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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도 영화광 출신이지 않나. 그러니 나도 한 번 해보자고 용기를 냈다.” <기행>의 각본, 감독, 미술, 촬영, 조명, 음악 등의 크레딧엔 전부 이하람 감독의 이름만이 올라가 있다. 촬영 장비는 아이폰 SE2, 촬영 기간은 단 4일. 말 그대로 온몸을 던져 제작한 세트를 배경으로 이하람 감독은 자신의 첫 장편을 완성했다. <기행>은 탈영병이 한 소년의 끼니를 훔쳐 먹고, 굶어 죽기 직전의 소년이 처녀 귀신과 함께 지옥으로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성 영화와 연극 무대, 어드벤처 게임을 연상시면서도 동화적인 색감과 대비되는 섬뜩한 이야기를 막힘없이 풀어간다. 주목해야 할 신인 감독이 탄생했다.
- 첫 장편을 연출하기 전까지 17년간 요리사로 일했다고. <기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 영화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만 관심이 많아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고, 공모전에 내려는데 갑자기
#BIFF 4호 [인터뷰] '기행' 이하람 감독, "이유 있는 무모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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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이자 특별전의 주인공, 배우 양조위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팬미팅을 방불케 한 기자회견에 이어 영화제 관객과 만나는 오픈토크에는 수천 명이 몰렸다. 10월7일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진행으로 열린 오픈토크 행사는 배우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전날 밤부터 줄을 선 사람들도 있었다. 10월6일 KNN시어터에서 열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을 기념한 기자회견과 다음날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을 뜨겁게 달군 오픈토크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를 문답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부산 내한 소식이 알려졌을 때 한국의 젊은 시네필들에게 무척 반응이 좋았다. 실제로도 새로운 팬층의 열기를 체감하고 있나.
=사실 부산에 오기 전까지는 이렇게 젊은 팬층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번에 와서 보니 확실히 젊은 팬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어떤 분은 최근 작품을 보고 팬이 되어 옛날 작품을 다시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접하고 나를 알게 되는 케이
#BIFF 3호 [기획] 양조위, “배우 인생 40년, 여전히 도전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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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7일 12시부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수많은 게스트들이 무대인사에 나섰다. 꽉 들어찬 야외무대의 관객을 마주한 게스트들은 영화제의 축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무대인사 내내 게스트들의 들뜬 모습은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화창한 날씨마저 완벽한 영화제의 하루였다.
이어서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서 처음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전우성 감독, 배우 진선규와 장률,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이충현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단편 영화를 원작으로 한 <몸값>은 불순한 거래를 하러 모텔에 모인 인간 군상이 대재난을 마주하며 겪는 사건을 그린다. 전우성 감독은 “원테이크 촬영의 작품이니 관객들이 무척 집중해서 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진선규 배우는 “드라마를 보시면 제가 빨간색
#BIFF 3호 [화보] ‘몸값’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탑’ 무대인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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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7일 12시부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수많은 게스트들이 무대인사에 나섰다. 꽉 들어찬 야외무대의 관객을 마주한 게스트들은 영화제의 축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무대인사 내내 게스트들의 들뜬 모습은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화창한 날씨마저 완벽한 영화제의 하루였다.
첫 무대인사의 주인공은 <드림팰리스>의 가성문 감독과 김선영, 이윤지, 최민영 배우였다. 한국의 거주 문제를 무겁게 다루는 영화지만 오늘만큼은 배우들의 밝은 미소가 빛난다. 사진 촬영에 열렬히 반응해주는 관객들의 모습이 축제의 활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한산: 용의 출현>이 올여름 극장가를 접수한 데 이어 영화의전당 야외무대도 휩쓸었다.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변요한, 김성규, 옥택연, 박재민, 박훈, 윤진영, 이서준 배우가 자리를 빛냈다. 완전 정상화된 영화제답게 변요한 배우가 관객들의 코앞에서 인사를 나눴다.
#BIFF 3호 [화보] 특별했던 부산의 바이브, ‘드림팰리스’ ‘한산: 용의 출현’ 무대인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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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7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약한영웅 Class 1>, <욘더>의 오픈토크가 개최됐다. 두 작품 모두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OTT 시리즈로,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영상 작품을 포용하고자 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취지를 보여준다. 특히 배우 박지훈을 비롯한 다양한 신예 배우의 활력이 느껴지는 <약한영웅 Class 1>과 이준익 감독 그리고 베테랑 배우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 이정은이 함께한 <욘더>는 보기 좋은 신구 조화를 이뤄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욘더>의 이준익 감독과 함께 배우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이 오픈토크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첫 SF물이자 첫 시리즈 작품으로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는 재현(신하균)이 미래 과학기술의 산물인 ‘욘더’에서 아내 이후(한지민)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찰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BIFF 3호 [화보] 이렇게 빛이 나도 되는건가? ‘욘더’ 오픈토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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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7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약한영웅 Class 1>, <욘더>의 오픈토크가 개최됐다. 두 작품 모두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OTT 시리즈로,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영상 작품을 포용하고자 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취지를 보여준다. 특히 배우 박지훈을 비롯한 다양한 신예 배우의 활력이 느껴지는 <약한영웅 Class 1>과 이준익 감독 그리고 베테랑 배우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 이정은이 함께한 <욘더>는 보기 좋은 신구 조화를 이뤄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꽉 찬 관객석의 열렬한 호응이 <약한영웅 Class 1>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신체 능력은 약하지만 비상한 두뇌로 싸움에서 승리하는 고등학생 연시은(박지훈)의 이야기를 담는다.
유수민 감독과 한준희 크리에이터, 최근 여러 작품에서 두각을 보이
#BIFF 3호 [화보] 내 마음속에 저장할 준비 됐나요? ‘약한영웅 Class 1’ 오픈토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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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의 여부가 영화를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새롭고 낯선 이름들 사이에서라면, 상이라는 타이틀은 아주 훌륭한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특별 기획한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 섹션에 선정된 열 편의 영화 중 단연 눈에 띄는 영화는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의 <유코의 평형추>다. 이 영화는 2년 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여러모로 ‘일본영화’의 ‘새로운 물결’을 파악하기에 적절한 영화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직접 모금한 천오백만엔(한화로 약 1억 5천만 원)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그 누구의 간섭 없이 오로지 감독의 직관을 통해 만들어진, 말 그대로 ‘독립영화’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극장 흥행에까지 성공했다는 사실이 이 영화를 물결의 시작점으로 보고 싶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2년 만에 부산을 찾은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에게 새로운 물결에 올라탄 소감을 들었다. 그의
#BIFF 3호 [인터뷰] ‘유코의 평형추’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 “스스로 마음에 드는 영화를 간섭 받지 않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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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찬란, 난리법석, 포복절도 코믹 무협극인 <동성서취>(1993)에서 금륜국의 여왕과 사랑에 빠져 반란을 일으키는 구양봉(양조위)은 그 유명한 소시지 입술을 하고선, 연모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지 못해 안달하는 홍칠(장학우)에게 “여인의 마음을 얻으려면 눈빛이 중요하지”라고 훈수를 두며 유혹의 눈빛을 시전해 보인다. 이미 소시지 입술 때문에 웃음을 참을 수가 없는데, 황당할 정도로 멍한 구양봉의 눈빛에 웃음이 터져 나오고야 만다. 그런데 거기에 덧붙이는 말이 더하다. 아니 “내 눈빛 죽이지?”라니. 평소의 양조위가 한 말이라면 박장하며 동의할 말이지만 이 눈빛엔 그저 웃겨 죽을 노릇이다. 한편 생각해 보면 이런 양조위의 눈빛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순간이 귀하기는 하다. 최선을 다해 최고로 시원찮은 눈빛을 내비치는 양조위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웃기자고 쓴 대사이긴 하지만 이 말은 의외로 예리하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 양조위는 실로 대단한 눈빛을 지닌 배우
#BIFF 3호 [기획] 양조위 배우론 : 그의 눈빛, 그 마법의 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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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이광국 감독에게는 ‘홍상수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일이 뜸해졌다. <씨네21> 신인감독 발굴 프로젝트 당선작 <로맨스 조>를 시작으로 그는 고유한 작가적 아이덴티티를 품고 확장되어 왔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고 형식의 복잡성이 곧 영화의 정체성이 되는 작품을 만들어왔던 그의 신작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은 일견 전작과 다른 궤도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면접 결과를 기다리던 두 친구, 설희(여설희)와 화정(우화정)이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기 위해 동해 바다로 떠나면서 출발해 인물의 감정을 진득하게 쫓아간다. 작업 과정에서 “구조보다 정서에 마음이 간” 결과물이지만, 특유의 유머와 독창적으로 구조적 개성을 만드는 인장은 여전하다.
- 주인공들의 ‘소원’은 이야기의 출발점일 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테마이기도 하다.
= 사람들은 해와 달, 심지어 별을 보면서 소원을 빈다. 추상적인 대상을 놓고 매우
#BIFF 3호 [인터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이광국 감독, “감독의 역할은 미지의 배우들을 세상에 알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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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3개월. 69분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박재범 감독이 들인 시간이다. 모든 세트와 캐릭터를 손수 만들고, 컴퓨터 그래픽 없이 천이나 스티로폼만으로 오로라와 눈발을 표현했다. 평생 본 적 없는 툰드라의 설원을 공부하려 국내외의 관련 서적, 다큐멘터리를 탐독하고 시베리아를 몇 번이나 직접 오갔다. 한 작품에 쏟은 창작자의 노력을 함부로 가늠할 순 없겠지만, <엄마의 땅>에 깃든 박재범 감독의 시간과 땀이 상상 이상의 양임은 분명하다. 이토록 고된 제작 과정을 버티게 한 주동력은 창작욕과 희열이었다. “힘들고 고통스럽다. 그런데 작업할 때마다, 인형이 움직일 때마다 너무 재밌다”라는 그의 애정 고백엔 영화의 주인공 그리샤에게 느껴지는 순수함의 정서가 한껏 묻어난다.
- 전작 <스네일 맨>에선 사막을, 이번엔 툰드라 설원을 배경으로 삼았다. 이유는?
= 우리에게 익숙한 상황보다는 생명이나 생존의 문제가 걸려 있는 극한의 환경을 선택하게 된다
#BIFF 3호 [인터뷰] '엄마의 땅' 박재범 감독, “스톱모션은 시간으로 영혼을 만드는 연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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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이 작품은 우리가 좋아하는 영화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 영화들의 자취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DNA가 된, 영감의 원천을 소개한다.
왕가위의 영화들
에블린의 수많은 다중우주 중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우주는 역시 배우 에블린이 사는 우주 아닐까. 배우는 현실의 에블린이 어린 시절 품은 꿈이기도 하다. 다른 우주에서 에블린은 알파 웨이먼드와 이별한 후 배우로 대성한다. 자신이 주연한 영화의 프리미어 상영회에서 에블린은 또 다른 방식으로 성공한 웨이먼드와 해후한다. 둘은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서로에게 미련이 남은 양 녹색 빛이 감도는 어두운 밤거리에서 랑데부한다. 이 시퀀스의 프레이밍은 누가 보아도 <화양연화>의 유명한 이별 연습 시퀀스를 떠오르게 한다. 두 감독은 왕가위의 영화가 이미지 연출에 주안점을 둔다는 사실에 기반해 관객이 왕가위의 영화들을 잘 모르더라
[기획]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④ ‘에브리씽...’에 영감을 준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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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어디서나, 한꺼번에.’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역동적인 세계관을 이보다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영화 소개에 앞서 “가족 드라마용, 사이언스 픽션용, 철학용 답이 각각 따로 있다”는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의 말이 그저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디오 인터뷰를 통해 두 감독이 추동한 가상세계와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엮어 또 다른 우주를 열어봤다.
관객에게 ‘멀티버스’(다중우주)가 더이상 낯선 개념은 아니다. 그럼에도 다른 우주에 있는 ‘나’의 장기와 힘을 빌리기 위해 버스점프(verse-jump)를 해야 한다는 설정이 참신하다.
다니엘 콴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의 장점 중 하나는 우연히 발견한 사소한 것을 통해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는 언어학자가 나와 양상실재론에 관해 설명하는 TV다큐멘터리를 봤다. 순간적으로 호기심이 치솟아 검색해보니 나와 대응 관계에 있는 또 다른 ‘나’
[기획]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③ 다니엘 콴 감독,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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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맨>은 재밌다. 그래서 이상하다. 갈 곳 없이 굴다리 아래에 모여 사는 이들의 이야기인데도 슬픔보단 웃음의 정취가 가득하다. 만약 이런 <페이퍼맨>의 모순을 느꼈다면 영화의 의도는 완벽히 성공이다. 기모태 감독은 온갖 아이러니를 다룬다. 열심히 살면 실패하고, 착하게 굴면 피해보고, 돈을 벌지만 돈을 잃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다만 이런 아이러니는 단지 영화 속의 일들이 아니다. 기모태 감독이 늘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현실의 문제들이다. 커다란 제스처에 호방한 어투로 사회 문제, 영화 연출에 대한 섬세한 고민을 내뱉는 그의 모습까지도 <페이퍼맨>이 지닌 아이러니의 연장처럼 느껴진다.
- 가족 없는 소녀, 지적장애 청년, 노숙하는 노인 등 주변 인물과 소재가 무거운 편이다.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대체로 희극적이다.
= 첫째로는 연출 목표와 관련이 있다. 진지한 예술을 하고 싶어서 영화를 만들진 않는다. 대신 주변인들의 문화생활을
#BIFF 3호 [인터뷰] '페이퍼맨' 기모태 감독, “낀 세대의 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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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이민 와 세탁소를 경영하는 에블린(양자경)은 손님의 불평을 받아주랴, 딸을 돌보랴, 아버지의 식사를 챙기랴 정신없이 바쁘다. 이 와중에 세무당국의 조사는 나노 단위로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남편 웨이먼드(조너선 케 콴)는 이혼을, 딸 조이(스테파니 수)는 여자 친구 벡키와의 관계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한다. 모든 것이 쌓일 대로 쌓여버린 어느 날, 평소와 달리 범상치 않은 목소리와 눈빛을 장착한 웨이먼드로부터 우리 모두가 멀티버스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지금 이 순간 다른 우주에 살고 있는 많은 ‘나’들로부터 힘을 빌려 세상과 가족을 구해야 한다는 거대한 비밀까지도.
현재의 나, 다른 차원의 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주요 키워드는 단연 ‘멀티버스’(다중우주)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현재의 내가 다른 차원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나'와 연결되어 그들의 능력과 장기를 빌리는 독특한 세계관이다. 유명 배우가 된 ‘나’, 철판 요리를 하는 ‘
[기획]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② '세계관’은 곧 그 세계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