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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2002년작 영화 <생활의 발견>이 이달 말 프랑스와 일본에서 동시개봉된다. 이 영화의 투자사 유니코리아는 <생활의 발견>이 28일과 31일 프랑스와 일본에서 각각 개봉된다고 24일 밝혔다.
프랑스측 배급사는 홍 감독의 신작 <남자는 여자의 미래다>의 공동 투자사이기도 한 MK2. 파리의 5개관을 포함해 리옹, 마르세유, 릴 등 8개 도시 13개 관에서 상영된다. 일본에서는 예술영화 전문 배급사 비터스엔드를 통해 신주쿠 시어터에서 단관개봉한다.
유니코리아는 "파리의 경우 르 몽드나 리베라시옹, 르 피가로 등 주요 일간지에 이 영화에 대한 극찬이 실렸으며 홍 감독이 전작 <오! 수정>으로 도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스페셜 멘션(Special Mention)을 수상하는 등 지명도가 있다는 점을 비추어 이들 국가에서 <생활의 발견>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생활의 발견> 프랑스,일본 동시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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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과 추석은 공중파 방송사에서 비교적 최신영화를 마음먹고 보여주는, 달리 말하면 돈없는 영화팬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호기다. 올 설 연휴에는 최신영화는 물론 보기 쉽지 않던 옛날 영화들도 만나볼 수 있겠다. 2003년의 화제작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에서부터 “아저씨~”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까지 당신의 3박4일 방콕여행을 책임질 TV영화 추천작 가이드.
춘사에게 바치는 오마주
<벙어리 삼룡>
나도향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신상옥 감독의 <벙어리 삼룡>은 1960년대 한국 문예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이며, 춘사 나운규의 1929년작 <벙어리 삼룡>에 바치는 오마주이다. 원작소설은 아마 웬만한 사람이라면 학창 시절에 한번쯤 읽어봤을 정도로 유명하며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와 함께 신상옥 감독의 3대 걸작 문예영화 중 한편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상옥 감독은 나운규의 무
설특집. 설연휴 볼거리, 읽을거리 [6] - TV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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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 사이 ‘∼의 역사’라는 제목의 책이 부쩍 많아졌다. 이를 두고 미시사의 부각을 말하기도 하지만, 그런 제목의 책 대부분은 역사학에서 말하는 미시사와는 상관이 없다. 일부 온라인 서점은 그런 책을 미시사로 분류해놓았고 언론매체 서평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는데, 역사학자들과 한번이라도 상의해봤는지 의문이다.
‘∼의 역사’가 많아지는 건 자료검색형 혹은 자료수집형 독서의 확산을 반영한다. 특정 주제에 관해 가능한 한 방대하고 정확한 자료를 확보하려는 지식정보욕구가 그런 책을 요구한다. 확장형 및 심화형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인터넷 검색으로 얻을 수 있는 자료의 한계를 양적, 질적으로 뛰어넘는 책들이기도 하다. 물론 앎을 두루 넓히는 데만 소용이 닿는 건 아니다. 새로우면서 흥미로운 갖가지 사실들을 즐기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성(性)
처음부터 좀 세게(?) 나가보자. 넓은 의미의 성(性) 관련 역사서다. ‘20세기 서구는 오르가슴을 강요하는 사회’라는 흥미로우
설특집. 설연휴 볼거리, 읽을거리 [5] - 역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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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 하지만 걱정할 게 무어랍니까? 극장에 가면 뜨뜻하게 앉아서 팝콘과 콜라를 즐기며 상상의 나라로 떠날 수 있는 것을.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하지만 영화 속에는 존재하는 산 ‘아시아크’를 찾아 <빙우>를 볼까, 아니면 78년 고딩 청춘들의 뼈아픈 성장기를 따라 ‘말죽거리’를 찾을까. 부산영화제에서 재밌다고 입소문난 기타노 다케시의 <자토이치>에, 얼짱 신드롬을 낳은 남상미가 출연하는 <그녀를 모르면 간첩>까지, 모든 장르와 모든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설 극장가가 이 두 페이지에 있소이다!
<안녕! 유에프오>
채플린의 <시티 라이트>처럼 시각장애 여성과 한 남자의 사랑을 그리는 따뜻한 멜로영화. 시각장애인 경우는 UFO, 그러니까 미확인 비행물체를 ‘믿는다’. 시각장애인 경우에게 어린 시절 보았던 UFO의 기억은 신비한 외계 존재에 대한 믿음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삶과 존재에
설특집. 설연휴 볼거리, 읽을거리 [4] - 개봉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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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추석, 나는 약간의 각오를 하고 고향집으로 갔다. 내게는 집과 작업실에 몇 마리의 고양이 동거자들이 있는데, 부모님이 잔소리를 하실까 지레 겁을 먹고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실제로 전화를 하다가 내 방의 고양이 소리가 들리자, ‘고양이는 안 좋네’ 하면서 거부감을 표시하기도 하셨다. 그때는 텔레비전에서 나는 소리라고 둘러대기도 했지만, 그 이후 내가 고양이에 관한 책을 냈고 이제는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었다. 그렇게 잔소리를 들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집에 들어간 순간, 나를 먼저 반긴 것은 어머니도 조카들도 아닌, 조그만 강아지 한 마리였다. 그 사이 형의 가족이 시추 한 마리를 키우기 시작했고, 녀석의 애교에 부모님이 이미 넘어가버리셨던 것이다. 덕분에 나의 고양이 동거 생활도 은근슬쩍 묻혀버리게 되었다.
두세집 건너 한 마리씩 동물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물론, 새와 물고기, 파충류와 곤충류도 차례상 근처를 어슬렁거린다. 사실 만화만
설특집. 설연휴 볼거리, 읽을거리 [3] -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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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소문난 음악 마니아 9명이 2003년 최고의 음반을 꼽았다. 하지만, 이 리스트는 연말이면 각종 음악매체에서 발표하는 ‘올해의 음반’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들이 뽑은 최고의 음반은 ‘음악성’에 의해 선정된 게 아니라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감흥과 사연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인 각각의 성격 또한 드러나는 2003년 ‘나만의 베스트 앨범’ 9장, 아니 8장(<킬 빌: Volume1> O.S.T는 두명이 지목했으므로)을 소개한다.
황홀한 오리엔탈리즘
〈Wild Serenade〉I DuOuD I 국내 미발매
정성일/ 영화평론가
사실 나는 21세기에 들어서서 중동 음악에 빠져들었다. 그중에서도 (내 맘대로 부르자면) 알제리 테크노와 터키 가요들, 그리고 이집트 뽕짝, 혹은 이라크 포크송, 혹은 북아프리카 하우스에 심취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도대체 어느 음반을 사야 할지 도무지 가이드를 받을 길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유럽영화제들을 돌아다닐 때마다 산 중동
설특집. 설연휴 볼거리, 읽을거리 [2] -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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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를 몸으로 뼈저리게 느낄 정도로 따뜻한 날씨에 설날 기분은 나지도 않지만, 어쨌든 설날은 돌아오고, 장장 5일 연휴라는 황금과도 같은 휴가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연휴면 뭐하냐구요? 돈이 없으니 시간이 있어도 여유가 없다고요? 동남아 여행 같은 건 카드빚이라도 내지 않는 한 그저 남의 일이라구요? 쯧쯔… 무슨 그런 말씀을! 동남아를 가야 연휴 맛인가요, 어디. 자, 여기 <씨네21>에서 마련한 설 특별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조금 여유있으시다면 <씨네21>에서 추천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베스트 서플먼트 DVD를 구매하셔도 좋을 테고, 아니면 돈 한푼 안 드는 TV영화 올 가이드를 참고 삼아 방콕여행하셔도 좋겠죠? 가족, 친구분들과 함께하면 더 해피할 설날 보내세요.
DVD 베스트 서플먼트 10선(選)
너희는 영화 보니? 난 서플 본다
이제 본편영화만을 볼 생각으로 DVD 타이틀을 구매하거나 대여하는 인류는 멸종해가고 있는 듯이 보인
설특집. 설연휴 볼거리, 읽을거리 [1] -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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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연휴를 잘 보낼 수 있는 나만의 비디오 추천 베스트 7을 공개한다. 솔로들에게 권하는 “이 시간엔 이 영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대별로 사랑영화만 본다면 나름대로 애틋하며 연휴가 보람 있을지도 모른다. 연애영화들만 모았다.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사진)
잠에서 깨어 아침밥을 먹은 뒤, 이도 안 닦고 다시 드러누워 감자 칩 물고 볼 수 있는 영화.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있다, 없다에 대한 두 남녀의 끝없는 논쟁이 사랑스럽다. 메그 라이언의 매력과 빌리 크리스털의 특이한 성격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남자친구와의 선 넘기가 인생의 숙제인 솔로들에게 더없이 좋은 가이드다. 친구면 어떻고 애인이면 어때, 그가 남자고 내가 여자라서 만난 인연을 맘껏 누릴 수 있는, 그래서 16년이 지나도 새록새록한 느낌의 영화. 오전에 이 영화를 보며 새삼스럽게 힘을 낸다 오래된 남자친구 몇 있지만 늘 이도 저도 아닌 상태라면 더더욱 마
솔로에게 권하는 “이 시간엔 이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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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악∼!! 엄마야, 나 미치겠다.” 해운대 바다가 바로 보이는 부산 벡스코 전시장, 어린 소녀들의 가슴이 싱싱한 횟감마냥 펄떡거린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 최고의 미남배우를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공짜 관람하게 생겼기 때문. 1월10일부터 3월14일까지 벡스코 야외전시장에서 열리는 <태극기 휘날리며> 소품 전시회의 개장를 축하하기 위해 첫날인 1월10일 낮 12시, 전시장 입구에 두 주연배우인 장동건과 원빈이 모습을 드러냈다. 뒤이어 강제규 감독과 공형진,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귀빈들이 속속 행사장에 들어섰다. 간단한 축하 인사와 테이프 커팅을 마친 뒤 150명의 선발관객을 대동한 전시장 투어링이 이어졌다.영화에 실제 등장하는 탱크와 열차, 시체 인형, 각종 무기류는 물론이고 극의 전개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신발, 만년필, 손수건 등 배우들의 체취가 묻은 소품 2만여점이 전시된 전시장은 영화 속 전쟁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게 했다. 투어링 뒤 이어진
미리보는 <태극기 휘날리며>- 소품 전시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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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서비스가 플레너스로부터 분리될 전망이다. 1월14일 플레너스는 조회공시를 통해 “산업특성상 경영성과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당사의 영화사업부인 시네마서비스를 물적분할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으며, 본건은 2월 중순 전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네마서비스는 플레너스의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친 뒤 상반기 중 물적분할을 마무리짓고 매각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분할대상에는 영화미술업체 아트서비스와 극장체인 프리머스도 포함됐다.
이번 분할 결정은 시네마서비스와 플레너스 양자 모두의 이해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시네마서비스의 경우 그동안 상장사라는 외양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왔다. 강우석 감독은 “영화산업의 특성상 부침이 심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보니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부담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뜻있는 영화를 하다보면 돈을 까먹을 수도 있는 것인데, 매년 더 좋은 실적을 내야 하는 상장사에서는 이런 식의 비즈니스
플래너스, 시네마서비스 물적분할 추진, 2월 중순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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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학교에서 영화교육이 시작된다고 한다. 사실 결정이야 2003년에 난 일이지만 구체적으로 문화관광부가 일을 추진하는 것은 올해부터인 모양이다. 영화는 2002년부터 시작된 7차 교과과정에 선택과목으로 포함되어 있었지만, 학교나 교육당국의 무관심과 영화계의 준비 부족으로 실시되는 학교가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이제라도 문화관광부가 영화학회와 파트너십을 이루어 예산도 지원하고, 교육인적자원부와 업무 조율도 하면서 영화교육을 본격적으로 보급하겠다니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제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앞으로 갈 길이 멀고 해야 할 일도 많을 것이다. 건승을 기원하며 외람되지만 일선 담당자들에게(나아가 영화계에)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우선 영화교육은 기존의 왜곡되고 모순된 교육시스템에 편승해서 과실만 따먹으려 해서는 안 된다. 영화계는(특히 주관을 맡는 영화학회는) 1등부터 100만등까지 일렬로 줄세우는 현재의 입시제도와 입시를 향해 모든 것을 거는 공교육 시스템, 말로는 전
[인 사이드 충무로] 영화교육, 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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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국가에 비해 한국의 극장요금은 낮다고들 한다. 어떻게 이를 알 수 있을까.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빅맥 지수를 활용하면 대체로 상호 비교가 가능하다. 빅맥(Big Mac) 지수는 일정 시점에서 미국 맥도널드사의 햄버거인 빅맥의 현지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뒤 미국 내 가격과 비교해서 얻은 수치를 말한다. 크기나 재료 등이 어느 정도 표준화되어 있고 전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빅맥의 가격 비교를 통해 적정 환율을 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국의 극장 요금을 비교하면 위와 같다.
[그래픽 뉴스] 한국 극장요금 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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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이 특수부대원들을 물리쳤다'유하 감독의 신작 <말죽거리 잔혹사>(사진)가 개봉 첫 주 사흘간 전국 80만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말죽거리…>는 17-18일 주말 서울 67개 스크린에서 16만6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극장가에 내걸린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16일 개봉 이후 동원한 전국 관객은 모두 80만2천명. 전국 265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전주까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던 <실미도>는 12만7천500명으로 한 계단 내려와 2위를 차지했지만 배급사 시네마서비스가 밝힌 전국 관객 수는 600만명을 돌파해 18일까지 전국 620만명에 이르렀다. <실미도>는 전국 269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김재원ㆍ하지원 주연의 영화 <내 사랑 싸가지>는 서울 이틀간 5만7천명을 동원하며 3위권으로 첫 주말을 맞았다. 스크린수가 서울 25개, 전국 138개인
<말죽거리…>가 <실미도>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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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황수정이 2년여만에 영화로 연예계에 복귀한다.
소속사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는 19일 "황수정이 3월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인 <화이트>(제작 헬로우타임)에 3억원 이상의 개런티를 받고 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허준>, <엄마야 누나야>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은 바 있는 황수정은 2001년 11월 히로뽕 투여 혐의로 기소된 뒤 연예활동을 중단해 왔으며 이후 지난해 8월 소속사와 계약하고 연예계 복귀를 모색해 왔다.
황수정은 이별한 옛사랑을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나 겪는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멜로물 <화이트>에서 활달한 성격의 미대 강사 역을 맡는다. (서울=연합뉴스)
탤런트 황수정, 2년만에 연예계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