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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적한 시골 마을, 고등학생 카이(조슈아 글레니스터)는 무료한 이곳에서 벗어나길 꿈꾸는 작가 지망생이다.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우유 배달을 하는 친구 새미, 괴상한 농담을 좋아하는 멕시와 어울리는 것. 졸업을 앞둔 이들은 옥상에 올라 싱거운 수다를 떨고 대마초를 피우면서 뒤숭숭한 마음을 헤집는다.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장난을 계획하려 난데없이 급식실의 포크를 훔쳐오기도 한다. 한편 카이는 건너편 집에 사는 동급생 그레이스(킴 스피어만)에게 자꾸 눈길이 가지만 그녀의 위압적인 애인 케너(알렉산더 링컨)에 막혀 제대로 다가가지 못한다. 어느 날, 그레이스가 카이에게 영문학 공부를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미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가이 데이비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 <필로포비아>는 변화의 시기를 맞은 10대의 방황과 분투를 그린 청춘영화다. 영화는 소년들이 학교를 벗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면서, 이들이 갑갑한 일상에서 느끼는 성장통은 물론 공기
[리뷰] 10대의 방황과 분투를 그린 청춘영화 '필로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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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되는 일 없이 무료하게 살아가던 회사원 건평(조한선)은 어느 날 어린 시절 다니던 고향의 택견 도장 ‘진약사’를 방문해 오랜 스승을 만난다. 스승으로부터 도장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건평은 얼마 뒤 그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큰맘 먹고 진약사를 다시 찾은 건평은 스승이 남겨놓고 간 ‘인의 탈’, 즉 타이거 마스크와 편지 한통을 발견한다. “고독하고 험난한 길이겠지만 네가 그 길을 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진약사를 지켜달라는 스승의 유언에 따라 건평은 새로운 타이거 마스크가 되기로 결심한다. 한편 한국의 혈을 막으려는 한국계 일본인 윤성은 회장(강별) 일당이 진약사를 호시탐탐 노리고, 건평은 예법을 체득하며 타이거 마스크가 지닌 신비로운 힘을 활용해 그들과 맞서 싸우고자 한다.
나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K히어로’의 탄생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듯하다. 우리 전통 무예인 택견 도장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타이거 마스크라는 범상한 소재만큼 문제가 되는 것은
[리뷰] K히어로의 탄생? '타이거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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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별 볼일 없는 사람이에요.”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자리한 오래된 작업실에서 한 노년의 사진가가 나지막이 말한다. 그의 이름은 사울 레이터, ‘컬러
사진의 선구자’ , ‘거리 사진의 대가’라 불리는 은둔의 사진가다. 1923년에 태어나 1940년대에 뉴욕으로 건너온 그는 뉴욕의 일상을 소재로 사진을 찍으며 사진가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갔다. 생계를 위해 오랫동안 패션 잡지에 실리는 상업사진 촬영을 병행해온 그가 예술가로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2000년대 중반, 그가 80대가 되어서다. 세속적 성공이나 화려함에 대한 추구와는 거리가 먼 그의 삶처럼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담백한 아름다움이 담겨 있는 그의 작품은 보는 이의 마음을 부드럽게 사로잡는다.
토마스 리치 감독의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는 ‘뉴욕이 낳은 전설’이라 불린 사진가 사울 레이터의 삶과 예술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다. 토드 헤인스 감독이 영화 <캐롤>을 만들 때 영감을 받은
[리뷰] '뉴욕이 낳은 전설'의 삶과 예술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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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게 죽음을 맞은 이들의 장례를 치러주는 구청 공무원이 망자의 역사를 더듬어가는 영화 <스틸 라이프>. 이 작품으로 삶의 끝에서부터 그 의미를 다시 길어올린 감독 우베르토 파솔리니는 신작 <노웨어 스페셜>에서도 비슷하지만 더욱 천진한 감성으로 죽음 주변의 생의 끄트머리를 조명한다. 머지않아 자신이 세상에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싱글 대디 존(제임스 노턴)은 네살배기 아들 마이클(다니엘 라몬트)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고 강아지를 키우고 싶을 뿐인 마이클은 아빠의 손에 붙들려 각기 다른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어른들을 마주한다. 존에겐 그 눈빛 모두가 성에 차지 않지만 입양 기관에서도 존을 내버려둘 수만은 없다. 영화는 감정의 파고를 무릎께로 유지한 채 부자의 일상을 잔잔히 비춘다. 첨벙이는 마음을 인물 안에 묻어둔 채, 좋은 가족이란 아이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묻는 동시에 죽음을 기다리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해보게 한다
[리뷰] 죽음 주변의 생의 끄트머리를 조명하는 '노웨어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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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가을, 여행학교 ‘로드스꼴라’에서 졸업한 이들로 구성된 8명은 ‘통일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 도전하여 덜컥 통일부 장관상을 받게 된다. 이들이 제안한 것은 ‘남북한 교사를 위한 수학여행 로드맵’이었다. 이들은 자축하기보다는 판을 더 키우기로 결심한다. 지금 여기서 평화를 해보자는 뜻으로 이들은 ‘레츠피스’란 퍼포먼스 그룹을 결성한다. 레츠피스는 ‘서울역을 국제역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베를린까지 기차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청소년 단원들을 모집한다. 여행의 출발점은 호남선이 시작되는 목포역. 이들은 경계 너머의 세상을 상상해보기 시작한다.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는 퍼포먼스 그룹 레츠피스와 다양한 10대 청소년이 함께 평화를 꿈꾸며 떠난 기차 여행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영화다. 2018년 남북한 화해 무드가 조성될 시기의 희망을 품고 있는 이 영화는 분단으로 가로막힌 상상력을 기차 여행을 통해 현실화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영
[리뷰] 평화라는 꿈을 담은 기차 여행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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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기사를 보며 미래가 궁금하지 않다고 말하는 남자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냐고 묻는 여자. 서로 다른 타임머신을 떠올린 잉그바르(힐미르 스나에르 구오나손)와 마리아(노미 라파스)는 광활하고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양 떼를 돌보며 살아가는 부부다. 라디오에서 성탄 미사가 흘러나오는 밤, 그들의 양 한 마리가 쓰러진다. 양의 출산을 돕던 두 사람은 흔들리는 눈빛을 주고받고, 새끼 하나를 집으로 데려와 기른다. 그러나 잉그바르의 형 피에튀르(비외르든 흘리뉘르 하랄손)가 등장하면서 단란한 가정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피에튀르는 부부의 선택에 의문을 표하고 마리아는 불안에 떨다 불쾌한 꿈을 꾼다.
<램>은 특수효과, 미술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기술 스탭으로 <프로메테우스> <오블리비언> <왕좌의 게임> 시리즈 등에 이름을 올린 발디마르 요한손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감독이 어린 시절 경험한 조부모의 목장과 아이
[리뷰] 느리고 조용하게 신의 뜻에 반문하다 '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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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가 돌아왔다. 정확히는, 다시 깨어났다고 해야 맞는 표현이겠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릴리 워쇼스키 감독과 함께 만들었던 <매트릭스> 3부작과 바로 이어지는 4편 격의 영화다. 이전 시리즈를 아는 관객에게 네오로 더 알려진 토마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비디오게임 개발자다. 그가 다니는 게임 회사 ‘데우스 마키나’에서 개발한 게임 ‘매트릭스’ 3부작은 대성공을 거뒀고, 그의 사업 파트너인 스미스(조너선 그로프)는 투자사인 워너브러더스에서 4편 게임을 만들기 원한다며 개발을 종용한다. 토마스는 평소 회사 근처 카페 ‘시뮬라떼’를 자주 애용하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티파니(캐리앤 모스)라는 이름의 여자를 만난다. 자주 마주쳐 서로 인사를 주고받고 그녀의 아이들, 남편과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토마스의 주치 상담의(닐 패트릭 해리스)는 그에게 늘 파란약을 권유하지만 그의 몽롱함은 가시지 않는다. 대체 토마스에게 무슨 사
[리뷰] 또 하나의 거대하고 새로운 가상 세계 '매트릭스: 리저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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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직이나 이런 사람은 하나씩 꼭 있다. 박용우가 맡은 오영은 한때 국세청 조세국 에이스였지만 지금은 “일을 안 하는 게 신념”이라고 말하는 인물이다. 새집 지은 헤어스타일, 느슨하게 풀어헤친 넥타이, 며칠 면도하지 않은 콧수염과 턱수염, 낡아빠진 멜빵바지 등 그의 후줄근한 외양은 과거 어떤 일을 겪었는지 궁금하게 한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 <유체이탈자>와 한창 촬영 중인 시리즈 <트레이서> 등 영화와 시리즈를 활발하게 오가고 있는 박용우는 “직장 생활에 많이 치이거나, 사회생활에 염증을 느끼거나, 뜻대로 일이 안 풀리는 이들이 <트레이서>를 본다면 오영을 통해 위안도 받고, 저런 어른이 되면 참 좋겠다, 라는 마음을 느낄 것”이라고 오영에 대한 단서를 던져주었다.
-정리정돈이 안된 헤어스타일, 느슨하게 묶은 넥타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콧수염과 턱수염 등 외양이 눈에 띈다.
=대본을 읽고 머릿속에 떠올린 오영의 이미지는 크게
'트레이서' 박용우, 느슨한 유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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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간데없지만 온기는 남아 있다. 만원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에, 사직서를 안고 사는 중앙지방국세청 조사관 서혜영(고아성)은 희망보다 유리한 꼼수를 부린다. 명의를 빌려줬다가 피해를 입은 23살 가장이 죽음을 택한 현장에서 그에게 불리한 문자를 지우거나, 의문스런 사고를 당한 내부고발자의 유족에게 남몰래 CCTV 기록을 건네는 식으로. 대기업(<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과 경찰서(<크라임 퍼즐>)를 지나 국세청에 도착한 배우 고아성은 전작들보다 느슨하고 유연하지만 여전히 쪽팔리게 살 수만은 없는 프로페셔널을 연기한다. 일하는 여성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어떻게 잇고 넓힐 것인가. 고아성의 화두는 <트레이서>를 만나 더 깊어지고 있다.
-작품에서 착용한 출입증, 사원증을 개인 작업실에 모아둔 것을 봤다. 이번엔 국세청 조사관 신분의 이름표가 생겼다.
=다양한 직장인 캐릭터를 연기해봤지만 국세청 조사관은 한번도 가깝게 느껴본 적
'트레이서' 고아성, 성실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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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잘 알면 엿도 더 잘 먹일 수 있다. 대기업 돈세탁을 전문으로 하던 전직 회계사 황동주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각성해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국세청에 입성한다. 공무원 하면 떠올리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뻔뻔하고 독한 추진력으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황동주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등에서 보여준 임시완의 ‘얄밉게 약 올리는’ 얼굴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제대 후 쉬지 않고 여섯 작품을 내리 촬영했다는 임시완을 만났다.
-<트레이서>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미생>의 CP(책임 프로듀서)였던 이찬호 스튜디오 웨이브 대표와의 인연 때문인가.
=<미생>이 나올 때만 해도 tvN 드라마는 시작 단계에 있었다. 그때처럼 선구자 역할을 웨이브에서도 잘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국세청에 대해 아주 철저하게 조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건 글
'트레이서' 임시완, 완성형의 임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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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체납자에게 이들은 저승사자보다 더 무서운 존재다. 2022년 1월7일 첫 공개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트레이서>(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연출 이승영·극본 김현정)는 국세청 조세5국이 검은돈, 숨긴 돈, 구린 돈을 찾아나서는 활극이다. 경찰, 검찰 같은 수사기관을 배경으로 한 추적 드라마는 많지만 국세청을 배경으로 체납자를 쫓는 이야기는 이 작품이 처음이다. 한창 <트레이서>를 촬영하고 있는 배우 임시완, 고아성, 박용우 등 조세5국 삼총사는 코믹, 정색, 진지 등 변화무쌍한 포즈를 시시각각으로 선보이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다음 장부터 세 배우에게 듣는 <트레이서> 출연기를 전한다.
시리즈 '트레이서'의 배우들: 임시완, 고아성, 박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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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트레이서>의 배우 임시완, 고아성, 박용우가 2022년 <씨네21> 신년호 표지를 장식했다. 2022년 1월7일 웨이브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트레이서>(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연출 이승영·극본 김현정)는 검은 돈, 구린 돈, 숨긴 돈을 찾아 활극을 펼치는 국세청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의 공개에 앞서 <씨네21>은 <트레이서>의 세 주역 임시완, 고아성, 박용우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시완은 대기업의 뒷돈을 관리하던 회계사에서 국세청 조사관이 된 독특한 캐릭터 황동주를 연기한다. 황동주는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팀장으로 부임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임시완이 바라본 황동주는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틀 안에서 직설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기상천외한 모습에서 오는 통쾌함”을 주는 인물. 생생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실제 국세청을 탐방하고 전
'트레이서' 임시완・고아성・박용우, '씨네21' 신년호 표지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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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감독의 <하우스 오브 구찌>는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패밀리 비즈니스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넘어가는 시기와 맞물려 일어났던 마우리치오 구치 청부살해 사건을 다룬 영화다. 전 부인 파트리치아 레자니(레이디 가가)가 이혼당한 후 적개심을 키워오다가 마우리치오 구치(애덤 드라이버)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재판 과정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화려한 스타일과 도도하고 반성 없는 태도 때문에 파트리치아에게는 ‘블랙 위도우’라는 닉네임이 붙기도 했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미국에서 11월24일 개봉했으며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이다. 영화의 바탕이 된 사라 게이 포든의 책 내용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평이한 각색이라는 비평과 영어로 연기하는 배우들의 이탈리아 억양이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다. 다만 레이디 가가의 연기만큼은 호평이 쏟아졌다. 사랑에 배신당한 여자, 구치가의 며느리였지만 인정받지 못했던 여자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연기했다는 중론이다
구치 가문 청부살해 실화 다룬 '하우스 오브 구찌' 출연진 기자회견: 구치가의 사랑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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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당은 장례식 케이크를 주문받아 만드는 가게다. 연옥당의 주인 마고는 (침대 시트 유령인) 유령차사 미로와 함께 작업하는데, 망자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그가 생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의뢰인으로부터 자세한 사연을 듣는다. 눈이 세개인 소녀와 그 소녀에게 자신이 쓴 작품을 읽어주는 작가의 이야기, 뱀파이어 엄마를 둔 딸 이야기, 관계가 주는 온기는 죽음이 다가올수록 속절없이 애틋해진다. 고인의 삶과 죽음에 대해 들을 수 있는 내용을 다 파악한 뒤에 마고는 케이크 제작에 들어가는데, 제작에 쓰이는 재료나 기술 역시 (인물들처럼) 판타지의 산물들. 카세트테이프에 남아 있는 기억을 케이크에 불어넣을 수 있다거나, 이를 가능케 하는 기계를 ‘연옥 최고의 엔지니어’ 고야 선생님이 발명하셨다거나 하는 설정이 재미있다. 담담하면서도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유머와 즐거웠던 기억을 놓지 않는 슬픔의 정서를, 흑백을 기본으로 하고 컬러는 붉은색만 사용한 그림 톤이 잘 뒷받침
담담함, 유머, 슬픔의 정서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