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와 한국IPTV방송협회(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홈초이스(케이블TV VOD)는 대작영화 <모가디슈>와 <싱크홀>이 제작비 50%를 보전할 때까지 티켓 매출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밝혔고, <모가디슈>와 <방법: 재차의>는 7월
[장영엽 편집장] 여름의 승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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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이 전작 <군함도> 이후 4년 만에 돌아왔다. 그의 열한번째 장편영화 <모가디슈>는 30년 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이 발발하자 남한과 북한이 손을 맞잡은 채 총알과 화염병 세례를 뚫고 사막을 질주하는 탈출기로, 대한민국 외교사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을 류승완 감독이 새로 구성했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에선 낯선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했고,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김재화 등 류승완 감독의 전작에서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이 등장한다는 사실 외에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있었다. 7월 22일 오후 진행된 언론배급시사에서 마침내 공개된 영화를 본 <씨네21> 기자들의 첫 반응을 모았다.
김성훈 기자
<모가디슈>는 남북 대사관 직원들이 손을 맞잡은 채 총알과 화염병을 뚫고 사막을 탈출하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믿음과 신뢰를 다루는 이야기다. 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해외 올 로케이션의 힘,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 시사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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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시상식이 지난 7월 19일에 진행됐다. 이론비평으로 '영화에서 고고학적 발굴과 복원의 흔적이 의미하는 것'을 쓴 김성찬 씨가 최우수상을, '위장과 전복의 블랙무비'를 쓴 이보라 씨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성찬 씨는 "많이 부족함에도 당선이라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되도록 좋은 글을 부지런히 쓰겠다"라고, 이보라 씨는 "부족한 글임에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 더 성실하게 고민해서 저만의 글, 필요한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두 신인 평론가의 글들은 앞으로 <씨네21>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26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시상식 열려 ... 최우수상에 김성찬, 우수상에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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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7월17일 막을 내렸다. 올해 칸 필름 마켓은 7월6일부터 15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한편 아시아, 중앙아메리카의 주요 5개 도시에서 칸 초청작 일부를 상영하는 ‘칸 인 더 시티’도 함께 마련됐다. 칸 방문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아시아, 중앙아메리카의 수입·배급사를 고려해 상영회를 준비한 것이다. ‘칸 인 더 시티’는 중국 베이징, 호주 멜버른, 멕시코 멕시코시티, 일본 도쿄, 대한민국 서울에서 진행됐으며 서울의 경우 극장 아트나인에서 7월8~9일, 12~16일 동안 총 19편이 상영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수입사 관계자는 “칸에서 상영 중인 경쟁작을 한국에서 관람하는 상황이 슬프면서도 다행이라는 양가적인 감정이 들었다”라며 “2년 만에 영화제가 열려서인지 영화들이 많았고, 거장들의 신작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28년 만에 여성감독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등 이변의 연속이었던 이번 칸영화제의 화제작은 어디서 만날
올해의 칸 화제작들, 어디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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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으로, 배우로, 심사위원으로 74회 칸영화제를 찾은 이들이 레드카펫 위에서, 기자회견장에서, 영화제 공식 인터뷰에서 한 인상 깊은 말들을 모았다. 영화에 대한 존중과 사랑, 자기만의 영화 철학을 읽을 수 있는 말들이다.
틸다 스윈튼
“웨스 앤더슨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자신의 친구들을 데리고 뭘 해야 하는지 알고, 그 친구들이 기꺼이 파티를 즐기게 만들며, 당신이 아는 모든 감독들보다 아마 조금 더 유니크할 것이다.”
→ 경쟁부문 상영작 <프렌치 디스패치>의 배우 틸다 스윈튼. <개들의 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등 웨스 앤더슨 감독과 오랫동안 협업해온 틸다 스윈튼이 <프렌치 디스패치> 레드카펫 행사에서 웨스 앤더슨의 특별함에 대해 언급했다.
숀 펜
“(연기까지 하는 건) 처음에 선택지에 없었다. 연출이라는 우선순위의 첫 번째 일을 할 때는 두 번째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종
칸을 찾은 영화인들의 말말말…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의 제안을 내게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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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감독인 <해피 아워> <아사코>의 하마구치 류스케의 만남. <드라이브 마이 카>는 이 뜨거운 만남만으로도 충분히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하루키의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소설을 각색한 <드라이브 마이 카>는 칸영화제 중반까지 최고 평점을 기록하며 강력한 수상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영화는 연극배우이자 감독인 가후쿠 유스케(니시지마 히데토시)와 그의 전속 운전기사로 고용되는 와타리 미사키(미우라 도코)의 조용한 동행을 따라간다. 유스케는 2년 전 사랑하는 아내(기리시마 레이카)를 잃었고, 안톤 체호프의 연극 <바냐 아저씨>를 연출하기 위해 히로시마로 향하는 중이다. 3년 전 <아사코>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하마구치 류스케는 이번에도 사랑과 이별, 소멸과 지속에 관한 섬세한 드라마를 들고 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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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기자회견, “언어 너머에 있는 의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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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제천영화제)가 8월 12일부터 8월 17일까지 6일간 제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다짐 : BE JOYFUL‘을 올해의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17회 제천영화제는 7월21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초청작과 올해 영화제의 경향을 발표했다. 이상천 조직위원장은 "올해 다양한 준비를 했으나 코로나19가 발목을 잡고 있어 어렵고 슬프다. 음악영화제로서 필수불가결한 행사를 제외하고는 코로나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행사를 운영하겠다“며 ”별도로 비상방역대책본부 운영하는 등 방역 시스템을 철저히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조성우 집행위원장 역시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필수 행사를 제외하고 비대면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하며, 올해 제천 영화제의 큰 변화로 “음악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점과 시민과 함께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올해 제천영화제는 25개국 116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오프라인으로는 메가박스 제천, 의림지 무대, 제천시 문화회관, 제천 문화의
엄정화, 에드가 라이트, 로꼬 X 쌈디 X 백예린 X 악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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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맨>(1983), <아그네스의 피>(1985), <원초적 본능>(1992), <쇼걸>(1995), <엘르>(2016) 등 폴 버호벤 감독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단연 섹스, 폭력, 종교 그리고 스캔들일 것이다. 82살에 선보이는 그의 17번째 장편 <베네데타>도 이 키워드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번 작품은 17세기에 실존했던 레즈비언 수녀 베네데타 카를리니의 삶을 기록한 역사학자 주디스 C. 브라운의 <수녀원 스캔들: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한 레즈비언 수녀의 삶>(1987)이 원작이다.
9살 때 수녀원에 들어간 베네데타(비르지니 에피라)는 스스로 선택받은 자라 확신하며 예수를 향한 사랑을 키워간다. 그러던 중 바르톨로메아 수녀(다프네 파타키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국 두 사람은 교황 대사로부터 이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된다. 영화를 본 관객은 ‘강렬하다’, ‘역겹다’,
폴 버호벤 감독의 '베네데타' 기자회견, 신성 모독이라고? 이건 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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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해변에 화려한 불꽃 쇼가 펼쳐졌다.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를 축하하는 바스티유데이 불꽃놀이를 기점으로 7월 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칸영화제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열린 만큼 크고 작은 문제가 없진 않았지만 순조롭게 축제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씨네21>에서는 올해 칸영화제의 전반적인 흐름과 함께 유난히 치열했던 경쟁부문의 추세를 점검했다. 24편의 작품 중 16편이 공개된 가운데 개막작 <아네트>, 폴 버호벤의 <베네데타>,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높은 평가를 받으며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현지 통신원이 전해온 74회 칸영화제 중간 평가와 함께 <베네데타> <드라이브 마이 카>의 기자회견을 정리해보았다. 올해 칸을 장식한 말들을 통해 영화제의 고민과 나아갈 방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변화의 세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중간결산'...현실의 균열 속에서 영화는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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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랑종>은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다. ‘믿음과 의심’이라는 혼란한 주제로 관객을 출구 없는 미로에 빠트리며 극한의 공포를 선사했던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제작한 영화로 원안이 <곡성>의 프리퀄이라는 정보가 알려지면서 이미 흥행은 보증된 것처럼 여겨졌다. <셔터>와 <샴>으로 태국 공포영화를 전세계에 알린 반종 피산다나쿤이 연출을 맡았다는 소식 또한 한국·태국 합작이라는 새로운 화학작용에 관심을 높이며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최종적으로 공개된 트레일러는 그 기대를 거의 믿음과 확신으로 전환시켰다. 트레일러는 영화 초반부에서 차용하고 있는 민족지적 다큐멘터리의 사실적인 양식을 전유하고 태국 북부 이산 지방의 정글과 동굴이 선사하는 압도적인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하며, 태국의 무당인 ‘랑종’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으스스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화제가 되었다.
그러
'랑종'에 부재한 재현의 윤리와 공포영화로서의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