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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구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1966년작 <헬리오 특공작전>에 따르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눈에 잘 뜨이는 빨간 재킷 같은 화려한 옷을 입고 경치 좋은 프랑스 휴양지에서 어슬렁거리면서 다니다가 심심하면 술을 마시면 된다. 그러고 있으면 갑자기 아리따운 남녀가 접근해오고, 중요한 인물을 만나고, 악당들이 들러붙고, 그러다 옆에 있는 사람들이 그 악당을 물리쳐준다. 만약 악당이 총을 빼앗으려고 하면 그냥 총을 주고, 악당이 그 총을 진짜로 쏘려고 하면 그냥 쏘라고 하면 된다. 이상한 이야기지만 그러다 보면 저절로 세상이 위기에서 벗어난다. <헬리오 특공작전>은 정말 그런 내용이다.
도대체 이런 영화가 왜 나왔을까? 1960년대 초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인기를 끌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아류작들이 나왔다. 원래 보통 첩보영화에는 상대방이 간첩일지 아닐지 의심하는 이야기가 나와야 하고, 정체를 숨기고 있는 주인공이 들킬지 말지 하는 아슬아슬한
[곽재식의 오늘은 SF] 헐렁한 헬리오 특공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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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우수상 당선자. 20세기의 공포는 끝나지 않는다.
정신분석학이 인간 신체를 구성하는 알려지지 않은 요소로서 무의식을 발견해야만 했다면, <배드 럭 뱅잉>에서 인용된 무의식에 관한 농담은 그것이 또한 사회적인 구성물임을 이야기한다. 다음은 영화의 2부 ‘일화, 기호, 경이에 관한 소사전’의 ‘무의식’ 항목이다. 별다른 의학적 원인 없이 팔을 쓰지 못하던 노인이 정신분석가를 찾는다. 하지만 “하일 히틀러!”라고 정신분석가가 외치자 노인은 팔을 들어올려 나치 경례를 한다. 여기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마비와 정상성의 상태를 오가는 노인의 팔이다. 나치 경례에 대한 금지 유무에 따라 마비되어 몸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던 팔이 다시 결합의 상태를 갖는 것처럼, 인간 신체의 부분들은 그것이 기입된 사회적 맥락에 의해 몸에서 분리되기도 하고 결합을 유지하기도 한다. 영화의 도입부, 포르노와 다를 바 없는 섹스 비디오에서 에미(카디아 파스칼리
소은성 평론가의 '배드 럭 뱅잉', 끝나지 않는 폭력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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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으로 옹호하기는 힘들지만, 왜 이런 결과물이 나왔는지는 이해된다.
쓰는 내내 비판하고 싶은지 해명하고 싶은지 혼란을 겪다가, 선택을 유보한 채로 부딪쳐보기로 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에서 관객이 기대하는 건 하나다. 재미. 관객의 평균적 즐거움을 건드릴 수 있다면 모든 비판은 헛소리로 만들어버릴 힘이 그의 영화에는 있었다. <외계+인> 1부는 최동훈의 영화 중 이례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다. 그중 재미를 기준으로 삼는 쪽에서 부정 의견이 많은 점은 의외의 현상이다. 재미없고 난삽하다는 의견이 혹평의 주된 반응이라면, 호평하는 쪽은 한국 외계 소재 영화의 시도와 기술적 성취 등을 이유로 삼는다. 다만 재미 면에서는 볼만하다는 정도의 다소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달라진 건 관객일까, 감독일까. 분명한 건 다수의 관객을 공략하려는 영화의 시도에 주황색 경고등이 켜졌다는 사실이다. 최동훈이 두개로 분리된 시대를 동시에 다룬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만큼
김소희 평론가의 '외계+인' 1부, 시대‘인식’적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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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부터 8월25일까지 진행되는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 기획전은 한국영상자료원(이하 영상자료원)의 주요 사업인 영상 복원 사업의 결과물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 기획전에선 4K 리마스터링된 이창동 감독의 장편 6편과 단편 <심장소리>를 상영하는 섹션이 마련됐다. 기획전의 일환으로 지난 7월23일,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복원의 재구성: 이창동 전작 4K 리마스터링 포럼’이 열렸다. 전석 매진된 이날 행사에는 수많은 관객이 참여해 <심장소리>를 관람하고 포럼을 경청했다. 영화 상영 전 모습을 드러낸 이창동 감독은 감사 인사와 함께 <심장소리>의 제작 과정을 전하고, “원본 복원 작업은 영화산업 전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모두 발언을 마쳤다. <심장소리>가 상영된 뒤 김홍준 영상자료원 원장이 모더레이터를 맡고 박홍열 촬영감독, 조해원 영상자료원 영상복원팀장,
‘복원의 재구성: 이창동 전작 4K 리마스터링 포럼’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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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일 개봉하는 <비상선언>은 몰입력 있는 재난 상황과 뜨거운 감정의 온도, 기꺼이 모사와 풍자의 대상이 될만한 한국 사회의 현주소까지 위태로운 항공기의 궤적 안에 아우른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한 극단을 보여준다. 지난해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첫선을 보인 <비상선언>은 <더 킹>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대규모 항공기 테러물을 표방하면서 초호화 캐스팅의 위용 역시 자랑한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한 대테러의 아수라장 속에서 흥미로운 잔해들을 추려내 다시 엮어보았다.
<비상선언>은 완력이 센 영화다. 이 비행 경험에 한번 동참하게 되면 속수무책으로 이끌려가 진이 다 빠져서야 나올 수밖에 없다. 2시간 20분 동안 스펙터클을 연출하는 거의 모든 요소들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것은 결코 부정적인 서술만은 아니다. <비상선언>이 주는 피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한국형 항공 재난 블록버스터, 드디어 이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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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이 개봉 전부터 화제다. 전편 <명량>이 한국영화사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 역시 높다. 또한 으레 그렇듯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되면 실증과 왜곡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 때문에 감독이나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괜한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할 판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번 작품은 전편 <명량>이 그랬듯 탄탄한 역사 고증과 감독의 적극적인 해석 그리고 국민들의 감정적 기대 사이에서 안전하면서도 과감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조선 수군과 왜군의 군사력이 엇비슷하던 때
7월 동풍이 세게 불어 항해하기 어려웠다. 고성땅 당포에 이르자, 날이 저물기로 나무하고 물 긷고 있을 때 피난하여 산으로 올랐던 그 섬의 목자 김천손이 우리 함대를 바라보고는 급히 달려와서 말했다. “적의 대·중·소선을 합하여 70여척이 오늘 낮 두시쯤 영등포 앞바다에서 거제와 고성의 경계인 견내량에 이르러 머무르고 있다”고 하므
역사학자가 본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충분히 독창적인 해석 혹은 역사 고증에 대한 강박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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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명량>에 이어 <한산>은 권유진 의상감독이 김한민 감독과 함께 작업한 세 번째 작품이다. 시대물 작업을 할 때마다 당시의 의복 유행과 관련 자료 조사를 철저히 한다는 권유진 의상감독은 조선군 투구에 적힌 문구, 각기 다른 형태의 갑옷을 입은 왜군들의 배경 등 극중 장수들이 현재의 의상을 갖춰 입게 된 경위에 관해 꼼꼼히 설명해주었다. 의상과 관련된 문헌 한줄을 극중 의상에 디테일하게 구현해내는 권유진 의상감독의 집념은 <한산>에 리얼리티를 더해주었다.
철갑과 두정갑
“<한산>과 <명량>은 갑옷부터 많이 다르다. <명량>을 찍을 당시 실제 임진왜란 때 입던 철갑이 출토됐다. 그래서 그때 고증에 따라 전부 철갑으로 바꾸자고 이야기가 됐다. 반면 <한산>을 찍을 땐 두정갑으로 가자고 했다. 두정갑은 방어력이 가장 좋은 갑옷이라 할 수 있다. 갑옷에 점점이 박혀 있는 징은 본래 못이
‘한산: 용의 출현’ 권유진 의상감독 “고증 통해 얻은 극강의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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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가 가진 힘이 대단했고 이걸 구현하는 게 관건이겠다는 생각을 했다.”(정성진 VFX 슈퍼바이저) 이순신 장군의 일기 <난중일기>와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 이순신에 관한 다큐멘터리, 그 밖의 영상 자료들 등 정성진, 정철민 VFX 슈퍼바이저는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자료들을 참고했다. “영상 자료들을 보면서 느낀 건거북선이나 학익진의 규모, 전투의 진행 방식 등을 VFX로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 없었다는 거다. 걱정도 됐지만 이번 기회에 우리가 한번 잘 준비해 구현해보자는 생각을 했다.”(정성진 VFX 슈퍼바이저) 후반작업 기간만 1년. 1천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투입돼 <한산>의 그림을 완성해갔다.
해상 촬영 없이 구현해낸 해전
<한산>은 바다에 배를 전혀 띄우지 않고 해상 신을 진행했다. “일부는 실제로 배를 띄우고 촬영하고 일부는 VFX로 작업하는 건 <명량> 때 이미 한 방법이다. 전작과의 차별
'한산: 용의 출현' 정성진, 정철민 VFX 슈퍼바이저 "거북선의 용머리가 어느 각도에서도 위엄을 갖추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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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회 반응이 좋다.
= 여러모로 감사하고 겸허해진다. 시사 후 들었던 이야기 중엔 ‘가슴이 웅장해진다’는 표현이 와닿았다. 어떤 형태로든 관객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었다면 다행이다. 영화를 통해 응원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특히 성취감을 느꼈다. 그간의 행보가 보상받는 기분이다.
- 엄청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 속편이다. 이순신 장군을 그린다는 것만 해도 부담인데, 전작인 <명량>이 1700만 관객을 동원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작이다. 속편을 제작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을 것이다.
= 맞다. 그래서 8년이 걸리지 않았나. 어떻게 보면 8년의 세월이 필요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영화는 처음부터 삼부작으로 구상했고 서두르지 않았다. 어떤 일이 있건 뚜벅뚜벅 가다보면 결국 완성될 거라 믿었다. <명량>의 큰 성공은 부담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다. 어떻게 그려야 내가 원하는 완성도를 달성하고 관객을 만족시킬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 인터뷰 “선비같은 기질로 주변을 아우르는 이순신의 포용력을 표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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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 극장가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1761만명의 관객이 선택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명량>(2013)의 속편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이 7월27일 드디어 스크린의 바다를 향해 출항, 개봉 1일차 38만 관객을 동원하며 순항 중이다. ‘이순신 삼부작’의 두 번째 영화 <한산>은 1592년 임진왜란 발발 후 조선의 운명을 바꾼 한산대첩을 재조명한다.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이순신 장군의 또 다른 면모를 조명한 이 영화는 전작의 아쉬움을 영리하게 보완한, 단점이 잘 보이지 않는 수작이다. <씨네21>에서는 김한민 감독의 속 깊은 인터뷰를 시작으로 <한산>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전한다. VFX를 맡은 정성진, 정철민 VFX 슈퍼바이저는 한산 앞바다에 배를 띄우지 않고도 전장을 고스란히 재현할 수 있었던 비밀을 공개한다. 권유진 의상감독은 당대 시대상의 세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한층
다시, 운명의 파도에 오르다 '한산: 용의 출현'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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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한 주인공은 외출할 때마다 밝게 웃는 얼굴의 가죽을 뒤집어쓴다. 6분 분량의 단편애니메이션 <각질>은 타인의 요구에 맞춘 ‘나’와 본연의 ‘나’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는 현대인의 모습을 잘 드러낸다. 제75회 칸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 초청받고 제46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학생경쟁 부문 대상인 크리스털상을 수상한 문수진 감독과 나와 나 사이의 숨은 간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졸업작품으로 칸영화제에 초청받았다.
= 졸업작은 나를 사회에 알리는 첫 번째 작품이다. 나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 당시 가장 자주 생각하던 페르소나를 소재로 삼았다. 한때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싶은 마음에 그들이 좋아하는 ‘나’에 자신을 맞추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순간이 반복되니 나를 돌아봐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더라. 본래 ‘나’와 사람들이 바라는 ‘나’, 그 간극을 말하고자 했다.
- 보통 페르소나라고 하면 가면을 먼저 떠올리는데 각질을
‘각질’ 문수진 감독 “본연의 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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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히만 아일랜드>는 영화감독인 크리스(비키 크립스)와 토니(팀 로스) 커플이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포뢰섬으로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를 보며 포뢰섬에 대한 감독의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한때 매년 포뢰섬에 들러 작업하기도 한 것으로 아는데, 섬의 풍경에서 어떤 매력을 느끼나.
= 잉마르 베리만의 존재가 묻어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아마도 베리만은 영화계 모두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일 터, 내 영화 인생에서도 늘 동행해온 존재다. 베리만의 삶과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된 건 10년 전부터이고, 그러면서 포뢰섬에도 강하게 이끌렸다. 포뢰섬은 베리만이 자신의 대표작을 몇편 찍었을 뿐만 아니라 말년을 보낸 장소이다. 말하자면 포뢰섬은 베리만과 관련된 예술적 진실성을 드러내 보이는 궁극의 장소인 셈이다. 포뢰섬에서 촬영된 베리만의 영화는 대부분 흑백이고 악몽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내가 섬을 방문했을 때 느낀 건, 포뢰섬은 색깔이 있는 섬이
'베르히만 아일랜드' 미아 한센뢰베 감독 "예술적 진실성을 품은 궁극의 장소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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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편이 플랫폼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KT 그룹의 계열사 SKYTV가 올해 4월 출범시킨 ENA는 채널 번호를 알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야만 하는 변방의 케이블 채널이었지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청률이 1회 0.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서 9회 15.8%로 치솟으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강력한 킬러 콘텐츠의 등장은 소비 패턴의 변화와 편성의 벽마저 뛰어넘었다. 전 연령층 대상 여론을 살필 수 있는 한국갤럽 2022년 7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설문에서는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통틀어 역대 드라마 중 최고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이는 <SKY 캐슬>이나 <도깨비>도 뛰어넘은 수치다). 온라인 세상의 반응은 더욱 열렬하다. 아직 일부 국가에서만 시청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에서 2주 연속 비영어 TV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채널의 규모를 뛰어넘는 신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한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 "스타 캐스팅보다 대본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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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 글로벌 기업의 사옥에 강연차 다녀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디지털화, 자동화, 원격화 등의 기술은 전세계인의 지지를 받으며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인간을 배제할 수 있는 기술 진보를 온 인류가 지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 난리통에 살아남은 조직들간에는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졌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이 살아남을 방법은 빠른 학습 능력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조직은 이를 위해 끊임없이 의식과도 같은 모임을 만들어 구성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단련시키려 애쓴다. 나의 강연도 바로 그런 ‘리추얼’의 일환이었다.
그간 리추얼은 대부분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정한 메시지를 다 함께 경청하고 속내를 털어놓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 강연에서 나를 기다린 것은 대형 강의실을 가득 메운 직원들이 아닌, 사방이 막힌 사내 스튜디오와 표정 식별이 불가능한 2천명이 모인 채팅 창이었다. 이제는 감염의 우려 때문만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채워진 말풍선 200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