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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주제 등 유사하나 전개.표현 형식 등 다르다"
장동건 주연의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는 안중근 의사의 이토오 히로부미 암살 실패를 가정한 대체 역사소설 <비명을 찾아서>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5부(재판장 양동관 부장판사)는 12일 소설가 복거일(卜鉅一)씨가 "허락없이 소설을 모방해 영화를 만들었다"며 ㈜인디컴을 상대로 낸 1억6천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두 작품의 역사적 배경이나 주제, 소재 등이 유사하지만 구체적인 인물 설정관계, 사건의 전개와 결말, 갈등의 해결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고 구체적인 표현형식도 달라 실질적 유사.종속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가 <비명을 찾아서>의 기법이나 일부 상황설정 및 배경 등을 차용했다 하더라도 이는 작품의 아이디어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 대상은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비명을 찾아서> 저작권 침해소송 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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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ㆍ조재현 주연의 <목포는 항구다>(사진)(감독 김지훈ㆍ제작 기획시대)가 다음달 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했다.12일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http://yubarifanta.com)를 통해 밝힌 초청영화 목록에 따르면 <목포는…>는 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인 '영 판타스틱 컴피티션' 부문에 <베터 댄 섹스>(대만ㆍ챠오 핀 수)와 <아메리칸 스플렌더>(미국ㆍ샤리 스피링어 버먼) 등과 함께 초청됐다. 이 부문 초청작 목록에는 지난해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한국계 미국인 그렉 박(Greg Pak)의 <로봇 이야기>도 올랐다.김지운 감독은 <마징가 Z>의 만화가 나가이 고, 미이케 다카시 감독 등과 함께 이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으며 부천판타스틱영화제의 김도혜 프로그래머는 판타스틱 오프 시어터 부문의 심사위원으로 초청됐다. 김지운 감독의 <장화,홍
<목포는 항구다>, 유바리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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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받자마자 한 시간 만에 독파했을 정도로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이 영화에 욕심을 낸 건 나이가 더 들기 전에 교복을 꼭 입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방송계로 뛰어들어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교복 시절의 추억이 아득하거든요."
하지원(25)은 16일 개봉 예정인 <내 사랑 싸가지>(제작 포이보스ㆍ제이웰 엔터테인먼트)에서 교복 차림으로 발랄한 모습을 뽐낸다. <가위>와 <폰>으로 <호러 퀸>이라는 별명을 얻은 데 이어 <색즉시공>으로 흥행배우의 반열에 오르고 TV 드라마 <다모>로 신드롬까지 일으킨 하지원의 거듭되는 변신이 놀랍다.
신동엽 감독의 데뷔작 <내 사랑 싸가지>는 이햇님의 인터넷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것으로 대학생의 고급 자동차에 흠집을 낸 여고생이 수리비 대신 노예 계약을 맺고 온갖 심부름을 해준다는 이야기. 하지원은 소탈하면서도 귀여운 여고 3년생 강하영으로 출
[인터뷰] 영화 <내사랑 싸가지> 하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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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인공 장동건(32)이 강제규 감독과 원빈ㆍ공형진과 함께 10일 부산을 찾았다. 그는 이날 낮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치러진 '체험! 태극기 휘날리며展(전)' 개막식에 참여해 관계자들과 테이프도 자르고 수많은 팬에게 둘러싸여 팔이 아프도록 사인도 해주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촬영 때의 기억이 고스란히 떠오릅니다. 대구역으로 꾸민 곳의 증기기관차 객차에도 올라가봤지요. 동생을 구해내려다가 함께 강제징집당하는 대목에서 카빈 소총 개머리판에 맞고 온몸이 시퍼렇게 멍들었던 게 생각나더군요. 촬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데 앞으로 치러야 할 고생 때문에 눈앞이 캄캄해졌지요."
곁에 있던 원빈과 공형진도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하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고생담을 털어놓는다. 원빈은 "철모가 그렇게 무거운지 몰랐다"고 털어놓았고 공형진은 "영화를 보시면 우리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든다.
3월 14일까지 계속될
[인터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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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11회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 영화제(The Gerardmer International Fantasy Film Festival)에 한국 영화 세편이 초청됐다.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사진)와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는 애니메이션 경쟁부문에서 상영된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지난해 이시명 감독의 가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제로 한국관객들에게 친숙하다. (서울=연합뉴스)
제라르메 영화제 한국영화 3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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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치의 심장을 향해 쏴라군사독재 그린 코스타 가브라스의 <Z> 성공…“기회주의적” 비판도1960년대 후반 유럽영화의 화두는 단연 정치다. 파시즘에 관한 영화가 기획되는 중이었고, 노동 쟁의나 테러리즘 같은 심각한 사회문제들도 영화의 소재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본주의 내에서 영화의 ‘정치성’은 조만간 상업화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도 했다. 그같은 상업화는 정치가 스릴러를 만나는 순간 이뤄졌고, 성공적이었다.정치와 스릴러의 결합은 ‘정치영화’ 전공 아닌 스릴러 전공 감독의 손에 의해 이뤄졌다. 65년 <침대차 살인>이란 전형적 스릴러로 데뷔했던 코스타 가브라스는 69년 자신의 스릴러 연출 솜씨에 ‘군사독재’란 정치 테마를 끌어들이고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다. 이브 몽탕이라는 스타의 출연으로 인해 <Z>와 코스타 가브라스는 국제적인 명성까지 얻는다. 독재에 반대하는 정치인의 암살을 둘러싼 이야기다.그러나 <카이에 뒤 시네마> 등의
영화사 신문 제29호 (1968∼196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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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9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의 젊은 영화감독 프랑수와 오종(사진) 특별전을 연다. <시트콤> <크리미널 러버> <바다를 보라> 등 장편 6작품과 단편 5편을 묶어 상영한다. (02)745-3316.
◆국내 최대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www.maxmovie.com)에서 5천만원 고료 제1회 맥스무비 시나리오 공모전을 실시한다. SF와 대형액션을 제외한 모든 장르로, 상업영화로 제작할 수 있는 100분 안팎 분량의 작품이면 된다. 접수기간은 1월 15일부터 2월 29일까지이며, 당선작은 3월 15일 맥스무비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29일까지 서울 중앙시네마에서 명작 단편 애니메이션 감상회 <베스트 애니열전>이 열린다. 2003년 SICAF 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 부문 수상작 14편과 이슈 파텔, 캐롤라인 리프, 자크 두루엥 등 거장 애니메이션 감독의 작품 10편을 상영한다. (02)755
[단신] 프랑수와 오종 특별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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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와 사람이 공존하던 먼 옛날, 지금의 알래스카 지역에 우애 좋은 세 형제가 살고 있었다. 이 중 막내인 키나이는 아직 어리고 천진한 어린아이다. 어느 날 형들과 잡은 물고기를 곰이 훔쳐가자 겁없는 이 꼬마는 덩치가 자신의 열배 가까운 곰을 무작정 쫓아가고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쫓아간 큰형 시트카는 목숨을 내던져 곰의 위협에서 동생을 구출한다.
디즈니의 새 장편 애니메이션 〈브라더 베어〉는 지금까지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가운데 우화적인 메시지가 가장 강한 작품으로 꼽을 만하다. 〈뮬란〉 〈릴로 앤 스티치〉를 만들었던 ‘플로리다 장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브라더 베어〉에서 다시 이국적인 토속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번에는 원시 북미대륙의 토템사상이다. 형의 복수를 하려고 끝끝내 곰을 찾아가 죽이고 만 키나이는 부족신의 주술에 걸려 자신이 그렇게 증오하던 곰으로 변한다. 그리고 곰들의 세계에 들어가 우정을 쌓으며 ‘역지사지’의 교훈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다.
〈라이온 킹〉에 이어
[새 영화] 디즈니 새 장편 <브라더 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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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수입, 아직은 눈치만 본다", "제한상영관 신설로 논란 종식시킬 것"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올해도 논란의 초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두 차례 위헌 결정에 따라 공연윤리위원회(공륜)가 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를 거쳐 영등위로 개편됐지만 `검열' 시비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02년의 <죽어도 좋아>와 2003년 <킬 빌>의 `제한상영가' 파문에 이어 올해는 일본 영화가 전면 개방되는 해여서 논란과 시비는 피하기 어렵게 됐다.1977년 <야생>과 86년 <허튼 소리>로 검열의 가위질에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영화감독에서 심의기구의 수장으로 앉은 김수용(金洙容ㆍ75) 영등위원장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9일 오후 서울 남산 자락의 영등위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국제영화제 수상작이 아니면 수입될 수 없었던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의 일본 영화가 올해부터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일본 영화에 대한 빗
[인터뷰] 김수용 영상물등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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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칼럼니스트인 김형태, 박민규 두분의 이름 옆에는 무규칙이종예술가 혹은 무규칙이종소설가라는 호칭이 적혀 있다. 특정 장르에 대한 기존의 규칙이나 고정관념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 다른 종류의 문화예술 분야를 자유롭게 오가는 사람이라는 자기 호명일 것으로 짐작된다.지난 연말 그 무규칙이종예술가들이 주최하는 송년 모임에 참석했다. 해금과 색소폰, 기타가 즉석에서 어울린 모던한 연주가 참석자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는데 여기서 기타리스트는 <씨네21>에 칼럼을 쓰면서 그림도 직접 그리는 김형태씨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자신을 표현하고 즐기는 능력은 단지 몇몇 특출한 예술가들에 국한되기보다는 지금 이곳의 젊고 진취적인 세대 사이에 벌어지는 문화현상의 본질에 가깝다고 느낀다.영화계에서도 이런 현상을 지목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면 이광모 감독은 최근 “<씨네21>이 드디어 시선을 다른 문화에도 적극 돌리는군요. 사실은 영화가 별것 아니잖아요?”라고 말한
무규칙이종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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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배우가 되고 싶어했고, 그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항상 자신에게 신경을 써왔다. 빈큼없이 화장한 할리우드 고전영화의 여배우들처럼."
◀◀ REW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미아. 교내 공주들과 대적하던 중 진짜 공주가 된 고등학생. 오디션장에서 덤벙대다가 의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감독 게리 마셜의 호감을 샀다. 그럼에도 <데일리 버라이어티>는 헤서웨이에게 줄리아 로버츠와 오드리 헵번과 주디 갤런드를 섞어놓은 듯하다는 찬사를 보냈다.
▶ PLAY 앤 헤서웨이는 여왕 할머니를 만나기 전의 미아처럼 다듬지 않은 눈썹을 하고 거리에 나간 적이 있었다. 외모와는 상관없이, 그 순간 그녀는 “외롭고 주눅이 들었다”. 그녀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팡틴을 연기하는 어머니를 보며 배우가 되고 싶어했고, 그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항상 자신에게 신경을 써왔기 때문이다. 빈틈없이 화장한 할리우드 고전영화의 여배우들처럼. 그러나 그런 삶에도 불만은 있었다. 헤서웨
할리우드의 뉴 히로인 6 [6] - 앤 해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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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렇게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뭔가 있었다. 태도, 도발적인 무언가가.”
◀◀ REW <다크 엔젤>의 맥스. 동물의 유전자를 이식받아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소녀. 제시카 알바는 맥스의 가죽의상과 모터사이클이 캣우먼처럼 보인다고 좋아했다. 아마 많은 소년들도 그녀만큼 좋아했을 것이다.
▶ PLAY <다크 엔젤>의 제작자 제임스 카메론은 “제시카 알바는 맥스처럼 다양한 유전자가 섞인데다가 그걸 모두 표현할 배우로서의 자질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덴마크, 스페인, 멕시코 인디언까지, 온갖 핏줄이 섞인 어두운 머리색과 피부와 눈동자를 가진 알바는 오디션에 응모한 1천명 중에서도 눈에 띌 만큼 매혹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카메론은 하나를 덧붙였다. “처음엔 그렇게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뭔가 있었다. 태도, 도발적인 무언가가.” 알바는 “야구팀 선수로 뽑아주겠다기에” 일곱살에 세살 연상 소년에게 첫키스를 팔아버린 기억을 쉽게
할리우드의 뉴 히로인 6 [5] - 제시카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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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전혀 여성적이지 않다. 언젠간 결국 그렇게 되겠지. 지금은 그저 어설프고 괴상할 뿐이다.”
◀◀ REW 신세대 가수 에이브릴 라빈을 닮은 <도니 다코>의 지적이고 신비로운 소녀 그레첸. 분열과 환상에 시달리는 이웃집 소년 도니 다코의 그늘진 마음을 조금씩 천천히 밝혀주었다.
▶ PLAY 제나 말론에겐 인터넷에 암약하는 열성팬들이 많은 편이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미 13살 어린 나이에 매니저가 강추한 <에어포스 원>을 마다한 제나 말론의 소신과 안목은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맑다 못해 시린 그 두눈. 당신들의 상처와 아픔을 다 알고 있다, 고 말하는 듯한 두눈에 결박당하지 않긴 힘들다. 그렇듯 제나 말론은 <도니 다코> 등 몇편의 청춘영화를 거치며 사춘기 소년들 사이에 구원의 여인상으로 자리잡았다. <콘택트>의 조디 포스터 아역과 <스텝 맘>의 감수성 풍부한 큰딸로 출연하는 등 아역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할리우드의 뉴 히로인 6 [4] - 제나 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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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는 요즘 젊은 미국 여성들 사이에 흔한 미모가 아니라 매우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태도로 보면 요즘 아이지만, 그 외모만큼은 구식이다.”
◀◀ REW <슈팅 라이크 베컴>의 줄스. 스포츠 브래지어와 탄탄한 복근, 사랑 대신 우정을 택한 여성 축구단의 스트라이커. 남성들의 대찬 연인이자 여성들의 든든한 친구로 남을 것 같은 예감은 적중했다.
▶ PLAY 키라 나이틀리는 스포츠 브래지어와 코르셋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여배우다. <스타워즈 에피소드1>에서 아미달라로 위장한 몸종으로, <더 홀>에서 살인게임에 휘말리는 여학생으로 얼굴을 비춘 바 있지만, 내털리 포트먼과 위노나 라이더를 닮은 영국 여배우 그 이상으로 이목을 끈 것은, 중성적인 소녀거나 고전적인 미인으로 거듭났을 때였다. <슈팅 라이크 베컴>을 보기 전에,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에 키라 나이틀리를 캐스팅한 제리 브
할리우드의 뉴 히로인 6 [3] - 키라 나이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