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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 <살인의 추억>, <지구를 지켜라>가 12개 부문에서 대한민국영화대상 후보작에 각각 올랐다.영화제 조직위가 28일 발표한 후보작 목록에 따르면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제작 명필름)은 최우수작품과 감독, 각본ㆍ각색(임상수), 여우주연(문소리), 남우조연(성지루), 여우조연(윤여정) 등의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구를 지켜라>는 작품, 감독(장준환), 남우주연(신하균), 남우조연(백윤식), 촬영(홍경표) 등에 진출했다. <살인의 추억>은 작품, 감독(봉준호), 각본ㆍ각색(봉준호,심성보), 남우주연(송강호), 촬영(김형구), 조명(이강산) 등에 노미네이트됐다.이밖에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은 감독, 여우주연(염정아), 음악(이병우), 등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김인식 감독의 <로드무비>는 작품, 각본ㆍ각색(김인식), 남우주연(황정민), 신인감독 등 8개 부문의 후보로
대한민국영화대상 부문별 후보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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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2일 개막작 <악의 꽃> 상영을 시작으로 열린 제4회 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페스티발이 26일 막을 내렸다. 개막식에는 김태우, 염정아, 임수정, 문근영, 윤지혜, 엄지원, 김태욱 등 영화를 사랑하는 스타들과 이재용, 이미연, 이현승, 류승완, 김태용, 박진표 감독 그리고 부산영화제 김동호 위원장 및 전주영화제, 여성영화제 등 국내 여타의 영화제 관계자 등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함으로써 영화제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전체 좌석 1만여 석 중 9,200명을 불러모아 지난 해에 이어 좌석 점유율 90퍼센트가 넘는 기록을 남기며 치뤄진 올 영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차고 뜨거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미 영화제 예매 시작부터 기록적인 매진 상황으로 영화제에 대한 열기를 짐작할 수 있었으며, 결국 26일 마지막 상영 영화들의 매진으로 마무리를 했다.특히,‘미드나잇 익스프레스’(심야상영)는 메가박스 ‘1관’에서 진행되어 488석을 가득 채운 채 진행되었고
제4회 서울유럽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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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위험한 거 알지?” 원빈에게 멈춰서야 할 위치를 재차 확인시키던 강제규 감독이 폭발 장소 근처에 바싹 다가선 취재진에게 겁을 한번 준다. 촬영현장에서 정가이버 또는 회장님으로 불리며 특수효과를 맡고 있는 정도안 기사 또한 연신 뒤를 돌아보며 “뒤에 사람 없어야 돼!”라며 고래고래 소리지른다. 대좌(최민식)를 발견한 진태(장동건)가 무리하게 인민군 무리를 뒤쫒자 이를 만류하기 위해 진석(원빈)과 영만(공형진)이 진태를 뒤따르는 장면이 이날 마지막 촬영 분량. 새카만 산사람이 다 된 홍경표 촬영감독은 리허설 도중 스탭의 실수로 카메라에 얼굴을 눌렸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촬영 신호가 나자 카메라를 어깨에 견착한 채 이동하는 레일 위에 몸을 눕힌다. 드디어 슛. 진태와 진석 형제가 속한 소대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후진하는 카메라를 지나 빠져나가자 도폭선(기다란 선 모양의 폭발물)을 장착한 유리창이 굉음을 울리며 깨져나가는 동시에 한채의 건물이 엄청난 화염을 내뿜었다.이
전쟁은 남북을 가르고 형제를 죽인다,<태극기 휘날리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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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황량한 고속도로에 고등학교 농구대표팀과 치어걸들을 실은 버스가 갑자기 멈춰선다. 누군가에 의해 찢겨진 타이어. 휴대폰은 모두 통화권 이탈이고 날은 어두워만 간다. 오늘은 ‘크리퍼’(식인마)가 기이하고 의식적인 살육을 시작하는 22번째날. 이 고대의 육식동물은 또다시 사라졌다가 23년 뒤에 깨어나기 위한 축제의 마지막 날을 남겨두고 있다. 때마침 눈앞에 싱싱한 식량을 실은 버스가 걸려들었다.
■ Review
으스스한 교회를 배경으로 찢겨진 시체와 악마가 등장하는 전편 <지퍼스 크리퍼스>는 전형적인 스토리라인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에서 의외의 성공을 한 케이스. 배꼽부터 목까지 톱니 모양으로 꿰맨 시체라든지, 셀 수도 없이 많은 시체들이 한데 꿰매져 벽과 천장에 양탄자처럼 걸쳐 있던 장면은 공포영화 마니아를 열광시켰으며, 오누이와 식인마의 아슬아슬한 대결을 그린 영화는 개봉주에만 13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2년 만에 다시 만들어진
가을에 만나는 공포영화,<지퍼스 크리퍼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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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일라이 워먼(알 파치노)은 한때 미국 쇼비즈니스를 주름잡았지만, 이젠 한물간 PR 로비스트로, 불법 구금된 외국인 이민자의 석방을 촉구하는 자선행사를 준비 중이다. 오랜 친구이자 고객인 캐리 로너(라이언 오닐)는 행사 참석의 조건으로, 수감돼 있는 애인 질리(테아 레오니)를 빼내달라고 부탁한다. 일라이는 질리에게 이끌려 마약 파티장에 들르게 되고, 그곳에서 PDA를 갖고 나온 질리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 Review
너희가 뉴욕을 아느냐? 라는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답할 이는 마틴 스코시즈나 우디 앨런 정도일 테지만, TV로 범위를 넓혀본다면 <섹스 & 시티>의 대니얼 앨그란트도 빠뜨릴 수 없다. <섹스 & 시티>의 진정한 주인공은 ‘뉴욕’이 아니었던가. 그가 백악관 정치드라마 <웨스트 윙>의 작가 존 로빈 베이츠와 손잡고, 뉴욕의 정계와 연예계에 관한 미스터리스릴러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이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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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부를 위해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 하는 1876년 뉴욕의 공작 레오폴드(휴 잭맨). 그는 어느 날 조그마한 기계를 눈에 대고 이곳저곳을 누비는 이상한 남자를 발견하고 그를 추격하던 중 다리에서 떨어진다. 눈을 떠보니 이곳은 2001년의 뉴욕. 한편 광고회사의 중역으로 일하는 커리어우먼 케이트(멕 라이언)는 아파트 위층에 사는 헤어진 남자친구 스튜어트가 126년 전 과거로부터 데려온 희한한 복장의 남자 레오폴드와 조우하게 되고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진다.
■ Review
어떤 여자에게나 여왕처럼 살고 싶은 욕구가 있다. 나를 위해 의자를 빼주고, 바이올린 선율이 가득 찬 저녁을 준비하고, 달콤한 아침상을 차려줄 남자에 대한 로맨틱한 환상. <케이트 & 레오폴드>는 이런 100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여성들의 판타지에 기대는 영화다.
‘백마 탄 왕자님’이란 진부한 수식은 케이트의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도둑을 레오폴드
너무 오래된 `로맨틱의 여왕`,<케이트 & 레오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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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첫 번째 에피소드. 아홉 번째 생일을 맞은 소녀 ‘하바’는 할머니에게 정오까지 들어오라는 말을 듣는다. 오늘은 하바가 여자가 되는 날이라고 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 차도르를 입은 채 자전거를 타고 도로 위를 질주하는 한 무리의 여성들. ‘아후’도 그중 하나이다. 돌연 말을 타고 나타난 남편은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 협박한다. 그리고 오빠와 아버지가 연이어 나타나 강제로 그녀를 멈추려 한다. 세 번째 에피소드. 할머니는 가구와 전자제품을 사서 해변에 늘어놓는다. 그리고는 뗏목에 싣고 바닷가로 나간다. 그녀의 이름은 ‘후라’이다.
■ Review
이란에서 ‘내가 여자가 된 날’은 그냥 그렇게 축복받고 행복한 날이 아니다. 마르지예 메쉬키니는 이란 여성의 일생을 단 하루에 압축해 보여준다. 아홉살 생일을 맞은 하나는 어제까지 같이 놀던 남자친구 하산과 왜 오늘부터는 놀 수 없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정해놓은 귀가시간 정오 12시까지
이란 여성의 일생,<내가 여자가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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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잘 나가는 이혼 전문변호사 마일즈 매씨(조지 클루니)는 부유한 부동산업자 렉스의 이혼소송을 맡는다. 렉스의 부인 마릴린(캐서린 제타 존스)은 남편의 불륜비디오를 입수한 상태. 하지만 마일즈는 마릴린이 위자료 챙기기 바쁜 전문 꽃뱀임을 밝혀내어 승소한다. 마릴린에게 첫눈에 반했던 마일즈는 이제 솔로인 그녀와의 사랑을 꿈꾼다. 그러나 패배에 격분한 마릴린은 석유부호 하워드(빌리 밥 손튼)와 보란 듯이 결혼하며 마일즈의 구애를 뿌리친다. 6개월 뒤 그녀는 다시 이혼한 채 나타난다.
■ Review
바야흐로 꽃뱀의 전성시대인지, <버스데이 걸>에선 외국의 홀아비들을 등쳐먹는 국제적 꽃뱀이 나타나더니, <참을 수 없는 사랑>에선 한술 더 떠 멍청한 갑부들을 거덜내는 상류층 꽃뱀이 등장했다. 후자가 한수 위인 까닭은, 남자들에게 이용당하던 순박한 러시아 처녀의 ‘삥땅’이 불법이었다면, 남자들을 구워삶는 베벌리힐스 독신녀(?)의 ‘영업’은 극히 합법적이
사랑에 대한 냉소를 품은 애매한 로맨틱코미디,<참을 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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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인적이 드문 네바다의 고속도로 옆에 위치한 어느 모텔,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폭우로 길이 끊기자 쉴 곳을 찾던 열 사람이 이곳에 모여든다. 중년 부부와 아이, 까다로운 성격의 여배우와 그녀의 운전기사, 경찰관과 그가 호송 중인 살인범, 라스베이거스에서 막 결혼한 젊은 남녀, 라스베이거스를 떠나 고향으로 향하던 매춘부 등 10명은 묘한 우연으로 얽힌 사이. 사건은 여배우가 살해당하면서 시작된다. 세탁기에서 그녀의 잘린 머리와 9호실 열쇠가 발견된다. 곧이어 경찰관이 호송 중이던 살인범이 탈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일행은 겁에 질린다. 하나둘 시체가 늘어가고 8, 7, 6, 5 카운트다운을 하듯 죽은 자들의 품에선 순서대로 방번호가 적힌 열쇠가 나온다.
■ Review
<아이덴티티>는 영리한 영화다. <유주얼 서스펙트>나 <메멘토>의 계보를 잇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이야기에 빠져드는 강력한 흡인력이 된다. 만약 당신이 추리소설의 문
참신한 아이디어의 승리,<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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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이혼하고 아내와 아이들과 떨어져서 혼자 사는 바텐더 제이(마크 라일런스)는 수요일마다 찾아온다는 것 외에는 신상에 대해 전혀 모르는 여자(케리 폭스)와 매주 섹스를 나눈다. 만남이 계속되던 어느 날 관계를 마치고 돌아가는 그녀를 미행하기 시작한 제이는 그녀가 연극배우라는 사실과 공연하는 극장이 어디인지를 알아내고 그녀의 남편과도 가까워진다. 그리고 제이는 수요일의 여자가 자신의 아내임을 알 리 없는 그녀의 남편에게 그녀와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한다.
■ Review
유감스럽게도 이 영화를 말할 때, 이미 해외에서도 무수한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킨 그 섹스장면들을 빼놓을 수는 없는 것 같다. ‘포르노그라피를 연상시키는 사실적 섹스장면’이라거나 총 119분 러닝타임 중 35분이 할애되었다거나 미국에서도 이제 보기 드물어진 NC-17등급을 받게 했다는 그것들 말이다. 물론 소문은 어쨌거나 모두 사실이다. 영화가 51회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작품상)을 받았을 때도 세인의
존재론적인 질문을 담은 드라마,<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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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일본의 어느 지방, 죽은 이들이 살아서 돌아오는 믿지 못할 사건이 일어난다. 그들은 죽을 당시의 모습 그대로, 자신을 그리워한 사람 앞에 태연하게 나타난다. 후생성에 근무하는 헤이타(구사나기 쓰요시)는 고향에서 일어난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내려온다. 그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줄곧 짝사랑하던 아오이(다케우치 유코)라는 여성이 있었지만 아오이는 슈스케라는 친구와 이미 사랑하는 사이였다. 슈스케는 돌연한 죽음으로 아오이 곁을 떠나고, 이후 아오이는 그를 잊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환생 현상을 조사하던 아오이와 헤이타는 간절한 그리움이 환생 현상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고 추측하고 아오이는 슈스케가 돌아오길 기다린다.
환생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조사하던 헤이타는 죽은 이들, 그리고 환생에 관련된 법칙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은 환생한 이들이 지상에서 3주밖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이다. 조금씩 헤이타는 슈스케의 환생에 집착한다. 한편, 인기가수의 콘서트 날이, 살아
판타지와 드라마의 유연한 결합,<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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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2003 하와이국제영화제(Hawaii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한국영화 7편이 초청됐다. 백운학 감독의 <튜브>(사진)와 정윤수 감독의 <예스터데이>는 아시아의 액션영화를 소개하는 `액션 아시아'부문에서 상영되며 김경형 감독의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소개된다. 또 <H>(이종혁), <살인의 추억>(봉준호), <지구를 지켜라>(장준환), <보리울의 여름>(이민용)은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섹션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서울=연합뉴스)
하와이국제영화제 한국영화 7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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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의 김래원과 영화 <장화, 홍련>의 문근영이 <어린 신부>(감독 김호준, 제작 컬처캡 미디어)에 함께 출연한다. <어린 신부>는 남자 대학생과 여자 고등학생이 양가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 약속때문에 강제로 결혼해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키워간다는 내용의 영화. 김래원은 바람둥이 대학생 상민으로 출연해 당찬 성격의 여고생 보은 역을 맡은 문근영과 호흡을 맞춘다. <어린 신부>는 다음달 촬영을 시작해 내년 2월께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래원.문근영, 영화 <어린 신부>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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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키드들이 모여 한해 결실을 나누는 축제가 열린다. 10월30일부터 11월2일까지 나흘 동안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치러질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올해로 다섯돌을 맞으며 국내 청소년 영상문화를 이끌어가는 어엿한 행사로 자리잡았다. 수상을 다투는 경쟁영화제이긴 하지만 ‘80시간의 세계일주’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번에는 국내외의 다양한 영화들이 내뿜는 개성들을 고루 맛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눈에 띈다.
개막작은 미국의 영상운동단체 DCTV(Downtown Community Arts Center)가 만든 50분 길이의 다큐멘터리 <바그다드, 뉴욕을 만나다Ⅰ,Ⅱ>. 미국과 이라크의 젊은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제 나라, 더 나아가 세계의 미래에 관한 토론을 벌이는 이 기록물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2주 전에 촬영이 진행되어 화제를 모았고, 미국 내 독립미디어 방송망뿐 아니라 일본 <NHK> 등에서도 방영됐다. 개막작이 현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라면
[청소년영화제] 씨네키드들 ‘80시간 영상일주’를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