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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브로스넌이 제임스 본드를 명퇴하고 ‘탱탱한’ 젊은 본드에게 바통을 건넬 예정이다. 50대로 접어든 브로스넌이 더이상 젊은 팬들에게 어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제작자들의 결정에 따른 것이며, 현재 주드 로, 크리스천 베일, 올랜도 블룸, 콜린 파렐, 휴 잭맨 등의 배우들이 물망에 올라 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본드 걸 역에 관심을 보인 것도 제작자들이 ‘젊은 본드’를 원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는데, 마티니 대신 버드와이저를 손에 들고 팝의 프린세스를 옆구리에 낀 본드를 볼 날도 멀지 않았다.
차세대 ‘탱탱한’ 본드 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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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이후 오랜 스크린 휴식기를 가진 신하균이 올 추석 개봉예정작 <우리형>으로 돌아온다. 이미 캐스팅돼 있던 원빈의 다정다감한 천사표 연년생 형이 되어 싸움꾼 동생과 호흡을 맞추게 될 예정. <복수는 나의 것>과 <지구를 지켜라!>에서의 광기어린 눈빛을 ‘좋은 사람’의 미소로 가볍게 가리고, 전장의 상흔에서 또 다른 형을 잃은 원빈을 감싸안을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돌아온 ‘킬러 스마일들의 수다’는 3월 크랭크인에 돌입한다.
형제들의 수다, <우리 형>에 출연하는 신하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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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의 여관주인 등 여러 영화에서 인상적인 조역으로 사랑받았던 김일우가 영화 <목포는 항구다>를 위암투병 중에 촬영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촬영에 지장이 있을까봐 그저 몸이 아프다는 정도로만 말을 해왔기 때문에 촬영 후반까지 영화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영화의 담당 PD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자주 피곤해하는 그에게 “나이들었다고 티내는 거냐”면서 농담을 걸었던 일 등이 너무나 미안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이른 시일 안에 그의 건강한 모습을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완쾌 기원합니다, <목포는 항구다>의 김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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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에 비해 유난히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온 문소리가 그 화려한 리스트에 <사과>를 추가한다. <사과>는 결혼적령기 남녀의 연애와 결혼, 사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 문소리는 유능하고 매력있는 커리어우먼이면서, 일과 사랑 모두에 당당한 여주인공 ‘현정’으로 캐스팅됐다. 두 남자 사이에서 만남과 이별을 거듭하면서 사랑하고 성장하는 캐릭터.
첫사랑의 아련한 주인공, 뇌성마비 장애인과 대담한 유부녀를 거쳐 이발사의 억척스런 아내까지 이르는 이 당찬 배우의 화려한 변신들을 돌이켜볼 때, 이번 선택은 다소 평범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젊은 여성의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것은 그 나이 또래 여배우들에게는 언제나 만만찮은 도전이다. 게다가 여태까지 그가 연기했던 극단적인 캐릭터들을 생각하면 이번 선택 역시 또 하나의 변신으로 보아도 좋을 듯하다.
‘보통’ 여자로 변신, <사과>에 출연하는 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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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 13일만에 관객 5백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실미도>가 개봉 19일만에 달성한것을 6일이나 앞당긴 것으로 한국 영화 최단기간 500만 돌파 기록이다. 개봉 첫 주말부터 시작된 흥행행진은 개봉당시 440개 스크린(전국)에서 현재 513개 스크린 (서울/118개 스크린)으로 늘어나 흥행신화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태극기 휘날리며> 흥행기록
▶한국영화 개봉 첫 주 최대스코어
1,777,466 명(기존 158만명)
▶한국영화 최단기간 200만 돌파
2,087,989 명(개봉 5일째)
▶한국영화 최단기간 300만 돌파
3,000,911 명(개봉 8일째)
▶한국영화 최단기간 400만 돌파
4,494376 명(개봉 11일째)
▶한국영화 최단기간 500만 돌파
5,003,546 명(개봉 13일째)
▶한국영화 사상 단일 최고스코어
591,179 명(2월 14일(토))
<태극기 휘날리며> 5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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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올인>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병헌이 유쾌한 섹시코미디의 주인공이 된다. 그가 영화 <중독> 이후 1년 반 동안, 연기자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작품을 신중하게 골라왔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그런 그가 장현수 감독의 <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 얼굴, 돈, 성격, 기타 등등 어느 구석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완벽남 역할에 캐스팅되었다. 이병헌은 이런 ‘완벽한 이미지’에 들어맞는 배우로 제작진의 ‘첫 번째 초이스’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 이병헌의 다음 작품에 대한 궁금증은, 유쾌하고 밝은 이미지의 그를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다양한 캐릭터의 세 자매와 사랑을 나누는 바람둥이 이야기. 이병헌은 독특한 소재를 흥미있는 방식으로 풀어낸 시나리오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이번 캐스팅을 기존의 무겁고 진지한 이미지에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세간의
완벽한 그 남자도 비밀은 있다? <누구나 비밀의 있다>의 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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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고용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청년 인턴사원 채용에 나섰다. 문화관광부가 해마다 실시해온 문화산업분야 인턴사원 채용사업을 2천240명 규모로 확대하면서 영화계에도 처음으로 청년 인턴사원 제도가 도입된 것이다.채용 인원은 기획개발ㆍ제작ㆍ연출 70명 내외, 촬영ㆍ조명ㆍ미술 등 기술분야 50명 내외, 녹음ㆍ현상 등 후반작업 기술분야 35명, 해외배급ㆍ마케팅 15명 등 모두 170명. 영진위가 선발한 청년 인턴사원을 채용한 영화제작사 등에는 1인당 60만원을 6개월간 지원한다.영진위는 지난 6일 이러한 기본 계획을 발표한 뒤 영화사 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17일 최종 계획을 공고했다. 지원 자격은 75년 1월 이후, 86년 12월 이전 출생자로 한정했으며 영화 관련학과 졸업자(졸업 예정자 포함), 분야별 전문교육과정 이수자, 현장 유경험자, 외국어 능통자 등을 대상으로 삼았다.제작사와 해외배급업체의 기준은 올해 3∼5월 영화 제작을 시작해 11월까지
영화계, 청년 인턴사원 170명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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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1970년생·KBS <도전! 골든벨>(<접속 신세대>), KBS <공개수배 사건25시>, KBS <역사스페셜-조선왕조 기피인물 제1호 허균> 등 구성작가 활동·서울여성영화제 데일리 뉴스 편집장·방송 프로덕션 기획 PD
조우필름, 이스트필름, 영화사 백두대간이 제휴한 2003년 TTU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30대의 사랑과 섹스를 다룬 시나리오가 고료 1억원에 당선됐다.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시의 적절한 소재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제작 실현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의 이름은 <키스 프로젝트>(가제). 키스까지는 잘되지만 섹스가 도무지 안 되는 서른두살 숫처녀와, 키스는 절대 하지 않고 ‘돈 벌기 위한’ 섹스라면 어떤 여자도 마다지 않는 스무살 청년의 유쾌한 동거 이야기다.
시나리오 작가 김정화(35)씨는 이미 방송작가 경력 8년차의 탄탄한 글쟁이다. 시나리오 작가들의 대본료가 5천만원을 밑도는 실정에서 1억원의
방송댁 대박나다, TTU 1억원 시나리오 당선자 김정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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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와 손잡고 MK버팔로 탄생시킨, 명필름 이사 이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성공에 기뻐하는 영화인이 제작진과 강제규필름 직원만은 아니다. 그리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입을 다물지 못할 이들이 있으니 바로 명필름 사람들이다. 얼마 전 강제규필름과 결합해 MK버팔로라는 새 회사를 만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자동적으로 <태극기 휘날리며>는 명필름의 영화가 된 셈이다. 명필름 이사인 이은 감독은 이런 계약을 이끈 인물이다. 사업다각화를 노리는 수공구업체 세신버팔로와 명필름과 마찬가지로 증권시장 자력진출이 좌절된 강제규필름을 묶는 일을 성사시킨 것이다. <태극기 휘날리며> 개봉에 가려져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있지만 이번 계약이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명필름, 강제규필름이 합친 규모에다 앞으로 특정 배급사가 이들 영화의 유통을 전담한다면 일정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은 감독에게 궁금한 것은 이런 변화의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있
최종 관심사는 역시 콘텐츠, 명필름 이사 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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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외모 콤플렉스의 두 배우, “잘생겨서 탈?”
<인정사정…> 이후로 장동건은 변하기 시작했다. 그 변화를 가능케 한 후배의 힘을 감지하는 박중훈. 세상의 웬만한 이치는 주로 축구에 빗대는 ‘비유의 대가’로서 박중훈은 공격수가 될 수 없는 이운재의 운명, 전방위 플레이어지만 수비에선 홍명보에 뒤지고 스트라이커로선 황선홍을 넘지 못하는 유상철의 위치를 들어가며 배우들의 다양한 포지셔닝을 한참 설명한다. 그러나 그조차도, <인정사정…> 이후의 장동건의 커리어를 명쾌하게 분석해주지는 못했다. 그저 “누구보다 남자답다”는 말로 후배의 집요한 도전을 해석할 따름이었다.
박중훈 | 그해 청룡상 시상식에 니가 남우조연상 타고 나서, 정말 뜻하지 않게 “흔들릴 때 용기와 확신을 심어준 중훈이 형한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소감에서 했거든.
장동건 | 그 얘기를 한 이유가 뭐냐면, 찍으면서도 나는 이 영화가 너무너무 의심스러웠거든요. (웃음) 이게, 모니터를 보니까 뭐
화사한 유년을 넘어 역동적인 청년기를 맞이하다, 배우 장동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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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시퀀스: 19년차 박중훈 meets 12년차 장동건
어느 흐린 날 오후의 카페. <태극기 휘날리며>의 순조로운 개봉을 마친 배우 장동건의 얼굴이 환하다. 대담자이자 절친한 선배 박중훈은 스케줄 사정으로 조금 늦게 도착했다. 그러나 후배에 대한 애정과 그만의 활력 넘치는 성격 탓에 지친 기색도 없이 들어서자마자 말을 쏟아놓는다.
박중훈 | (손인사, 눈인사를 바삐 나누며) 나 오늘 쓰키다시로 붙는 거 맞지? 장동건 특집인데 내가 쓰키다시로 붙는 거잖아.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았냐 하면, <씨네21>에서 나한테 전화를 했어. 근데 그냥 박중훈 배우 인터뷰 요청하는 거였으면 당당하게 얘기할 텐데, 상당히 미안해하면서 말을 꺼내더라고. (일동 웃음) 내가 오늘 여기 오면서, 와, 이젠 내가 톱스타의 선배가 됐구나 싶더라구. 옛날에 내 입장에서 후배는 무조건 어린애야. 후배=어린애. 그런데 그런 생각이 최근엔 없어진 거 같애. 후배는 어린애가 아니고 나보다 경
화사한 유년을 넘어 역동적인 청년기를 맞이하다, 배우 장동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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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으로‘지금 한국영화가 갖고 있는 잠재력의 최대치’를 보여준 <태극기 휘날리며>가 스펙터클의 영역만을 개척한 건 아니다. 반영웅으로 등장하는 배우 장동건은 가장 부드러운 미소에서 눈을 까뒤집으며 폭발하는 광기까지 표변의 최대치를 보여준다. 한국전쟁이 남긴 과거를 우회해서 묻는 영화처럼 우리도 이쯤에서 아이돌 스타에서 묵직한 배우로 성장해온 장동건의 여정을 되짚고 싶어졌다. 그의 과거와 현재를 가까이서 지켜본 배우 박중훈이 기꺼이 이 작업에 동참해주었다. 그리고 장동건의 필모그래피와 한국영화가 지나온 흔적을 교차시켜본 배우론을 싣는다.
배우 장동건, 한국 영화 성장과 함께한 12년의 필모그래피
1992년 TV 모니터를 지켜보던 세상의 소녀들에게, 순정만화 속 주인공의 눈매와 수줍은 미소를 지닌 장동건의 출현은 ‘새로운 세대의 아이콘’을 열망하던 그녀들의 판타지를 일시에 충족시켰다. 역사의 무게로 짓눌린 80년대를 통과해 다다른 90년대는 새로운 아이들의 태동기였고 장
화사한 유년을 넘어 역동적인 청년기를 맞이하다, 배우 장동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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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ㆍ위성TV 영화채널 OCN은 20일 오후 9시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쓰고 있는 <태극기를 휘날리며>(감독 강제규) 제작 뒷얘기를 소개한다.
총 제작기간 3년, 제작비 170억원, 150여명의 스태프와 2천500여명의 엑스트라, 개봉 11일만에 400만명 관객 돌파 등 각종 신기록을 쏟아낸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 장동건과 원빈 등 주연 배우 인터뷰, 전투 장면 연출과 특수효과 기법 소개, 그리고 촬영 과정에서의 뒷얘기를 전한다.
강 감독은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될 인터뷰를 통해 "장동건과 원빈을 캐스팅했을 때 주위에선 둘 다 미남이어서 영화가 가벼워 보일 거라며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어차피 군인이 돼 얼굴에 검댕이 묻을 텐데 그런 건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연배우 캐스팅 당시의 소회를 밝혔다고 OCN은 전했다.(서울=연합뉴스)
OCN, <태극기 휘날리며> 제작 뒷얘기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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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봉하는 영화 <스쿨 오브 락>은 <죽은 시인의 사회>의 엽기 버전쯤 될 것같다.영화의 배경은 고등학교가 아닌 초등학교며 선생님은 엽기로 똘똘 뭉친 잭 블랙.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시가 아니라 '락'(rock)이다.열정 하나만은 누구 부럽지 않은 락커 듀이(잭 블랙)는 이제 막 밴드에서 쫓겨난 신세다. 바짝 마른 '몸짱' 락커들이 인기를 모으는 분위기에서 유독 늘어진 뱃살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왠지 폼이 나지 않는 듀이, 공연 도중 객석을 향해 점핑을 해도 아무도 받아주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바닥을 헤매고 있으니 '퇴출'될 수밖에 없다.설상가상으로 얹혀 살던 친구와 그의 여자친구로부터 돈때문에 구박을 받자 급한 김에 같이 사는 친구 네드의 이름을 사칭해 사립 초등학교의 대리교사로 취직을 한다. 그저 듀이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학교에서 받을 봉급 뿐. 하지만 일단 수업에 들어와 보니 뭔가가 이상하다. 교실에는 하나같이 '범생이'에 '마마보
[새 영화] <스쿨 오브 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