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제작사인 ㈜실버스푼과 영화감독 양윤호씨는 4일 가수 '비'(본명 정지훈.21)가 출연키로 했던 영화 <바람의 파이터>가 JYP엔터테인먼트의 비협조로 제작상 차질을 빚었다며 JYP와 비를 상대로 총 3억8천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원고측은 소장에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겨 촬영 지연과 함께 출연료 잔금 지급이 늦어지자 사전 예고없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를 통보하고 일절 촬영에 협조하지 않아 투자손실 3억2천여만원이 발생했다"며 "이미 지급한 출연료 5천500만원도 함께 반환하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가수 ‘비’ 영화출연계약 해제” 손배소
-
MBC는 3일 화재가 발생한 충북 충주시 살미면재오개리 충주호 인접 세트장이 <대장금> 촬영소로 알려지면서 이 드라마의 제작 차질이 우려되자 방송일정에 거의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중현 책임PD는 "<대장금>의 주 촬영 세트는 의정부의 문화동산에 있다"며 "불이 난 충주호 세트장에서는 나루터 신을 찍은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나루터 장면제작이 있을 경우 다소 영향을 주겠지만 다른 곳에서도 촬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충주호 세트장은 2000년 충주시와 MBC가 5억원씩을 투자, 터를 조성한 뒤 한옥2채와 초가집 50채, 나루터 1개소를 지어 이듬해에 개장했으며 작년 연말 MBC에서충주시로 관리권이 이전됐다. 3일 오전 이 세트장에서 일어난 원인 모를 불로 한옥 2채와 초가집 41채가 전소됐다. (서울=연합뉴스)
MBC 세트장 화재, <대장금> 촬영 지장없어
-
17세의 여학생 하루의 일상은 재수없는 일들의 연속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위기에 처한 고양이의 목숨을 구해준 그녀는 답례로 고양이 나라로 초대받는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고양이 왕자와의 결혼이 추진되고 외형마저 점차 고양이로 변해가는 것이 아닌가? 이때 백마 탄, 아니 까마귀 탄 고양이 바론과 무타의 도움으로 그녀는 고양이 나라를 무사히 탈출하고 이전의 모습과는 다른 성숙된 일상을 맞이한다.<고양이의 보은>은 95년 지브리의 극장판 <귀를 기울이며>에서 소설가를 꿈꾸던 여중생 시즈쿠가 적은 또 하나의 소설 속 세계인 듯한 느낌을 준다. 그도 그럴 것이 <귀를 기울이며>의 원작자인 히라기 아오이가 제작에 참여하였기 때문. 애초 단편으로 기획되었으나 점차 몸집이 커져 장편으로 제작된 <고양이의 보은>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엄지공주>를 혼합한 줄거리에 자신을 찾는다는 주제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움직임을 사운드로 잘 구현한,<고양이의 보은>
-
벗겨지지 않는 빨강 구두를 신고 영원히 춤춰야 하는 소녀의 모습은 유혹적인 쾌락과 죽음에 이르는 열정이라는 상반된 운명을 끌어안고 있다. 마이클 파웰은 안데르센의 그 유명한 동화 <빨강 구두>를 모티브로 하여 예술에 영혼을 저당잡힌 사람들의 비극으로 바꿔놓은 <분홍신>을 통해, 역시 원작만큼이나 강렬한 공포와 매혹이 뒤섞인 양가감정을 끌어낸다. 이것은 가혹한 발레단장 보리스와 연인 줄리안 사이에서 발목이 잘려나가고 심장이 찢기고 마는 발레리나 비키 페이지의 이야기다.영화의 핵심은 15분에 달하는 발레 <분홍신> 장면이다. 영화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분홍신>은 고전적인 발레와는 달리 연극에 가까우리만치 극적으로 과장된 제스처, 화려하게 울긋불긋한 양식적 색채와 조명으로 이뤄진다. 초현실적인 인공미가 떠도는 그 ‘영화 속 영화’ 시퀀스에서 배우들(모이라 시어러를 포함한 실제 발레리나들)은 어떤 ‘현실적인’ 시퀀스에서보다 한층 절실한 호소를 피
과다한 색감의 매력,<분홍신>
-
-
에둘러서 말할 필요 없다. 오이디푸스는 뭐하러 들먹이는가. 한껏 무게잡고 말해봐야 ‘원형적 욕망’같은 것인데, 깨놓고 말해서 <올드보이>에서 그것은 ‘포르노적 욕망’이다. ‘나쁜 남자’의 경우도 그랬지만 남자감독들은 참 편하다. 배설물도 예술로 격상시켜주는 재주를 가진 수많은 자발적 전문가 군중을 동원할 수 있어서 말이다.작품의 완성도를 놓고 말하자는 게 아니다. 최민식의 연기와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은 여전히 훌륭한 수준이니까. 그 점에 대해서 불만 없고, 불만을 논할 만큼 영화에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것도 아니다. 내가 불편하고 짜증나는 것은, 성별에 따라 완벽하게 상반되는 반응에는 무감한 사람들과, 뻔한 남성적 욕망이 마치 예술가적 소양인 것처럼 추앙되는 것에 대한 역겨움 때문이다.<올드보이>에는 두가지 종류의 근친상간 관계가 등장한다. 남동생 대 누나, 아빠 대 딸. 우진과 그의 누나가 교실에서 섹슈얼한 관계를 맺는 장면. 누나는 계속 주저하고, 남동생은
<올드보이>의 진부한 포르노적 욕망
-
픽사의 DVD들은 풀 3D로 제작된 디지틀 데이터를 아날로그 텔레시네 과정을 거치지 않고 데이터 자체를 디지털로 전송하는 다이렉트 디지털 트렌스퍼 방식으로 제작함으로써 디지틀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극상의 화질로 AV 애호가들로부터 절대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특이하게 바다 속을 무대로 삼음으로써 <벅스 라이프> 이후 다시 한번 자연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에 주목한 <니모를 찾아서>는 깊은 바다 속에 사는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과 주변의 해초와 바위 등이 보여주는 놀랄 만큼 다채롭고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화면 가득히 펼쳐 보여줌으로써 시각적 쾌감을 만끽하게 한다.아나모픽 1.78:1 영상은 픽사의 전작들이 보여줬던 극도로 투명하고 명징한 고해상도 영상과는 전혀 다른 경향의 화질을 보여주어 다소 당황하게도 만든다. 화면 전체에 여러 겹의 반투명한 막들을 쳐놓은 것처럼 뿌옇고 흐리게 보여지는 영상은 언제나 프랑크톤과 부유물들이 떠다니고 햇볕과 조류에 따라 밝기와 색깔이 시시
경이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니모를 찾아서>
-
95년작 <나쁜 녀석들>로 비로소 할리우드 흥행감독과 스타세계로 입문한 마이클 베이, 윌 스미스 그리고 마틴 로렌스가 8년 만에 다시 모였다. 전편과 같이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동일 소재인 마약을 사용하였음에도 여전히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마이클 베이와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흥행의 ‘배드 보이즈’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일생에 단 한번 찾아오는 기회를 성공으로 연결하기 위하여 감독은 액션장면들에 대한 자신만의 감각으로 모든 것을 전편에서 다 보여주었다.태생적으로 신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속편을 위하여 브룩하이머는 전편보다 5배 많은 물량을 투입, 감독을 측면 지원하였다. 2003년 개봉한 수많은 할리우드 속편들 중 그나마 괜찮은 반응과 함께 흥행성공을 이끌어낸 <나쁜 녀석들2>는 감독과 제작자간의 팽팽한 긴장관계가 여전히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다.전편의 1.85:1에서 가로비를 좀더 늘린 2.35:1 화면비의 영상은 도입부의 암부에서 조금의 거친 입자를
다채로운 사운드의 향연,<나쁜 녀석들2>
-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여고생의 사랑 이야기를 성장영화와 멜로드라마 그 무엇인가의 풍으로 표현한 영화, <…ing>의 이언희 감독을 만났다. 1976년생, 그러니까 분명 빠른 데뷔작을 완성한 셈이다. 하지만 이언희 감독이 종종 듣는 말은 “너무 안정적”이라는 말이다. 그 말은 비판이기도 하고, 인정이기도 하다. 젊은 감독, 게다가 흔치 않은 여성감독에게서 <…ing>의 의미를 듣는다.
<행복한 장의사> 연출부를 했다. 직장을 다닌 적이 없기 때문에 학생이 아닌 신분으로 사람들과 일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다. 많은 것을 배웠다. 그때 경험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힘들었던 점도 있다. 영화는 사람들끼리 작업을 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언뜻 자유롭고 창의적인 작업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상업영화는 시간에 쫓기면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심하게 말하면 군대와 비슷한 서열관계가 생기기도 한다. 거기에 적응하는 것이 좀 힘들었다. 내가
깜짝쇼보다 색이 다른 공감을,<…ing>의 감독 이언희
-
숀 펜이 다시 한번 이라크를 찾는다. 아니, 돌아간다고 해야 맞을지도 모르겠다. 올해 초 미군의 이라크 침공과 관련해 강력한 반전의사를 표명하며 바그다드시로 날아갔던 숀 펜은 그때 관찰하고 겪었던 일들에 대해 상세한 기록을 남겨 일부는 공개하기도 했다.
이 기록의 비공개 부분까지 모두 읽어본 그의 오랜 친구이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편집장 필 브론스타인은 “마치 기자수첩처럼 상세하게 사람들의 삶의 단면들을 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에 대한 구체적 일정과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백 투 이라크,숀 펜
-
니콜라스 케이지가 <더 웨더맨>에 캐스팅됐다. 소니픽처스에서 파라마운트로 넘어간 이 프로젝트는 <캐리비언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를 연출했던 고어 버빈스키가 메가폰 주인으로 확정된 상태.
제목은 ‘기상캐스터’이나 내용은 이것과 좀 거리가 있다. 이혼한 TV 기상캐스터가 처자식과 화해하기 위해 시카고에서 고담으로 떠난다는 이야기.
<패밀리맨>에서 이미 증명됐듯 이상적인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기엔 부족함 없어 보이는 캐스팅이다. 케이지는 현재 존 터틀타웁 감독의 액션어드벤처 <내셔널 트레저>의 주연도 거의 확실시돼 있다.
`날씨를 알려드리겠습니다`,니콜라스 케이지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와 <캐리비언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으로 한해를 분주히 보낸 조니 뎁이 올해의 “가장 섹시한 남자”(Sexiest Man Alive)로 선정되어 12월 첫주 <피플> 표지를 장식했다.
<피플>은 <초콜렛>의 감독 라세 할스트롬의 말을 인용해 “다소 위험하고, 비밀도 감추고 있지만 아주 따뜻한 사람”이라고 조니 뎁을 평가했다. 줄담배와 마약, 폭력사건 등으로 끊임없이 가십난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현재 프랑스 여배우 바네사 파라디스와의 사이에 딸과 아들을 하나씩 두고 있다.
최고의 섹시가이,조니 뎁
-
양동근이 <바람의 파이터>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바람의 파이터>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가라테 고수로 명성을 떨쳤던 한국 무술인 최배달에 관한 영화다. 방학기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짱> <화이트 발렌타인> <리베라 메> 등을 만들었던 양윤호 감독이 연출한다.
양동근과 양윤호 감독은 <짱>에서 함께 작업한 사이. <바람의 파이터>는 지난 11월25일 이미 크랭크인해 최배달의 어린 시절을 찍고 있는 중이다. 양동근은 <마지막 늑대>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12월 중순경부터 트레이닝과 동시에 이 영화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술감독이자 배우인 정두홍이 양동근의 스승 역할로 출연한다. 60억원가량이 제작비로 투입될 영화 <바람의 파이터>는 드림써치와 아이비전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고 청어람이 배급한다.
양동근, <바람의 파이터>의 주연으로 캐스팅
-
뉴욕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감독 마틴 스코시즈가 ‘자유의 여신상’을 다룬 TV 다큐멘터리의 제작과 내레이터를 맡게 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9·11 테러 이후 2년 동안 일반공개가 금지됐던 동상의 ‘재공개’ 행사 일환.
재공개인 만큼 이 미국의 여신은 업그레이드된 보안시스템으로 무장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마틴 스코시즈는 기자회견에서 “이 제안을 받았을 때 주저없이 받아들였다”면서 “이 다큐멘터리가 미국 민주주의를 다시 한번 상기하고 약속하는 결과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 내 사랑,마틴 스코시즈
-
일과 사랑, 욕망과 순수한 열정 사이의 갈등, 삶에 관한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새로운 버전의 <갈매기>.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원작으로 하는 <우리의 릴리>는 인간 심리의 내밀한 보고서다. 젊은 연인을 두고 권력과 야망을 좇는 릴리의 모습은 일상의 전복을 꿈꾸는 우리의 속내와 여지없이 닮아 있다. 배우가 되고 싶은 릴리는 젊고 성마른 감독 지망생 줄리엥의 연인이자 페르소나지만, 유능한 중년 감독 브리스를 만난 뒤 그를 유혹해 배우의 꿈을 이루려 한다. 여기까지는 <갈매기>의 구성을 그대로 따라간다. 그러나 <갈매기>의 ‘니나’가 ‘릴리’로 옮겨지는 동안 클로드 밀러 감독은 새로운 극적 구성을 가미한다. ‘니나’에게 버림받는 젊은 연인 ‘트레플레프’가 비감에 찬 권총 자살을 하는 원작과 달리 밀러 감독은 장편 감독으로 성공한 줄리엥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릴리>를 현대적인 복수극으로
솔직한 감정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우리의 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