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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볼>로 흑진주의 자리에 오른 할리 베리, 하지만 그녀의 수난은 계속된다? <캣우먼>을 촬영 중이던 할리 베리가 액션신을 찍던 중 세트 구조물에 충돌해 또 한번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었다고 한다. 또 한번이 무슨 말이냐고? 할리 베리는 지난해 마티외 카소비츠의 <고티카>를 촬영하던 중에는 팔이 부러졌고, 그전 때는 눈부상을 당했었다. 하지만 ‘또 한번’ 별 이상은 없다고 한다. 어쨌든 할리우드의 운명은 그녀를 잃고 싶어하지 않는다.
또 다쳤지만, 또 괜찮아요, <캣 우먼> 촬영 중 부상 입은 할리 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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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세살, 이 나이에 언제까지 꼬마 호빗 노릇만 하겠는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충복 샘 역으로 인기를 모았던 숀 애스틴이 이제는 감독으로 나설 예정이다. 영화잡지 〈SET〉와의 인터뷰에서 애스틴은 “지금은 협상 중이어서 말할 때가 아니”라곤 했지만, 혹시 그 영화가 이십세기 폭스가 준비 중인 마블 코믹스 시리즈 <판타스틱 포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미 한편의 단편영화를 만든 경험이 있고, 텔레비전 드라마 <엔젤과 제레미아>의 에피소드 한편을 연출하기도 한 샘, 아니, ‘감독’ 애스틴의 영화가 올 것 같다.
호빗 최초의 감독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숀 애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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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힘들어, 쉬고 싶어’, 그렇게 틈만 나면 영화배우를 그만두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니콜 키드먼의 행보는 그러나 언제나 정반대이다. <디 아워스> <도그빌> <휴먼 스테인> <콜드 마운틴>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작품에 대한 열정은 오히려 지칠 줄 모른다. 게다가 이번에 선택한 역은 세 번째 아니면, 네 번째쯤 되는 조연급이 아닌가? 이번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이미 널리 인정받아 할리우드로 건너오게 된 영화 <더 프로듀서>. 영화 속에서 니콜 키드먼은 노래하고 춤추는 섹시한 스웨덴 출신 비서로 출연하게 됐다. <물랑루즈> 이후로 다시 한번 뮤지컬에 도전하는 셈이다. 유니버설에서 만들어질 이 영화는 2005년 2월에 크랭크인해서 그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할 예정이다. 하소연을 하거나 말거나 춤추고 노래하는 키드먼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까?
뮤지컬이여, 다시 한번! <더 프로듀서>에 출연하는 니콜 키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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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빌리 엘리어트 1순위는? 여기에 대한 답. god의 멤버 윤계상이 <발레 교습소>(제작 좋은영화, 감독 변영주)에 등록을 마쳤단다. 그렇다면, 그의 상대 여주인공 역으로는? 또 대답. 김민정이 이 교습소에 다닌단다. 무슨 말인고 하니, 윤계상과 김민정이 변영주 감독의 새 영화 <발레 교습소>의 남녀 주인공 ‘강민재, 황보수진’ 역으로 캐스팅된 것.
영화 속에서 강민재는 짝사랑하는 여고생 황보수진을 따라 급기야는 발레 교습소에 들어가게 된다. 그의 가슴을 불태우는 황보수진은 조금 거친(?) 성격이기는 하지만, 당찬 의지로 가득 찬 신세대 발레리나. 수능이 끝난 이 두명의 고3 수험생들의 성장 이야기가 구민회관 발레 교습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처음 영화에 입문한 윤계상의 변신과 <버스, 정류장>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김민정의 도약이 어떻게 서로 어울릴지 기대된다. 이 밖에도 <발레 교습소>에는 도지원이 발레강사 역으로 영화에 첫 출연한
우리 발레 교습소 다녀요! <발레 교습소>에 캐스팅된 윤계상과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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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나오면서 때 아닌 햄버거 타령이 늘어진다. <말죽거리 잔혹사>가 소개하는 다양한 인간군상 중에서도 ’그래, 저럴 수 있지’라고 여러 번 무릎을 치게 하는 인물이 햄버거인 까닭이다. 함재복이라는 이름과 두둑한 살집 때문에 햄버거라 불리는 친구. 만년 전교 꼴등으로 포르노 잡지를 파는 그는 친구들 사이의 권력관계에 따라 돌변하곤 하지만, 그렇다고 신의를 저버리지는 않는,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캐릭터다. “감독님이 워낙 캐릭터를 잘 만들어주셨고, 애정을 많이 쏟아주셨다”지만, ‘신인배우’ 박효준의 다부진 연기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생생한 인물로 거듭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달랑 두편(<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영화에 출연했을 뿐이지만, 박효준은 매번 교복을 입었고, 의리보다는 실리를 택하는 배신남을 연기했다. 우연일까? “제가 ‘얌생이’처럼 생겼나보죠.” 그보다는 홀로그램 스티커처럼 수시로 변하는 얼굴 때문이랄까. 그의 얼굴은 대체로 험상궂다. 살짝 미소
현실주의 팔색조, <말죽거리 잔혹사>의 박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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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노 다다노부는 카메라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처럼 초연하고 강인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배우들에겐 분한 일이겠지만, 그 자신도, 그와 함께했던 감독들도, 모두 그렇게 말한다. 가장 치명타는 미이케 다카시의 발언일 것이다. <이치 더 킬러>에서 아사노 다다노부를 탈색한 머리의 킬러로 만들었던 그는 “아사노 다다노부와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은 가능한 한 하드하게 연기하려고 애쓴다. 그런데 노력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를 능가하지 못할 테니까”라고 못박았다. 그렇다면 아사노 다다노부가 가지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배우가 되고 싶지 않았다면서 뮤지션으로서의 자신이 더욱 마음에 든다고 무심하게 말하는데, 한번 보면 잊기 힘들어서 많은 감독들이 스크린에 비추고 싶어하는 그만의 서늘한 기운은 어느 곳에 근원을 두고 있는 것일까.
<타임> 아시아판은 “아사노 다다노부는 배우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성에 무관심할 수 있다”고, 주류와 인디를
야만적 하드보일드, <자토이치>의 아사노 다다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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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는 정말 최초로 전국 1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가 될 것인가? 지금까지 추세로 보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친구>가 갖고 있던 최고 흥행기록(전국 820만명)을 다음 주중 돌파하는 것이 기정사실로 드러난 지금 시점에선 불가능이란 없어 보인다. 과연 강우석이다. <실미도>가 처음 공개된 뒤 있었던 설왕설래를 무색게 하는 이 흥행기록은 지난 8년간 한국 영화계 최고의 실력자로 손꼽혔던 그의 이름에 또 다른 광채를 더하고 있다. 강우석 감독에 대한 영화인들의 질시나 선망이 이제는 “우리, 강우석 앞에선 모두 조용히 있자”는 체념 혹은 외경심으로 바뀌는 상황이다. 한 영화인은 “이건 개인의 재능과 능력을 뛰어넘는 하늘의 뜻”이라고 말한다. 정말 세상엔 재운을 타고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일까? <실미도> 흥행에서 놀라운 점 가운데 하나는 이 영화가 시네마서비스의 운명을 다시 한번 상승궤도로 돌려놓았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잇단 흥행실패로 위기
전국 1천만 관객 동원 눈앞에 둔 <실미도>의 감독 강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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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ㆍ김태우 주연의 영화 <얼굴없는 미녀>가 2일 촬영을 시작했다.
<얼굴없는 미녀>는 사랑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여성과 그녀의 상처를 치유하는 정신과 의사 사이의 치명적이고 위험한 사랑을 그린 에로틱 심리물. '로드무비'로 데뷔한 김인식 감독의 두 번째 영화다. 강원도 용평 스키장에서 진행된 첫날 촬영은 여주인공 지수(김혜수)의 회상장면. 지수는 첫사랑의 남자가 참가한 스키대회를 관람하며 그에게 응원을 보낸다. <얼굴없는 미녀>는 앞으로 3개월 간 촬영을 진행한 후 7월께 개봉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얼굴없는 미녀>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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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은 질문을 가린다.
일상에 관해서 물으면 짧게 답한다.
따져묻지 않는 한 그렇다.
연기에 관해서 물으면 장황하다.
다음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멈추지 않는다.
얼마 전 하루 반을 꼬박 기다려 김하늘과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다. 공포영화 <령>의 밤샘 촬영을 끝냈다는데 목소리에 피곤은 묻어 있지 않았다. 마감에 쫓기던 터라 몇 가지 질문만을 던졌다. 원하는 답을 받아내면 서둘러 휴대폰을 접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계획은 틀어졌다. 외려 통화를 끝낼 무렵 미안하기까지 했다. 인터뷰가 있던 날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본격적으로 몇 가지 질문을 던지자 동석했던 제작사 관계자와 매니저를 멀찍이 쫓아내고선 응대했다. 본인은 “쑥스럽고 부끄러워서 그랬다”지만 배우로서의 자의식을 가슴에 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그게 언제부터였는지는 본인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닥터K>(1999)를 끝낸 뒤 <해피투게더> <햇빛속으로> 등의 드라
도약하기, 하늘 높이,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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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이 4월 크랭크인하는 영화 '메모리'로 스크린에 복귀한다고 제작사 현진시네마가 3일 밝혔다. '메모리'는 남편의 살인 사건에 휩싸인 한 여자와 그녀의 정신과 의사 그리고 한 남자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최진실은 청순함과 욕망, 히스테리를 동시가 갖고 있는 여주인공 가영으로 출연한다.
최진실의 영화 출연은 '단적비연수' 이후 4년만의 일. 최진실은 출연료로 3억원을 받게 되며 흥행 성적에 따라 추가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지난 1990년 '꼭지단'로 데뷔한 최진실은 이후 '마누라 죽이기', '편지', '단적비연수'등에 출연해왔으며 최근 3월 방송되는 MBC 주말 드라마 `장미의 전쟁'(극본 김선영, 연출 이창순)을 통해 TV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인 박재범 감독의 데뷔작 '메모리'는 상대 배우들의 캐스팅이 확정된 후 촬영에 들어가 올가을 추석 시즌에 개봉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배우 최진실, <메모리>로 스크린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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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7집 앨범 <Issue>와 공연조금 뜬금없는 얘기 같지만, 서태지의 7집 앨범 <Issue>를 이야기하기 전에 지금은 세상을 떠난 한 일본 록 뮤지션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그의 이름은 히데(Hide)인데, 서태지가 이번 앨범에서 함께 일한 공동 편곡자 이나(I.N.A), 기타리스트 카즈(KAZ), 엔지니어 에릭 웨스트폴(Eric Westfall)이 모두 이 뮤지션과 함께 일했다. 아무튼, 그 히데란 사람이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을 무렵 그런 말을 했었다. 자신이 어린 시절에는 존경하는 뮤지션이 그냥 해본 소리라도 좋으니, 마치 큰형처럼 자신을 이끌어주길 바랐다고. 하지만 막상 자기가 나이가 들어 그런 위치가 되어보니 누구에게도 그런 ‘믿음직한 큰형’같은 존재는 될 수 없었다고 말이다. 나에게 서태지는 그런 존재였다. 생각해보면 그는 세상이 무너져도 내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나의 ‘형’이었지만, 내가 그를 믿었던 건 그가 늘 ‘불안’해했기 때문이었
태지 ‘보이’, 불안을 벗고 확신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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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태극기 휘날리며>의 첫 시사회에 참석한 주연배우 장동건과 원빈은 우연히도 비슷한 모양의 '번개머리'를 하고 있었다. 영화에 원망과 애정이 얽힌 형제로 출연한 두 사람은 1년여간의 긴 촬영 기간에 헤어스타일뿐 아니라 시사회 도중 훌쩍대는 모습까지도 닮아 있었다.
영화 속에서 형 진태(장동건)와 동생 진석(원빈)은 국군으로 징병되며, 원치않게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된다. 훈장을 받으면 동생을 제대시켜주겠다는 대대장의 말에 무리한 행동을 하던 형은 전쟁의 광기에 차츰 휩싸여가고 동생은 달라지는 형의 모습을 지켜보며 허무와 공포에 빠진다.
시사회가 끝난 뒤 영화관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장동건
-시사회를 마친 소감은.
=한번도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이며, 강제규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다.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어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동건, 원빈, 강제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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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월드 프리미어(세계최초 시사)가 3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메가박스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월드 프리미어는 세계 영화인들이 참석해 처음 영화를 공개하는 시사회 이벤트. 해외에서는 대작 중심으로 마련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처음이다.언론과 영화인 대상의 시사회에 이어 오후 5시부터 열린 이날 행사에는 '2009로스트 메모리즈'에 출연한 일본 배우 나카무라 도루와 '춤추는 대수사선'의 모토히로 가즈유키 감독을 비롯해 UIP JAPAN, UPJ, 콜럼비아, 미라맥스, 홍콩 에드코 등 해외 배급사 관계자와 월스트리트 저널, 뉴스위크, 후지TV, 싱가포르 SPH 미디어웍스 등 언론인을 포함해 100여명의 해외 게스트들이 참석했다.국내에서는 차태현, 주진모, 정준호 등 영화배우들과 곽경택, 장준환 감독 등이 영화를 관람했다.5일 개봉되는 <태극기 휘날리며>는 제작비 150억원 규모의 초대형 블록
<태극기 휘날리며> 월드 프리미어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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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프랑스에서 막을 내린 제11회 제라르메 국제판타지영화제(Fantastic Film Festival of Gerardmer)의 공식 경쟁부문에서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최우수작품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했다. <장화, 홍련>은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으로부터도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는 올해 신설된 애니메이션 경쟁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이 영화제에서 이시명 감독의 가 관객상을 받았다.(서울=연합뉴스)
<장화, 홍련> 제라르메 영화제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