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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아마 지금도, 매일 저녁 식사 시간 전후로 TV에 어린이 프로그램 시간이 있었고 일요일 아침 특별 만화 방송 시간이 있었다. 일요일 아침 늦잠 자고 싶은 유혹을 떨치고 일어나 <마징가 제트>와 <들장미 소녀 캔디>를 보던 사람이라면, 미국인들이 토요일 아침마다 벅스 버니가 등장하던 <루니 툰> 시리즈를 보던 그때를 추억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루니 툰의, 루니 툰에 의한, 루니 툰을 위한
워너브러더스가 <루니 툰>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실사영화 속에 화려하게 부활시킨, <루니 툰: 백 인 투 액션>의 LA시사회에 가던 길에 문득 마징가 제트나 캔디는 영화 속에 부활할 일은 없을까라는 공상을 잠깐 하기도 했다. 아마도 어렵겠지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 이유, 역시 마징가 제트나 캔디가 벅스 버니같은 슈퍼스타가 아니라는 것이다. 1930년대 흑백 단편만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오늘날까지 디즈니사의 미키 마우스와
<루니 툰: 백 인 액션> LA 현지 시사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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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 성공적인 로맨틱코미디영화를 줄줄이 내놓았던 워킹 타이틀의 야심작 <러브 액츄얼리>가 드디어 11월21일 영국 전역에서 개봉됐다. 이 영화의 감독은 <네번의…>와 <노팅힐>의 각본을 썼던 리처드 커티스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제는 거의 정형화되다시피한 이 로맨틱코미디영화들에서, 우유부단하지만 사랑스럽고 코믹한 캐릭터를 계속 연기해온 휴 그랜트가 독신의 영국 총리로 출연, 기존의 캐릭터 그대로를 연기한다.
지난 한달간 온갖 광고 매체를 도배하다시피한 적극적인 PR공세를 펼친 이 영화는, 굳이 광고 효과에 힘입지 않아도 관객을 끌어들일 만한 흥미로운 요소들을 많이 갖고 있다. 아홉 가지의 서로 다른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영화에 출연한 스타들의 면면도 훌륭하거니와 미국 대통령이 영국 총리를 방문해서 그가 사랑에 빠진 아가씨를 넘본다는
[런던] 잉글랜드 액츄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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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도쿄필름엑스영화제가 11월22일 메인 상영관인 유락초 아사히홀에서 개막했다. 개막작으로 상영된 작품은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사진). 일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인 탓에 800명을 수용하는 극장은 만원을 이뤘다. 상영 뒤 진행된 질의 응답에서 김 감독은 “이 작품에는 일본과 관계있는 그림이나 불상이 나오기 때문에 꼭 일본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아시아 젊은 감독들의 신작이 나란히 서는 경쟁부문의 심사위원이기도 했다. 영화제 이틀째인 23일에는 경쟁부문에 출품된 <지구를 지켜라!>와 <거울속으로>가 상영되어 전날에 이어 한국영화 팬들이 모였다. <지구…> 상영 전에는 무대 위에 장준환 감독과 신하균이 영화에 나온 물파스와 때수건을 가지고 등장해 관객을 기쁘게 했다. 상영 뒤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아침 7시부터 기다린 팬도 있었다. 경쟁부문이
[도쿄] 아시아 영화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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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프로덕션산업이 영국 경제를 살찌우고 있다. 영국영화협회가 지난 11월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2002년 후반작업만으로 13억9천만파운드를 벌어들였고 1만5천명의 고용창출을 이루었다고. 이제 영화 시각효과 부문에서 미국과 뉴질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영국은 2003년 더욱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콜드 마운틴>(사진) <트로이> <썬더버드>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러브 액츄얼리> <캘린더 걸스> <젠틀맨리그> 등 고예산 영화들의 후반작업 물결이 올해 런던으로 몰아치면서 전문가들은 “2003년은 2002년에 이어 영국 후반작업 산업에 기록적인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최근 영국 후반작업 업체들의 성장은 후반작업 예산의 증가와 비례한다. 이제 블록버스터급 영화에서 후반작업은 영화 전체의 1/4의 예산을 차지하는 중요한 단계가 되었다. 이는 2년
영국, 후반작업만으로 13억 파운드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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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개봉연기 소식에 배급사 개봉 일정 전진배치내년 1월16일 한국영화 사상 최대의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애초 이날 개봉예정이던 <태극기 휘날리며>(사진)가 후반작업을 보강하기 위해 2월6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국영화 5∼6편이 동시에 개봉하게 된 것. 현재, 이날 개봉이 확정된 한국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배급 CJ엔터테인먼트), <빙우>(쇼박스), <고독이 몸부림칠 때>(청어람), <안녕! 유에프오>(튜브엔터테인먼트) 등 4편. 여기에 시네마서비스에서 배급할 <그녀를 믿지 마세요>와 <내 사랑 싸가지> 중 1편이 1월16일행 티켓을 거머쥐게 될 전망이다. 또 2월로 예정됐던 한국영화 중 1∼2편이 이날의 대회전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제작·배급사간의 유례없이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이날 한국영화가 집중된 것은 전통적으로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설 연휴를 눈앞에
한국영화 설 대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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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상영된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악의 세력 '사우론'에 맞서 평화를 지키려는 반지원정대들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 영화. 2001년과 2002년 연말에 개봉한 1편 <반지원정대>와 2편 <두개의 탑>은 국내에서만 각각 전국 400만과 5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흥행성적을 거뒀다.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상영되는 것은 한국이 17일 같은 날짜에 개봉되는 70개국 중 날짜 변경선에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 표준시각이 빠른 뉴질랜드와 호주는 18일과 26일 각각 개봉된다.
3부작의 완결편인 <왕의 귀환>에서 아라곤, 레골라스, 김리 등 반지원정대는 인간, 엘프족들과 힘을 합쳐 사우론과 중간계의 운명을 놓고 전투를 벌이고 프로도는 마침내 운명의 산에 도착한다. (서울=연합뉴스)
<반지의 제왕3> 한국서 첫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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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의 주진모(사진)가 김경형 감독의 신작 <라이어>(가제ㆍ제작 씨앤필름)에 출연한다. <라이어>는 마음 약한 남자 정만철(주진모)이 악의 없이 던진 작은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져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만철의 거짓말 소동에 동참하는 '백수' 친구 노상구 역에는 인기 조연배우 공형진이, 여주인공 정애 역에는 송선미가 각각 출연해 주진모와 호흡을 맞춘다. <라이어>는 올 연말께 크랭크인해 내년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주진모, 영화 <라이어>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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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채널 홈CGV는 7일부터 영화같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그린 다큐멘터리를 모은 특집(일 오전 9시)을 방영한다.32세의 나이로 요절한 전설적인 배우 이소룡(사진)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브루스 리, 드래곤의 비밀>(7일), 미국의 프로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권투 인생을 재조명한 <알리, 아메리칸 히어로>(14일)가 소개된다.
유태인 어린이들이 나치 치하의 홀로코스트에서 탈출을 감행한 후 영국으로 망명하는 여정을 다큐 형식으로 풀어본 <낯선 사람들의 품속으로>(21일)와 1950년대부터 명성을 날렸던 흑인 로큰롤 가수 리틀 리처드의 생애를 그린 <리틀 리처드 스토리>(28일)도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홈CGV, ‘영화같은 인생’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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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독일에서 막을 내린 제52회 만하임-하이델베르크 국제영화제에서 어일선 감독의 <플라스틱 트리>가 23편의 장편 극영화 경쟁부문 초청작 가운데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 프랑스 자본으로 한국에 설립된 RG프린스필름이 투자와 제작을 맡은 <플라스틱 트리>는 어릴 적 기억으로 성 불구가 된 남자 수(김인권)와 동거녀 원영(조은숙) 앞에 수의 옛 친구 병호(김정현)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삼각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8월 국내 개봉됐다. (서울=연합뉴스)
<플라스틱 트리> 독일 영화제서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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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정기>, <오 브라더스>의 영화배우 이범수가 동갑내기 박소윤씨와 30일 오후 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화촉을 밝혔다. 중앙대 동문으로 학교에서 만난 두 사람은 오랫동안 친구 사이로 지내오다가 2년 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해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영화배우 이정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이들의 대학교 은사가 주례로 나섰으며 동료 연예인과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두 사람을 축복했다.
이범수는 <러브>, <아나키스트> 등의 개성있는 조연을 거쳐 최근에는 <몽정기>, <오 브라더스>등에서 연기력을 과시했으며 현재 <안녕 유에프오>에 소심하고 어리버리한 시내버스 기사로 출연중이다.
신부 박소윤씨는 중앙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경영학과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30일,영화배우 이범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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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국내외 영화제에서도 화려한 수상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삼은 이 영화는 대종상과 영평상 주요 부문을 석권하고 산세바스티안, 도쿄, 토리노 영화제 등에서도 수상의 낭보를 전한 데 이어 30일 열린 MBC 주최 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도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영화배우 안성기ㆍ송윤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살인의 추억>은 최우수작품상과 함께 남우주연상(송강호), 감독상(봉준호), 각본ㆍ각색상(봉준호ㆍ심성보), 편집상(김선민), 촬영상(김형구) 등 6개의 트로피를 독차지했다.
<살인의 추억>과 나란히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람난 가족>은 여우주연상(문소리)과 여우조연상(윤여정)을 받았고 <지구를 지켜라>는 남우조연상(백윤식)과 신인감독상(장준환)에 뽑혀 각각 2관왕에 그쳤다.
<살인의 추억> 대한민국영화대상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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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수입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제3편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개봉에 앞서 1편과 2편의 확장판을 극장에서 상영한다.
<반지의 제왕>은 악의 세력 '사우론'에 맞서 평화를 지키려는 반지원정대들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 영화. 2001년과 2002년 연말에 개봉한 1편 <반지원정대>와 2편 <왕의 귀환>은 세계적으로 폭발적 흥행을 기록했다.
각각 다음달 5-15일과 12-15일 CGV 상암에서 각각 상영되는 1편과 2편(CGV 서면에서는 17-24일 상영)은 원편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확장판. 골룸의 사연과 아라곤의 사랑이야기, 호빗족의 일상 생활 등이 추가됐고 헬름 협곡 전투신도 한층 강화됐다. (연합뉴스)
<반지의 제왕>1,2편 확장판 극장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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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로즈마리’가 ‘완전한 사랑’과 다른점은…한국방송 2텔레비전 수목드라마 〈로즈마리〉와 에스비에스 주말극 〈완전한 사랑〉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모두 남편과 자식밖에는 모르는 지고지순한 전업주부가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삶을 겪는 과정이나 다소 철없는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설정 등 얼핏 서로 비슷한 부분을 찾는 편이 쉬워 보인다.하지만 두 드라마를 꾸준히, 그리고 찬찬히 뜯어보면 여러가지 결정적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예민한 시청자라면 그 경계선이 극적 긴장 조성과 갈등을 처리하는 방식에 있음을 눈치챘을 것이다.특히 ‘남편의 여자’에 대한 시각차가 뚜렷하다. 지난 10월27일 드라마 시사회장에서 만난 〈로즈마리〉의 송지나 작가는 “완전한 통속극을 해보고 싶다”고 토로했지만, 실제 이 드라마가 전통적인 통속극의 문법과는 사뭇 다르게 비치고 있는 것도 바로 ‘남편의 여자’에 대한 색다른 접근 때문으로 보인다. 불치병을 앓는 부인을 두고 딴 여자를 만나는 남편 영도(김승우)의
‘남편의 여자’를 끌어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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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크린으로 귀환하는 것은, 곤도르의 왕 아라곤만이 아니다. 한국 감독으로는 <실미도>의 강우석,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말죽거리 잔혹사>의 유하가 돌아오고, 팀 버튼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마티외 카소비츠, 오우삼이 신작을 선보인다.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의 콤비 마이크 뉴웰과 리처드 커티스는 <모나리자 스마일>과 <러브 액츄얼리>의 감독으로 근황을 알리고, 후카사쿠 긴지 감독은 아들이 완성한 유작 <배틀로얄2>를 통해 늘 뜨거운 생존의 몸부림을 담았던 영화세계를 상기시킨다. 장르로 갈래를 나누자면 2003∼2004 겨울 시즌의 한국영화는 코미디가 양적으로 압도하는 가운데 한국 현대사를 소재로 한 야심작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위세를 겨루는 형국이다. 외화에서는 가을의 <킬 빌>에 이어 일본의 무사도가 유행이다. 기타노 다케시의 <자토이치
미리보는 겨울영화 68편 올가이드 [1] - 12월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