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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풋내기가 그린 유화다. 급하게 위로 덧칠하고 또 덧칠하고. 얼마나 급하게 그렸는지 밑색이 고스란히 올라오기도 하고 군데군데 미처 칠하지 못해 생뚱맞은 색들이 보이기도 한다.” 현재 온라인 전시 중인 <한 도시 이야기>(http://handosi.cine21.co.kr)에서 누군가 쓴 표현이다. 전시 중인 사진을 보노라면 참 맞는 말이다 싶다. 여기서 핵심은 ‘급하다’는 데 있다. 빨리 짓고 빨리 부수고, 빨리 뚫고 빨리 메운다. 내 몸이 서울이라면 너무 많은 성형수술에 괴물처럼 변했을 것이다. 잘못 주입한 실리콘으로 살과 근육이 뒤틀리고 뭉개진 흉한 몰골이 연상된다. 변화의 속도 면에서 서울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 경쟁력 있는 곳이다.
지금도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는지 모르겠다.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한강의 기적, 단기간의 고속성장’ 뭐 이런 것이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배웠다. 춥고 배고팠던 부모 세대 얘기는 이런 말을 그럴듯하게 만들었다. 내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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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육교가 싫다. 코미디언 정준하의 말투를 흉내내면 육교에 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어서다. 고등학교를 다니던 때였다. 어느 겨울 눈이 많이 온 다음날, 학교 앞 육교에 쌓인 눈은 얼음으로 변해 있었다. 친구들과 하교하던 나는 육교 계단에서 두발이 붕 뜨는 순간을 경험했다. 모자 달린 점퍼를 입고 있었기에 뒤에 있던 친구가 내 모자를 낚아챘지만 소용없었다. 내 몸은 모자를 남겨둔 채 육교 맨 아래까지 단숨에 미끄러졌다. 쿵쿵쿵쿵, 계단참은 연신 등허리를 때렸고 나는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1초나 걸렸을까. 단숨에 바닥에 엉덩이를 찧으며 주저앉았다. 친구들은 “괜찮냐”며 걱정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프고 겁나고 창피해서. 육교와 나의 악연은 그렇게 시작됐다.어쩌다 그랬는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 근처다. 17년 전에 졸업한 그곳 풍경은 놀랄 만큼 바뀌었다. 서울 시내에서 손꼽히던 달동네였는데 지금은 사방에 아파트가 들어섰고 한옥이나 판자촌은
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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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골마을에 버스가 도착한다. 여자가 내리고 부랑자 차림의 사내가 그녀를 노려본다. 당장 무서운 일이 벌어질 듯한 분위기지만 잠시 뒤 사내의 눈이 풀린다. 여자는 이 마을에 새로 부임한 교사. 마을 소년의 안내를 받으며 버스정류장에서 십리 떨어진 학교로 발걸음을 옮긴다. 임권택 감독의 1982년작 <안개마을>은 이렇게 시작한다. 난 이 영화를 지난주 일요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 처음 봤다. 부끄러운 일이다. 영화잡지 기자 생활 10년을 하면서 이제야 <안개마을>을 보다니. 아무튼 꼭 보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도 아닌데 영화는 그렇게 시작해서 단 한순간도 눈길 돌릴 틈을 주지 않았다(8월 <한국영화특선>은 <만다라> <족보> <깃발없는 기수> 등 임권택 감독의 걸작들로 이어진다. 놓치지 마시길).
그게 꼭 정윤희의 압도적인 미모 때문은 아니었다(그러나 정윤희는 정말 예쁘다). 마을 사
안개마을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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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은 멋있었다. 영화 얘기가 아니다. 한기주, 그 남자 얘기다. 지금 두집 중 한집에서 보고 있다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 물론 나도 본다. 어떻게 이 드라마가 내 마음에 파고들었나? 생각해보니 기주가 강태영을 대하는 태도 때문인 것 같다. 같이 밥 먹을 마음 없다는 태영에게 기주가 말한다. “나 혼자 밥 먹는 거 싫어서 그래. 그냥 앉아 있어.” 위압적인 명령은 아니지만 단호하다. 웬만한 자신감 아니면 이렇게 말 못한다. 아, 떠올리기 싫지만, 밥 안 먹겠다는 그녀한테 그냥 밥 좀 먹자는 말을 하면서 난 얼마나 안절부절못했던가. 그녀의 마음을 잡아야겠는데 배는 고프고, 확 나도 일어날까, 하다 생각해보면 시켜놓은 음식이 아까웠다. 왜 기주처럼 멋지고 쿨하게 못했던 걸까? 후회가 된다.급기야 지난주 일요일엔 기주가 슬퍼하는 태영에게 노래를 들려줬다.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다니, <나비야>가 나올 때 난 박신양이 서민정처럼 되길 바랐다. 헛된 기대였다. 박
시루떡 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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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씨네21>을 만들고 난 소감은, 여울목을 향해 여러 길목에서 덮쳐오는 물의 이미지다. 세상의 물은 게으른 듯 한데 엉켜 이리저리 일렁이다가, 불현듯 튀기고 쪼개지며 격렬하게 내달린다. 지금 보이는 물은 후자다. 그리고 나 자신이 세 갈래 길로부터 쏟아져오는 그 물세례 속에 잠긴 하나의 물방울이 되어 어딘가를 향해 함께 흐르고 있다.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은 ‘영화적 행동주의’가 거둘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결실을 맺을 모양이다.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목적이란 딱 한 가지, 부시 낙선이었다고 밝히며 개봉 전후로도 쉼없이 입을 열어 조지 부시를 낚으려 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가 반부시 진영에 유용한 문화적 무기가 되는 데에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이 큰 기여를 했으니, 정통 미학주의자들의 떨떠름한 기분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칸과 프랑스는 스스로가 의도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의미있는 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지도 모르겠다. 김도훈 기자의
바로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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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단편이지 CG, 특수효과까지 블록버스터예요.” 오랜만에 다시 장준환 감독과 손발을 맞추는 <지구를 지켜라!>의 페르소나 신하균의 설명이다. ‘병든 지구’를 구하려던 병구는 가슴에 털을 키우려는 ‘운명에 도전하는’ 운도로 변신했다. 촬영장인 파주 아트서비스 A스튜디오에서는 헤어드라이기, 빗, 가위가 동원되어 빗질이 한창이다. 2만4천 프레임까지 커버해서 총알도 잡아낸다는 고속촬영 카메라가 머리칼을 가르는 가위의 몸짓을 좇는다. 머리칼은 팬(fan)에 흩날리고 카메라는 천천히 팬(pan)한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된 이날 촬영분량은 고속촬영 8컷을 포함해 총 40컷이다. 끼니도 거른 채 진행된 강행군으로 고속촬영을 겨우 마쳤는데 해는 이미 저물었다.
다음(Daum)단편영화 페스티벌(가제, 이하 다음단편)의 두 번째 주자인 장준환의 <털>(가제)은 그의 전작들처럼 일상과 판타지를 오가는 ‘기담’이다. 짝사랑하는 진아(김동연)를 가슴털이 많은 고릴라 대리(원웅재
장준환 감독의 단편 <털>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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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고 논쟁작들, 내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예측돼
내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둘러싼 호사가들의 예측이 시작됐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작품은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이자 논쟁작이었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화씨 9/11>. 두 작품의 극장수익이 5억달러에 가까운 상황에서 올 하반기 라인업에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와 같은 대작들이 없다는 것 때문에 이처럼 다소 성급해 보이는 전망이 시작된 것. 물론 흥행 성적만으로 오스카의 향방을 점칠 수는 없다. 실제로 <셰익스피어 인 러브> <아메리칸 뷰티> 등 최근 수상작들은 아카데미 이전에는 그리 짭짤한 수익을 올리지 못했던 것들이다.
오스카가 위의 두 작품에 미소짓는다면, 그것은 이 영화들이 불러일으킨 엄청난 논쟁과 사회적 파급력 때문. 1959년 <벤허> 이후 반세기 동안 작품상을 수상한 성서영화는 없었고, 전 아카데미의 역사를 통틀어 다큐멘터리는 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화씨 9/11>, 오스카에서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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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포영화 연작의 대표주자 <여고괴담>의 네 번째 이야기가 온다. 가제는 <여고괴담4: 목소리>. 제작사 씨네2000에서 마지막 각색이 한창인 시나리오는 9월 중순이면 완성되고, 캐스팅도 10월 말에는 확정될 예정. 오디션을 통해 신인배우들을 기용하고 감독도 신인을 등용하는 여고괴담 시퀄의 기본 원칙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연출은 <여고괴담> 1편 조감독 출신으로 단편영화 <나는 왜 권투심판이 되려고 하는가>로 잘 알려진 최익환 감독이 맡는다.
최 감독은 “<여고괴담> 1편 때부터 내가 <여고괴담>을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했다. 여러 가지 아이템을 생각했는데 처음 생각했던 목소리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공포를 다룬다는 내용으로 결정했다”고 연출 동기를 밝혔다. 최 감독은 사운드를 중심으로 후반작업에 능통한 테크니션으로 최근 <연출부, 제작부가 꼭 알아야 할 영화 후반작업>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
<여고괴담> 4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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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달간 점유율 58.6%한국 영화 위기론은 섣부른 우려일까? 8월 한달간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이후 7월이나 8월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멀티플렉스 극장망 CJ CGV가 3일 발표한 '8월 영화산업분석'에 따르면 서울지역 기준 8월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7월보다 15% 포인트 가량 높아진 58.6%였다. 이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12.4% 포인트 증가한 수치.(사진은 8월 흥행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람의 파이터>)전통적으로 여름 성수기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강세를 이루는 시기. 하지만 7~8월 한국영화의 점유율도 51%를 기록해 여름 극장의 관객 두명 중 한명 이상은 한국 영화의 관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름 극장가의 한국 영화 강세로 8월까지 올해 통산 한국영화의 점유율도 58.8%를 나타냈다.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중급 규모의 흥행작이
올 여름 극장가의 승자는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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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터닝 포인트 통과를 앞둔 제61회 베니스 영화제가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무난한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비난의 주된 내용은 장소만 옮겼을 뿐 할리우드와 다를 바 없다는 것. 영화제 안팎에서 스타 중심의 영화제에 항의하는 움직임도 있고, 경쟁부문 상영작 중 몇작품이 수준이하라는 혹평도 있지만 올해부터 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신임 집행위원장 마르코 뮐러는 대중의 관심을 고조시켰고 비교적 고르게 수준이 높은 작품들을 초청했다는 호평도 듣고 있다. (사진은 개막작 <터미널>로 베니스를 찾은 스필버그 감독, 왼쪽 뒤편에 톰 행크스도 보인다)영화제 개막 후 김기덕 감독의 <빈 집>을 경쟁부문에 초청하는 파격을 시도한 것도 정체된 느낌의 영화제에는 활력을 주는 요소. 대거 참석한 할리우드 스타들과 이들을 보려 몰려든 팬들의 함성으로 영화제가 열리는 리도 섬은 전례없이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스칼렛 요한슨 기자회견 중
중반 접어든 베니스영화제, 파격과 전통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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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빈 집>이 막차로 베니스 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합류했다. 베니스 현지의 공식 데일리 'CIAK IN Mostra'의 2일자는 김기덕 감독의 <빈 집>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필름 소르프레사'(Film Sorpresa·깜짝 필름) 케이스로 상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빈 집>의 국내 홍보사인 영화인은 영화제 집행위원회로부터 장편 경쟁부문인 '베네치아61(Venezia61)' 상영작 22편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5일 정식으로 받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기덕 감독은 2000년 <섬>과 2001년 <수취인불명>에 이어 세번째 베니스 경쟁부문에 초대를 받았다.
영화제 개막 후 발표되는 깜짝 초청은 올해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부임한 마르코 뮐러가 로카르노 영화제 집행위원장 시절 도입했던 제도를 베니스에도 옮겨온 것으로 <빈 집>이 첫 사례가 됐다. 영화제 집행위는 공식 홈페이지(www.labienn
김기덕 신작 <빈 집>도 베니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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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가 강제규 감독을 동아시아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으로, <태극기 휘날리며>를 한국의 <라이언 일병구하기>로 소개했다. 뉴욕타임즈는 3일자 인터넷판에 실린 <태극기 휘날리며>의 리뷰에서 강제규 감독에 대해 "<은행나무 침대>, <쉬리> 등을 통해 국가 정체성에 대한 주목할만한 장르 스토리를 만들며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해왔고 그런 점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와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리뷰는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는 간단히 말해 강감독식 <라이언 일병구하기>며 시작 장면에서도 <라이언 일병구하기>의 한 장면을 인용했다"고 설명하는 한편 "<태극기 휘날리며> 속의 남북한 모두가 냉혹하고 독설적으로 묘사된다는 점에서 <라이언 일병구하기>보다 이중적이고 모호하다"고 평했다.
또 "영화 속 형제간의 희생은 아시아 영화에서 널리 쓰이는 것이지만 분단된 남한과 북한을 투영하고 있다
뉴욕타임즈, “강제규는 동아시아의 스필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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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속마음을 얘기 못하고 겉으로 딴소리를 하는 짜증나는 사람이죠."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이하 꽃봄.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의 개봉(23일)을 앞둔 배우 최민식이 자신이 연기한 영화 속 인물 '현우'에 대해 미움을 앞세워 애정을 드러냈다. <꽃봄>은 강원도 탄광촌 중학교에 임시 음악교사로 부임하게 된 트럼펫 연 주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가 연기하는 현우는 교향악단에 들어가지 못한, 주류에서 밀려난 트럼펫 연주자다.
3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 커피숍에서 열린 이 영화의 미니 콘서트에 참석한 최민식은 현우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 짜증나는 사람이지만 동시에 평범한 내 모습이기도 하다"며 "나와 동일시해서 연기할 수 있었던 만큼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극중 현우는 트럼펫 연주자면서 중학교 관악부를 이끄는 지휘자이기도 하다. 그는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히며 '조율의 즐거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영
최민식, “<꽃피는 봄이 오면>의 배역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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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영화제 폐막작으로 관객에게 인사 "사라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 담았다""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중에서) 스스로의 설명처럼 배창호(51) 감독은 남들이 덜 밟은 길로 자주 들어서곤 했다. 80년 조감독으로 영화판에 뛰어들기 전 그의 직업은 아프리카 케냐의 종합상사 해외 주재원. 이후 흥행감독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배감독은 86년 <황진이>부터 제작방식과 형식, 주제 면에서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갔다.94년 <젊은 남자>로 대중영화로 복귀한 뒤 만든 <러브스토리>(96년)나 <정>(99년)도 당시의 주된 흐름과 달리 독립영화 시스템에서 만든 영화. 그리고 40여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흑수선>(2001년) 이후 그는 또다시 4억여
<길>로 돌아온 배창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