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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 여성 프래니(멕 라이언)는 학교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을 가르치는 한편, 흑인 속어집을 만들기 위해 제자 코넬리우스로부터 외설적인 비속어들을 수집하고 있다. 코넬리우스를 만나기 위해 들렀던 ‘레드 터틀’ 바에서 한 남녀의 오럴섹스 장면을 목격한 프래니는 야릇한 충격을 받는다. 얼마 뒤, 형사 말로이(마크 러팔로)가 그녀를 찾아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자가 끔찍하게 살해됐음을 알려주며 이것저것 캐묻는다. 프래니는 말로이의 팔에 새겨진 문신을 보고 오럴섹스를 즐기던 남자의 팔에 똑같은 문신이 있었음을 기억한다. 그리고 살해당한 이웃집 여자가 바로 그 바에서 남자와 함께 있던 그녀임을 알게 된다. 말로이와 격렬한 섹스를 나누며 쾌락의 절정을 느끼는 프래니는 점점 불안해진다. 말로이가 정말, 여자들의 목을 도려내고 장기까지 들어내는, 그리고 그녀들의 손가락에 결혼 반지를 끼워두는 그 살인범일까?
수수께끼 같은 제목, <인 더 컷>(In The Cut). ‘베기, 벤 상처
초현실적 공간 속 여성의 불안한 욕망에 관한 보고서, <인 더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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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야마 부시코> <우나기> <간장선생>에 이어 한국에서 개봉되는 네 번째 이마무라 쇼헤이의 영화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은 거칠게 비교해 마치 <우나기>의 속편처럼 보인다. 우선 영화의 주인공 요스케와 사에코 역을 맡고 있는 야쿠쇼 고지와 시미즈 미사가 <우나기>에 이어 다시 한번 연인으로 등장한다. 주제적으로는 근래 들어 이마무라 쇼헤이가 추구하고 있는 화해와 합일의 세계관을 한눈에 긍정할 수 있는 그런 영화이기도 하다. 아내의 불륜장면을 목격하고 살인을 저지른 뒤 감옥을 갔다와서 한 마을에 정착해 이발사로 살아가는 남자가 그 마을에 자살하러 들어온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의 <우나기>는 이마무라 쇼헤이가 자신의 전작들을 참조하면서 암암리에 긍정적인 성찰의 그림자를 드리운 영화였다.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의 요스케는 그와 비슷한 서사구조로 복제된 인물들을 보여주면서 그 성찰의
세상에서 가장 요상한 사랑 이야기,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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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대 기서로 꼽히는 책으로 <봉신연의>란 작품이 있다. 우리에게 강태공으로 알려진 태공망이 무왕을 도와 600년간 존립했던 은나라를 멸하고 주왕조를 구축한 역사적 사실을 도교적 세계관으로 각색한 소설이다. 신선과 요괴와 도사가 대거 등장하는 이 책은 유교적 전통이 뿌리 깊은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많은 무협소설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류승완 감독이 얼마나 의식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저변에 깔린 사고는 <봉신연의>와 다르지 않다. 지금, 이곳 서울 도심 한복판에도 신선이 살고 있다. 다만 일반인이 모를 뿐이다. <아라한 장풍대작전>은 그렇게 첫운을 뗀다. 누구나 한번쯤 길에서 “도에 관심 있으십니까?”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숨가쁜 일상에서 귀담아 듣기 힘든 그 말을 <아라한 장풍대작전>은 액션코미디의 쾌감에 실어나른다. 여주인공 의진(윤소이)이 빌딩숲을 붕 날아오르는 순간 다가오는 짜릿한 흥분이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무림고수들의 대결, <아라한 장풍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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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는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당이 내건 구호이기 이전에,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가 끊임없이 관객에게 건네던 잠언이었다. 비록 당신의 성격이 더러워서 친구 한명 곁에 없어도, 눈가의 주름이 감춰지지 않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당장 살아갈 방도가 막막해서 몸을 팔아야 할지라도, 사랑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으면 언젠가 세상은 살 만해진다고. 그리고 이제 새로운 로맨틱코미디는 사랑의 대상은 많을수록 좋고(<어바웃 어 보이>), 반드시 이성일 필요도 없다고(<이브의 아름다운 키스>)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했다.
그래서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는 말한다. 어느 날 당신의 엄마가 스무살 어린 체코 여자와 사랑에 빠지더라도, 직장 상사는 몇달째 저임금으로 부려먹고,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을 때려치우려면 구차하게 엄마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상황이며, 오랫동안 흠모해왔던 그와의 로맨스는 당신의 자격지심 때문에 결정적 순간마다
사려 깊은 여성적 낙천주의,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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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실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아이라는 충실한 멤버십에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한적한 맨션이라는 물적 토대. 이상을 모두 갖춘 가정에서 불행의 기운을 읽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일상에 미묘한 균열이 나타나면 이 안정된 구조는 금세 고립된 실내 공포극으로 돌변할 충분한 자양분을 갖추게 된다. 역설적인 것은 그 구조가 견고하면 견고할수록 불안감이 더욱 커져간다는 사실. 프랑스영화 <바디 스내치>가 끌어내려는 공포도 이처럼 완벽한 가정과 일상의 행복, 그 총체를 밑바닥부터 뒤흔드는 작은 불안감에 있다.
프랑스 리옹 외곽에 살고 있는 로라(에마뉘엘 세이그너)의 경우도 마찬가지. 한때 매춘부나 다름없는 비참한 스트리퍼였지만 성실한 조경설계사인 마르코(필립페 토레통)의 순진한 구애를 받아들여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아서 끔찍한 교통사고로 청력을 잃고 몸도 만신창이가 됐지만 그런 자신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남편 마르코에게는 스트리퍼였던 그녀의 과거만큼이나 대수롭지
완벽한 가정의 행복을 뒤흔드는 작은 불안감, <바디 스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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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의 김인식 감독이 연출하는 <얼굴없는 미녀>가 크랭크업을 눈앞에 두고 처음으로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지수(김혜수)와 석원(김태우)이 병원계단에 서서 대화하는 이 장면은 공들여 만든 양수리 세트장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지수와 석원에게 서로 다른 공간을 부여해 캐릭터를 설명하고 싶었다”는 것이 김인식 감독의 의도. 마른 나무와 전구가 가득 달린 조명, 밟을 때마다 빛이 들어오는 바닥은 죄의식을 품고 혼자 살아가는 석원의 정서를 대신한다.제목이 주는 느낌과 달리 <얼굴없는 미녀>는 한 여자의 영혼을 해부하는 심리스릴러다. 정신과 의사 석원은 아내가 자살한 뒤 병원을 그만두었다가 1년 만에 개인병원을 열고, 우연히 예전 환자였던 지수를 만난다. 지수는 자살을 시도했다가 남편 손에 이끌려 왔던 젊은 주부. 석원은 지수를 혼돈으로 몰고간 상처를 조금씩 치료하기 시작하지만, 동시에 점점 지수에게 집착하며 욕망에 휘둘리게 된다. 김인식 감독은 “관객이
내 영혼의 주인을 찾습니다, <얼굴없는 미녀>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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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채널 캐치온은 <섹스&시티>의 완결편인 여섯 번째 시리즈(시즌6)를 5월 3일부터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미국 뉴욕의 성공한 여성 4명의 로맨스를 그린 <섹스&시티>는 미국에서 HBO를 통해 1998년 첫 방영된 뒤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며 미국에서 지난 2월 22일 최종회를 맞았다.
2000년부터 3년 동안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우수 TV시리즈상을 차지했으며 주연 여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는 4회간 여우주연상을 독식해 왔다.
국내에서도 2000년 첫방송 후 성에 대한 솔직한 대사와 주인공들의 패션이 반향을 일으키며 인터넷 동호회의 회원수가 2만5천명을 넘기는 등 인기를 끌어왔다.
30분물 20회로 구성된 시즌6에서는 러시아 아티스트와 사랑에 빠진 캐리와 유방암에 걸린 사만다, 재혼을 결심하는 샬롯과 미란다 등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발레 스타 겸 영화 배우인 미하일 바르시니코프와 'X-파일'의 데이비
캐치온, ‘섹스&시티’ 마지막 시즌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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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면 닭을 일제히 던지는 거야, 일제히! 알았지”
평소 나긋나긋하던 것과 달리 촬영장에서 김상진(37) 감독의 목소리는 크고 단호했다. 집 마당에서 닭들이 차승원을 공격하고, 차승원은 이를 피해 집 안으로 도망쳐 들어온다.
화면 프레임 밖에서 여러 사람들이 닭을 들고 있다가 던져야 하는, 일품 많이 드는 장면이다. 600마리의 닭을 풀어놓았지만 동선이 제각각이어서 열차례 가까이 다시 찍었다. 거제도 옥포항, 바다에 붙은 산 꼭대기의 집 풍경은 그림 같은데 촬영장엔 닭털이 날리고 닭똥 냄새가 진동한다. “극중에서 차승원이 어릴 때 닭의 목 자르는 장면을 보고 그게 마음속에 공포의 이미지가 됐거든요. 그런 건 커서도 계속 가잖아요. 닭들이 공격해오는 이 장면이 그래서 중요한데 닭들이 말을 안 들어서 애 먹네요.”
김상진 감독의 7번째 영화 〈귀신이 산다〉는 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다.
제집 마련하는 게 꿈이었던 필기(차승원)가 고생 끝에 집을 구했는데, 거기에 귀신 연화(장서희
귀신이 귀여워요‥코미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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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꿈의 공장’ 지브리 스튜디오의 창립 작품이었던 〈천공의 성 라퓨타〉(1986)가 4월30일 개봉한다. 하야오 감독이 푸른 창공과 하늘을 배경으로 힘차게 포물선을 그리는 비행의 아름다움을 남다르게 사랑했다는 건 이제까지의 작품들이 보여준 사실. 〈…라퓨타〉에서 감독은 아예 하늘에 떠있는 전설의 성을 소재로 자신이 열광했고, 〈붉은 돼지〉같은 〈…라퓨타〉 이후의 애니메이션들에서 관객을 매료시켰던 하늘과 비행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공중에 떠 있는 섬 라퓨타’에서 가져온 모티브로 축조된 라퓨타는 오랜 옛날 만들어졌던 고도의 문명도시. 이제는 전설로만 전해지고 있는 라퓨타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던 소년 타즈는 우연히 하늘에서 떨어지는 소녀 시타를 구해내고, 시타를 통해 라퓨타가 실재함을 알게 된다. 그러나 시타의 목에 걸려있던 비행석을 빼앗으려는 군대와 악당 도라일행에게 시타와 타즈는 목숨을 위협받으며 추격을 당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천공의 성 라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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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교복을 입었지만 껄렁한 폼의 조한선. 촬영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 인사하느라 정신없다. 모든 것이 신기한 신입생의 마음이 저러지 않을까. 손에 든 시나리오는 찾아 읽기 편하게 색색의 갈피로 꾸며져 있다. 그에 비해 강동원은 느긋해 보인다.영화가 처음인 조한선과 달리 강동원은 <그녀를 믿지 마세요>로 이미 신고식을 치러선지 여유롭다. 손거울 보며 머리를 만지작거리던 강동원은 “모델 일을 같이 시작해 형제나 다름없다”는 조한선이 나타나자 다가가 장난을 청한다. 서울 강남 단대부고 앞 언덕길에서 이뤄진 <늑대의 유혹> 촬영현장.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단역 출연을 자청한 50여명의 학생들은 휴대폰에 강동원, 조한선 젊은 두 남자의 얼굴을 담아넣느라 바쁘다. 귀여니의 동명 인터넷 소설이 원작인 <늑대의 유혹> 촬영현장은 팬들을 몰고다니는 이들 두 남자 때문에 언제나 북적인다. 김태균 감독 또한 그러한 분위기가 싫지 않은 눈
온라인 쌈짱들, 영화도 짱먹을까, <늑대의 유혹>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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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컷, 그 제목부터 물어보자. 상처 안에 무엇이 있는 걸까 혹은 무엇이 상처를 만들고 있는 걸까. 수잔나 무어의 동명의 스릴러 소설이 바탕이 되었는데, 소설처럼 영화는 열정적인 관객과 적대적인 그들을 동시에 생성시키는 것 같다. 영화의 제목 <인 더 컷>은 영화 크레디트 타이틀에서 스케이트 날이 잘라낸 빙판 조각을 의미하지만, 좀더 은유적으로는 상처, 혹은 외상 속에 웅크리고 있는 피로 물든 그 무엇이다.
제인 캠피온의 영화는 포스트 911의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미 대량 파괴가 일어난 뉴욕의 디스토피아적 거리는, 여자들을 대상으로 잔혹한 연쇄 토막 살인이 일어나는 스릴러의 배경으로 완벽할 만큼 음산하다. 골목에 쌓인 검은 색 쓰레기 봉투는 갑자기 무엇이 터져 나올 듯 하나하나가 의심스러워 보인다. 촬영 감독 디온 비브의 빛의 강한 대비와 골목들을 강조한 누아르적 화면과 대담한 커팅은 뉴욕이라는 도시를 공포의 민속지로 바꾼다.
불가능한 욕망의 구조속으로
[비평릴레이] <인 더 컷> -김소영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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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많은 영화인들이 국제 영화계의 변덕스러운 연인 칸을 떠올리는 계절이다. 특히나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사진)와 함께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5월 중순 칸 경쟁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인 만큼 홍 감독도 그럴 것이다.
1975년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호금전 감독의 <협녀>와 80년대 초 경쟁부문에 올랐던 리노 브로카 감독의 필리핀영화 몇편을 제외하고, 지난 30년간 칸 공식부문(즉 경쟁부문과 비경쟁 섹션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는 동아시아영화의 새로운 흐름들을 인정하는 데는 뒤처진 편이었다. 2000년 <춘향뎐>으로 임권택 감독은 칸 경쟁부문에서 ‘인정한’ 첫 한국 감독이 되긴 했지만, 칸이 한국영화에 좀더 젊고 현대 중심의 인재가 서구영화로 도배된 라인업에 같이 설 ‘자격’을 인정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모두 프랑스 사람들인 칸의 작품선정자들은 동아시아영화에 대해선 아주 특수한 취향을 지녔다. 동양의 신비로움을
[외신기자클럽] 칸, 한국의 젊은 피를 인정하다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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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대표하는 영화사들이 줄줄이 파산을 신고하거나 선고받고 있다. 지난 4월4일, 예수 수난 금요일을 하루 앞두고 독일 제2의 영화사인 ‘제나토’(Senator)가 베를린 법원에 파산신고를 했다. 지난해 <굿바이 레닌>(사진)과 <베른의 기적>으로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고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누적된 채무 1억7천만유로 앞에 무너져버린 것이다. 그로부터 정확히 1주일 뒤 판권보유 면에서 독일 최대였던 ‘키노벨트’(영화세상)의 사장이 뮌헨 재판정에 섰다. 2001년 파산한 키노벨트 사장은 부실경영과 사기, 회계조작 등 소송 15건에 연루되어 있다.
그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H5B5와 배급전문사 헬콘 메디아가 올해 들어 문을 닫았고, 2월에는 영화 <루터>의 성공으로 국제적 인지도를 높인 베를린의 독립영화사 ‘오트필름’까지 파산위기에 처했다. RTL엔터테인먼트 등 굴지의 영화사들도 수천만유로에 달하는 빚더미 앞에서 생존을 위한 사
[베를린] 독일영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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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나쁜 교육>으로 막을 올리고, 어윈 윙클러의 <디-러블리>로 막을 내릴 제57회 칸영화제의 주요 부문 초청작들이 공개되었다. 지난해의 최종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던 왕가위와 에미르 쿠스투리차의 신작이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사상 최초로 경쟁부문에 선정된 타이영화 <트로피칼 말라디>를 비롯해 6편의 아시아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해 아시아영화의 약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종적으로 경쟁부문에 호명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한국은 최초로 2편의 작품을 경쟁부문에 올리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칸영화제 역사상 최초로 2편의 애니메이션(<이노센스> <슈렉2>)이 경쟁부문에 선정된 것도 주목할 만한 일.
‘칸 패밀리’로 불리는 작가들의 작품들도 여전히 자리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쿠엔틴 타란티노가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된 올해의 칸영화제는 새롭고 신
[칸 2004] 한층 젊어진 칸 초청작 라인업, 개막작은 알모도바르의 <나쁜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