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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의 시즌을 맞아 각종 단체에서 2003년 최고, 최악의 영화들을 잇따라 발표하는 가운데, ‘LA영화평론가협회’가 지난 1월7일 <아메리칸 스플랜더>(사진)를 최우수 작품으로,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을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했다.
평론가들에게 보내는 아카데미 시상식 심사용 스크리너 분쟁이 지속되는 바람에 지난해 12월에 예정돼 있던 투표가 아예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발표된 결과는 앞서 발표된 다른 협회들의 심사 결과와 흥미롭게 맞물려 아카데미 시상식의 판도를 가늠케 한다.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반지의 제왕> 등의 굵직굵직한 블록버스터가 유난히 많았던 지난해의 상황을 고려할 때, <아메리칸 스플랜더>의 최우수 작품 선정은 의외일 듯하다. 그러나 셰리 스프링어와 로버트 풀치니, 두 다큐멘터리 작가의 이 장편 데뷔작은 이미 지난해 선댄스와 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일 뿐 아니라, 전미비평가협회의 2003년 최고의 영화로 뽑히기도
[LA] <아메리칸 스플랜더> 별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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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2일 월트 디즈니가 <뮬란> <릴로 & 스티치> <브라더 베어> 등 2D 장편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올랜도 스튜디오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스탠튼 사장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부문 수장으로 부임한 지 약 1년 만에 단행한 이번 조치로, 올랜도 소속 인력 258명 대다수가 일자리를 잃게 됐다. 디즈니는 지난 1999년, 2200명에 달했던 애니메이터 인력을 600명으로 감원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버라이어티>와 <AP>는 올랜도 스튜디오의 폐쇄가 지난해 11월 디즈니가 장편 셀애니메이션 <어 퓨 굿 고스트>의 기획 폐기를 발표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보도했다. <아틀란티스> <보물성> <브라더 베어> 등 내부에서 제작한 2D애니메이션의 흥행이 부진하고 픽사가 공급한 3D애니메이션이 승승장구한 지난 몇년간, 디즈니는 노동집약적인 핸드드로잉 애니메이션 대신 3D 컴
월트 디즈니 3D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부문 구조조정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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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전에 여신들이 있었노라1월14일부터 ‘이탈리아 무성영화제-사일런트 디바’,스타덤의 시작 프란체스카 베르티니 등을 만나다진 켈리의 우중 가무신으로 유명한 <사랑은 비를 타고>는 유성영화 시대의 도래를 명랑하게 축하한다. 영화 속에서 배우의 목소리로 대사는 물론 노래까지 들을 수 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해프닝들. 그중 뮤지컬 스타로 급부상하는 주인공 커플이 돋보이도록, ‘깨는’ 목소리의 ‘비디오형’ 여배우가 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걷는다는 이야기가 또 다른 축으로 코믹하게 펼쳐진다. 이것은 하나의 가정에 불과하다. 우리의 기억이 닿지 않는 먼 과거, 무성영화의 스타란 어떤 존재였을까 하는 궁금증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한.이탈리아 문화에서 오페라가 큰 비중을 차지하던 20세기 초, 오페라의 프리마돈나를 뜻하는 말인 ‘디바’는 초기 영화의 여주인공들을 지칭하기도 했다. 1907년에 이미 9개의 영화 제작사와 500개의 극장을 설립 운영했
이탈리아 무성영화제-사일런트 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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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조셉 칸(31.한국명 안준희) 영화감독의 액션 코미디 <토크>(Torque)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3위에 올라 데뷔에 성공했다.워너 브라더스사(社)가 5천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제작해 지난 16일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개봉한 <토크>는 18일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 등 관련업계의 잠정 집계결과 주말 사흘 동안 1천30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거둬 <얼롱 케임 폴리>(Along Came Polly), <빅 피쉬>(Big Fish)의 뒤를 이었다.이미 뮤직비디오 부문에서는 정상에 올라있는 칸 감독이지만 이번 작품은 할리우드 공식 데뷔작. 당초 영화사가 3천만달러의 제작비를 계상했으나 칸 감독의 고집으로 더 많은 돈이 투자됐고 래퍼 겸 배우인 아이스큐브와 한국계 윌 윤 리(27.이상욱)가 조연을 맡았다.칸 감독은 "모터 사이클이 기차 위를 달리는 장면이 너무 위험해 배우들이 다치면 어떻게 할까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칸 감독은 또 개
한국계 칸감독 작품 미국 데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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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ㆍ문소리 주연의 영화 <효자동 이발사>(제작 청어람)가 18일 촬영을 마쳤다.
<효자동 이발사>는 소박하게 살아가던 이발사 성한모가 우연히 대통령의 이발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휴먼 코미디로 신인 임찬상 감독의 데뷔작. 후반 작업을 거쳐 4월께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제작사는 크랭크업에 맞춰 이발사 가운을 입은 주인공 성한모의 단독 사진과 이발사 내부를 배경으로 한 성한모의 가족 사진을 담고 있는 티저 포스터 두 종을 공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효자동 이발사>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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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과 겹친 설 황금연휴에 극장가에는 다채로운 영화들이 선보여 영화 팬을 즐거운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대체로 한국영화가 외화보다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드라마, 액션, 멜로, 스릴러, 코미디, 판타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불꽃튀는 관객 쟁탈전에 나선다.
<내 사랑 싸가지>, <말죽거리 잔혹사>, <빙우> 등 한국영화 세 편과 함께 <피터팬>과 <브라더 베어>가 16일 나란히 간판을 내걸고 이미 전초전에 돌입한 데 이어 20일 <페이첵>이 뒤늦게 가세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는 <실미도>와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고 <라스트 사무라이>, <동해물과 백두산이>, <러브 액츄얼리>, <아타나주아> 등의 기존 개봉작도 관객몰이를 계속한다.
최신 개봉작을 중심으로
설 연휴 극장에서 무슨 영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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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주인공들이 올해가 시작하기도 무섭게 안방으로 복귀한다. 먼저 2003년 최고 화제의 드라마였던 문화방송 〈다모〉의 두 주인공 이서진과 김민준이 비슷한 시기에 다른 채널에서 맞붙는다. 이서진은 문화방송 〈대장금〉 후속으로 3월15일 시작할 드라마 〈그녀에게 키스를〉(가제, 극본 이유진, 연출 오경훈)에서 가난한 고학생 출신이면서도 청년 기업가로 성장하는 입지전적 인물, 장세훈 역을 맡는다. 박종 문화방송 드라마국장은 14일 “출연이 확정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다모〉에서 부패한 정치에 맞서 혁명을 꿈꾸던 장성백 역을 훌륭히 소화해내며 단숨에 스타로 떠오른 김민준은 에스비에스로 말을 갈아탔다. 토·일 방영 중인 〈발리에서 생긴 일〉이 끝난 뒤 3월13일 시작하는 〈폭풍 속으로〉에서 이종격투기 선수 김현태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야성미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작정이다. 〈폭풍 속으로〉는, 33.7%의 평균 시청률로 지난해 상반기 안방을 휩쓴 〈
이서진·김민준·송혜교 등 화제의 드라마 주인공들,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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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 개막을 앞둔 베를린영화제는 16일 홈페이지(www.berlinale.de)를 통해 개막작과 경쟁부문 초청작 일부를 발표했다.올해 개막작은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알려진 앤서니 밍겔라 감독의 '콜드 마운틴'(Cold Mountain). 쥬드 로, 니콜 키드먼, 르네 젤위거, 도널드 서덜랜드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남북 전쟁 직후 전쟁의 상처와 후유증을 극복하려는 병사의 고난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찰스 프레이저(Charles Frazier)의 소설을 영화화했다.지난해 각각 '디 아워스'와 개막작 '시카고'로 베를린을 찾은 바 있는 니콜 키드먼과 르네 젤위거는 올해 또 다시 영화제에 참석, 관객들의 환호를 받을 수 있게됐다.한편 집행위원회는 에릭 로메르, 존 부어만, 켄 로치의 신작과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가 포함된 경쟁부문 진출 작품 17편을 발표했다.현재까지 발표된 작품만으로 보면 올해 영화제의 두드러진 경향은 정치적인 이슈를 담은 작품이 많이 포함됐다는 것.
베를린 영화제 초청작 리스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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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채널 OCN, 네티즌 여론조사 발표
네티즌들은 권상우와 하지원을 올해 영화계를 이끌 유망주로 꼽았다.
케이블.위성TV 영화채널 OCN이 지난 2일부터 10일간 자사 홈페이지에서 벌인 여론조사에서 총 1709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영화 기대주로 남자 배우는 55%(399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권상우가 꼽혔다.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에서 주연을 맡은 조승우(18%,130명), '태극기 휘날리며'의 원빈(14%,104명), '어린 신부'에서 바람둥이 대학생으로 등장할 김래원(10%,75명)이 2-4위에 올랐다.
여자 배우로는 하지원이 47%(461명)이 최고 유망주로 꼽혔으며 다음으로 '장화홍련'의 임수정이 2위(24%,240명)를 기록했다.
3위는 '올드보이'에서 출연한 강혜정(16%,155명), 4위는 '위대한 유산' 등의 연기한 김선아(8%, 76명) 등이었다.
올해 영화 기대주는 권상우,하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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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개 스크린 가운데 161개 연동신청문화관광부는 17일 영화관 입장권 전산망 세부 내역을 고시하며 한국영화의무상영일수(스크린쿼터) 감경 기준을 공개했다.지금까지는 경과 조치로 중간 전산망 업체에 가입하면 연간 146일 중 20일까지 감경해 주었으나 올해부터는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 전산망에 연동해 발권 데이터를 제공해야 감경 혜택을 받을 수 있다.영화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라 감경 대상의 요건을 갖춘 중간 전산망 업체는 모두 8곳. 가입 영화관 스크린 숫자로 따지면 △티켓링크 312개(영화관 54개) △키네시스 187개(37개) △CJ시스템즈 134개(16개) △맥스무비 105개(18개) △롯데시네마 79개(10개) △씨네매드 63개(12개) △메가박스 48개(5개) △인터파크 15개(3개) 등이 뒤를 잇고 있다.중간 전산망 업체 가운데 인터파크와 메가박스는 △전송 시스템 연계 △현장 확인 △데이터 전송 실현심사 등 3단계 연동자격 인증심사를 모두 마친 뒤 최종 심의를 남겨두고
영화관 입장권 전산망 세부내역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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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계에서 제일 뜬 용어를 하나 꼽으라면 단연 ‘웰 메이드’일 것이다. 이를테면 <실미도>가 개봉영화 사상 최단기간에 관객 4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웰 메이드 영화의 승리이며, 지난해 한국영화가 역사상 처음으로 국적별 관객동원 1위에 올라서면서 전체 영화산업이 흑자를 회복한 것 역시 <살인의 추억> <장화, 홍련>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황산벌> <올드보이> 같은 웰 메이드 영화에 대한 관객의 폭발적인 호응 때문이라는 등의 분석 기사가 많다.이에 따라 웰 메이드는 2004년 한국영화의 주요 흐름을 예측하는 키워드로 부상했다. 몇년째 고만고만한 코미디물이 장악했던 한국영화의 방향 전체를 바꾼 웰 메이드 영화의 추세가 올해 어떻게 이어지느냐가 영화계의 가장 큰 관심사라는 소식에 이어 영화인들은 올해 라인업을 죽 훑어보며 자신있어 한다는 반응도 첨부되어 있다.웰 메이드는 또한 블록버스터라는 문제적인 용어를 대체하고
¨웰 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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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우 감독(사진)이 21일 네덜란드에서 막을 올리는 제3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인 타이거상(VPRO Tiger Awards)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이 영화제의 메인 프로그램에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겨울>, 김진아 감독의 <그 집 앞>이 초청됐으며 단편부문에서 박경목 감독의 <후회해도 소용없어>가 상영된다.
김홍준 감독의 <나의 한국영화:에피소드 1∼4>는 `시네마 리게인드' 부문의 초청작 목록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로테르담영화제 심사위원에 장선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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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감독 고어 버번스키/출연 조니 뎁, 올란도 볼룸, 제프리 러시/화면비율 2.35:1 아나모픽/오디오 DD EX 5.1, DTS ES/
조니 뎁이 장난기 넘치는 해적으로, <반지의 제왕>으로 뜬 배우 올란도 불룸이 얌전한 선비처럼 등장하는 해양 액션 대작. 뛰어난 화질과 음질로 디브이디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안과 등장인물과 함선의 동화적 질감이 생생하게 재현됐으며 19개의 삭제장면과 3D로 재구성한 해적선 내부, 3개의 관련 다큐멘터리 등 서플먼트도 한상 가득하다. 브에나비스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감독 홍상수/출연 김의성, 이응경, 박진성, 조은숙/화면비율 1.85:1 아나모픽/오디오 DD 모노/
충무로에 충격으로 다가왔던 홍상수 감독의 첫 연출작. 네명의 등장인물들이 네개의 에피소드를 이끌어나가며 이들은 그물처럼 연결돼 있다. 원본 필름의 문제로 화면 일부에서 나타나는 얼룩이나 떨림현상이 깨끗하게 지워지지 못한 단점은
[DVD] <캐리비안의 해적>, <젠틀맨..>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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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마이너리티 리포트>, 그리고 개봉을 앞둔 <페이첵>까지. 네 영화는 에스에프 소설의 거장 필립 K. 딕의 원작을 스크린에 옮겼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네 작품은 모두 지워지거나 이식되는 기억과 거기에서 파생하는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차이도 있다. 뒤에 나온 작품일수록 원작자의 주제의식이 점점 옅어지고 할리우드식 선악구도와 액션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 존 우(오우삼) 감독이 연출한 <페이첵>은 네 작품 가운데 필립 K. 딕의 냄새가 가장 덜 나는 영화다.
오토바이 추격·격투 볼거리, 원작·감독 개성 실종 아쉬움
천재 엔지니어 마이클 제닝스(벤 에플렉)는 첨단기술제품을 분해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시키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분해공학자다. 마이클이 개발하는 새 기능은 기업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는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작업중의 모든 기억을 인위적으로 제거당한다. 알
[새 영화] 오우삼 감독의 <페이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