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전국 극장에서 32만 4천명을 불러모아 개봉일 최고기록을 경신한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외화와 한국영화 통틀어 개봉 첫주 신기록도 수립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7일까지 3일간 전국 120만명(서울 38만명)을 동원한데 이어 8일에도 대부분 상영관에서 1회부터 매진 행진을 펼쳐서 4일간누계는 18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개봉 첫주 기록은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5일간 동원한 168만명이며 한국영화 가운데는 <실미도>가 159만명(5일간)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태극기 휘날리며> 개봉 첫주 관객 신기록 수립
-
빚으로 날아갈 뻔 했던 흑인 동네 이발소가 다시 문을 열게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이발소 2(Barber Shop2:Back in Bussiness)>가 미국 영화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발소2>는 8일 미국 영화흥행 전문업체들의 잠정 집계 결과에서 6일 이후 사흘 동안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2천51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 당시 미국 아이스하키팀이 소련을 꺾었던 실화를 스크린에 옮겨놓은 월트 디즈니사(社)의 <기적(Miracle)>을 따돌려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기적>의 주말 흥행실적은 1천940만달러였다.래퍼 아이스 큐브가 이발소 주인 칼빈으로 출연하고 <재개업>으로 부제가 붙은 <이발소2>는 2년전 MGM 영화사가 미국내 흥행수입 7천580만달러를 기록한 원작의 속편이며 전편에 나왔던 퀸 라피타가 옆집 미장원 주인으로 출연했다.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이발소2>, 미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
흥미로운 소재와 독특한 스타일로 일본 영화계에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재일교포 2세 감독 최양일(崔洋一ㆍ55)씨가 7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최 감독은 4일 내한해 신작 <피와 뼈>의 촬영장소 물색을 위해 강원도와 충청도를 둘러봤으며 3일부터 열리고 있는 자신의 회고전에도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눴다."모국에서 회고전을 마련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느덧 내가 그런 나이가 됐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노인이 된 것 같아 괴로웠지요. 그래도 젊은 관객과 내 영화를 함께 보고 대화를 나눈 것은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덕분에 과음했지요."일본 도쿄조선중고급학교를 졸업하고 영화계에 뛰어든 최양일 감독은 <감각의 제국>의 조감독으로 오시마 나기사 감독에게 연출 수업을 받는 등 10년 이상 현장 경험을 쌓은 뒤 83년 로 감독 데뷔했다.그 뒤 <달은 어디 떠 있는가>, <개, 달리다>, &
재일교포 영화감독 최양일 인터뷰
-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을 연출한 피터 잭슨(42) 감독이 미국 영화감독조합(DGA)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잭슨 감독은 8일 오후(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센트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6회 DGA상 시상식에서 감독들이 직접 뽑은 올해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미 지난 1월25일 골든 글로브상 최우수 작품,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왕의 귀환'은 오는 22일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여세를 몰아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DGA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아카데미상을 받지 못한 사례는 고작 6차례에 불과하다. '왕의 귀환'은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무려 11개 부문의 수상후보에 올라 있다.
반지의 제왕 제1탄인 <반지원정대>을 내놓아 2002년부터 DGA사상 최초로 잇따라 수상후보에 들어던 잭슨 감독은 매번 <뷰티플 마인드>의 론 하워드, 뮤지컬영화 <시카고>의 롭 바셜에 아깝게 밀렸었다.
잭슨은 <미스틱 리버
피터 잭슨, 美영화감독조합 감독상
-
-
예수의 수난을 그린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을 제작.감독한 멜 깁슨은 이 영화에서 반(反)유대주의 정서를 부추길 수 있다는 논란을 불러온 문제의 장면을 삭제하는데 동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타임스는 깁슨의 측근인사의 말을 인용, 영화 가운데 유대인 대제사장 가야바가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선포하면서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라고 하는 장면이 삭제될 것이라고 전했다.오는 2월25일 미국내 2천여군데 극장에서 개봉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이미 사제와 목사 등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가졌으며 문제의 장면은 시사회때는 그대로 상영됐으나 극장에 개봉될 최종판에서는 삭제될 예정이다.유대인 지도자들은 마태복음 27장25절에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라는 구절이 예수의 죽음에 대해 유대인들의 집단적 죄책을 비난하는 역사적 근거로 인용돼 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구설을 토대로 한 영화의 몇 장면이 반유대주의 정
멜 깁슨,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일부 장면 삭제키로
-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 대작들의 흥행 열풍이 매서운 극장가에 '작은' 영화들은 스크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5일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전국 스크린 수는 440개. <실미도>는 200개 크린에서 상영되며 <말죽거리 잔혹사>는 138개(이상 7-8일 주말 기준)에 내걸린다. 이들 세 영화는 전국 1271개 스크린의 61%에 해당하는 778개를 점하게 된다.고래 싸움에 가장 먼저 등이 터진 영화는 (사진). 영화의 수입사 거원시네마는 13일로 예정돼 있던 개봉을 27일로 연기했다고 7일 밝혔다.유럽 영화계의 기대주 프랑수와 오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외 평론가들로부터 재미와 작품성에서 공히 만족할만 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이 영화의 개봉이 미뤄진 것은 이번에 세 번째다. 2002년 가을과 2003년 1월 각각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대작영화들에 밀려 개봉을 연기했고, 이
대작 싸움에 작은 영화들 극장잡기 비상
-
정주영과 이병철이라는 두 거대 재벌 총수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마침내 전파를 탄다. 문화방송이 올해 드라마 가운데 주력 상품으로 삼는 <영웅시대>(극본 이환경, 연출 소원영)의 내용을 놓고 그동안 재벌 얘기다, 전문경영인 얘기다 해서 말이 많았지만 시놉시스가 최종 확정되면서 그 윤곽을 드러냈다. 드라마는 현대그룹의 정주영씨와 삼성그룹의 이병철씨의 어린 시절부터 사망 때까지 이들이 한국 경제를 일으켜세운 활동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정주영역은 차인표, 이병철역은 전광렬이 맡는 것으로 확정됐다. 문화방송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4일 “이번주초 두 사람과 출연조건에 모두 합의했다”고 말했다.
시놉시스는 “시련과 영광의 대한민국 경제사. 그 불모지대에서 기적과 전설을 일으킨 주역들의 불꽃같았던 삶의 조명”이라고 작품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드라마는 1930년대 두 주인공의 어린 시절에서 출발해 해방 전까지 현재 이들 재벌의 맹아단계에 오기까지의 부침을 중심으로, 한 사람
정주영, 이병철 드라마 탄다
-
이쯤에서 <살인의 추억>에 대한 내 불만을 말하는 게 좋겠다. 이 영화의 뛰어난 만듦새에 대해선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살인의 추억>에서 먼저 혼란스러웠던 건 연쇄살인범으로 지목된 박현규(박해일)가 너무 아름답게 그려진다는 사실이다. 그는 우아하면서도 짙은 우수가 깃든 얼굴과 부드러운 손, 그리고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를 좋아하는 풍부한 감수성, 게다가 무식한 세 형사의 강압과 폭력에도 조금도 굴하지 않는 결기와 강단의 소유자다. 혼자 살고 있는 그는 길을 잘못 찾아 이 시대에 도착한 고독한 이방인처럼 보인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가 터널 속으로 사라질 때, 비장한 반영웅의 풍모까지 느껴진다. 내게 권한이 있다면 2003년 최고의 캐릭터와 배우상을 박현규와 박해일에게 주고 싶을 정도로 그는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가 진범인지는 영화 속에서 확증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건 교묘한 트릭이지만 어느 쪽이라도 문제가 남는다. 먼저 박현규가 진범일 경
영화평론가 허문영의 차승재라는 화두에 대한 근심 [2]
-
인터넷 소설로부터 발원한 영화와 그 주역인 소년소녀들에게 응원가를 보냈던 정성일(<씨네21> 436호), 지난해 한국영화 문제작들의 미학적, 정치적 성취와 한계를 분석했던 김소영(<씨네21> 437호)에 이어 영화평론가 허문영이 ‘한국영화에 고함’ 시리즈의 마지막을 맡았다. <살인의 추억>에 대해 비평계가 단조로운 열광을 보내고 차승재식 패러다임이 영화계를 제패하는 사이에 "2003년의 가장 중요한 영화"인 <선택>이 비평적으로 실종되어 버린 것을 교차시켜 분석했다. <씨네21>의 전 편집장이 <씨네21>에 보내온 메타 비평의 정수.
나는 <살인의 추억>은 봉준호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보다 더 뛰어나진 않아도, 그가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유령>보다 훨씬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살인의 추억>은 <유령>보다 더 흥미진진하지 않다. 왜 그럴까. 무
영화평론가 허문영의 차승재라는 화두에 대한 근심 [1]
-
이성재ㆍ박솔미 주연의 영화 <바람의 전설>(제작 필름매니아, 감독 박정우)이 5일 촬영을 마쳤다. <바람의 전설>은 <주유소 습격사건>과 <광복절 특사> 등의 작가 박정우의 감독 데뷔작이며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본격 춤영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던 30대 회사원이 어느날 우연히 사교댄스를 배우며 `인생역전'을 경험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바람의 전설>은 후반작업을 거쳐 4월 9일 개봉한다.(서울=연합뉴스)
<바람의 전설> 크랭크 업
-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 당일 관객동원 신기록을 세웠다고 배급사 쇼박스가 6일 밝혔다. 5일 전국 40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첫날만 전국 32만4천명을 동원해 <실미도>의 종전 최다기록 30만1천명을 넘어섰다. 배급사는 "관객 점유율은 60%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형제의 운명을 그린 영화로 6일부터는 전국 44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서울=연합뉴스)
<태극기를 휘날리며> 개봉일 관객동원 신기록
-
KOREA BEWARE! 10 MYTHS ABOUT TH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CIRCUIT
For the past 30 years, film festivals have increasingly become the launch pad into distribution for non-English language cinema. But festivals are a western (more specifically, European) invention, which still set the rules and dominate the game, even with the huge rise in the past 20 years of events elsewhere in the world. South Korean cinema first started making an impression at festivals - as part of the West's general "dis
국제영화제 서킷, 그 진실의 문 [3] - 영어원문
-
오해6. 토론토와 선댄스는 북미 시장으로 진입하는 통로이다.
그렇다고 해봤자다. 북미 시장에서 외국어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미미하고, 그마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비율에서나 관객 접근성에서나 유럽이 더 비옥한 시장이다. 선댄스는 본래부터 미국영화를 위한 자아도취성 미국 행사라 국제부문은 홍보도 잘 안 될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거의 다루어지지 않는다. 토론토는 기본적으로 “영화제의 영화제”라 유럽영화제(베니스, 로카르노)에서의 소개와 연동해서 북미 진출의 기반으로 유용할 수는 있지만, 단독으로 외국어영화의 세계 프리미어를 하기에는 마땅치 않다. 토론토는 워낙 규모가 커서(정선된 작품이 250편이 넘는다) 북미 언론은 주로 새로 나온 미국영화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토론토영화제가 2002년 한국영화 특별전식으로 매년 개최하는 국가별 소개부문은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오해7. 경쟁부문에 오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영화에 따라 다르다. 언론의 관심은 영화제의
국제영화제 서킷, 그 진실의 문 [2]
-
국제영화제 이것이 함정이다
지난 30년 동안 영화제는 비영어권 영화에 배급망을 터주는 도약대가 되어왔다. 그렇지만 영화제란 서양, 특히 유럽에서 창안해낸 것인 만큼, 지난 20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많은 행사들이 생겨났음에도 불구하고 서구가 여전히 게임의 규칙을 정하고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영화가 영화제에서 처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것은, (서구가 비일본권 동아시아영화를 ‘발견’하게 되면서) 80년대 초 임권택, 이두용 같은 감독들의 영화를 통해서였다. 그러나 최근 5년여 동안에야 새로운 영화제작 붐이 일어나면서 한국이 서양의 이목을 다시 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한국 영화계에 이 강력한 메커니즘을 타는 것에 대한 신선한 흥분의 분위기를 조성한 것 같다. 그런데 여느 설레는 여정이 그렇듯, 요령을 익혀가는 과정에서 그만큼 많은 오해가 생겨나기도 했다. 그래서 지난 사반세기 동안 기자로서, 그리고 평론가로서 겪어온 관점에서 ‘영화제 서킷’으로 알려진, 제멋대로
국제영화제 서킷, 그 진실의 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