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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옴니버스 <여섯개의 시선>에 이어 4명의 감독이 환경문제를 다루는 옴니버스영화가 만들어진다. <여섯개의 시선>의 제작자가 국가인권위원회였다면 이 ‘환경영화’의 제작자는 환경재단이다. 최열 상임이사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4명의 감독 중 현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이재용 감독(사진),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 <내 마음의 풍금>의 이영재 감독이 제작자쪽과 1차 합의를 본 상태다. 광고계 출신의 김철환 프로듀서는 “무겁고 계몽적인 영화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 정도가 감독님들에게 주문한 사항이며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재밌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품 윤곽이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난 건 이재용 감독의 <인간 쓰레기의 역습>(가제). 제목에서 드러나듯 SF 장르와 좀비 스타일이 엿보
[인사이드 충무로] 환경 옴니버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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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두편으로 갑자기 찾아온 관객 천만시대. 불현듯 다가온 이 현상에 대해 영화계는 나름의 분석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씨네21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cine21.co.kr)에서 '1천만 관객시대, 당신의 바람은?'이라는 주제로 폴을 열어 일반 영화팬들은 관객천만시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천만시대 한국영화계에 제일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이번 폴은 2월 17일부터 2월 24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총 542명이 참가했다.
가장 호응이 많았던 항목은 52%가 응답한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이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관객 천만시대가 가져올 대작영화 붐과 스크린 독점, 그로인한 작은 영화들의 외면을 우려했다. lemonjel님은 '하이퍼텍 나다 같은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ivylove7님도 '예술영화를 위한 극장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skokuma님은 '천만시대
관객 천만시대, 다양한 영화가 목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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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이 예상대로 제76회 아카데미영화상을 석권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3>가 최우수작품ㆍ감독상 등 모두 11개부문 수상 후보로 선정돼,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오는 29일 저녁 5시(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빌 크리스털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행사는 미국 abc-TV로 3시간30분 동안 실황중계돼, 전세계 수십억 영화팬들이 지켜보게 된다.<반지의 제왕3>는 이미 지난 1월25일 제61회 골든 글로브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부문을 휩쓴 데 이어 오스카상에서도 강력한 '다관왕'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반지의 제왕3>는 나폴레옹 시대의 해양서사극으로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마스터 앤 커맨더(Master and Commander:The Far Side of the World)&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 2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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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의 아일랜드 더블린. 민완 여기자 베로니카 게린(케이트 블란쳇)이 마약 문제를 취재하기 시작한다. 베로니카의 관심은 당시 심각했던 마약 복용 실태, 피해 현황 등에 대한 르포 기사의 수준을 넘어 마약 밀매를 주도하는 게 누구이냐는, 범인 추적의 차원으로 올라선다. 기사 안에 용의자들을 지목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베로니카의 집에 총알이 날아오고, 마침내 복면한 괴한이 침입해 베로니카의 허벅지에 총을 쏘고 달아난다. 베로니카는 이에 굴하지 않고 취재를 계속한다.
〈베로니카 게린〉은 마약 밀매 조직을 취재하다가 96년 조직원들에게 총맞아 숨진 아일랜드 여기자 베로니카 게린의 이야기, 그러니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흔히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할 때, 그 칼은 권력이다.
공격대상이 권력일 땐, 그쪽의 반격이 예측 가능하다. 그래서 게임이 성립할 수 있다. 영화에서 베로니카의 공격 대상인 길리건이라는 인물은 완전히 ‘또라이’다. 자신의 집으로 취재온 베로니카를, 쌍욕을
[새영화] <베로니카 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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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황석영씨의 장편소설 <무기의 그늘>이 영화화된다.
싸이더스의 차승재 대표는 "지난해 9월 황석영씨와 구두로 합의한 데 이어 최근 판권료 5천만원에 약간의 러닝개런티를 주기로 하고 정식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 대표는 지난해 9월 <무기의 그늘> 프랑스어판 출판을 기념해 황씨와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촬영 지원 등을 협의했으며, 휴틴 베트남작가동맹 서기장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촬영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영화화 작업이 구체화됐다.
메가폰을 잡을 신세대 영화감독 필감성씨가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베트남에서 현지인 스태프와 출연진이 참여한 가운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소설 <무기의 그늘> 영화화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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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1. 영화 <친구>에서 준석과 상택이 재회하는 장면을 기억하는가. 고가도로 위에서 달리는 택시를 세우고 창문을 미친 듯이 두드리는 준석. “조폭들은 도로교통법이고 뭐고 없구나, 역시 멋져”라고 감정이입을 했다면 섣부른 오산이다. 영화 속에서 교통지옥 부산의 차로를 마비시키며 친구를 반기는 터프가이는 준석이지만 현실에서 그 촬영이 가능하도록 시당국과 시민들을 설득하고 뒷받침한 숨은 노력가는 바로 부산영상위원회(BFC)다.
케이스2. 중국에서 촬영된 <천년호>는 촬영은 저장성에서, 현상은 상하이에서, 통관은 베이징에서 했다. 제작자인 김형준 프로듀서는 네거필름 훼손이 염려되어 하루도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 로케이션을 바꾸는 것도 아닌데 왜 필름이 중국 천지를 돌아다녀야 하는 것일까? 합작영화에서 흔히 나타나는 어려움인 이러한 사안도 영상위 혹은 필름커미션(이하 FC)이라고 불리는 단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난 2월16일부터 3일간 부산에서는 이러한 문
아시아영화연대의 서막을 열다, AFCN 설립준비위원회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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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상권이 밀집한 도심보다 집과 가까운 극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서울 및 인접 수도권에 거주하는 14살 이상 49살 이하 800명을 대상으로 주로 어느 지역의 영화관을 찾느냐는 질문에 종로를 위시한 서울 도심지역이라고 답한 이는 20.5%였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2%가 하락한 것이다. 이에 비해 분당, 일산 등 대규모 주택가가 밀집한 수도권 지역은 8.1%가 상승한 22.9%를 기록, 수위를 차지했다. 2001년 조사에선 수도권 지역의 점유율이 불과 1.5%였다. 최근 2년 동안 앞다투어 수도권 지역을 공략한 멀티플렉스의 효과이기도 하다.
[그래픽 뉴스] 집에서 가까운 극장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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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영화팬들에게 한국 거장 감독의 작품을 10여편이나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과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공동으로 주최한 ‘임권택 회고전’(Im Kwon-Taek: Master Korean Filmmaker)이 바로 그것. 지난 2월5일 개막돼 27일까지 약 한달간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총 15편이 소개되고 있다. 1996년작 <축제>를 첫 작품으로 시작한 개막식에 임 감독은 현재 영화 <하류인생>을 촬영 중이라 직접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보내, 이날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객의 격려 박수를 받았다.
뉴욕한국문화원 박양우 원장은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영화보다 더 좋은 미디어는 없다”며 “임 감독의 작품은 해외에 가장 많이 알려졌고, 국제영화제에서도 수상을 많이 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 회고전에는 뿌리 깊은 한국의 문화를 영상화한
[현지보고] 맨하튼 임권택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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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개봉하여 4개월간 롱런하며 캐나다 관객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따뜻한 감성의 코미디영화 한편이 찾아온다. 평소에 페데리코 펠리니의 작품에서 수없이 많은 영감을 얻고 있으며, 영화 <풀몬티>를 보고 마흔여섯살에 광고감독에서 영화감독으로 직업전환하였다는 범상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 장 프랑수아 풀리오의 장편영화 데뷔작 <대단한 유혹>. 프랑수아 풀리오는 로또 광고를 연출하여 칸에서 은곰사자상을 받으면서 이미 그 순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몬트리올에 살고 있는 성형의사 루이스(다비드 부탱)는 우연히 생마리아라는 작은 섬을 방문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무엇을 먹고 싶건 무엇을 보고 싶건 그가 하고 싶은 것 모두가 다 마련되어 있다. 그는 이 섬 전체가 마치 자신만을 위해 움직이는 것 같은 묘한 행운을 누린다. 이유가 있다. 이 섬에 살고 있는 120여명의 마을 주민이 15년 동안 손모아 빌었던 소망이 하나 있다면 바로 ‘우리 마을에도 의사
어디 한번 꼬셔볼까, 해외신작 <대단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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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할리우드에 때아닌 종교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2월25일 드디어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멜 깁슨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가 개봉을 불과 2주 앞두고, LA의 소니 스튜디오에서 해외 기자들에게 선을 보였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숨을 거두기까지 최후 12시간을 극히 사실적으로 그린 이 영화를 둘러싼 각종 논쟁은 지난 1월 ‘뉴 마켓 필름’이 배급을 확정한 이후, 급물살을 타고 미국 내 각종 언론을 장식해왔다.
이미 미국 내 1천명 정도가 각종 종교단체의 시사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온라인 티켓 서비스사의 개봉주말 예매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일반 관객의 관심도 뜨겁다. 영화 완성 뒤 근 1년 동안 배급사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는 등 이 문제작이 개봉되기까지의 과정 또한 한편의 ‘수난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인데, 그 수난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게 이번 시사회에 주어진 과제
[현지보고] 멜 깁슨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시사회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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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가라오케의 영화 버전인 ‘무비오케’(movieoke)가 최근 미국에서 새로운 놀이문화로 각광받고 있다. 무비오케는 무대 위에 선 관객이 배우의 연기를 그대로 따라하는 놀이. 뉴욕에서 첫선을 보인 무비오케 나이트는 회를 거듭할수록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무비오케는 영화의 특정장면이 대사 자막과 함께 스크린에 투사되면, 배우 역할을 맡은 게스트가 대사 더빙은 물론 몸짓과 표정 연기까지 따라하는 오락이다. 이 놀이를 창안하고 보급한 이는 24살의 여성 아나스타샤 파이트로, 영화 대사로만 말하는 소녀에 대한 단편영화를 만든 뒤인 지난해 10월부터 무비오케 나이트를 주관하고 있다. “스스로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재미난 집단활동이 될 것”이라는 참석자들의 말처럼, 이 놀이의 묘미는 어설픈 연기를 하고 보며 즐기는 것. 참석자들은 대개 20대 중반으로, <브렉퍼스트 클럽> <헤더스> 같은 1980년대 청춘영화와
가라오케의 영화버전 놀이, 뉴욕을 중심으로 큰 인기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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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3일 수원의 한 나이트 클럽 앞에서 <가족> 촬영이 한창이다. 갑작스레 스산해진 바람이 매서워선지 두뺨이 발갛게 얼어 있는 수애는 뜨거운 물을 담은 물병을 소매 속에 넣으면서 연신 코를 훌쩍이고 있었다. 극중에서 정은(수애)은 막 출소해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전과 4범의 전직 소매치기이다. 옛 동료였으나 지금은 범죄조직의 보스가 된 창원(박희순)이 자신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족을 위협하자 그녀는 그의 위협에 맞서서 가족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한다. 이날 촬영분은 창원을 만나기 위해 나이트 클럽으로 찾아간 정은이 출입문의 창을 부수는 장면이다. 유리를 쇠파이프로 깨부수는 위험한 장면이기 때문에 감독과 스탭들은 사뭇 긴장한 표정이나 정작 수애의 표정은 담담하다. 여러 차례 창문을 깨는 동선을 연습하고 창의 안과 밖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지루한 작업이 지나고 드디어 본촬영이 시작되었다. “강화유리라서 안으로만 튀니까 걱정하지마”라고 수애를 안심시키는 이정철 감독
격렬하게 깨줘! 액션! - <가족> 촬영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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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7일 메가박스 1관에서 <태극기 휘날리며>(사진)의 디지털 시사회가 열렸다. 리마스터링을 통해 필름을 디지털화한 뒤 영사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해상도 2048라인의 크리스티 영사기가 사용됐다. 이것은 HD급을 능가하는 화질구현이 가능한 상영시스템이다. 메가박스는 “2048라인의 고해상도 상영도 의미가 있지만, 이러한 해상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상업영화를 상영했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초의 디지털 상영으로 잘 알려진 신촌 아트레온 극장의 영사시스템의 해상도가 1300라인 방식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사는 디지털 영사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발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또 19일 상암CGV 3관에서는 <어깨동무>가 디지털 시사회를 가졌다. <어깨동무>(개봉 3월12일)는 상암CGV에서 계속 디지털 상영될 예정이다. 상암CGV도 메가박스와 동일한 영사시스템(일명 2K영사)을 구비했다. <태극기 휘날리
디지털 극장, 기지개를 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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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나쁜 교육(Bad Education)>이 오는 5월 12일 프랑스에서 개막될 제57회 칸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1960년대 스페인의 가톨릭학교를 배경으로 두 소년과 신부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가 경쟁부문에 포함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이단아'로 불리는 알모도바르는 1999년 <내 어머니의 모든 것>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그녀에게>로 유럽영화상 시나리오상과 감독상, 영국 아카데미 시나리오상과 외국어영화상, 미국 아카데미 시나리오상 등을 휩쓸었다.(서울=연합뉴스)
칸 영화제 개막작에 알모도바르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