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률규제 위헌”, 대학근처 극장운영 길 열려학교 주변에 극장 영업을 일률적으로 규제한 법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27일 서울지법 등이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내 극장 영업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학교보건법 조항이 위헌적 규정이라며 제기한 위헌법률제청 사건에서 해당 조항 `극장' 중 대학 부근의 정화구역에 관한 부분은 위헌을, 유치원.초.중.고교에 관한 부분은 헌법불합치 결정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내렸다.헌법불합치 결정이란 해당 법률의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위헌 결정으로 인한 법적 공백을 막기 위해 법 개정때까지 일정기간 해당 조항의 효력을 유지하거나 한시적으로 중지시키는 것이다.이에따라 학교보건법 조항 중 `대학' 부분은 이날로 효력을 상실, 대학 주변에서는 영화진흥법상 규제를 받는 제한상영관(성인영화관)을 제외한 모든 극장이 자유롭게 영업을 할 수 있게 됐으며, 나머지 교육기관 관련 조항에 대해서는 개정 작업이 불가피해졌다.재판부는
‘학교인근 극장금지’ 위헌, 헌법불합치
-
스타가 관객을 동원하는 힘은 어느 정도일까?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를 보면 스타가 관객의 영화 선택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가 아닌 것으로 나타난다. 2003년 영진위의 관객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관객이 관람 영화 선정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영화의 스토리, 주변 사람들의 영화평, 영화 관련 기사/광고를 1, 2, 3위로 꼽았고 출연배우나 감독은 오히려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필자가 판단하기에도 실제 한국영화의 관객은 스타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현재 스타파워만으로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주연급 배우는 남자인 경우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이고 여자배우는 그보다 훨씬 적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관객동원력이 검증되지 않은 주연급 배우들의 개런티까지도 치솟는 것일까?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유명 연예인을 기용하지 않는 영화일 경우 영화를 알리는 데서부터 애를 먹기 때문이다. 스타가 출연하는 영화는 기획단계 혹은 촬영 초부터 각종 연
[충무로 이슈] 영화사들이여! 연극계를 지원하라
-
최근 2년 동안 변변한 흥행작 하나없이 죽을 쒔던 코리아픽쳐스가 올해 들어 <목포는 항구다> <어린 신부> 등 잇단 투자·배급작의 흥행 호조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리아픽쳐스는 2001년 <친구>로 대박을 터트리며 극장가에서 큰 목소리를 냈지만 이후 저조한 흥행 성적으로 비틀거렸고, 김동주 당시 대표(현 투자·배급사 쇼이스트 대표)가 물러나면서 더욱 위세가 약해졌던 것이 사실. 숨을 고르고 도약을 위한 1년을 보냈다는 정헌조(37) 대표는 과연 코리아픽쳐스를 일으켜세울 묘책이 있을까. 김동주 대표에게서 “영화 투자는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것”임을 배웠지만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덤벼들 것이라고 말하는 정헌조 현 대표에게 “자신을 키워준 영화계 선배의 이탈”은 부담보다는 자극으로 작용한 듯하다. 경영학을 전공한 뒤 <동방불패> 같은 영화로 세계시장을 정복하겠다는 야심을 버리지 못해
<목포는 항구다> <어린 신부>의 코리아픽쳐스 대표 정헌조
-
스크린쿼터나 한국영화의 산업화를 논할 때 상대적으로 외국영화의 퇴조를 근거로 제시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래의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것은 잘못된 통념이다. 한국영화는 자신의 극장매출을 10배 늘리면서 전체 시장규모는 5배, 할리우드 중심의 외국영화 시장도 3배 가까이 확대시켰다. 외국영화의 매출이 유일하게 줄었던 1998년은 IMF 시기였다. 전체 파이가 커지고 그가운데 한국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을 뿐 외국영화 시장이 절대적으로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얘기. 전체 시장이 커지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역시 멀티플렉스로 보인다. 극장에 가는 절대 관객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 외국영화 시장도 위축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래픽뉴스] 외국영화 시장도 성장중
-
-
그가 들어서자, 인터뷰장이 술렁거린다. <블랙 호크 다운>과 <헐크>에서 마주쳤던 그의 얼굴이 너무 평범하다고 여겼던 탓일까. <트로이>의 홍보를 위해 뉴욕으로 날아온 에릭 바나는, 다갈색 곱슬머리와 다부진 체격, 단호한 남성성과 소년의 장난기가 뒤섞인 눈망울로, 첫 대면한 기자들을 가벼운 흥분에 빠뜨렸다. <트로이>의 가장 매력적인 영웅 중 하나인 헥토르를 연기한 에릭 바나에 대한 동료들의 평판은 만점에 가까웠다. 볼프강 페터슨 감독은 그가 아킬레스(브래드 피트)와의 결전 촬영에서 부상당했던 일화를 들려주었다. “갑자기 에릭이 쓰러져서 가보니,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가벼운 부상은 아니었는데, 두 시간 뒤에 그가 돌아왔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잠깐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환하게 밝아진 대선배 피터 오툴은 “아주 훌륭한 청년”이라고 칭찬하면서, 에릭 바나가 ‘인간 복사기’라는 중요한 정보를 주었다. 확인을
주인공으로 사는 법을 아는 젊은이, <트로이>의 에릭 바나
-
“풀숏인가요?” 조명기 앞에 선 김민선이 대뜸 어른스런 투로 질문한다. “아니오, 여기까지 나와요”라고 사진기자가 무릎 근처를 짚어주자 알겠다는 듯 바로 대범하고도 드라마틱하게 포즈를 취한다. 하늘거리는 스커트 차림의 그가 가느다란 팔다리를 이리저리 자연스레 흔들어보다 다시 묻는다. “바람 없어요?” 선풍기가 있는데 고장났다는 말을 듣고 포기하려는 찰나, 스타일리스트가 조명기 옆으로 커다란 스티로폼판을 들고와 부채 삼아 부쳐준다. 불규칙하지만 인공적이지 않은 바람이 그의 주변으로 일기 시작한다. 그 바람에 몸을 묻듯, 김민선은 아까보다 더 날아갈 듯한 동작으로 움직인다.
이런 거리낌없는 김민선의 모습은 사실 낯설지 않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와 드라마 <유리구두> <현정아 사랑해> 등에서 보인 당돌함과 발랄함이 그의 똑 부러진 외모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은 이런 그의 이미지를 조금 어긋난 각도에서 비춘다
불어라 높새바람, <하류인생>의 김민선
-
1977년 컬러 97분감독 김응천출연 이승현, 김정훈, 진유영, 강주희EBS 5월30일(일) 밤 11시10분“살이 쪄야 <우량아>냐? 튼튼해야 <우량아>지!공부벌레가 <우량아>냐? 개구쟁이라도 착하면 <우량아>지!”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듯한 이 문구는 1970년대 중반 한국 영화계의 히트상품이었던 하이틴영화의 대표 3인방 감독 중 한명인 김응천 감독의 <고교 우량아> 광고문구다. 1970년대 하이틴영화는 1972년 강대선 감독의 <여고시절>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히트상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는데, 1975년 김응천 감독, 임예진 주연의 <여고졸업반>(이 영화의 주제가 역시 지금의 40대들에겐 향수어린 추억의 노래일 게다), 1976년 문여송 감독, 이덕화, 임예진 주연의 <진짜 진짜 잊지마>, 1976년 석래명 감독, 이승현, 김정훈, 강주희 주연의 <고교 얄개> 등으로 이어지며 대중의 사
하이틴을 위한 해방구, <고교 우량아>
-
:: 금주의 공중파 TV 영화 프로 5월 다섯째주 (5.28.-5.30)5월28일(금)MBCKBS1SBS밤 12시15분 밤 12시55분 밤 12시55분<정복자 펠레>독립영화관<올 파이어드 업>5월29일(토)KBS2EBSMBC밤 10시40분밤 11시 밤 11시30분<두사부일체><움베르토 D><넘버.3>5월30일(일)EBSEBSKBS1SBS오후 2시 밤 11시 10분밤 11시 20분밤 11시 45분<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한국영화특선 <고교 우량아><볼폰><애딕티드 러브><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Who’s Afraid of Virginia Woolf 1966년감독 마이크 니콜스 출연 엘리자베스 테일러EBS 5월30일(일) 오후 2시미국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의 작품을 각
[주말TV] 마이크 니콜스, 할리우드의 금기를 깨다
-
Umberto D 1952년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 출연 카를로 바티스티EBS 5월29일(토) 밤 11시이 지면을 쓰면서 비토리오 데 시카의 고전들을 새롭게 볼 수 있었다. <자전거 도둑>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만들었던 영화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가난에 관한 아릿한 슬픔이 담긴 <자전거 도둑>, 그리고 데 시카 감독 특유의 유머와 판타지가 담긴 <밀라노의 기적> 등이다. <움베르토 D>는 데 시카 감독의 1950년 무렵 영화들이 얼마나 탐스러운 열매를 거두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영화 역시 가난의 어려움을 담고 있으면서 한 독특한 캐릭터를 등장시킨다는 것이다. 노신사는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면서 살고 싶지만 인생이 그리 쉽게 흘러가진 않는다. 여기 한 가지 구원으로 나오는 것은 노신사와 강아지의 우정. 때론 익살스럽고 쓸쓸한 둘의 우정은 <움베르토 D>를 끌고가는 동력이 된다.<움베르토 D>에
데 시카 감독의 탐스러운 시각, <움베르토 D>
-
김정은, 김상경 주연의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가 영화 홈페이지 오픈에 앞서 '싸이월드'에 브랜드 미니홈피를 개설했다. 브랜드 미니홈피는 지방시, 엘리자베스 아덴 등의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20대 여성을 겨냥한 업체들이 제품 홍보를 하는 채널로도 이용하고 있다.
5월 25일부터 한달 동안 운영되는 <내 남자의 로맨스> 미니홈피의 가장 큰 볼거리는 기발하고 엉뚱한 답변으로 인터넷 스타가 된 세스코맨의 ‘사랑해충박멸노하우’ 전수 서비스. 이는 극중 김상경의 캐릭터가 세스코 연구원이라는 것에 착안해 만들어진 코너로, 실제 답변도 세스코 측에서 담당한다. ‘사랑해충박멸노하우’ 게시판은 바퀴벌레가 아닌 연애, 사랑에 대한 문제점을 세스코맨식 답변으로 해결해 주는 재미를 제공한다.
이번 미니홈피에는 영화의 비공개 스틸컷도 공개된다. ‘촬영장 비하인드 스케치’는 방문자가 가장 많은 스크랩을 해가는 메뉴. 이외에도 디카 세대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Kiss&Hug
<내 남자의 로맨스> 싸이월드 미니홈피 오픈
-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너무 빨리 성장하고 있어 조앤 캐슬린 롤링(38)이 작품을 마무리하기 전에 후속 편에서는 주인공이 교체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제작자인 데이비드 헤이먼은 25일 '뉴욕포스트'에서 론과 헤르미온느를 맡은 루퍼트 그린트와 엠마 왓슨은 물론 주인공 해리를 맡은 대니얼 래드클리프에게도 자연의 시계가 너무 빨리 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들 중 하나나 둘 또는 셋 모두 떠나야할 시점이 올 것"이라며 "그것이 5편이나 6편 또는 7편이 될지, 때는 알 수 없지만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7월이면 15살이 되는 래드클리프는 주인공 해리보다 이미 두살이 많고 소설 한 편마다 한 살씩 먹는 해리의 성장속도에 맞춰 영화가 제작될 수 없기 때문에 해리와 래드클리프의 나이 차이는 계속 벌어질 수밖에 없다.해리 포터 1편부터 3편까지 주인공을 맡은 3명은 2005년 11월 개봉을 목표로 이미 촬영이 시작된 4편 <해리포터와 불
<해리포터 시리즈> 스타들 급성장, 교체 가능성
-
서울의 어느 하루를 수 백개의 디지털카메라로 기록해보자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오는 6월 9일 실행에 옮겨진다. <스캔들>의 이재용 감독 등 예술가들이 기획한 '한도시 이야기 9404'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 예술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신청만 하면 이 프로젝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한도시 이야기 9404'는 일종의 페스티벌에 가깝다.
연예인 중에는 김태우 성현아 이나영 이정재 유지태 강혜정 등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한도시 이야기 9404' 제작발표회가 열린 25일 저녁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미술관에서 이재용 감독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프로젝트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의 어느 하루를 기록해보자는 것이다. `아무나 아무거나 아무렇게나'(프로젝트의 부제) 할 수 있다.
-어떻게 기록한다는 것인가.
=디지털이면 된다. 동영상, 스틸 사진, 소리, 오브제 등 아무거나 된다. 형식도 제한이 없다. 다큐멘터리, 포토 로망, 인터뷰 아무거나 좋다. 에
[인터뷰] ‘한도시 이야기’ 찍는 이재용 감독
-
최근 두어차례 한국의 대선에서도 TV드라마나 영화가 특정 후보에 유불리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정치권의 논란과 시중의 화제를 불러모은 일이 있지만, 미국에서도 곧 개봉될 재난영화 <투모로우>의 올해 대선 영향을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미국 대선이 전례없이 경합 양상을 보이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현상이다. 최근엔 미 보건 당국이 `플랜B'라는 사후피임약에 대해 의사처방전 없는 판매를 금지한 조치를 놓고도 진보진영이 보수층 표를 의식한 부시 행정부의 압력 때문이라고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었다.당장 내일은 아니더라도 곧 닥칠 수도 있는 일이라는 뜻의 <The Day After Tomorrow>가 원제인 이 영화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어느날 갑자기 전지구적인 재앙과 함께 북반구에 제2의 빙하기가 덮친다는 내용.논란의 요체는 부시 행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 교토의정서의 비준을 계속 거부해왔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조지 부시 행정부에 한방 먹이기
<투모로우> 美 대선 영향 논란
-
장차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그룹 창업자가 될 두 청년이 1930년대 중국 상하이의 한 부두에서 만나 이런 얘기를 나눴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문화방송의 100부작 새 대하드라마 〈영웅시대〉에서 천태산과 국태호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4일 오후 중국 상하이 황푸강 푸싱다오 섬의 한 부둣가에서는 허름한 작업복 차림의 차인표(천태산)와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전광렬(국태호)이 후텁지근한 날씨에 흩날리는 먼지 속에서 땀을 흘리며 촬영에 몰두하고 있었다. 차인표는 부둣가에서 하역작업을 지켜보다 갑판 위에 서 있는 전광렬을 발견했고, 이들은 서로의 포부를 이야기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한다. 청년시절 정 전 회장과 이 전 회장이 실제로 만난 일은 없었으므로, 이 장면은 천태산의 꿈으로 처리된다.
7월 방영 MBC <영웅시대> 중국촬영 현장
7월5일부터 안방을 찾아가는 〈영웅시대〉는 193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경제 개발
상하이에서 환생한 정주영과 이병철-MBC 새드라마 <영웅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