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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산골영화제는 2019년부터 상영작에 대한 비평적 지지를 통해 영화제의 생산적 역할을 강화하고, 영화비평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평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영화평론가상"을 신설했다.
2021년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의 세 번째 영화평론가상 수상의 기쁨은 이동우 감독의 <셀프-포트레이트 2020>에게 돌아갔다. 올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남다은, 이나라, 이도훈 평론가는 영화제 이후 수상작을 포함하여 이란희 감독의 <휴가>와 권민표, 서한솔 감독의 <종착역>에 대한 비평을 각각 작성했다.
씨네21는 무주산골영화제가 보내온 영화평론가상의 결과물인 3편의 비평을 소개한다. 동시대 한국영화를 대표할 만한 3편의 영화를 깊이 들여다보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프롤로그
어떤 영화들은 우리의 시선에 사라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남긴다. 이동우의 영화가 그렇다. 펑크밴드 스컴레이드의 멤버이기도 한 이동우의
[무주산골영화제 영화평론가상 수상작 비평 전문] <셀프-포트레이트 2020> : 불타는 우정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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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를 시작으로 2014년 <화장>까지, 60여년간 102편의 영화를 만든 한국영화의 살아있는 전설 임권택 감독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0월 6일 개막식 무대에서 이루어진 시상식에는 임상수, 봉준호 감독이 시상자로 나서 임권택 감독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안겼고, 이를 지켜본 객석의 영화인들은 모두 기립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개막식 다음날 만난 임권택 감독은 수상의 기쁨을 얘기하면서 재차 “이런 상은 노감독에게 줄 것이 아니라 한창 영화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야 한다”며 후배 영화인들을 생각하는 어른의 너른 마음을 보여주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현역 일선에서 벗어난, 영화 일을 쉬고 있는 시기에 상을 받게 되었는데요. 지금 한창 힘차게 일하고 있는 현역 감독들한테 상을 줘서 용기를 북돋아 줘야 하지 않나 싶기
BIFF #3호 [인터뷰] 임권택 감독, “지금 한국영화는 충분히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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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의 초반부는 전학생 시연(설시연)이 사진 동아리 ‘빛나리’ 부원인 세 친구 틈으로 합류하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시연이 동아리실로 들어서고, 화면의 왼편에서는 눈에 처음 렌즈를 끼느라 긴장한 송희(한송희)와 렌즈를 직접 끼워주는 연우(배연우), 그리고 그들 사이에 서서 상황을 중계하는 소정(박소정)이 있다. 렌즈가 떨어져 세 친구가 교실 바닥을 헤매자, 멀찍이 자리에 앉아 있던 시연이 그들쪽으로 다가가 휴대폰으로 빛을 더해준다. 덕분에 렌즈를 찾은 이들은 하던 일에 마저 돌입하고, 소정이 시연의 옆자리에 (그러나 약간의 거리를 두고) 앉으면서 한 프레임 내에 네 친구의 형상이 나란히 이어진다. 시연이 세 친구의 자리에 완만하게 입장하는 이 장면은 이들이 넷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이 거리 조절이라는 일상적인 방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예증한다.
안경을 벗고 렌즈를 끼는 행위는 사춘기 여중생들이 미용에 갖는 관심을 드러내는 익숙한 설정이기도 하지만, <
'종착역'이 네명의 주인공을 담아내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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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넷플릭스는 극장과 대결한 적이 없었다. 심심한 저녁에 넷플릭스를 보는 관객의 기대와 극장을 찾아가는 관객의 기대는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넷플릭스 드라마의 흥행 요소는 영화보다는 텔레비전 드라마의 그것과 유사하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강점은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것은 비교적 예측 가능한 서사를 통해 만들어진다. 이는 <오징어 게임>이 가진 장점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반복되는 기시감과 클리셰들은 텔레비전 드라마로서 크게 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징어 게임>은 단순한 서사와 눈을 끄는 미장센, 끝내 다음 화를 보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다.
그러나 나는 몇 가지 이유에서 이 드라마에 팝콘 무비 이상의 의미를 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먼저 <오징어 게임>의 장르적 단순함을 지적하고 싶다. <오징어 게임>은 <도박묵시록 카이지>나 <라이어 게임>과는 결이 다르다. <오징어 게임&g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 '인간수업' 때처럼 회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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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빛, 시선, 팝콘과 콜라, 소곤소곤과 부스럭, 웃음과 눈물, 주변의 낯선 사람들, 그리고 2시간 동안의 감금. 다시, 비평이 시작되어야 할 장소를 기억하며.
*안시환 평론가는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프런트라인을 잠시 떠납니다. 안시환 평론가와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흥행이 무의미한 세계에 대한 수다
<오징어 게임>의 공개와 함께 참으로 오랜만에 ‘영화적 수다’가 펼쳐지고 있다. 이 수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레퍼런스에 대한 논쟁에서부터, 작품 자체에 대한 찬반 논란, 이 놀이 문화가 일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논쟁, 그리고 영화가 다루는 사회적 이슈와 전세계적으로 거둔 흥행에 대한 논의까지, 코로나19가 닥친 2020년 2월 이후 이처럼 다양한 영화적 수다가 들려오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싶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 수다를 덧붙여볼까 한다. 비평이 아닌 수다.
표면적으로 보면 <오징어 게임>,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
<오징어 게임>으로 생각해본 ‘구독형 OTT 플랫폼에서 상업적인 흥행의 주체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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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를 지지하는 두 개의 바퀴는 영화의 발굴, 그리고 소개다. 뉴 커런츠 부문은 아시아의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부산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 부문이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0월7일 오후 12시 KNN 시어터에서 열렸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에는 크리스티나 노르트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위원장, 장준환 감독, 정재은 감독이 직접 참석했고, 심사위원장인 디파 메타 감독은 캐나다에서 화상으로 참여했다. 11편의 영화가 경쟁하는 올해 뉴 커런츠 부문에서는 2편의 한국영화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인도, 이란,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아 신인 감독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디파 메타 감독은 캐나다에서 활동 중인 인도계 감독으로 첫 장편 <샘 앤드 미>(1991)가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에 특별 언급된 바 있으며, 최신작 <퍼니 보이
BIFF #3호 [뉴스] “20년 전 후보에서 심사위원으로”,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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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 Cow
안드레아 아놀드/영국/2012년/94분/아이콘
무형식의 파격이다. <카우>는 형식 상 다큐멘터리이지만 일반적인 다큐멘터리와는 궤를 달리한다. <피쉬 탱크>(2009),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2016)로 남다른 관점을 선보였던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은 또 한 번 자신의 독특한 세계를 증명했다. 내용은 별 게 없다. 농장에서 사육되는 젖소 루마와 갓 태어난 아기 젖소의 일생을 있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그게 전부다. 전부인데 이야기가 담을 수 없는 것들이 장면 곳곳에 씨앗을 뿌리고 끝내 영화적 순간으로 피어난다. 아무런 설명도 내레이션도 없이 관객의 눈앞에 들이밀어지는 화면은 얼핏 상황을 그대로 찍어낸 관찰 카메라처럼 보인다. 하지만 미니멀한 화면, 단순한 구성처럼 보이는 장면들은 그냥 마음 가는대로 찍은 이미지의 나열이 아니다.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은 서사적 관점이나 낭만적 시선들을 철저히 배제시켜
BIFF #3호 [프리뷰]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 '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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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이> Chun Tae-il
홍준표/한국/2021년/100분/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며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꿨던 전태일 열사의 삶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한국 노동운동의 한 획을 그은 혁명적인 인물로서의 일면보다 우리 곁에서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에 집중한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전태일은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삶의 무게에도 주변 배고픈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다주는 상냥함을 잃지 않는다.
평화시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리는 동료들을 격려하는, 그저 친절한 청년에 불과한 전태일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그가 어떤 상황에서도 상식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엄혹한 시대에 굴하지 않고 바른 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는 태도는 청년 전태일을 노동운동의 한 가운데로 데려간다. 시위의 불씨를 당기기 전까지 노동자 전태일이 겪어야 했던 고난과 아픔을 세밀하게 그린, 역설적이기에 아름다운 작품이다. 메시지에 잠식되지 않고
BIFF #3호 [프리뷰] 홍준표 감독, '태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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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조세 회피했다는 정황이 국회 국정감사(이하 국감)에서 지적됐다. 지난 10월 5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발생한 매출액을 본사 이익인 수수료 명목으로 이전해 영업 이익률을 낮춰 세금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가 2020년도 국내 매출액 4,154억원 중에서 77%에 해당하는 3,204억원을 본사 수수료로 지급하는 방법으로 매출 원가를 높이고, 영업이익률을 본사(18.3%)의 9분의 1 수준인 2.1%로 낮춰 법인세를 21억원만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네21>이 입수한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니 넷플릭스는 스트리밍으로 벌어들인 수익의 70%(1221억원)와 77%(3,204억원)을 본사 수수료로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지급했다. 2020년에 지급한 본사 수수료는 전년도 대비 7% 증가했다.
실제로 2
'오징어 게임'으로 대박난 넷플릭스 코리아, 영업이익은 한국 아닌 본사가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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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과의 가장 큰 차이를 꼽는다면 <태일이>는 컬러라는 거다.” 애니메이션 <태일이>의 홍준표 감독은 농담처럼 운을 뗐다. “영화가 전태일 열사 한 사람에 집중해서 내면으로 들어간다면 애니메이션 <태일이>는 전태일 이외 주변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는, 전체를 보여주는 영화다. 전태일 열사의 영향으로 많은 것들이 변했다. 그 대단함을 모르진 않겠지만 그때의 전태일과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에겐 거리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좀 더 보편적인 선택, 상식이 통하는 세상, 사람 사는 이야기로서의 전태일의 삶을 조명하고 싶었다.” 전태일 열사를 왜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묻는다면 이보다 적절한 설명은 힘들 것이다.
전태일은 지금도 어딘가에 존재할 수 있는, 존재하는 평범한 청년이다. “지금의 청년들도 애니메이션 속 태일이 같은 모습으로 어딘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BIFF #3호 [인터뷰] 평범해서 더 아름다운, 이웃 청년 태일이의 미소를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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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싶었고 그리웠습니다!”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소개를 위해 무대에 선 배우 최민식은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며 이렇게 외쳤다. 70개국에서 출품한 223편의 작품을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팬데믹 상황으로 잠시 숨고르기했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단번에 만회할만큼 풍성한 스타들로 레드카펫과 개막식 행사를 수놓았다. 사회자로 나선 배우 송중기, 박소담이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자에 고 이춘연 영화인회의이사장을, 아시아영화인상에 임권택 감독을 호명한 순간에는 객석의 동료 영화인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는 뭉클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시 만난 반가움, 영화로 하나된 기쁨, 묘한 흥분과 들뜸이 가을의 정취가 한 데 뒤섞여 잊지 못할 밤이 탄생했다.
배우 최민식, 박해일, 임상수 감독(왼쪽부터). “이렇게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밤, 이 환상적인 야외극장! 오늘밤의 유일한 문제는 제 영화 <행복의 나라로>
BIFF #2호 [화보] 다시, 영화의 도시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 스타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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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싶었고 그리웠습니다!”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소개를 위해 무대에 선 배우 최민식은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며 이렇게 외쳤다. 70개국에서 출품한 223편의 작품을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팬데믹 상황으로 잠시 숨고르기했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단번에 만회할만큼 풍성한 스타들로 레드카펫과 개막식 행사를 수놓았다. 사회자로 나선 배우 송중기, 박소담이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자에 고 이춘연 영화인회의이사장을, 아시아영화인상에 임권택 감독을 호명한 순간에는 객석의 동료 영화인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는 뭉클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시 만난 반가움, 영화로 하나된 기쁨, 묘한 흥분과 들뜸이 가을의 정취와 한 데 뒤섞여 잊지 못할 밤이 탄생했다.
오늘은 우아하게. 웃는 모습이 닮은 두 배우가 턱시도와 올블랙 드레스로 차려입고 부산국제영화제 사회자로 나섰다. 코로나 상황으로 까다로운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BIFF #2호 [화보] 다시, 영화의 도시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 스타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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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The Worst Person in the World
요아킴 트리에/노르웨이/2021년/128분/월드 시네마
서른살의 줄리는 자신이 내린 결정들이 과연 인생의 최적화에 기여하고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의대생에서 심리학도로, 포토그래퍼에서 작가로 삶의 궤도를 재설정해봐도 불안은 여전하다. 그사이 줄리는 훗날 자기 고백적 에세이를 쓰게 된다면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할 두명의 남자를 만나 차례로 공평히 사랑한다. 낭만이 종식된 이후 두 관계가 보이는 양상도 비슷하다. 직업적으로 성공한 나이 많은 남자와는 가치관의 괴리를 절감하고, 취향이 비슷한 젊은 남자와는 삶의 진전이 없다고 느낄 때 줄리는 또다시 익숙한 불충족감에 사로잡힌다.
문제는 자유가 너무 지독하기 때문일까. 최선의 인생, 최고의 사랑은 여기 아닌 어딘가에서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려나. 변화무쌍한 멜로드라마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이 상투적
BIFF #3호 [프리뷰] 요아킴 트리에 감독,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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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영화제 속의 영화제, 커뮤니티비프를 담당하고 있는 정미 프로그래머는 “관객이 직접 프로그램을 짜고, 영화를 만들고, 비평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그 경험의 플래너가 되고 싶다”고 했다. 관객이 주도하는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영화제 커뮤니티비프에선 실제로 누구나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다. 2018년 커뮤니티비프의 시작을 함께 했고 성장을 지켜본 정미 프로그래머에게 올해는 또 어떤 재미있는 멍석을 깔아놓고 관객을 기다리고 있는지 들었다.
-2018년 커뮤니티비프가 신설됐다. 올해로 4년째인데 얼마나 자리 잡은 것 같나.
=첫해엔 남포동의 롯데시네마 대영 극장을 사용하지 않았고, 40계단, 모퉁이극장, 영화체험박물관 같은 부산 중구의 여러 공간을 활용해 커뮤니티비프 행사를 치렀다. 공간이 분산되어 있어 이동의 문제에도 어려움이 있었고, 영화관이 아닌 공간에서 상영을 하다 보니 영화를 보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는 측면도 있었다. 그
BIFF #2호 [인터뷰] 색다른 영화 보기의 실험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