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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세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으며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24개국에서 1억1천35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J.K. 롤링의 소설을 영화화한 해리포터 3탄은 영국에서 개봉 첫날 875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BBC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영국에서 5월 31일 개봉된 이 영화는 영국 박스오피스 집계 결과 지난주 4천100백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또 프랑스 1천600만 달러, 독일 1천400만달러, 이탈리아 640만달러, 멕시코 500만달러, 네덜란드 350만달러, 대만 300만달러, 러시아 220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영화 역사상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과 <매트릭스 레볼루션>만이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해리포터 3탄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런던 UPI=연합뉴스)
해리포터 세계를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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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그리스도의 수난)>을 제작한 멜 깁슨 감독의 영화 배급회사 아이콘은 극장 체인 리갈 엔터테인먼트가 이 영화 수입 대금을 계약보다 적게 지불했다며 4천만달러 이상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아이콘의 소송 대리인인 조지 헤지스 변호사는 8일 미국 최대의 극장 체인인 리갈이 당초 수입 대금의 55%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나 지난 달 수입에서 34%만 납부했다고 밝혔다.
아이콘은 전날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리갈을 상대로 4천만달러 이상의 미지급 수입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리갈 대변인은 "우리는 배급사와의 거래 관행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직접적인 대응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리스도의 수난>은 3억6천990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올려 역대 미국 영화 중 7번째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멜 깁슨, 영화배급사 극장 체인에 손배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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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 김선명(80)의 삶을 다룬 영화 <내 삶이 닻을 내린 곳>이 북한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선명은 지난 2000년 9월 초 다른 비전향 장기수 62명과 함께 북송된 인물이다. 북한군 4.25예술영화촬영소가 제작한 이 영화는 동지애를 잘 구현한 `선군(先軍) 시대의 특출한 성과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이 영화를 관람한 후 "사상적 내용이 좋다"고 극찬했다.북한 조선문학예술총동맹 기관지 `조선예술'은 2, 3월호에 이 영화와 관련한 평 등을 연속으로 소개하며 "이 영화는 문학(대본), 연출, 촬영, 배우연기, 음악 등 영화 형상 전반에서 새로운 높은 경지를 보여줬다"고 평했다.주인공 명선(인민배우 현창걸)이 인생의 황혼기에 북한에 돌아와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감옥에서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는 것을 주제로 다룬 대부분의 비전향 장기수 영화와는 달리 주인공이 북한군 입대, 동지애를 확인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 영화계, 장기수 영화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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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강헌 사건은 ‘제2의 <실미도>’가 될 것인가? 1988년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남기고 죽은 탈주범 지강헌의 이야기가 일부 영화인들에게 사활이 걸린 프로젝트가 되고 있다. 최소 3개 영화사가 똑같은 소재를 갖고 영화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강헌 사건을 영화로 만들겠다고 나선 곳은 현진영화사(대표 이순열), 다인픽처스(대표 지성현), 씨네터(대표 차성호) 등. 이중 다인픽처스는 김의석 감독을 연출자로 결정한 상태. 현진영화사는 <실미도>의 작가 김희재씨가 시나리오를 쓰고 있고, 씨네터에서는 현재 감독, 배우를 섭외 중이다.
이들 영화사들은 서로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같은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비상이 걸렸다. 최근 현진영화사와 다인픽처스의 관계자가 만나 서로 양보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양쪽 모두 그간 진행된 것이 너무 많아 포기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씨네터의 차성호 대표 역시 몇년 전부터 구상하던 영화라 지금 그만둘 수 없
탈주범 지강헌 이야기 영화사 3곳서 제작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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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임권택과 아들-홍상수의 서로 다른 ‘길 가기’
길 위의 소년·소녀로 끝나는 엄청나게 다른 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사마리아>를 매개로, 얼마 전 나는 어설프게나마 ‘아버지’를 둘러싼 한국영화의 지형도를 그려보려 했다(<씨네21> 448호). 그뒤 임권택과 홍상수가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하류인생>과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역시 길 위에서 끝난다. 아버지가 된 남자와 아버지가 될 것 같지 않은 남자가 명동과 부천 어딘가를 터벅터벅 걸어가거나 뻘쭘하게 서성인다. 이 묘한 중첩은 그러나 길가기의 작가에 다름 아닌 임권택과 홍상수로선 절대 우연이 아니다. 하지만 그 길가기는 얼마나 다른 시간을 살아내는가? 그 시간성의 단층들 위에서, 정신분석에 묶였던 공시적 지형도는 통시적으로 확장돼야 할 것 같다. 다행히 지난호의 김소영·정성일·허문영 대담은 몇몇 영감어린 화두들을 툭툭 던져주었다. 남은 일은 좀더 텍스트에
한국영화를 흐르는 두개의 시간, 임권택과 홍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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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로 시작해야 하는,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그 이야기.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세계 최고의 미녀 헬레네와 사랑에 빠져 무모한 도피를 감행한다. 헬레네의 남편이자 스파르타의 왕인 메넬레오스가 분노에 떨며 형 아가멤논과 기타 그리스 왕들을 규합하여 트로이를 정벌하고자 머나먼 길을 떠난다. 여기에 반인반신 아킬레스와 용사 헥토르가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맞수로 등장하고, 이쪽에서 하나가 죽으면 앙갚음으로 저쪽의 또 다른 하나도 죽어야 하는 끔찍한 공방전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그리고 목마가 등장한다. 그 안에 적군이 숨어 있는 줄도 몰랐던 트로이인들의 천진난만함은 결국 종족의 비참한 몰락을 야기하고, 트로이라는 국가는 영영 지구상에서 사라진다. 볼프강 페터슨은 이 장대한 이야기를 2시간40여분의 러닝타임 안에 숨가쁘게 담아내고 있다.
테크놀로지의 세심한 축복
이런 종류의 거대 서사- 스펙터클- 영화들이 다다르고자 하는 지점은 하나일 것이다.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혹은
<트로이>의 거대서사, 그 스펙터클이 열망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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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마스터>Les Maitres du Temps(왼쪽)<팻걸>A Ma Soeur(오른쪽)제4회 서울프랑스영화제에서 만나는 프랑스영화 근작들 16편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교류를 위한 행사 ‘랑데부 드 서울’은 음악, 미술, 연극 관련의 공연과 전시 등을 통해 먼 대륙의 나라 프랑스의 문화 공기를 서울에 담겠다는 자리다. 제4회 서울프랑스영화제는 바로 이 행사의 일환이다. 총 26편 가운데 프랑스영화는 16편이 상영되는데, 2000년 이후의 최신작들을 비롯해 전주영화제나 광주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도 소개된 낯익은 작품들이 고루 섞여 있다.<팻걸>(A Ma Soeur/2000년/93분)은 <로망스> <지옥의 해부> 등 여성의 성적 정체성과 욕구에 관해 논쟁적이고 과감한 태도를 드러내는 카트린 브레이야의 영화다. 아름다운 언니와 살찐 외모로 위축돼 있는 동생. 대조적인 두 자매를 통해 서슴없이 불편함을 던지는 이 영화는,
철학과 유머, 제4회 서울프랑스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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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5시 30분께 충북 단양군 영춘면 상리 북벽 앞 남한강에서 서울 모 영화사 직원 이현우(32)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씨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1주일 전부터 이곳에서 영화 <시실리 2㎞>를 제작해 왔는데 전날 소품으로 사용한 마네킹을 회수하기 위해 강 건너편으로 헤엄쳐 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119 구조대 등은 이씨가 숨졌을 것으로 보고 주변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영화사 직원 급류에 실종, 사망한 것으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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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본 전국 25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가 개봉 첫주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무난한 성적을 거두었다. 현지 영화 전문사이트 '에가 닷컴'(www.eiga.com)에 따르면 <실미도>는 일본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할리우드 영화 <투모로우>와 <트로이>에 이어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이는 같은 날 개봉한 이나 지난달부터 상영 중인 <빅피쉬>, <크림슨리버2>보다는 앞서는 성적이다. 시네마서비스 마케팅팀의 이재진 과장은 "현지의 할리우드 대작에 대한 선호도가 국내보다 월등히 높고 스크린 수도 이들 영화가 두배 이상 많기 때문에 일단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봉 전후 시사회와 상영관 반응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흥행이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실미도>의 스크린 수 250여개는 일본 영화와 비교하면 큰 규모지만
<실미도> 일본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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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화제작부터 신작까지 한국 단편애니메이션 23편 상영때로는 일상, 때로는 욕망과 상상 속에 숨은 크고 작은 판타지를 살아 숨쉬게 하는 짧은 애니메이션들만의 축제로 이른 휴가를 떠나볼까. CGV 한국 단편애니메이션영화제가 오는 6월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CGV상암과 CGV오리에서, 6월18일부터 20일까지 부산 CGV서면에서 열린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J-CGV가 주최하고, 한국독립애니메이션 작가연대 애니마포럼에서 주관하는 이 행사는 국내 단편애니메이션의 따끈한 신작들과 지난 화제작 가운데 23편의 작품을 모아 상영하는 영화제. 국내 작가들의 단편애니메이션은 올해에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본선에 8편,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본선에 6편이 진출하는 등 90년대 후반 이후 꾸준하고도 활발한 성장을 보이며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 안시페스티벌에서 한국 특별전이 개최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이러한 단편애니메이션의 풍요로운 실험과 상상력이 축적해온
짧고 파격적인 상상력 - CGV 한국단편 애니메이션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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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회 문화학교 서울 영화주간 l 아크로바틱 액션 개그: 버스터 키튼 회고전 일시 2004.06.13.(일) - 06.25.(금)장소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주최 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후원 한국영상자료원, 영화진흥위원회문의 문화학교 서울 02-743-6003 |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02-720-9782 http://www.cinematheque.seoul.kr시간표 바로 가기 http://www.cinematheque.seoul.kr특별 강연 l 버스터 키튼의 액션스쿨· 6월 19일(토) 4:00 키튼의 액션연출에 관하여 | 류승완(영화감독)· 6월 20일(일) 2:00 무표정한 슬픔 - 키튼의 액션 코미디 | 김성욱(영화평론가, 문화학교 서울 프로그래머)* 특별강연에는 선착순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21일 월요일은 상영이 없습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모든 상영작은 무성영화로
활동사진 시대의 위대한 코미디‘기계’ 버스터 키튼 회고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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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 6월13일부터 버스터 키튼 회고전 상영1920년대를 줄기차게 달려온 버스터 키튼의 연출 필모그래피는 갑자기 1929년에서 1934년 사이에 공백을 남긴다. 그것은 순전히 외부로부터 불어닥친 변화 때문이었다. 토키영화가 발명되었다. 영화가 말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움직이는 사진들의 열정적인 활동의 시대가 지나고 영화 속 인물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버스터 키튼에게 이 변화는 치명적이었다. 오로지 몸의 역학으로만 영화를 이해하고 뒹굴던 슬랩스틱코미디의 장인 버스터 키튼은 단절된 신세계에 쉽게 발을 딛지 못했다. 그의 목소리는 무성영화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저음이고, 또 종종 갈라지는 쇳소리로 터져나왔다.토키영화와 갈등했던 예술 광대버스터 키튼은 타개책으로 그의 거의 모든 영화를 프로듀싱한 조셉 M. 셴크의 제안을 따라 독립 제작을 그만두고 거대 영화사 MGM과 결합하기로 했지만, 사후적으로 그 판단은 “인생에서의 가장 큰 실수”로 남을 뿐이
활동사진 시대의 위대한 코미디‘기계’ 버스터 키튼 회고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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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조우_ 재일동포 구수연 감독
영화란 재미있는 말걸기이다
구수연(44) 감독의 이름은 아직 우리에게 낯설다. 영화로는 지난해 9월 일본에서 개봉한 <우연히도 최악의 소년>이라는 작품 한편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일본에선 데뷔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손꼽히는 CF 히트감독이며, 음반 프로듀서에 뮤직비디오 연출과 노래 작사가, <하드 로만티카>(2001)와 <우연히도 최악의 소년>(2002)이라는 소설을 발표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우연히도…>는 일본 가요계의 스타 나카시마 미카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조연, 단역까지 일본의 유명스타들이 줄줄이 포진했다. CF에서 인연을 맺어온 스타들이 그의 첫 영화데뷔에 흔쾌히 나선 결과였다. 흥행수입은 1억1천만엔 정도로 화려한 캐스팅과 화제에 비해선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최근 출시된 비디오와 DVD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작품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두개의 정체성 두겹의 눈, 아시아의 한인감독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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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조우_ 재일동포 3세 리상일 감독
소통과 자극의 문을 두드리다
어떤 이에게 ‘재일’이란 단어는 삶의 굴레였다. 오직 가족들의 생존을 위해 일본사회 밑바닥에서, 때론 불법의 일도 가리지 않아야 했던 재일동포 1세들. 그들은 ‘고난’의 상징이었고 차별의 대상이었다.
세월이 흘렀다. 보통 재일동포 2세, 대부분 3세인 영화감독들에게 ‘재일’은 굴레가 아니다. 아마도 영상에서 그 상징적인 모습은 최양일 감독의 블랙코미디 터치 가득한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1993)일 것이다. 재일동포는 여전히 차별받는 존재지만, 거기에 절망하거나 또는 정치적인 대항을 하는 의미는 엷어졌다. 흠, 그래, 나 재일동포다. 그래서? 자신을 재일동포라고 ‘커밍아웃’하는 단계를 넘어서, 재일동포 감독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보편적인 ‘마이너리티’가 보는 일본사회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재일’이란 창을 통해, 나아가 ‘마이너리티’라는 창을 통해 일본사회에 간절히 말걸고 싶어한다.
두개의 정체성 두겹의 눈, 아시아의 한인감독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