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귀토> / 국립창극단
일단 웃기다. 이렇게 세련된 풍자라니. 토끼의 삶이 얼마나 약자의 삶인지 아는가.
미디어 아트
심플 이즈 더 베스트. 그런데 아름답다. 미디어 아트는 간결함을 통해 본질에 가까워지는 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책 <기획은 2형식이다: 심플하고 명쾌한 창조기획개론>
우리는 가끔 이야기할 때 핵심을 놓친다. “환경이 문제야”로 끝나면 안된다. 환경이 어떻게 망쳐져서 문제인지 그 이유가 핵심인 거다.
싱가포르 건축물
싱가포르에 들를 때마다 혁신적인 건축물에 감탄하게 된다. 국립도서관에 건축물 관련 섹션이 얼마나 많던지. 그것만으로도 이 나라가 건축물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느꼈다.
코스타리카 커피
나무 판자 지지대에 양말 같은 천을 걸어 커피를 내리는 초레
[LIST] 장유정 감독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
지난 9월23일은 인도의 ‘내셔널 시네마 데이’(National Cinema Day)였다. 앞서 영미권(9월3일)에서 진행된 것과 유사한 이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관의 성공적인 재개장을 기념하며 관객을 새롭게 맞이하는 날이었다. PVR, INOX 등 인도 내 주요 극장 체인을 포함해 전국 4천여 개관이 참여한 하루 이벤트로 주말 흥행으로 이어질 금요일을 디데이로 정해 오전 6시부터 극장들이 개관했고, 이른바 ‘축하 입장료’로 75루피(약 1300원)만을 받으며 관객을 끌어모았다.
다시 시작한다는 일종의 ‘초기화’ 선포지만, 여러 이해관계 속에 원래 개최 예정일(9월16일)에서 일정이 미뤄지는 등 ‘데이 마케팅’이 연상되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 다만 그 효과는 상당했는데, 이 행사를 주도한 인도 상공회의소 산하 산업 단체인 인도 멀티플렉스 협회(Multiplex Association of India, MAI)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650만명 이상이 영화관을 찾았다.
[델리] 환생하라 극장이여, 인도의 ‘내셔널 시네마 데이’ 열려
-
<팸 & 토미>
디즈니+
<팸 & 토미>는 <베이워치>로 스타덤에 오른 섹시 스타 파멜라 앤더슨(릴리 제임스)과 LA 메탈 밴드 머틀리 크루의 드러머 토미 리(세바스티안 스탄)의 섹스 테이프 유출 사건을 다룬 실화 기반의 8부작 시리즈다. 아직은 법 테두리 밖에 있었던 인터넷이란 새로운 세계가 얼마나 파괴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는지 시리즈를 통해서 체감할 수 있다. 시리즈는 초창기 인터넷과 실제 세계가 실시간으로 공명하지 않았던 90년대 중반의 시차를 활용한다. 뒤늦게 호응되는 두 세계는 교차 편집을 통해서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시리즈는 한국에서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여러 연예인 사생활 유출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여성으로서 온갖 수모를 겪은 파멜라의 마지막 결정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아버지와 이토씨>
왓챠, 웨이브, 티빙, 시리즈온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 34살 아야(우에노
[OTT 추천작] ‘팸 & 토미’ ‘아버지와 이토씨’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언스토퍼블’
-
13년 만의 날아차기였다. 심인성 장애로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전 태권도 국가대표, 현 심리상담사 제갈길(정우)이 지팡이를 내던지고 도약했다. 그의 발에 찌그러진 면상의 주인은 국대 여자 쇼트트랙 코치 오달성(허정도). 오 코치가 선수들을 폭행하고 모욕할 때마다 이를 부득부득 갈던 차, tvN <멘탈코치 제갈길> 2회 마지막 장면의 통쾌함은 컸다. 그리고 3회, 같은 장면에 겹치는 제갈길의 내레이션은 이렇게 부연한다. “애들이 맞으면서 큰다고? 아니. 맞고 자란 애들은 둘 중 하나가 된다. 패는 놈, 패는 놈을 패는 놈. 폭력은 어떤 형태로든 대물림된다.”
김반디 작가의 전작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선 개과천선한 악당이 그 위의 최종 보스급을 우산으로 때리며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던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패러디가 있었다. 극은 악덕 사업주를 절차대로 법정에 세우는 것에 성공했지만, 웃으면서도 찜찜했던 패러디가 앙
[유선주의 드라마톡] '멘탈코치 제갈길'
-
-
디즈니+ / 감독 토비 헤인스, 수잔나 화이트, 벤자민 카론 / 출연 디에고 루나, 제네비브 오라일리, 스텔란 스카스가드, 아드리아 아르호나 / 플레이지수 ▶▶▶▶
여동생을 찾기 위해 카시안(디에고 루나)은 몰라나1 행성 프리옥스-몰라나 기업 구역의 어느 바를 찾아간다. 하지만 동생은 몇달 전 이곳을 떠났다. 그렇게 발길을 돌리려는 찰나 프리몰 직원 두명이 카시안에게 시비를 건다. 카시안은 이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살인을 저지른다. 이 살인사건을 심상치 않게 여긴 시릴 칸 경위는 수사망을 좁혀 카시안을 공개수배 선상에 올린다. 도망자 신세가 된 카시안. 이곳을 탈출시켜줄 사람은 자신이 훔친 제국의 NS-9 스타패스 장치의 구매자로 등장한 루텐 라엘(스텔란 스카스가드). 카시안은 그의 우주선을 타고 어딘가로 향한다. <안도르>는 반란 연합 정보국 대위이자 데드 스타 설계도 탈취 작전을 수행한 로그 원 특공대의 대장으로 활약했던 카시안 안도르를 주인공으로 한 <스타워
[OTT 추천작] 디즈니+ '안도르'
-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10월5일 오후 7시30분부터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의 정상 개최를 알렸고, 좌석을 100% 사용하고 개·폐막식을 비롯한 부대 행사를 재개하는 등 팬데믹 이전의 모습을 되찾는 데 주력했다.
개막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배우 양조위·송강호·한예리·한지민·신하균·염혜란·허성태·박해일·변요한·옥택연·전종서·진선규, 감독 임권택·김한민·정지영·고레에다 히로카즈·미야케 다카시 등이 레드 카펫에 올랐다. 부산영화제는 개막식 오프닝 전, 올해 세상을 떠난 방준석 음악감독, 아오야마 신지 감독, 강수연 전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추모 영상을 상영하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이용관 부산영화제 이사장은 “부산영화제의 창설 멤버이자 우리를 어려움으로부터 끝까지 지켜준 고마운 사람”이라며 강수연 전 집행위원장을 추모했다. 사회를 맡은 배우 류준열, 전여빈은 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10월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
※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다혜리의 작업실’은 매주 수요일 혹은 금요일 밤 11시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는 작가들을 초대해 그들의 작품 세계와 글쓰기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듣는 코너입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https://twitter.com/cine21_editor/status/1573325922937483278)
이다혜 @d_alicante ‘다혜리의 작업실’ 15번째 게스트는 <땅콩일기2>를 펴낸 쩡찌 작가님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연재 중인 <땅콩일기>는 쩡찌 작가님의 깊은 마음을 따라가며 읽게 되는 만화입니다. 땅콩 그림의 작은 이목구비에서 희로애락을 발견할 수 있는, 섬세한 감정선을 전달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작가님은 2권을 내시면서 자신도 달라졌다고 느끼시나요?
쩡찌 @jjung_jji 오히려 ‘나는 나’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어요. 여전히 저는 1권 때와 마찬
[트위터 스페이스] 다혜리의 작업실: 그림 에세이 '땅콩일기2'를 펴낸 쩡찌 작가와의 대화
-
※ <씨네21>과 트위터 코리아가 함께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Q&A’를 통해 개봉작 배우들을 만나 수다를 나눕니다. 트위터 블루룸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 라이브 방송입니다. 생방송이 끝난 뒤에도 <씨네21> 트위터 계정(@cine21_editor)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습니다.
(https://twitter.com/i/broadcasts/1rmxPkZkNzDJN)
예스를 외치게 한 감독님의 매력
자식 잃은 고통 속에 살아가는 현우(박효주)와 석호(김민재) 부부. 상실 뒤 입양한 아이 이삭(박재준)이 죽은 셋째의 존재를 느끼고 미심쩍은 이웃 영준(차선우)이 개입하면서 이들 가족에게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진다. 영화의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었냐는 질문에 김진영 감독은 한 구마 사제가 마귀에 대해 설명하는 인터뷰를 봤던 일화를 전했다. “마귀가 사람의 아픈 상처와 기억을 이용한다는 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그 점을 주제로 공포영화를 만들면 의
[트위터 스페이스] '미혹' 박효주, 김민재 배우와 함께한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
<씨네21>에 갓 입사했을 무렵 회사엔 부산 출신 선배들이 꽤 있었다. 과연 영화의 도시답게 부산이 키운 영화기자들은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기간이 되면 숨겨왔던 사투리와 함께 자기만의 맛집 리스트를 당당히 꺼내놓곤 했다. 이를테면 돼지국밥은 어디가 맛있고 복국은 어디가 잘하고 밀면은 어디가 최고라는 식으로. 부산에서 나고 자라 객원기자 시절부터 부산영화제 공식 데일리팀에 꼬박꼬박 합류했던 나는 사투리 통역이나 해운대 지역의 길안내 역할엔 자신 있었지만 부산의 맛집 소개 앞에선 매번 고난도의 숙제를 마주한 기분이었다. 복국이나 돼지국밥을 부산영화제에 출장 와서 처음 먹어봤을 정도니 “네가 그러고도 부산 사람이냐”는 소리를 돌림노래처럼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듣고 또 들었다. 그럼에도 부산영화제 기간만 되면 괜히 부산 사람이라는 뿌듯함에 혼자 조용히 젖어들곤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축소되고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탈피해 ‘완전한 정상 개최’를
[이주현 편집장] 부산의 화양연화
-
<커넥트> 오픈토크는 오후 5시10분부터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40분간 이어졌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커넥트>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연출을 한 디즈니+ 시리즈다. 이번 토크에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배우가 참석하여 <커넥트> 현장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님이 함께 하자는데 누가 거절할 수 있겠어요.” 초인적인 재생능력을 지닌 동수 역을 맡은 정해인 배우는 흥미로운 시나리오와 감독님의 연출을 믿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털어놓았다.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디즈니+, 그리고 한국의 촬영현장은 이제껏 경험한 어떤 현장보다 자유로웠다. 예전에 한국에서 한번 작업한 적이 있으니 이번이 두 번째다.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이번 작품에 임했고 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처음엔 걱정도 있었는데 정해인 배우가 화상 미
#BIFF 2호 [화보] '커넥트' 오픈토크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배우, 미이케 타카시 감독
-
영화제를 영화제답게 즐기는 최상의 방법, 게스트들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놓칠 수 없다. 올해도 부산을 찾은 많은 스타들 중 온 스크린 섹션의 시리즈들이 먼저 문을 열었다. 10월6일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글리치> 오픈 토크과 <커넥트> 오픈 토크에서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들에 대한 시리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갔다.
오후 4시부터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글리치> 오픈토크에는 노덕 감독, 전여빈, 류경수 배우가 참여하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글리치>는 <인간수업>(2020)의 진한새 작가와 스튜디오 329 제작사가 다시 뭉친 시리즈로 외계인을 쫓는 인물들이 휘말리는 모험을 그린다.
“리치리치 글리치의 전여빈입니다.” “<글리치>팀에서 토크를 담당하고 있는 류경수입니다.” 등장
#BIFF 2호 [화보] '글리치' 오픈토크 배우 전여빈, 류경수 노덕 감독
-
-<아바타: 물의 길>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질문하고 싶다. 속편을 만들기로 결심한 뒤 프로듀서로서 가장 고민한 지점은 무엇인가. 전편과는 어떻게 다른 비전을 가져가려 했나.
=첫째로 <아바타>가 왜 그렇게 성공적이었는가를 근본적으로 바라봤다. 그 성공의 열쇠를 안다면 다시 한 번 관객에게 같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테니까. 제임스 카메론 감독, 작가들에게 가진 아이디어를 잠시 접어두고 관객들의 후기를 살펴보자고 했고 그 뒤로 디렉션을 세웠다.
-<아바타>의 성공 요인을 내부적으로 무엇이라 파악했나.
=첫째로 영웅이 될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사람, 이를테면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은 설리(샘 워싱턴)가 자신의 한계를 딛고 영웅으로 거듭난다는 점이다. 이를 보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나도 내 안의 영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로 주인공이 완전히 다른 종족과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언어, 인종, 배경의 장
#BIFF 2호 [기획] ‘아바타: 물의 길’③ 존 랜도 프로듀서, “최상의 3D 기술로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했던 13년의 시간
“<아바타>의 속편을 제작하기로 결정한 뒤 2013년에 각본 집필 작업을 시작했다. 두, 세편을 동시적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또한 경험의 완결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는데, 오늘 관람한 푸티지 정도의 퀄리티는 5년 전엔 불가능했고 8년 전, 9년 전에도 당연히 불가능했다. 현재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까지의 시간이 필연적으로 필요했던 것이다. 높은 퀄리티 자체가 속편의 킬링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다.(존 랜도 프로듀서)”
바다에 거주하는 새로운 부족의 등장
“<아바타>의 속편이 공개될 때마다 새로운 부족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부족은 수백 년의 동안 바다에 살았고 그에 맞게 진화해 온 이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편에 등장한 오마티카야 부족과는 문화도 생김새도 완전히 다르다. 새로운 부족이 등장한 만큼 새로운 언어의 개발에도 초점을 맞췄다. 나비족의 언어를 사용하되 지
#BIFF 2호 [기획] ‘아바타: 물의 길’② 씨네21이 정리한 5가지 키워드
-
<아바타>의 속편인 <아바타: 물의 길>의 푸티지 영상이 10월 6일 오후 2시 CGV 센텀시티 4관에서 상영됐다. 15분가량으로 편집된 해당 영상에서는 전편과 달리 열대우림에서 바다로 배경이 바뀌고, 셜리(샘 워싱턴)의 가족이 새로운 부족과 함께 생활하는 과정을 그렸다. 푸티지 상영이 끝난 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존 랜도 프로듀서와 화상으로 연결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같은 날 오후 4시엔 존 랜도 프로듀서의 기자간담회가 추가로 이루어졌다.“뭐든지 쉽게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특별한 건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HFR 기술을 사용한 3D영화들을 쉽게 볼 수 없다면, 그렇기에 오히려 성공한 디자인일 것이다. 영화관에서 다른 관객들과 함께 <아바타: 물의 길>을 관람하며 즐겁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길 바란다.(제임스 카메론 감독)”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아바타:
#BIFF 2호 [기획] ‘아바타: 물의 길’① 더 선명하고 더 화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