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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간 세계관을 확장해온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는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6월1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총괄 제작하고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이 연출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전 지구로 영역을 넓힌 공룡과 이들의 DNA로 유전자 조작 연구를 행하는 기업 ‘바이오신’ 그리고 이에 맞서는 인간들을 그린다. 오웬 역의 크리스 프랫, 클레어 역의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외에도 로라 던, 샘 닐, 제프 골드블룸 등 <쥬라기 공원>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색다른 지역을 로케이션 삼아 새로운 공룡들을 선보인다는 제작진의 설명을 듣다 보면 “이번 편을 위해 이제까지 달려온 것”이란 크리스 프랫의 말에 무게가 실린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관람하기 전 참고하면 좋을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미리 보기와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과 배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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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올드보이>로 칸국제영화제를 찾은 박찬욱 감독(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2022년 칸국제영화제도 기대해봅니다.
[ARCHIVE] '깐느박'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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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북스, 제철소, 위고 세 출판사가 함께 펴내는 ‘아무튼 시리즈’의 신간 두권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슬아 작가의 <아무튼, 노래>와 김겨울 작가의 <아무튼, 피아노>가 그것. <씨네21>의 칼럼 ‘디스토피아로부터’의 필진이기도 한 김겨울 작가의 <아무튼, 피아노>는 (고전)음악을 해석하는 철학과 그 철학을 소리로 옮기는 몸 쓰기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다. “향유하는 사람보다 참여하는 사람이 그것을 더 사랑할 수밖에 없다.” 참여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다 쓰는 일이므로, <아무튼, 피아노>는 연주자가 갖는 어떤 구도자적 속성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이것은 공연을 직업으로 삼은 전문 연주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게다가 책을 읽다 보면, 이 책이 ‘내가 포기한 세계’에 대한 기록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의 눈에 김겨울은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겠지만 그 자신에게는 ‘클래식 피아노를 커리어로 삼
<아무튼, 피아노> <아무튼, 노래> <마음이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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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Whack World》와 하이쿠처럼 짧은 노래들
요즘 티에라 왝의 곡들을 많이 듣는다. 그중에서도 전곡이 1분짜리 트랙으로 이루어진 《Whack World》(2018) 음반을 통째로 듣는 게 좋다. 우울과 분노, 우정과 성장에 관한 결코 가볍지 않은 테마들을 하이쿠처럼 딱 잘라내는 쾌감과 재능에 탄복하며. ※자매품: 《69 Love Songs》(1999) 마그네틱 필즈.
브라이언 드 팔마의 <캐리>
1967 | 오프닝
범람하는 기능적 영상 콘티들로부터 마음을 정화하고 싶을 때 돌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시퀀스 하나로 필요한 모든 소개를 끝내버리는 빈티지한 즐거움이 있다. 피로 시작해서 피로 끝날 영화 속에 내내 여린 소녀의 마음이 느껴진다는 점도.
<변화하는 세계질서>
2021 | 레이 달리오
[LIST] 남궁선 영화감독 '십개월의 미래'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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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오승훈의 이 칸 저 칸] 고레에다 히로카즈 ‘브로커’
고레에다가 연출하고 송강호·강동원·아이유 출연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 둘러싸고 모인 유사가족
기존 가족 이야기에서 생명에 대한 질문까지 나아가
외신 평가는 호평과 혹평으로 엇갈려…수상 여부 관심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26일 저녁(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브로커>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10분 가까이 이어진 박수 소리에 고레에다 감독은 목례를 하며 감격해했고, 송강호는 손을 흔들며 여유 있는 몸짓을 취했다. 아이유(이지은)는 눈시울이 촉촉해졌고, 강동원은 밝게 웃어 보였다. 이윽고 마이크를 건네받은 고레에다 감독은 계속 박수 받고 서 있게 만들었다는 점을 빗대 “티에리 프리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서스펜스를 잘 만들어 식은 땀이 막 났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코로나 기간 동안 영화를 찍느라 힘들었는데,
아이유, 강동원, 송강호의 유사가족 이야기 ‘브로커’…칸 “따뜻” vs “얄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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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해 <보이스4> 촬영 이후 투병
83년 연극 데뷔, 92년 영화 시작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 받아
<스토브리그> 윤성복 감독, <보이스4> 양복만 형사, <라이브> 이삼보 경위….
1992년 영화를 시작으로 30여년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40여개의 이름으로 불렸던 배우 이얼(본명 이응덕). 그가 지난 26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8.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는 <보이스4>와 올해 초 개봉한 <경관의 피>까지 촬영한 이후 식도암으로 투병해왔다고 한다.
고인은 1983년 연극으로 데뷔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1992년부터 대중매체에서 활약했다. <짧은 여행의 끝>을 시작으로 1993년 <비상구가 없다>, 2001년 <와이키키 브라더스>, 2007년 <화려한 휴가>, 2019년 <82년생 김지영> 등 영화만 30여
배우 이얼, ‘식도암 투병’ 끝 별세…동료·팬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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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 왓챠, 웨이브, 넷플릭스 외
딸 뤼미르에게 파비안느는 나쁜 엄마다. “나쁜 엄마, 나쁜 친구일지라도 좋은 배우인 게 낫다”는 자백처럼 파비안느는 연기 생활을 위해 가족은 뒷전으로 미루고 홀대해왔다. 뤼미르는 남편 행크와 함께 파비안느의 회고전을 축하하려고 미국에서 프랑스까지 건너오지만, 영화 촬영에만 몰두하는 어머니에게 질색을 표하며 갈등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엄마와 딸의 꼬인 감정을 풀어주는 것 역시 영화와 연기다. ‘내 어머니의 추억’이란 영화에서 딸을 연기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뤼미르가 보게 되면서 모녀는 자신의 진실보단 서로의 진심을 살피게 된다. 지구 반대편 유럽에서도 유효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가족 이야기는 곧 칸에서 선보인 후 국내 개봉할 <브로커> 속 한국 가족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한껏 기대하게 만든다.
벨파스트 / 웨이브, 티빙, Apple TV+ 외
어릴 적 살던 동네, 십수년 전 졸업한 모교를 찾아가면 ‘여기가 이렇게
[리뷰 스트리밍]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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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커키의 삼류 변호사 지미 맥길(밥 오든커크)은 속된 말로 ‘동네 양아치’에 불과했지만, 유력한 법조인이자 형인 척의 영향을 받아 변호사의 길로 입성했다. 그러나 척은 자신보다 능력이 떨어지면서도 어머니와 주변의 사랑을 독차지한 동생을 미워했고, 번번이 동생의 앞길을 막아왔다. 지미는 이런 풍파들을 헤쳐나가기 위해 편법과 위법을 일삼는 법조계의 안티히어로 ‘사울 굿맨’이 되기에 이른다. 이내 동료 변호사이자 아내인 킴 웩슬리(레이 시혼)와 합심해 거대 로펌의 횡포에 맞서려 한다. 동시에 그가 전직 경찰 마이크(조너선 뱅커스)를 가교 삼아 앨버커키~멕시코 일대 카르텔 갱단의 알력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긴장감 넘치는 고조 속에서 시즌5가 마무리됐다.
시즌6의 1화부터 사울 굿맨의 저택이 압류당하는 듯한 장면이 재생되며 이야기의 끝을 예측하게 하는, 소위 ‘떡밥’ 던지기의 명수인 빈스 길리건의 연출이 두드러진다. 인기 시리즈 <브레이킹 배드>의 프리퀄 격인 <베터 콜
[리뷰 스트리밍] '베터 콜 사울' 시즌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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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3일,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감독의 <크라임 오브 더 퓨처>에 출연한 배우 레아 세두(왼쪽)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카메라를 돌아보고 있다.
[씨네스코프] 칸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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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장가는 지금 암흑기다. 최근 상하이를 중심으로 다시 번지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 금지와 영업 제한, 매일 이어지는 PCR 전수 검사로 코로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고위험, 중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도시의 극장이 모두 임시 폐쇄되면서 기약 없는 봉쇄에 들어갔다. 일년 중 춘절과 국경절, 그리고 여름방학 성수기 다음으로 중요한 시즌인 노동절을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개봉을 코앞에 둔 영화들이 갑작스럽게 연달아 개봉을 연기했다. 새로운 영화가 걸려야 할 자리에 재개봉 영화들로 명맥을 유지하며 하루 30만명이 채 되지 않는 관객수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봉쇄 기간이 2020년의 6개월간 지속되었던 것만큼 길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르면 여름방학 시즌에는 신작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개봉예정작을 소개한다.
6월2일 개봉예정이던 리위 감독의 <단교>는 일
[베이징] 또다시 극장 문 닫으며 기대작 줄줄이 개봉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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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 먼저 박찬욱 감독의 수사 멜로극 <헤어질 결심> 판권이 필름마켓에서 192개국에 선판매됐다. 이는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던 <기생충>(205개국 판매)에 근접하는 역대급 해외 판매 성과로 <헤어질 결심>을 향한 세계적 관심을 체감할 수 있다. 국가별로 맞춤형 배급과 마케팅 전략을 짠 뒤에 개봉일을 확정할 예정이지만 프랑스의 경우 한국과 같이 6월29일에 동시 개봉을 확정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역시 5월26일 칸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기도 전인 23일, 필름마켓에서 171개국 선판매를 달성했다. 한지윤 CJ ENM 홍보팀 부장은 “필름마켓의 한국 영화사 부스들이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한국 배우들의 합작 영화인 <브로커>는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 측면까지 높은 기대를 증폭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
칸에서 순항 중인 한국 영화들: '헤어질 결심' 192개국 선판매, '브로커' 171개국 선판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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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씨네21>은 2022년부터 트위터 코리아와 함께 매주 목요일 또는 금요일 밤 11시부터 자정까지 1시간 동안 영화와 시리즈를 주제로 대화를 나눕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https://twitter.com/i/spaces/1eaJbNOrnNqJX?s=20
김혜리 @imagolog 오늘 다룰 작품은 로런 해더웨이 감독이 처음 연출한 작품 <더 노비스>입니다. 제목도 ‘신참’이란 뜻이죠. 감독은 음향 편집자 출신인데, 작업했던 영화 중 <위플래쉬>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위플래쉬>에 묘사되는 자학적인 성취 욕구가 <더 노비스>와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어요. 그러나 전체적인 주제의식이나 스타일, 장르는 완전히 다릅니다.
김혜리 @imagolog <더 노비스>는 스릴러보다 호러에 가깝습니다. 공포영화에는 괴물이 있잖아요
[트위터 스페이스] 김혜리의 랑데부: 로런 해더웨이 감독의 '더 노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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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직) 칸이다. 이틀 뒤면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의 수상 결과가 나오고 3일 뒤면 나도 한국으로 돌아가겠지. 아찔하게 행복하고 정신없이 바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정확히 10분 전엔 <토리와 로키타>로 칸을 찾은 다르덴 형제 감독을 인터뷰했는데, 인자한 미소의 거장들 앞에서 감정이 벅찼던 것도 잠시, 잰걸음으로 프레스센터에 들어와 노트북을 켠다. 정확히 1시간20분 뒤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전세계 최초로 칸에서 상영된다. 다시 말해 나는 지금 1시간 만에 이 글을 마감하고 영화를 보러 들어가야 한다.
올해 칸영화제가 유독 바쁘고 재밌는 이유는 한국영화의 선전 때문이다.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받은 이정재 감독의 <헌트>는 엄청난 화력을 장착한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정재 감독이 인터뷰에서도 얘기했듯 거의 20분 만에 등장하는 액션 신은 관객을 지루할 틈 없이 몰아붙인다. 함께 작업한 모든 이가 이정재 감
[이주현 편집장] 칸에서 본 모든 영화들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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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오승훈의 이 칸 저 칸] 할리우드 스타 실물 영접 해프닝
칸에만 가면 톰 크루즈 볼 줄 알았더니
“스타 얼굴 직접 보기는 하늘의 별 따기”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크리스틴 스튜어트
핸드폰으로 찍는데 보디가드의 끈질긴 방해
“칸에 가면 톰 크루즈 실물 영접할 수 있나요?”
칸에만 가면 할리우드 배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 나는 이번이 아홉번째 칸 출장인 타사 선배에게 물었다. “배우들은 정해진 동선에 차량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일 텐데…. 레드카펫 취재는 승인받은 사진기자들만 가능하고.” 선배는 팬심으로 진심이던 내게 웃으며 말했다. 결국 우리가 본 이미지들은 사진기자들의 카메라를 거친 것이었구나. 톰 크루즈 실물 영접은 다음 생에나 가능한 것인가. 하늘의 ‘별’이 지상에 내려오는 순간은 정해져 있었고, 그 순간을 잡는 것은 소수의 복받은 자들이었다. 난 실의에 빠졌다.
그러나 별을 잡는 별의별 순간이 없진 않았다.
칸에서 잡은 ‘별의 순간’…‘혹성’의 방해에서 탈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