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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방영된 <NHK> 대하드라마 <무사시>(MUSASHI)의 제1회 방송분의 일부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아 법정시비 중에 있음이 지난 1월16일 공식적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을 상속받은 구로사와 감독의 장남 구로사와 히사오(영화프로듀서)는 <NHK>와 각본가 가마타 도시오를 상대로 손해배상금 1억5400만엔을 청구한 것을 비롯, 재방송과 비디오 출시의 금지를 요청한 상태이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해 1월5일에 방송된 <무사시>의 제1화. 도적들에게 생계를 위협받은 마을 사람들이 사무라이를 고용하고 그들이 민가를 구한다는 기본적인 스토리와 빗속의 검투장면, 지면에 꽂힌 칼을 빼어 드는 순간 대결이 시작되는 장면 등, 11개의 신이 를 도용했다는 주장이다.
제1화가 방송된 뒤 일부 주간지 등에서 표절의혹에 대한 기사가 나자 <NHK>쪽은 구로사와 히사오를 찾아가 논란의 여부가
[도쿄] TV 드라마, <7인의 사무라이> 표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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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및 표현기법이 18세 이상 관람가 기준을 벗어나 과도하게 일반국민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반사회적인 내용인 경우”…① “사회질서를 문란케 하거나 미풍양속을 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② ①과 ②를 비교해보라. 동어반복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애매모호한 심의 조항들이다. ①에 해당하면 제한상영등급으로 분류된다. 일반 극장에선 상영이 불가능하다. 광고가 제한된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다. 어차피 한국엔 제한상영관이 없으니 원천봉쇄다. ②의 경우 수입추천불가 영화다. 이 경우 등급분류조차 받을 수 없다. 역시 원천봉쇄다.
영등위의 영화수입추천 제도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중규제 장치니 폐지하라는 것이다. 영등위 개혁포럼에 몸담고 있는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굳이 수입추천제도를 둬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털어놓는다. 원천봉쇄의 이유가 같은데 굳이 빗장을 두개씩이나 걸어놓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여기
[충무로 이슈] 영화수입추천제도를 폐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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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인터넷 다운로드 영화관람 경험의 차이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 6대 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에 거주하는 14살 이상 49살 이하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터넷을 통한 다운로드 경험률’ 수치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전체 27.4%가 이같은 경험이 있으며, 이는 주로 20대 이하 남성들, 특히 62.9%에 이르는 10대 남성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여성 10대의 경우는 39.1%로 남성 10대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 수치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남녀 구분없이 낮아지는데 30살 이상인 경우 남녀 모두 급격히 그 수치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인터넷 문화와 영화 관람성 사이의 현 맥락을 짚어볼 수 있는 잣대로 보인다.
[그래픽 뉴스] 인터넷 영화관람 63%가 1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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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선댄스영화제 현지 보고
올해 한국영화의 토정비결은 일단 운수대통의 기운을 타고났다고 단언할 만큼 연초부터 안팎으로 겹경사가 펼쳐지는 분위기이다. 이미 국내에선 <실미도>가 관객 1천만명 시대의 새로운 역사쓰기를 카운트다운하고 있는 동안 태평양 건너 산골마을에서 날아온 작지만 소중한 기쁜 소식 한 가지 역시 우리를 감격시키기에 충분하다.
지난 1월25일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막을 내린 2004년 영화제 레이스의 출발점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출품된 한국 독립영화계의 대부 김동원 감독의 비전향 장기수 다큐멘터리 <송환>이 다큐멘터리 작품 전체를 통틀어 정치·사회적 이슈를 다룬 최고의 작품에 수여되는 표현의 자유상(Freedom of Expression Award)을 수상,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선댄스영화제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유난히 복수 수상이 많았던 많큼 논란이 많았던 여타 부문과 달리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
다큐멘터리 <송환>, 선댄스영화제 최초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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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부를 두들겨 팬 불량학생들이 도리어 태권도부에 가입하여 전국대회에 나간다."는 국내최초의 고교스포츠 영화 <돌려차기>가 지난 1월 30일 부산 해운대 인근 놀이터에서 크랭크업했다. 용객(김동완 분)이 혁수(문지윤 분)를 구하려다 양아치패에게 각목으로 얻어맞는 장면을 끝으로 지난 3개월간의 촬영 일정을 마쳤다.
이날 촬영 중 김동완은 수차례 각목세례를 받아 어깨에 피멍이 들 정도였다고. 인기 그룹<신화>의 멤버에서 신인배우의 길을 걸었던 김동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었고, 최고의 열정을 기울였다." 는 말로 소감을 피력했다. '얼치기 태권도부의 전국대회 진출기'를 다룬 영화<돌려차기>는 4월 개봉 예정이다.
<돌려차기> 크랭크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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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국병두, 김재호 감독 이형석 각본 이형석 촬영·조명 김동은 편집 문인대 작곡 이은석, 전종혁 믹싱 성지영, 홍예영 녹음 이정용, 김용국 미술 권순영, 김희석 출연 전형민, 송문수, 김주령 제작연도 2002년 상영시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2월2일
<호흡법, 제2장>이라는 제목의 뜻이 무엇인지 처음부터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그것은 옆방으로 난 구멍을 통해 무엇인가를 엿보는 소년의 의도를 오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 흘러나오고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 옆방은 젊은 삼촌 부부의 방이다. 십만 단위 암산도 척척 해내는 이 조숙한 소년의 성적 호기심이 그 이유일 거라고 쉽게 예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근 사격장에서 크게 울려오는 총성도, 소년이 부리나케 달려가 개에게 를 콧노래로 들려주는 의미도, 개의 귀에 씌워져 있는 귀마개도 모두 잘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실은 소년이 보고 있었던 것이 삼촌 부부의 태교장면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나서야 모
자연과 인간의 공존, <호흡법, 제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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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잘 미치지 않는 도심의 으슥한 곳만을 출몰하며, 발견될 때마다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바퀴벌레만이 아니다. 여기, 주머니 사정 팍팍하고 시간 쫓기는 창노와 송이 같은 연인들도 그렇다. 선거 벽보 문구에도 엉뚱하게 몸이 동하고 아이들이 써놓은 낙서에도 달아오르는 이들, 그러나 당최 묵은 회포를 풀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계단에서, 골목 어귀에서, 그리고 심지어 화장실에서까지 뒤엉키는 연인을 떼어놓는 어색한 헛기침과 민망한 눈길들. 하지만 여관 가기엔 돈이 없고, 비디오방 들어가기엔 찜찜하다. 다시 보다 으슥한 곳으로 움직이려는 이들의 동선이 미소를 자아내는 가운데, 곁으로 공사판 먼지를 숨기기 힘든 도시의 주변부가 무심하게 흘러간다. 씁쓸하게 웃겨주는 인간생태보고서 플러스 동네에로무비? 하지만 영화는 더 나아간다.
참다 못해 당도한 곳은 문이 열린 빈집, 마침내 이들이 가택침입을 불사하고 섹스에 몰두하는 동안 과일 사러 나간 집주인 아줌마가 스릴러적 교차편집으로
가난한 연인들의 섹스 성공기, <생산적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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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을 접수한 뒤 스크린까지 넘봤던 갈갈이 패밀리의 욕심은 과한 것이 아니었다. 빨리찍기의 대명사 남기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방학이 끝나기 전에 개봉하는 데 성공했던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는 지난해 여름 전국 관객 40만명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구 없다∼”를 연호하며 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1980년대 심형래표 영화의 열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갈갈이와 옥동자는 애니메이션 외엔 극장 구경할 꿈을 꾸지 못했던 어린이들의 눈길을 잡아끌었음엔 틀림없다.
이후 반년이 지났고 또다시 방학이 찾아왔다.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갈갈이와 옥동자도 다시 돌아왔다. 처녀만을 탐하는 드라큘라를 물리치고 달래 아씨의 목숨을 구했던 이들은 이제 마법경찰관이 되어 세상을 어둠으로 몰아넣으려는 악의 무리와 맞선다. 검은 도복을 걸치고 어깨에 무를 둘렀던 갈갈이와 색동옷을 입고 색색 요술보자기를 뒤집어 썼던 옥동자는 이번엔 근사한 제복을 갖춰 입고 황금요괴창을 휘두른다
썰렁한 개인기의 나열, <마법경찰 갈갈이와 옥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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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티어넌은 작가주의 블록버스터의 계보에서 빠뜨리면 섭섭할 감독이다. <프레데터> <다이하드> <붉은 10월>로 이어진 폐쇄공간 시리즈는 냉전시대 미국의 강박과 스릴액션의 쾌감을 버무린 당대 웰메이드 상업영화의 표본이었다. 그러나 탈냉전의 90년대부터는 맥티어넌 역시 주적과 함께 전의마저 상실한 듯 이리저리 영화적 타깃을 옮기며 헛방만 쏘아댔다. 마이클 베이부터 워쇼스키 형제까지 액션감독의 세대교체로 그의 시대도 갔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니. 이런 점에서 <베이직>은 제목처럼 맥티어넌의 ‘기본’으로 돌아가 명예회복을 시도하려는 듯한 영화다.
실로 정예부대의 연쇄살해를 둘러싼 미궁의 원시림은 <프레데터>의 긴장감을 되살리려 애쓴다. 사건은 파나마 정글에서 훈련 중이던 웨스트 하사(새뮤얼 L. 잭슨)와 대원들의 실종에서 시작한다. 두명의 생존자는 수사담당 오스본 대위(코니 닐슨)를 거부하는데, 항상 이럴 때 거드름피우며 억지로 불려
뒤집다가 볼일 다 보는 반전(反轉) 영화, <베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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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 이후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강제규 감독 작품. 정전 50주년을 기념해 한 방송사가 방영했던 한국전쟁 유해발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뒤늦게 발견했고 이에 영감을 얻어 2001년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SF 장르, 칭기즈칸 소재의 영화 등을 기획 중이던 강 감독은 “50년 동안 남편의 소식을 기다리던 늙은 아내가 뼛조각으로 남은 남편과 마주하는 장면”에서 감동받아 전쟁영화로 마음을 굳혔다고.
강 감독은 그동안 여러차례 ‘전투가 아닌 전쟁’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말로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웅이 등장하거나 전우애를 그렸던” 전쟁영화 대신 전장에 내던져진 당시 보통 사람들의 절박함을 묘사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한 것. 이를 위해 강 감독은 “어떤 하나의 색깔로 단정할 수 없는 극한 상황의 연속”인 한국전쟁이라는 광기의 소용돌이 속에 두 형제를 밀어넣는다.
2년5개월의 프리 프로덕션을 거쳐 2003년 2월 첫 촬영에 들어간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
한국전쟁을 재현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태극기 휘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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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문화방송 인기 프로그램 대장금 촬영장소인 화성행궁(華城行宮)에서 매년 전국규모의 궁중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하기로했다. 2일 시(市)에 따르면 화성행궁은 조선조 22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참배하고 쉬었다 가던 곳으로,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이 열려 궁중 수라간 궁녀들이 대거 참여해 궁중음식을 만들던 곳이다.
시는 매년 5월 가정의 달에 전국 규모의 궁중요리 경연대회를 개최, 세계문화유산인 화성행궁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대장금의 주인공 등을 수원시 홍보대사로 위촉, 궁중요리 경연대회 등을 홍보키로 했다.
이밖에 궁중브랜드 음식전과 궁중음식 판매행사, 궁중요리 체험코너, 궁중나눔요리행사, 궁중요리 선물코너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맛과 멋이 뛰어난 우리 궁중음식을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전국최초의 궁중음식 행사로, 자부심을 갖고있다"며 "고증과 최고의 전문가를 통해 격조높은 궁중음식문화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수원=연합뉴스)
대장금 촬영장서 전국규모 궁중요리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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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몽땅 우리가 낳았어요~ 1948년 실제 가족이야기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증가율 최저기록이 해마다 갱신되는 나라에서 스티브 마틴 주연의 영화 <열두명의 웬수들>는 <반지의 제왕>보다 더 동화적인 판타지로 보인다. 무럭무럭 저 알아서 크는 열두명의 아이와 함께 행복하고 여유있게 살기를 기대하느니 차라리 절대반지 버리기 위해 악의 무리와 싸우며 운명의 산에 오르는 프로도가 되는 게 더 수월할 것같다. 이 불가능한 임무가 가능해지는 건 <결혼만들기> <신부의 아버지> 등 가족 코미디에서 전지전능한 아버지로 실력 발휘를 해온 스티브 마틴이 대부대 가족의 수장으로 등장할 때 뿐.<열두명의 웬수들>은 1948년 실제 가족이야기를 책으로 옮겨 베스트셀러가 된 실화를 바탕으로 55년 영화화된 작품을 지난해 다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제 ‘한다스가 더 싸다(Cheaper by the Dozen)’는 두명의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열두명의 아
새영화 <열두명의 웬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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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영화를 수입할 때 거쳐야 하는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의 수입추천 심의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영등위 수입추천소위원회(의장 유수열)는 지난 1월29일 백두대간이 수입한 일본 무라카미 류 각본·감독의 〈도쿄 데카당스〉(사진)의 수입추천을 불허했으며, 이에 앞서 1월8일에는 틴토 브라스 감독, 미국 펜트하우스사 제작의 〈칼리귤라〉에 대해서도 추천 불허 판정을 내렸다. 불허 이유는 ‘변태적 성애 장면의 과다’(〈도쿄 데카당스〉)와 ‘선정 및 난교 장면 과다’(〈칼리귤라〉)이다. 논란은, 이 영화들의 선정·외설성이 강하냐의 여부가 아니라 선정·외설성의 판단은 이들 영화에 등급을 매길 때 따질 일이지 수입추천 단계에서 미리 문제삼을 게 아니라는 지적에 근거한다.
현행 영화진흥법은 외국 영화를 수입할 때 영등위의 수입추천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영등위는 △반국가적인 내용이 있거나 외국과의 정상적인 관계나 국교 관계를 해할 우려가 있는 영화 △사회질서를 문란케 하거나 미
‘영등위 영화수입추천 심의제’ 도마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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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JIFF) 조직위원회는 'JIFF-MIND(Mobile INteractive Digital)' 섹션에 참여할 학생 작가들의 작품을 21일까지 공모한다. 이 부문에는 일반인이 만든 애니메이션, 실사영화, 인터렉티브 영상물 등과 해외 작가들의 웹아트가 전시된다.
공모에 참여할 일반 작가들은 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다운로드받은 신청서와 작품설명(국문, 영문), 연출의도를 작품과 함께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2가 186-33번지 문구회관 4층 전주국제영화제 서울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문의 ☎(02)2285-0562 (서울=연합뉴스)
전주영화제, 학생 작가 출품작 공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