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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9일부터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상영중인 영화 <아타나주아>가 높은 좌석점유율을 유지하며 개봉 3주차로 접어든 지금까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일로부터 개봉 첫 주의 토요일, 일요일에는 조조를 제외 하고는 완전 매진, 주말관객점유율은 93.4%에 달했다. <아타나주아>는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와 입소문에 힘입어 흥행 대작들이 즐비한 연말연초 극장가에서 단관개봉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해내고 있다.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이 영화를 수입, 배급한 (주)영화사 백두대간은 장기상영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상영관인 77석 규모의 씨네큐브 2관에서 9일(금)부터는 291석 규모의 씨네큐브 1관으로 이례적으로 상영관을 이동한다.
또한 1월 15일부터는 엠파크에 상영관을 하나 더 늘릴 예정이며, 엠파크에서의 종영 이후에는 예술영화전용관 체인인 아트플러스의 회원극장을 중심으로 전국로드상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타나주아>는 광활한 설원을 터전으로
<아타나주아> 상영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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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코리아센터 건립"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7일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홍보업무의 일원화를 위해 올해 중국 베이징(北京)에 코리아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국의 달라진 위상에 비해 해외홍보가 미흡하고, 여러 분야로 흩어진 홍보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면서 "올해 베이징에 해외홍보분야를 통합한 코리아센터를 만들어 성공여부를 지켜본 뒤 다른 도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류(韓流)의 확산을 위해 올해중 중국 상하이(上海)에 한류전진기지를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지난해 정부와 언론과의 관계정립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고, 관행을 바꾸는데 통증이 있었다"면서 "(언론이) 이같은 정부의 정책방향을 수용하고 협력해 줘서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장관과의 일문일답.
지난해를 보낸 소감은?
▲아시다시피 해보지 않은 경험을 했다.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만큼
이창동 장관, 신년 간담회 일문 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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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말기인 1978년. 그 시절 대부분 학교가 그랬듯이 고등학교는 청춘을 저당잡힌 수용소였다. 혈기방장한 남고생들은 `빨간 책'으로 불리는 도색잡지를 돌려보며 욕정을 달래거나 라디오 심야방송에 엽서를 보내 연정을 불태웠다. 그리고 욕망의 탈출구 저편에 `우리의 우상' 이소룡(李小龍)이 우뚝 서 있었다.오는 16일 개봉될 <말죽거리 잔혹사>(제작 싸이더스)는 78년과 79년 서울 강남의 신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덕화와 임예진이 청춘 스타로 활약하던 시절이지만 당시 고교생들의 학교 안팎 생활은 <고교 얄개>처럼 유쾌하지도 않았고 <진짜 진짜 잊지마>처럼 로맨틱하지도 않았다.고등학교 2학년이 된 현수(권상우)는 땅값이 오를 것을 기대하고 서울 강남으로 이사온 어머니 때문에 정문고로 전학온다. 이곳은 교사들의 폭력과 학생들간의 세력 다툼으로 악명 높은 문제학교. 첫날부터 버스에서 상급생에게 칼라(교복 깃 안에 덧대는 장식)를 빼앗기고 교문을
[새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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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100만 달러 받고 중화권 공략
인기가수 이효리가 영화배우로 변신해 스크린을 통한 중화권 공략에 나선다. 이효리의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는 7일 홍콩의 연예기획사 '엠퍼러(英皇) 그룹'과 영화 두 편에 대한 출연계약을 이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출연료는 100만 달러(약 12억원). DS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연출자, 캐스팅 등 작품에 대한 세부 사항이나 자세한 촬영 일정 등은 두세 달은 있어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엠페러 그룹은 50여명의 가수와 탤런트를 거느리고 있는 유력 연예기획사. 이날 계약은 DSP의 이호연 대표와 엠퍼러 그룹의 앨버트 영(楊守成)회장이 지난해 11월 이효리가 출연한 홍콩의 `하버페스트' 축제에서 만난 인연으로 성사됐으며 앨버트 영 회장은 6일 내한해 이효리 측과 구체적인 협의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가수 이효리, 홍콩영화 두 편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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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연하의 여인과 결혼하게 될 48살의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화려한 결혼식을 구상 중이다. 29살의 디자이너 크리스틴 바움가르트너에게 장미꽃과 다이아몬드 반지를 들고 청혼한 그는 어린 신부를 맞아들이는 대가를 치르듯 3일짜리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아스펜 외곽에 있는 본인 소유의 165에이커짜리 목장에, 300명에서 500명 정도의 손님을 초대하고, 스무 마리가량의 말을 끌어모아 로데오를 할 생각이라고, 코스트너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랑스럽게 밝혔다.
케빈 코스트너, 어린 신부를 위해 화려한 결혼식 구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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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를 끝낸 내털리 포트먼이 <레옹>의 후속편 출연을 검토 중이다. <레옹2> 혹은 <더 프로페셔널>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이 속편은 아직 확실한 밑그림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 포트먼은 “당분간 쉬다가 뤽 베송과 <레옹>의 속편 작업을 다시 하게 될 것 같다”는 정도로만 밝혔다.
최근 워너브러더스사가 제작하는 <슈퍼맨> 여주인공 로이스 레인 역으로 캐스팅됐다는 설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선 말 그대로 루머일 뿐”이라고 가볍게 일축했다.
다시, 레옹과 함께? <레옹2> 출연 검토 중인 내털리 포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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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럿이 <아메리칸 뷰티> <로드 투 퍼디션>의 영국 감독 샘 멘데스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 2003년 5월 서인도제도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 이 열살차의 커플은 3.5kg의 건강한 아들을 얻고 몹시 기뻐했다고 한다. 아들의 이름은 조.
두 사람에겐 이미 미아라는 이름의 세살짜리 딸이 있지만 이 아이는 윈슬럿이 전남편인 영국 감독 짐 트리플톤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 윈슬럿과 트리플톤은 지난 2001년 이혼했다.
건강한 아들 낳았어요! 케이트 윈슬럿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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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으로 투병 중이던 영국 배우 앨런 베이츠가 2003년 12월27일 69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 왕립연극예술학교에서 공부한 그는 존 오스본의 연극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고, 영화 <카인드 오브 러빙> <키에프의 신화> <그리스인 조르바> <고스포드 파크> 등에 출연해왔다. 연극무대에서 좀더 돋보였던 그는 체호프나 셰익스피어의 고전극뿐 아니라 사이먼 그레이, 데이비드 스토리 등과 같은 현대 극작가들의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던 배우다.
앨런 베이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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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애인 사이를 오락가락하던 택시기사 정만철(주진모)의 거짓말 한마디가 상황을 마구 꼬이게 만들어가는 영화 <라이어>(감독 김경형, 제작 씨앤필름)에 걸출한 조연 두명이 합류한다.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출연해도 언제나 주연의 무게와 맞먹는 ‘멋진 조연들’, 손현주와 임현식. 과거에는 잘 나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실상 헛다리를 짚고 있는 실수투성이 박 형사 역에 손현주가, 특종에 눈이 멀어 사건의 핵심을 모르고 점점 더 거짓말에 일조하는 삼류 가십 잡지사의 김 기자 역에 임현식이 캐스팅됐다. 능청스러움과 친근함으로 이 두 배우를 당할 사람은 많지 않다. 헛다리를 짚어도, 가십에 눈이 멀어도 손현주와 임현식의 웃음과 말투에 기대를 할 수밖에. 두 사람이 영화 <라이어>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이다.
최고의 조연 납시옷! <라이어>에 손현주와 임현식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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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과외하기> 이후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사람이 된 김하늘이 이번에는 공포영화 <령>(감독 김태경, 제작 팝콘필름)에 출연한다. 김하늘이 맡은 역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대생 지원. 2년 전 익사사고의 위험에서 겨우 살아난 지원은 기억을 잃어버린다. 어느 날, 고등학교 친구 유정이 찾아오고, 그녀를 통해 수인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악몽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지원은 유정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친구들이 하나둘씩 죽어간다.
코믹한 캐릭터를 능숙하게 소화했던 김하늘이 의문의 기억을 거꾸로 더듬어가는 공포영화 <령>에서는 어떤 변신을 할지가 관심거리이다. 김하늘 외에도 <그녀를 모르면 간첩>의 얼짱 남상미, 드라마 <여름향기>의 류진, 신이, 빈 등이 출연한다. <령>은 1월6일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공포영화에 도전, <령>에 캐스팅된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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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를 평가하는 데 인간성이 우선은 아니다. 열정, 열의, 사람에 대한 배려, 양보심, 준비성과 같은 덕목이 먼저 튀어나올 땐 왠지 연기력의 부족을 변명하는 듯하다. ‘사람 좋다’는 말 뒤에 곧장 ‘무능력’이 연상된다면 어설픈 선심보다야 재능이 제일인 것이다. 그러나 이미지를 파는 배우에게 폭넓은 인간관계나 사회 환원에 열심인 모습은 관객의 신뢰를 부추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인정할 만한 실력도, 폭을 잴 수도 없는 인맥을 가진 신인배우들에겐 그저 열심히 귀를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고, 밝은 미소를 날리는 수밖에 없다.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에 출연한 많은 단역배우 가운데 유난히 해맑은 눈빛을 지닌 양수재(29)는 그것을 천성적으로 아는 사람 같다. 아니, 그 이상은 모르는 사람이다. <해피 에로…>의 오디션이 열린 지난 2002년 여름. 단역부문에 지원한 그는 감독과 직접 대면하게 될 줄은 몰랐다. 짧은 대사 한마디를 쩔쩔매다 참혹한 기분을 안고 물러난
비디오 시절은 뒤에 남기고…,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의 양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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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리(장국영)의 자살에 이어 무이(매염방)까지 잃었다. 올해는 홍콩 연예계에 불행한 한해였다.” 성룡은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지 않았다. 증지위, 유덕화, 장학우, 정수문, 양가휘, 양자경, 진혜림 등 100여명의 홍콩 연예계 인사들이 지킨 자리에서 배우이자 가수로서 20년 넘게 활동했고 홍콩 연예계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이가 자궁경부암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지난 2003년 12월30일 새벽(현지시각), 서른아홉의 나이로 매염방이 사망했다.
매염방은 1963년 2남2녀의 막내로 홍콩에서 태어났다. 경극배우 출신의 어머니가 가사를 책임지는 어려운 가정에서 그는 어머니가 경극을 가르치는 극단을 쫓아다니며 연기와 노래의 꿈을 품었다. 삶이 보장되지 않는 이 길을 어머니는 반대했지만 매염방은 네살 때부터 재능을 보였고 여섯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노래 훈련을 받았다. 1982년 신수가창대회에서 1위에 당선된 것이 커리어의 출발이었다. 강렬한 저음과 화려한 댄스음악으로 내놓은 첫
굿바이, 무이! - 매염방 (1963~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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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바람몰이.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의 한 상영관인 아트큐브에서 상영 중인 <아타나주아>의 흥행을 두고 사람들은 ‘기적’이라고까지 표현한다. 3천명에 불과한 관객이지만, 77석짜리 극장에서 상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깜짝성공’이 아닐 수 없다. 이 놀라운 흥행의 이면에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 예술영화를 소개해온 ‘예술영화의 전도사’ 이광모 백두대간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1995년 <희생>을 필두로 70여편의 예술영화를 개봉시켰으며, 1998년에는 <아름다운 시절>을 연출해 해외 각종 영화제에서 숱한 상을 받았던 그가 백두대간 창립 10주년을 맞는 2004년 벽두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를 예술영화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만들고 4년 동안 기획했던 작품에도 돌입할 예정인 그는 <아타나주아>만큼이나 조용하지만, 큰 변화를 일으킬 채비에 여념이 없는 듯했다.
<아타나주아>의 흥행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지난해 12월19일
백두대간 대표 이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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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검을 치켜든 사무라이가 아니라 속세의 욕망을 초월한 승려 같다. 절에서 매화나무를 바라보는 무감한 얼굴이나, 알그렌에게 “당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되묻는 강인한 말투는 난세의 이전투구와는 거리가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는 태생부터가 사무라이다. 자신이 지켜야 할 것들을 위하여 검을 드는, 결코 자신과 타인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지막’ 사무라이 카츠모토. “카츠모토의 강철과 같은 강인함에 끌렸다. 어떤 것에 대해서는 목숨을 버려도 좋다, 고 하는 그 기분을 충분히 알 것 같다. 인간적인 대범함,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건 바로 와타나베 겐의 캐릭터이기도 하다.
<라스트 사무라이>의 주인공은 모든 것을 지켜보고 동참까지 하게 되는 알그렌이 아니라 역사를 되돌리려는 카츠모토다. 서구인이 그린 일본인이지만, ‘카츠모토는 할리우드의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나 있다’. 와타나베 겐은 그렇게 생각한다. 처음에는 불신도 있었지만 치
인간적인 대범함, <라스트 사무라이>의 와타나베 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