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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 감독 앤드루 스탠튼, 리 언크리치/화면비율 1.85:1 아나모픽/오디오 DTS ES 6.1, DD EX 5.1/아빠를 잃어버리고 어항 속에 들어간 니모와 아빠 물고기가 해후하는 과정을 그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올해 출시된 디브이디 가운데 최고의 색채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기존의 3D 애니메이션의 차가운 질감과 달리 플랑크톤이 부유하는 바다속을 사실감 있게 보여주면서 화면에 포근한 질감을 담았다. 브에나비스타●불어라 봄바람 감독 장항준/출연 김승우 김정은 성지루/화면비율 1.85:1/오디오 DD 5.1/쫌생이 삼류작가의 집에 대책없이 발랄한 다방 아가씨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둘 사이에 피어나는 사랑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감독과 배우들의 코멘터리와 함께 촬영과정의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담은 메이킹 필름 ‘요절복통 촬영일지’가 영화보다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전한다. O.S.T 앨범이 함께 담겨 있으며 출연배우들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도 즐길 수 있다. 비트
[DVD] 니모를 찾아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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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극장가는, 1년에 두세번 밖에 차려지지 않는 보기 드문 성찬이다. 안보면 후회할 영화가 세편 나란히 걸린다.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미스틱 리버>는 스릴러 형식을 빌린 정통 사회드라마이다. 잘 짜여진 구성에 범상치 않은 주제의식이 녹아들어, 내년 2월에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부문 여러상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오해 말길. 이 영화가 주는 감흥은 주류 할리우드 영화의 그것과는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할리우드식 가족주의를 밟고 뭉개 버린다. 숀펜, 팀 로빈스, 케빈 베이컨 등 화려한 주연진 뿐 아니라 조연을 맡은 마샤 게이 하든, 로라 리니의 연기도 압권이다.연말연시 분위기를 타고 개봉하는 <러브 액츄얼리>는, 우리가 로맨틱코미디에서 바라는 모든 것들을 정수만 추려서 담아놓았다. 로맨틱코미디를 싫어하는 이라도 이 영화를 보면서 가슴이 설레는 걸 피하기 힘들 것 같다. <노팅 힐> <브리짓 존스의
[주말극장가] 스릴러 코미디 액션, 보기드문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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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펜, 팀 로빈스, 케빈 베이컨 주연의 <미스틱 리버>(Mystic River.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전미(全美) 비평가협회(National Board of Review)가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 미스틱 리버는 보스턴의 한 동네에서 25년의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 살인과 강간, 우정 등을 다룬 격렬하면서도 우울한 분위기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남우주연상은 미스틱 리버와 (21 Grams)에서 각각 살해된 딸에 대한 복수를 벌이고, 교통사고 후 인생이 바뀐 수학 교수 역할을 한 숀펜이 영예를 안았다. 여우주연상은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Something Gotta Give)에서 딸의 남자친구 잭 니콜슨에게 반한 이혼녀 역할로 열연한 다이안 키튼에게 주어졌다. 또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더 쿨러>(The Cooler)와 (Pieces of April)에 각각 출연한 알렉 볼드윈과 패트리샤 클락슨에게 돌아갔다.NBR은 이밖에 올
<미스틱 리버>, 전미비평가협회 최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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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조연 안따져요 강한 캐릭터면 그만이지”〈오구〉를 찍기 위해 사람을 찾던 이윤택 감독이 식당에서 밥먹는데 텔레비전에서 〈명성황후〉가 방영 중이었다. 이재은이 소리하는 장면이었다. “쟈가 누고 … 영화 나온 것 있나” 이재은이 나온 영화를 비디오로 본 이 감독은 여러 다리를 건너 이재은을 찾아냈다. “〈오구〉의 미연이를 내가 하면 잘할 것 같았어요. 부전공이 소리인데 그것도 살릴 수 있고요. 죽음을 축제로 표현하고 거기에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작품 자체도 좋았고.”항상 새로운 면 보이고 싶어〈오구〉에서 이재은(23)은 확실히 도드라져 보인다. 그가 연기한 미연은 무당의 딸로 태어났다가 동네 청년들에게 봉변을 당해 미혼모가 된, 또 그 사건 때문에 애인이 자살해버린 비극적 사연의 소유자다. 처연함이 느껴지는 캐릭터이기는 〈내츄럴 시티〉도 마찬가지였다. 디스토피아 같은 미래도시에서 몸을 팔고 사는 소녀를 연기한 이재은은 그 영화에서도 도드라져 보였다. 나이보다 먼저 어른들의 추한 세
[인터뷰] <오구> 무당딸 미연역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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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에 저장된 기억을 지우거나 날씨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과학문명이 발전한 미래사회. 천재 엔지니어 마이클 제닝스는 탁월한 기술력으로 많은 돈을 벌지만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일을 완성한 다음 작업중의 모든 기억을 강제적으로 지우고 살아간다. 친한 친구의 부탁으로 3년 동안 큰 프로젝트를 마친 그는 그동안의 기억을 지우고 1억달러에 가까운 대가를 찾으러 간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건 돈 대신 잡다한 물품만 잔뜩 들어 있는 봉투뿐이고, 그는 총 든 사나이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지난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사회를 연 존 우(오우삼) 감독의 신작 〈페이첵〉(한국개봉 2004년 1월20일)은 기술에 의해 미래를 알 수 있게 될 때 인류가 처하게 되는 위험을 경고하는 공상과학 영화다. 같은 원작자(필립 케이 딕)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비슷한 설정이지만 가려진 기억과 드러난 미래의 충돌을 그리면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이 영화에서 옷이 해어져 같은 양복
[인터뷰] <페이첵> 주연 벤 애플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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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 감독의 <베를린 천사의 시>(1987)엔 이런 장면이 있다. 지하철에 있는 승객들은 각기 뭔가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 행복한 고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슬픔과 분노, 좌절에 빠진 사람도 있는 것이다. 영화에 나오는 천사는 절망에 빠진 인간의 어깨에 가볍게 손을 얹는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새로운 희망이 생명력을 얻는 것이다. 영화 <사토라레>의 주인공 사토미 앞에 천사가 나타난다면 천사는 스스로의 능력이 쓸모없음을 알게 된 뒤 개탄할지 모른다. ‘사토라레’는 자신의 생각을 사념파 형태로 전환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존재. 다시 말해서 마음이 타인에게 그대로 읽히는 것이다. 영화 <사토라레> 홍보를 위해 국내를 방문한 모토히로 가즈유키(本廣克之) 감독에게 “혹시 감독 자신이 사토라레 아닙니까?”라며 질문을 던진 이가 있다.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 등을 만든 곽재용 감독이다. 한국과
곽재용 감독이 만난 <사토라레>의 모토히로 가즈유키 감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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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그런데 ‘사토라레’ 는 진짜로 있는 것인가요? 감독이 그러신 건 아닌지.
모토히로 하하하.
곽 영화 <사토라레>는 원작이 따로 있었나요?
모토히로 원작이 만화예요. 많이 알려진 원작은 아니었지요. 지금도 연재되고 있는 작품이지요. 만화 제목도 <사토라레>.
곽 <사토라레>는 전반부 영화 스케일이 크더라고요.
모토히로 일본 자위대가 촬영에 협력했어요. 그래서 스케일이 커졌죠. 홍보성으로 협력한 게 아닌가 싶어요. 영화 중간에 군대적 요소가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요. 자위대 문화가 영화에 반영되었고.
곽 <춤추는 대수사선>도 그렇고 <사토라레>도 그렇고 관료에 대한 풍자가 있는 거 같아요.
모토히로 딱딱한 조직을 비꼬고 풍자하는 걸 좋아해요. <춤추는 대수사선2>엔 그런 장면이 더 사실적으로 많이 나와요. <사토라레> 촬영 당시엔 촬영장 부근 마을 사람들이 협조를 많이 했어요.
곽재용 감독이 만난 <사토라레>의 모토히로 가즈유키 감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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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과 B급영화 사이의 모호한 욕망, 영화평론가 변성찬이 만난 감독 박찬욱
지난해 <씨네21> 영화평론상 공모에 당선된 영화평론가 변성찬씨는 “<공동경비구역 JSA>를 보고나서부터 영화평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한 적이 있다. “우연히 극장에서 <공동경비구역 JSA>를 보고 할리우드 콤플렉스가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다. 평론이라는 것이 풍부한 텍스트가 있어야 가능한데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로 새로운 한국 감독들에 주목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그가 박찬욱 감독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씨네21>은 변성찬씨에게 박찬욱 영화에 대한 꼼꼼한 질문을 부탁했고 지난 11월25일 박찬욱 감독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마치 정신분석 상담받는 것 같다”는 박찬욱 감독의 표현대로 박찬욱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2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소개한다.
박찬욱 감독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마음속에 생긴 두 가지 짐
박찬욱이 몰랐던 박찬욱의 모든 것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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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무비의 매력
변 | 당신이 느끼는 B무비의 매력은 무엇인가?
박 | B무비의 뛰어난 작품들은 장르 안에 있으면서도 거기에서 많이 벗어나기도 한다. 돈이나 시간이 부족한 것을 참신한 아이디어로 커버하고 넘어가는 그런 모습을 보면 즐겁다. B무비의 걸작에서 보이는 그 시대의 통상적 가치관에 역행하려고 하는 태도도 좋아하고.
변 | ‘공식 기록’(<씨네21 영화감독사전>)에 따르면, 당신이 ‘예술영화, 작가영화로 출발해 장르영화를 거쳐 B급영화, 컬트영화 등 다양한 영화에 애정을 표해온’ 감독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그런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 | B무비라고 할 수 있는 영화는 데뷔작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는 상황이 어쩔 수 없기도 했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 상황 속에서, 그래도 뭔가 개성이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 했으니까. 좋은 B무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B무비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그냥 상업영화고, 작가주의나 아
박찬욱이 몰랐던 박찬욱의 모든 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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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 힐>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제작진들이 다시 뭉친 로맨틱코미디 <러브 액츄얼리> 사운드트랙.
노라 존스의 , 조니 미첼의 와 같은 이미 잘 알려진 곡도 있고, 예전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의 주제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의 크리스마스 버전이라 할 수 있는 등이 수록되어 있다.
<러브 액츄얼리>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음악이다. 리처드 커티스의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도 음악은 수십명의 캐릭터와 그만큼의 러브스토리를 설명하는 내러티브의 기능을 수행한다.
결혼식장에서 흘러나오는 비틀스의 <All You Need Is Love>, 대니얼 아내의 장례식에서 나오는 베이 시티 롤러즈의 <Bye Bye Baby>, 총리의 들뜬 마음을 표현하는 포인터 시스터즈의 <Jump (For My Love)>, 칼에 대한 새라의 감정이 드러나는 노라 존스의 등의 음악은 대사와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러브 액츄얼리>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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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매혹시킨 반항아 말론 브랜도>
전기처럼 깨지기 쉬운 장르도 드물다. 사실 정보와 작가의 주관 사이에서 외줄을 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생존 인물이라면 외줄은 더욱 가늘어진다. <세계를 매혹시킨 반항아 말론 브랜도>의 저자 패트리샤 보스워스는 그런 외줄에 올랐다.
대부분의 전기는 인물의 어린 시절 경험이 이후 삶에 끼친 심리적 영향을 거르지 않는다. 어머니를 학대하고 아들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아버지. 젊은 말론 브랜도에게 배우의 길은 그런 아버지를 향해 ‘내가 이렇게 존재한다’는 걸 시위하는 길이기도 했다. 브랜도의 분장사로 40년을 함께한 필립 로즈가 거든다. “나는 말론에게 아버지를 향한 분노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을 가르쳐줬고, 그가 창조적으로 그 분노에 물꼬를 트도록 도와주었다.”
전기 읽는 재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시시콜콜한 일화들이다. 브랜도 특유의 툭툭 끊기는 웅얼거림까지 흉내내는 제임스 딘에게 브랜도는 엄한 표정
분노를 스크린에 옮기다,말론 브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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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본 건달, 한 사랑의 뒷모습을 응시하다프리다 칼로의 남편 디에고는 당대 최고의 화가지만 바람둥이로, 결혼에 대한 책임감 따윈 전혀 없다. 또, 자신의 일과 쾌락 이외에 남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그런 태도는 아내라고 예외가 아니어서, 처제를 성적 노리개로 삼는 일까지 서슴지 않는다. 이쯤 되면, 디에고는 누가 봐도 나쁜 놈이다. 그런데 왜 그 명민한 프리다는 디에고의 그런 만행에도 떠나지 않았을까? 그녀가 너무나 헌신적인 성녀이어서?디에고는 한 가지 걸출한 재능이 있다. 사물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타고난 화가의 눈이다. 그런데, 남들은 다 있는 한 가지 기재가 빠져 있다. 인내심. 그중에서도 특히 심심한 걸 못 참는다. 문제는 그가 그림 그리는 것과 여자 꼬시는 일 이외에는 다 심심해 한다는 거다. 디에고의 경우는 정도가 심하지만, 타고난 재능은 성격에 그늘을 드리우게 마련이다. 사물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눈과 심심함을 못 견디는 성격은 재능의 양면이다.
운명적 사랑과 필연적 고통,<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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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마야 놀자>의 스님 4인방 정진영, 이문식, 이원종, 류승수가 속편 <달마야, 서울 가자>(제작 타이거픽쳐스, 씨네월드)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2001년 개봉해 전국 400만명을 동원한 <달마야 놀자>는 당시 무명에 가깝던 이들의 출세작. 제작사는 "삭발을 해야 하는 부담에도 네 명 모두 기꺼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전편에서 스님들은 절에 들어온 건달들과 버티고 미는 소동을 벌였던 데 반해 <달마야, 서울가자>에서 스님들은 서울에 있는 절로 발령을 받아 도시로 내려간다. 빚더미의 절을 지키기 위해 건달들과 '한판'을 벌인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네 사람이 맡은 역은 전편과 같은 인물. 이문식은 해병대 출신 스님 '대봉'으로, 류승수는 묵언수행 중인 수다쟁이 스님 '명천'으로 각각 출연하며 정진영과 이원종은 '청명'과 '현각' 역을 맡는다.<장미빛 인생>, <축제>의 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며 <
<달마야 놀자> 스님 4인방 다시 뭉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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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에 무단삭제 개봉 의혹이 또다시 일고 있어 네티즌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개봉 예정인 일본 사무라이 영화 <바람의 검 신선조>의 국내 상영시간은 104분. 그러나 일본에서 상영된 오리지널 필름의 길이는 134분(미국 영화전문 웹사이트 IMDB에는 143분)이어서 30분 가량 삭제됐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요시무라 간이치로가 동북지방에 기근이 들어 고향의 번(藩)을 떠나는 대목이 대폭 생략됐다. 영화전문 포털 사이트 엔키노(www.nkino.com)에서도 한 네티즌(salygene)은 "본편은 135분, 상영은 104분. 또 필름에 손댔네"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수입사인 미디어소프트의 김용범 대표는 "현재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의 일본영화는 국제영화제 수상작만 수입할 수 있으므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기 위해 사람의 목이 잘려나가거나 가부키가 등장하는 등 잔인한 장면과 왜색이 짙은 대목을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이전에 미리 잘라냈다"고 밝혔다.그
[영화가] 무단삭제 개봉으로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