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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과 원빈이 영화 <우리형>(제작 진인사필름, 감독 안권태)에서 호흡을 맞춘다.
<우리형>은 티격태격하는 연년생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영화. 신하균은 내색은 안해도 다정다감한 '내신 1등급' 형 성현 역을 맡으며 원빈은 '싸움만 1등급'인 터프한 동생 종현으로 출연한다. 두 사람은 <킬러들의 수다>에 같이 출연한 바 있다.
<우리형>은 3월 크랭크인해 추석 시즌에 개봉할 예정이다.
신하균과 원빈, 영화 <우리형>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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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시 부산이 중심이 된 `아시아 필름커미션 네트워크(AFCN)' 구축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오는 16일부터 3일간 부산 해운대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아시아 필름커미션 네트워크' 준비위원회 1차회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AFCN은 서울영상위원회나 부산영상위원회, 남도영상위원회 등 아시아 각국의 영화촬영 지원 기구들이 국가별 촬영지 정보를 공유하고 제작자 유치 활동을 공동으로 벌이기 위해 구성을 추진중인 협의기구다.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아시아 6개국 24개 필름커미션 및 촬영지원 단체 관계자들이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 국내에선 부산, 서울, 전주, 남도영상위원회가 참가하며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8개국 14개 필름커미션이 참석한다.AFCN이 구축되면 각종 촬영정보가 공유돼 제작자들이 현지 촬영때 겪게 되는 문제에 사전 대비할 수 있으며 나아가 할리우드 등지의 초대형 블록버스터를 유치하는데
아시아 필름커미션 협의체 구성 본격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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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부터 한달 앞당겨진다. 일정 변경이야 주최쪽 맘먹기에 달린 문제라 해도, 이로 인한 국제 영화계의 충격 파장은 만만치 않다. 그 첫 희생자가 바로 2월5일 개막되는 제54회 베를린영화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베를린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은 6주간의 시차가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빠듯한 2주다. 6주라는 간격은 사실 베를린영화제에 호재였다. 오스카상 후보명단이 베를린영화제 동안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마침 그 후보가 베를린영화제에 참가 중이라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베를린으로 집중되었다.
그러나 올해 오스카 후보명단은 베를린영화제의 공식 프로그램이 발표된 바로 다음날(1월27일) 이루어졌다. 따라서 베를린영화제 참가는 오스카 노미네이팅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큰 타격은 베를린영화제가 한창 진행 중인 2월9일(월) 밤, LA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오스카 만찬이다. 이 전통적인 만찬에 참석하는 것은 오스카상 후보들에게 절대 빠뜨릴 수
[베를린] 베를린, 사방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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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산업의 현황에 대한 보고를 읽을 때마다 한국시장이 작다는 언급을 자주 듣게 있다. 한국이 규모가 더 큰 선진국들에 비해 태생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이다. 물론, 할리우드와 비교했을 때는 사실이다. 비교한다는 것이 유치할 정도로 미국은 세계 영화시장의 거인이다. 할리우드는 제쳐두고 세계 영화산업을 생각해본다면, 한국의 위치는 어디쯤인가? 정말로 작은 시장인가?
어쩌면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다른 나라와의 비교를 통해 제대로 감을 잡을 수 있다. 미국과 인도를 제외한 국가별 세계 영화산업의 2002년 상위순위를 보면, 한국은 팔린 표 수(1억500만장)와 전체 박스오피스(미화 환산 5억2500만달러)에서 모두 7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일본, 영국/아일랜드(두 나라 합해서), 독일은 모두 1억6천만장의 표를 팔고 박스오피스에서 최소 1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뒤이어 에스파냐, 이탈리아, 한국, 오스트레일리아, 멕시코 등 다섯 나라가 중간 집단을 형성해서 연간 최소 8천만장의 표가 팔
[외신기자클럽] 한국은 정말 작은 시장인가?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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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베를린영화제 Internationale Filmfestspiele Berlin
베를린은 태양을 보기 힘든 도시다. 맞받기 힘든 바람도 묵직한 구름을 흩어놓진 못하고, 잠깐 빛이 드는구나 싶으면 금세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창 밖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어깨를 감싸안게 되는, 겨울의 베를린.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환하게 채색된, 베를린영화제의 상징인 앞발 치켜든 곰이 길을 잃은 것처럼 난처해 보이는 건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주요 상영관이 모여 있는 탓에 원색 깃발이 가득 펄럭이는 포츠담 광장과 그 바로 옆 미래도시의 분위기를 가진 소니센터는 이 회색 도시에 잘못 뛰어든 이방인과도 같았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정작 베를린을 찾아왔어야 할 레드 카펫 위의 이방인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카데미 영향으로 할리우드 스타들 대거 불참
2월5일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개막을 선언한 제54회 베를린영화제는 베를린시의 교육예산감축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시위 속에서 다소 어수선하게 시작됐다.
2월7일 개막한 제54회 베를린영화제, 개막작은 <콜드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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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9일 공표된 픽사와 디즈니의 재계약 결렬 배경에 관한 추측이 무성하다. 우선 월트 디즈니 사 고위층과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픽사의 무리한 요구가 결별의 큰 원인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니모를 찾아서>로 전년 대비 30% 수익 증가를 이뤄 입김이 강해진 픽사가 기존 계약 아래서 만들어진 <토이 스토리> 시리즈와 <몬스터 주식회사>의 완전한 소유권까지 고집한 것이 파탄을 불렀다는 짐작. 그러나 디즈니의 수장 마이클 아이즈너와 픽사의 스티브 잡스 회장을 익히 아는 인사들은 이번 결정이 고집 세고 추진력 강하기로 소문난 두 대표가 오랜 시간 쌓아온 감정의 앙금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LA타임스>가 2월2일치에 게재한 기사에 따르면 관찰자들이 말하는 불화의 근원은, 픽사를 완전히 동등한 파트너로 대접하지 않는 아이즈너에 대한 잡스의 불만. 1991년 당시 힘없는 애니메이션 회사였던 픽사와 투자, 배급 계약을 맺은 디
픽사와 디즈니, 왜 헤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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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전국 극장에서 32만 4천명을 불러모아 개봉일 최고기록을 경신한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외화와 한국영화 통틀어 개봉 첫주 신기록도 수립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7일까지 3일간 전국 120만명(서울 38만명)을 동원한데 이어 8일에도 대부분 상영관에서 1회부터 매진 행진을 펼쳐서 4일간누계는 18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개봉 첫주 기록은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5일간 동원한 168만명이며 한국영화 가운데는 <실미도>가 159만명(5일간)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태극기 휘날리며> 개봉 첫주 관객 신기록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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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날아갈 뻔 했던 흑인 동네 이발소가 다시 문을 열게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이발소 2(Barber Shop2:Back in Bussiness)>가 미국 영화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발소2>는 8일 미국 영화흥행 전문업체들의 잠정 집계 결과에서 6일 이후 사흘 동안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2천51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 당시 미국 아이스하키팀이 소련을 꺾었던 실화를 스크린에 옮겨놓은 월트 디즈니사(社)의 <기적(Miracle)>을 따돌려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기적>의 주말 흥행실적은 1천940만달러였다.래퍼 아이스 큐브가 이발소 주인 칼빈으로 출연하고 <재개업>으로 부제가 붙은 <이발소2>는 2년전 MGM 영화사가 미국내 흥행수입 7천580만달러를 기록한 원작의 속편이며 전편에 나왔던 퀸 라피타가 옆집 미장원 주인으로 출연했다.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이발소2>, 미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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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재와 독특한 스타일로 일본 영화계에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재일교포 2세 감독 최양일(崔洋一ㆍ55)씨가 7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최 감독은 4일 내한해 신작 <피와 뼈>의 촬영장소 물색을 위해 강원도와 충청도를 둘러봤으며 3일부터 열리고 있는 자신의 회고전에도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눴다."모국에서 회고전을 마련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느덧 내가 그런 나이가 됐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노인이 된 것 같아 괴로웠지요. 그래도 젊은 관객과 내 영화를 함께 보고 대화를 나눈 것은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덕분에 과음했지요."일본 도쿄조선중고급학교를 졸업하고 영화계에 뛰어든 최양일 감독은 <감각의 제국>의 조감독으로 오시마 나기사 감독에게 연출 수업을 받는 등 10년 이상 현장 경험을 쌓은 뒤 83년 로 감독 데뷔했다.그 뒤 <달은 어디 떠 있는가>, <개, 달리다>, &
재일교포 영화감독 최양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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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을 연출한 피터 잭슨(42) 감독이 미국 영화감독조합(DGA)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잭슨 감독은 8일 오후(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센트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6회 DGA상 시상식에서 감독들이 직접 뽑은 올해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미 지난 1월25일 골든 글로브상 최우수 작품,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왕의 귀환'은 오는 22일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여세를 몰아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DGA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아카데미상을 받지 못한 사례는 고작 6차례에 불과하다. '왕의 귀환'은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무려 11개 부문의 수상후보에 올라 있다.
반지의 제왕 제1탄인 <반지원정대>을 내놓아 2002년부터 DGA사상 최초로 잇따라 수상후보에 들어던 잭슨 감독은 매번 <뷰티플 마인드>의 론 하워드, 뮤지컬영화 <시카고>의 롭 바셜에 아깝게 밀렸었다.
잭슨은 <미스틱 리버
피터 잭슨, 美영화감독조합 감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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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수난을 그린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을 제작.감독한 멜 깁슨은 이 영화에서 반(反)유대주의 정서를 부추길 수 있다는 논란을 불러온 문제의 장면을 삭제하는데 동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타임스는 깁슨의 측근인사의 말을 인용, 영화 가운데 유대인 대제사장 가야바가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선포하면서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라고 하는 장면이 삭제될 것이라고 전했다.오는 2월25일 미국내 2천여군데 극장에서 개봉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이미 사제와 목사 등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가졌으며 문제의 장면은 시사회때는 그대로 상영됐으나 극장에 개봉될 최종판에서는 삭제될 예정이다.유대인 지도자들은 마태복음 27장25절에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라는 구절이 예수의 죽음에 대해 유대인들의 집단적 죄책을 비난하는 역사적 근거로 인용돼 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구설을 토대로 한 영화의 몇 장면이 반유대주의 정
멜 깁슨,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일부 장면 삭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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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 대작들의 흥행 열풍이 매서운 극장가에 '작은' 영화들은 스크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5일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전국 스크린 수는 440개. <실미도>는 200개 크린에서 상영되며 <말죽거리 잔혹사>는 138개(이상 7-8일 주말 기준)에 내걸린다. 이들 세 영화는 전국 1271개 스크린의 61%에 해당하는 778개를 점하게 된다.고래 싸움에 가장 먼저 등이 터진 영화는 (사진). 영화의 수입사 거원시네마는 13일로 예정돼 있던 개봉을 27일로 연기했다고 7일 밝혔다.유럽 영화계의 기대주 프랑수와 오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외 평론가들로부터 재미와 작품성에서 공히 만족할만 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이 영화의 개봉이 미뤄진 것은 이번에 세 번째다. 2002년 가을과 2003년 1월 각각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대작영화들에 밀려 개봉을 연기했고, 이
대작 싸움에 작은 영화들 극장잡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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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과 이병철이라는 두 거대 재벌 총수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마침내 전파를 탄다. 문화방송이 올해 드라마 가운데 주력 상품으로 삼는 <영웅시대>(극본 이환경, 연출 소원영)의 내용을 놓고 그동안 재벌 얘기다, 전문경영인 얘기다 해서 말이 많았지만 시놉시스가 최종 확정되면서 그 윤곽을 드러냈다. 드라마는 현대그룹의 정주영씨와 삼성그룹의 이병철씨의 어린 시절부터 사망 때까지 이들이 한국 경제를 일으켜세운 활동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정주영역은 차인표, 이병철역은 전광렬이 맡는 것으로 확정됐다. 문화방송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4일 “이번주초 두 사람과 출연조건에 모두 합의했다”고 말했다.
시놉시스는 “시련과 영광의 대한민국 경제사. 그 불모지대에서 기적과 전설을 일으킨 주역들의 불꽃같았던 삶의 조명”이라고 작품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드라마는 1930년대 두 주인공의 어린 시절에서 출발해 해방 전까지 현재 이들 재벌의 맹아단계에 오기까지의 부침을 중심으로, 한 사람
정주영, 이병철 드라마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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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살인의 추억>에 대한 내 불만을 말하는 게 좋겠다. 이 영화의 뛰어난 만듦새에 대해선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살인의 추억>에서 먼저 혼란스러웠던 건 연쇄살인범으로 지목된 박현규(박해일)가 너무 아름답게 그려진다는 사실이다. 그는 우아하면서도 짙은 우수가 깃든 얼굴과 부드러운 손, 그리고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를 좋아하는 풍부한 감수성, 게다가 무식한 세 형사의 강압과 폭력에도 조금도 굴하지 않는 결기와 강단의 소유자다. 혼자 살고 있는 그는 길을 잘못 찾아 이 시대에 도착한 고독한 이방인처럼 보인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가 터널 속으로 사라질 때, 비장한 반영웅의 풍모까지 느껴진다. 내게 권한이 있다면 2003년 최고의 캐릭터와 배우상을 박현규와 박해일에게 주고 싶을 정도로 그는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가 진범인지는 영화 속에서 확증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건 교묘한 트릭이지만 어느 쪽이라도 문제가 남는다. 먼저 박현규가 진범일 경
영화평론가 허문영의 차승재라는 화두에 대한 근심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