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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성 - 창작의 고통과 즐거움
2004. 1. 5 37회차 촬영장
부천에서의 촬영 마지막날. 오전 10시가 조금 넘자 배우들이 나타난다. 그들에게 주어지는 대본은 A4 1장짜리다. 이날도 2컷을 찍는다(여느 영화라면 하루에 10컷 정도는 찍는다). 배우들이 대본을 열심히 보기 시작하고, 감독은 연출부를 데리고 동선을 점검한다. 갑자기 배우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형, 시나리오 봤지. 오늘, 고생 좀 하겠네.”(유지태) “그러게. 이거 어떤 표정을 해야 되나.”(김태우) 그들이 말한 대목은 이런 것이다.
약수물이 가득 담겨진 보온병을 들고 내려오는 선화, 한발 뒤로 따라 내려오는 헌준. 오른손을 가슴에 대보는 헌준. 몸이 너무 오래 지속된 긴장에 저절로 이상현상을 보이는 것. 심장이 이상하게 벌럭벌럭 뛰는 거 같고, 아, 내가 참 고민 지독하게 하고 있구나, 하면서, 그런 게 이렇게 몸으로 바로 나타난다는 것이 신기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런 표정. 어이없고, 피곤하고, 비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촬영장 동행취재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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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모인 한 문장
16번 찍고 정작 첫 번째 것을 택했는데.초반의 에너지는 후반으로 갈수록 흐트러진다. 좀더 완벽한 걸 기대하면서 자꾸 찍게 되는 데 어느 순간에 가면 한계에 부딪힌다. 그 순간을 넘어서면 연기자만 힘들어지고 마이너스 효과만 나올 뿐이다. 서너컷이 좋았고, 그걸 잘 활용하면 될 것 같다.
리허설도 그렇고 놀랄 정도로 꼼꼼히 챙기고 지시한다.내가 극사실주의를 추구하는 건 아니다. 예전부터 내 영화를 두고 표면이란 말을 많이 쓰던데, 표면을 좌우하는 그 밑의 어떤 이데올로기 같은 것을 중시하는 뜻에서 표면을 중시하고 다루는 건 아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우선순위 안에서는 디테일하게 챙기지만, 어떤 부분은 놀랄 정도로 아예 무시해버리기도 한다. 감독이 모든 걸 다 통제하고 챙길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될 때 그럴 뿐이다. 내 영화가 늘 그렇지 않나? 순간순간은 리얼할지 몰라도 엮어놓으면 아주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촬영장 동행취재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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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교만에 대한 혐오, 그리고 자기연민
대폿집에서 1차 테스트 촬영이 끝났다. 친분이 있는 한 스탭이 너무 재밌다는 표정으로 다가와 말을 건넨다. “저거, 완전히 감독님이네요. 유지태씨가 하는 대사도 감독님이 하는 말씀하고 똑같아, 손짓도. 어쩌면 저렇게 닮았죠.” 이날 촬영 대본 역시 A4 2장짜리로 현장에서 감독이 바로 써서 건네준 것이다. 선화와 만난 다음날이다. 전날 밤 다들 취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긴가민가해서 문호의 기분이 별로 안 좋다. 문호는 삼각구도 안에서 어떤 모멸감을 느끼던 차에 돌잔치에 모여든 학생들을 우연히 만나 술자리까지 동석했다. 그는 제자들 사이에서 어떤 우월감을 느낄 수 있겠거니 했다가 그 기대감이 산산조각나는 순간을 겪는다. 이 순간의 문호가 딱 홍상수라는 것이다. 4분짜리 롱테이크의 각본은 이렇다.
술판이 간 지 꽤 된다. 문호와 일곱 학생들은 술을 마시고 있다. 문호가 뭔가 게임에 걸렸다. 술을 마셔야 되고, 지금 한잔을 마시고 있다. 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촬영장 동행취재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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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성 - 완벽하게 디렉팅 된 인공의 세계
2003. 12. 13 26회차 촬영장
처음 허용된 시간은 3분이었다. 경기도 부천의 허름한 호프집에서 벌어진 리허설 장면을 취재하는 데 주어진 시간이 그랬다. 좁은 공간이었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의 첫 촬영장 공개인 만큼 기자들이 몰려들었고, 영화사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각 매체에 배당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 동안 의외의 장면을 목격했다. 현장에서 즉흥성을 중시한다던 홍상수 감독이 배우에게 대사의 억양, 고갯짓의 크기까지 너무나 세세하게 ‘디렉팅’하고 있었다. 유지태와 김태우가 진짜 소주와 맥주를 마시는 건 예상했던 일이지만 감독과 번갈아 대사를 되뇌일 줄은 몰랐다.
헌준(김태우)과 후배 문호(유지태)가 7년 전의 연인인 선화(성현아)를 찾아와 기다리는 참이다. 헌준이 먼저 선화와 연애를 했고, 얼마 뒤 선화를 남겨두고 도망치듯 유학을 갔다. 그뒤에 선화는 문호와 연애를 했다. 두 사람과의 연애가 끝난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촬영장 동행취재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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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연스러움, 인공의 세계와 딱 붙어있도다
1월10일 홍상수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5월 초 개봉예정)가 크랭크업했다. 홍상수 영화는 국내외에서 임권택 감독 버금가는 관심을 끌어당기는 초미의 관심사다. 그렇지만 그의 영화는 감독 스스로 완성품을 내놓기까지 늘 짙은 베일에 싸여 있다. 이유는 단 하나다. 영화 제작에 집중해야 할 에너지가 자칫 엉뚱하게 방해받아선 안 되기 때문이다. 그 위험을 무릅쓰고 홍상수 감독이 몇 차례의 촬영장 취재를 기꺼이 허용해주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의 촬영현장은 그의 영화를 쏙 빼닮았다.
홍상수 영화에 대한 분석은, 좀 과장스럽게 말하면, 차고도 넘친다. 그런데 그의 영화에 대한 선호와 가치 평가를 떠나서 대체로 합의되는 것이 있다. 언뜻 의미없어 보이는 사건과 배경을 의미있어 보이는 사건과 배경 속에 빼곡히 깔아놓음으로 해서 무수히 많은 질문을 쏟아내고(영화평론가 심영섭이 <오! 수정>과 &l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촬영장 동행취재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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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마지막 주말 개봉작 중에는 평균 이상의 완성도와 자기만의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 몇편 포진해 있다. 존 쿠잭, 진 해크먼, 더스틴 호프만 등 배역이 화려한 <런어웨이>는 존 그리셤 소설이 원작인 영화 중에서도 연출이 잘 된 쪽에 속하는 깔끔한 법정 스릴러물이다. 존 그리셤 소설이 영화화할 때, 법정 안보다 법정 밖의 액션이 강조되면서 옆길로 새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가 않다. 일련의 전문가들을 거느리고 움직이는 배심원 컨설턴트와, 여기 맞선 한 남녀 커플이 배심원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쟁탈전을 벌인다. ‘골리앗과 다윗’ 같은 이 싸움은 법정 밖의 협잡과 매수, 암거래로 이어지지만 그게 막 나가지 않고 다시 법정 안의 질서로 환원돼 평결로 승부한다. 미국 재판문화의 이면을 엿보게 하면서도 좋은 편의 산뜻한 승리로 귀결되는, 존 그리셤 소설의 맛을 잘 살린다.
춤과 노래 속에 멜로, 액션, 드라마를 함께 버무리는 인도 마살라 영화의 특성을 영미식 로
[주말극장가] <런어웨이>, <구루>, <자토이치> 개성 넘치는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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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 감독 `도쿄 데카당스' 개봉 좌절제4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조치가 시행되자마자 지난 2일 수입추천을 신청해 일본 성인영화 상륙 1호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무라카미 류 감독의 `도쿄 데카당스'가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수입추천소위원회는 29일 회의를 열어 백두대간이 신청한 `도쿄 데카당스'의 수입추천을 불허했다.무라카미 류가 1988년 발표한 소설 `토파즈'를 92년 스스로 메가폰을 잡아 같은 이름으로 영화화한 이 작품은 해외에서 `도쿄 데카당스'란 이름으로 소개됐다. SM(사디즘ㆍ마조히즘)클럽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도시인의 정신적 공허를 그린 영화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유수열 수입추천소위 의장은 "변태적인 성애 장면이 지나치게 빈번하게 등장하고 묘사의 수위가 높아 국민의 정서에 반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수입사인 백두대간의 김상아 마케팅팀장은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에 따라 국내 개봉이
日영화 4차개방 신청 1호작 수입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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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안방을 찾을 대형 사극 가운데 한국방송 <이순신>과 에스비에스 <장길산>의 시놉시스가 마침내 나왔다. 두 작품 모두 개성이 강한 남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는데다, 방송사들은 이 캐릭터를 통해 시대에 대한 발언을 하려한다는 점에서 그 내용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영화배우 유오성이 장길산 역에 낙점되었고, 이순신 역에는 영화배우 정준호가 이번주말 사인할 예정이다. 아직 방영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이르면 7월께 브라운관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드라마 <이순신>은 지금의 시대가 확고한 원칙속 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한다. “흔들림 없는 애국심과 용기” “위기속 필사즉생의 정신”을 가졌으면서도 “상관의 명령이라도 원칙에 어긋난 것은 따르지 않은” 이순신과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순신은 왜적의 주특기인 백병전을 깨기 위해 거북선을 창안한 ‘혁신주의자’이자 선조의 끊임없는 견제 속에서 시대와의 긴장관계를 극복한
이순신 "장군"에 장길산 "멍군"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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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감독 이재용/출연 전도연, 배용준, 이미숙/화면비율 1.85:1 아나모픽/오디오 DD 5.1, DTS
해외에서도 여러번 영화로 만들어졌던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 배경으로 옮겨와 만든 사극. 두장짜리 디스크로 19세기 풍속문화사, 조선미 생활지사(##) 등 당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가 서플먼트로 담겼다. 그 밖에 배우 인터뷰, 관객과의 대화, 삭제장면이 수록됐으며 한정판에는 33페이지의 춘화화첩과 윤여환 화백의 해설이 들어있다. CJ엔터테인먼트.
패스트 앤 퓨리어스2
감독 존 싱글턴/출연 폴 워커, 타이리스, 데본 아오키/화면비율 2.35:1 아나모픽/오디오 DD 5.1
목숨을 건 자동차 경주를 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영화. 역동적인 영상과 거친 자동차 엔진 음향이 생동감을 주는 디브이디. 특히 이 디브이디는 자동차 마니아들을 유혹하는 스페셜 피처가 돋보인다. ‘잘 나가는 수입차 개조하기’, ‘더 라이드’
새 DVD <스캔들>, <황산벌>, <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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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년의 한국영화를 이리저리 가로질러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경향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지역성(locality)을 적극적으로 사유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사투리에 부여된 전형화된 이미지를 끌어다쓰는 예는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최근에는 특정 언어와 인물의 기질적인 특성을 단단히 결합시킴으로써 문화의 지역성 자체를 영화의 핵심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 두드러진다. 지역성이 곧 캐릭터인 셈이다.영화 <친구>가 잭팟을 터뜨리는 데에 한몫 단단히 했던 지역성은 <똥개> <황산벌>에서도 자의식적으로 추구되었다. 이만큼 선명하진 않을지라도 홍상수 감독의 영화와 인사동 문화, 과 강남 아파트촌의 관계가 내게는 매우 의미있는 코드로 다가온다.우연하게도 서울의 남북을 각각 내세운 영화가 연달아 개봉한다. <말죽거리 잔혹사>가 강남 영화라면 <안녕! 유에프오>는 강북 영화라고 부를 만하다. 전자는 대한민국 수도서울 하고도 노른자위인 강남의
지역성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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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개봉예정이었으나 큰 영화들의 등쌀에 여러 번 개봉이 연기됐던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영화 이 1년여 만에 개봉한다. 프랑스 영화계의 유망주인 오종은 국내의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여러 번 작품이 소개돼 젊은 관객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감독. 지난해에는 그의 최신작 <스위밍 풀>이 개봉됐다.
은 일단 출연진 목록이 화려하다. 카트린 드뇌브, 이자벨 위페르, 에마뉘엘 베아르, 그리고 최근 개봉한 <피터팬>에서 팅커벨로 분한 루디빈 사니에르 등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프랑스인들을 사로잡아온 스크린의 뮤즈들이 모두 모인다. 이 목록은 불과 삼십대 초반의 오종 감독이 프랑스 영화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입지를 보여준다.
폭설로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된 성탄절 아침, 아버지 방에서 하녀 루이즈의 비명소리가 터져나온다. 달려간 식구들은 등에 칼이 꽂인 채 싸늘하게 식은 아버지의 시체를 발견한다. 경찰에게 연락도 할 수 없는 고립 속에서 하나의 단서만이 사건의 실마리
개봉 연기 끝낸 <8명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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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한국의 영화사는 고쳐 쓰이게 된다.<실미도>(감독 강우석)의 전국관객이 역대 최고인<친구>(감독 곽경택)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4일 간판을 내건<실미도>는 개봉 5일 만에 전국에서 159만명을 불러모은 것을 시작으로 평균 4일마다 100만명을 추가하며 기록행진을 펼쳐왔다.지난 23일에는 개봉 31일 만에 700만을 돌파해 2001년 5월 <친구>가 세운 기록을 21일이나 앞당기며 신기록을 사정권에 두게 된 것은 물론 불세출의 기록이라고 할 만한 1천만명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전국관객 공인기록은 없으나 제작사 씨네라인2는<친구>의 최종 흥행 스코어가 수립 당시 알려진 813만명보다 다소 많은 819만1천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에 적인 기록은 이보다 1만명 적은 818만명.논란의 소지가 있기는 하지만<실미도>의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일단<친구>의 기록
<실미도>, 31일 관객동원 신기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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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으로 싸우는 장면의 안무를 직접 했다고 들었다. 다른 사무라이영화의 검술 장면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검술장면을 위한 안무가가 있었지만, 나는 거의 모든 검술 대결신의 안무를 내 자신이 구상했다. 오기야 집에서 두 게이샤와 긴조 하수인들과의 대결신을 제외하고는. 나는 검술 대결장면들이 이전의 영화들에서 사용된 동작들의 조합들처럼 비슷하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나는 전문가들에 의해 잘 짜여진 결투장면들과는 무언가 다르게 하고 싶었다. 나는 검이 모든 것을 말하는 결투를 싫어한다. 결국 이러한 결투장면에는 쨍그랑, 댕그랑거리는 쇳소리만 남는다. 운 좋게도, 자토이치는 보통 단칼에 일격을 가한다. 그래서 나는 정형화된 타입의 검술 대결장면을 피할 수 있었다.
그에 반해, 나는 하토리 역의 아사노 다다노부에게는 수년간 내가 축적해왔던 풍부한 기교를 부릴 수 있게 허락했다. 아사쿠사의 코미디 장면에서, 나는 검술신들을 많이 연습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나는 내 마음속
득도한 대가가 만든 오락영화, <자토이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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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가 말했다.“다케시, 난 자네 영화의 무례함이 좋아,계속 그렇게 만들어!”
-<자토이치>는 원작, 그것도 대단히 유명한 원작이 있는 영화다. 왜 <자토이치>를 영화화하게 되었는가.
=이 프로젝트는 기대하지도 않게 사이토 치에코에 의해 제안되었다. 그분은 20년도 더 전에 내가 아직 코미디언으로 초창기였을 무렵, 아사쿠사에서 일하던 시절부터 나의 조언자였다. 그녀는 또한 <자토이치>의 가쓰 신타로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몇년 전, 그녀는 나에게 <자토이치> 후속편을 만들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 그 제안은 꽤 흥미롭게 들렸는데, 그 이유는 내가 항상 원했지만 전혀 해본 적이 없는 시대극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가 내가 직접 주연을 맡기 원하는지를 물었을 때, 나는 몹시 당황했다. 내가 가쓰 신타로를 대신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나는 정중히 거절했지만, 사이토 치에코는 거절의 응답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나는 한
득도한 대가가 만든 오락영화, <자토이치>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