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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야당 정치인들이 잇따라 문화당국의 스크린쿼터 축소방침에 이의를 제기하며 문화주권 보호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고 나서 정치공방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ㆍ천영세(千永世) 의원은 15일 스크린쿼터와 관련한 공동입장을 내어 "영화를 비롯한 문화를 자본의 시장개방 논리에 적용하고 일반상품과 똑같이 획일적인 개방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들은 "스크린쿼터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우루과이라운드(UR) 서비스협상 등 국제법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각국의 고유문화 보호제도로 한국영화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므로 스크린쿼터를 유지하는 것은 세계화에 어긋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미국과 자본의 힘에 눌려 자국의 문화를 개방하려는 일련의 세력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문화관광부를 비롯한 정부
스크린쿼터 축소논란 정치권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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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수의 스크린 데뷔작이며 <접속>, <텔미썸딩>의 장윤현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 <썸(SOME)>이 최근 촬영을 마쳤다. <썸>은 천문학적 액수의 마약 분실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와 그의 죽음을 예견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지난해 11월 말 촬영을 시작해 6개월여에 걸쳐 총 84회 촬영됐다. 후반작업을 거친 후 10월 개봉할 예정.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대단한 유혹>의 수입사 필름뱅크와 홍보사 프리비전은 18∼23일 서울 종로의 시네코아에서 낙도 청소년 돕기 유료 시사회를 마련한다. <대단한 유혹>은 순박한 섬 사람들이 똘똘 뭉쳐 한 명의 의사를 유혹하기 위해 기발한 연극을 꾸민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 입장료는 1천원이며 관람료와 극장 앞에 설치된 모금함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모두 낙도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인다. ☎(02)2285-2093(서울=연합뉴스)
[영화간 단신] <썸> 촬영 종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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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늪지의 괴물 슈렉은 마법에 걸린 피오나 공주와 사랑에 빠졌다. <미녀와 야수>를 닮은 키스신은 그러나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었다. 슈렉은 여전히 괴물로 남았고, 피오나는 인간이 아닌 괴물로 변해버렸다. 자기 본성에 맞게 살아가는 괴물과 그에게 매료돼 자기 자신을 버린 연인. 그뒤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더래요’라는 마침표를, 그들은 그렇게 찍은 듯했다. <슈렉2>는 ‘과연 그랬을까?’라는 의혹으로부터 심술궂은 후일담을 풀어낸다. 신분이 다르고, 인종(!)이 다른 남녀가 만나 사랑할 순 있지만, 그들의 결합을 세상이 축복하겠느냐고 딴죽을 걸어보는 것이다.
<슈렉2>는 슈렉이 피오나의 부모를 만나러 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그들은 ‘겁나먼’ 왕국의 초대를 받지만, 피오나의 부모와 왕국 사람들은 슈렉 부부의 모습에 경악한다. 환대받지 못한 슈렉은 피오나와 다투기도 하고, 피오나의 아버지가 보낸 자객 ‘장화 신은 고양이’의 습격
악당이 늘어난 좌충우돌 풍자극, <슈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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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씨 콜핏’이라는 똑같은 이름의 모녀 삼대가 있다. 노년의 씨씨1은 술 취한 바람둥이 남편을 욕조에 익사시킨다. 중년의 씨씨2는 도통 무심한 뚱보 남편을 바다에 익사시킨다. 갓 결혼한 씨씨3는 수영도 못하는 새신랑을 수영장에 익사시킨다. 그때마다 불려온 검시관 매짓은 연쇄살해극을 단순사고사로 위장해준다. 하지만 그 대가로 모종의 (육체적) 관계를 요구하는 매짓을 그녀들은 매번 퇴짜 맞힐 뿐이다. 이 기묘한 죽음의 퍼레이드와 욕망의 숨바꼭질이 영국산이라면, 히치콕 같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영화적 후예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그런데 줄넘기소녀의 별 이름 100개 외우기로 시작한 영화가 화면과 대사 곳곳에 1에서 100까지의 숫자를 숨은그림처럼 뿌려놓는다면? 실로 영화는 스릴러적 몰입을 방해하는 별난 게임들로 가득하다. 매짓의 아들 스멋은 제멋대로 창안한 꽤 지적이면서도 허망한 구석이 있는 게임들을 차례차례 선보인다. 피터 그리너웨이 체질이 아니라면 이마저 얼떨떨하겠지만, <차례로
별난 게임들로 가득한 지적 유희, <차례로 익사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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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1월30일 일요일 비무장 시위를 벌이던 북아일랜드 데리 시민 열세명이 영국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열네명이 다쳤고, 그중 한명이 곧 죽어 사망자는 열넷이 되었지만, 어느 누구도 이날 벌어진 일 때문에 처벌받지 않았다. <블러디 선데이>는 ‘피의 일요일’이라고 기억되는 이날 진짜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 기록하고 있는 영화다. ‘피의 일요일’ 꼭 30년 뒤인 2002년 1월25일 영국에서 개봉한 <블러디 선데이>는 마치 카메라를 가지고 시간을 거슬러올라간 것처럼 사실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을 보여준다.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이 영화는 단 한번도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고 판단을 내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 영화는 관객을 목격자로 만든다. 목격자는 자신이 본 사실에 어떤 식으로든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각본도 직접 쓴 감독 폴 그린그래스는 1만명 넘는 사람이 행진에 참가한 이 사건에서 네명을 골라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각각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라, <블러디 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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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변신이 아니라 원래 이미지로 돌아온 것입니다"
정재영(34)이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나 <실미도>에서 보여주었던 강한 남성적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색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아는 여자>에서다. 이 영화는 연극과 영화, 광고 등을 넘나들며 전방위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장진 감독이 <킬러들의 수다>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코믹 멜로물이다. 장진 감독은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며, 관객과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소박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정재영은 이 영화에서 고교시절 잘 나가던 주전 투수였으나 어깨 부상으로 프로야구 2군 외야수로 전락한 '동치성'으로 출연, 로맨스의 주인공을 연기한다. 러브 스토리의 상대는 이나영. 이나영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 10년간 동치성의 주위를 맴돌며 짝사랑하는 '한이연'으로 나와 정재영과 호흡을 맞춘다.
정재영은 실연한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의사에게서 시한부 인생 판정까지 받는
정재영, “저 원래 부드러운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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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에서 날아온 촌스런 액션영화 <옹박>은, 보고 나면 숨이 차거나 몸이 근질근질해지는 영화다. 대역과 보조 장비와 특수효과를 거절한 주연 토니 쟈는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높이 날아올라 가장 강하게 내려칠 수 있는 인간일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 그렇게 믿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처럼 날아서 그처럼 가격하고 싶어진다. 액션영화 애호가라면 이 영화를 거절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시골마을 농프라두에서 수호신으로 경배되던 불상 옹박의 머리를 이 마을 출신 도굴꾼이 훔쳐가자, 노승으로부터 전통무예 무에타이를 전수받은 팅(토니 쟈)은 옹박을 되찾기 위해 방콕으로 와 도굴꾼이 속한 마피아 집단을 섬멸하고 옹박을 되찾는다. <옹박>은 이야기를 단순화하는 대신 영화는 고탄력 용수철을 내장한 피버노바 같은 토니 쟈의 육체적 능력을 전시하는 데 전념한다.
8살부터 무에타이를 배웠다는 이 수줍은 표정의 청년은 어떤 영화에서도 만나지 못한 무예의 신천지를 펼친다. 두 팔꿈치와
[비평 릴레이] <옹박> 허문영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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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지난 12일 첫 방송한 <파리의 연인>이 방송 첫주에 26.7%로 주간시청률 정상(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 오르며 히트를 예감하고 있다. 공동 1위이긴 하지만 방송 첫주 1위는 히트작 SBS <올인>과 전국민 2명중 1명 이상이 보았다는 MBC <대장금>도 내지 못했던 기록이다. 특히 이 기록은 주인공 박신양의 허리 부상으로 첫 방송이 한 주 연기되는 악재를 딛고 일어선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선굵은 남성 드라마를 표방한 <폭풍 속으로>의 후속인 20부작 <파리의 연인>은 전형적인 여성 취향의 로맨스 드라마. 낭만의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멋진 재벌2세와 가난하지만 독특한 매력이 넘치는 '신데렐라'가 만나 펼치는 달콤한 사랑 이야기다.
첫주 방송은 박신양이 맡은 재벌2세 한기주와 김정은이 연기하는 신데렐라 강태영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두 사람의 캐릭터와 이들이 처한 상황이 다소 비현실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 히트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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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영화 에서 고집스런 일부다처자인 왕자역으로 5분간 카메오로 깜짝 출연, 동료 영화배우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하피' 왕자역을 맡은 슈워제네거는 영화에서 가발과 목욕 가운을 입고서는 1주일 내내 매일 부인 한명씩을 자랑한다. 13일 영화 특별시사회에서 영화출연과 함께 제작을 맡은 홍콩배우 재키 찬(成龍)은 "슈워제네거는 이 영화에서 전혀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한다.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든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주지사 선거운동때 여성들을 "더듬어" 성희롱했다는 주장에 부딪혔었다.
<터미네이터2:최후 심판의 날>에서 주연으로 함께 출연한 로버트 패트릭도 이날 "나는 영화가 아널드의 유머감각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시 이 영화에 출연해 슈워제네거와 함께 온수욕조에 있는 장면으로 사라지는 프랑스 여배우 세실 드 프랑스는 "자신의 이기심을 벗어 던지고 우스꽝스런 가발과 목욕가운을 입기로 결정한 그(슈워제네거)는 남과
아놀드 슈워제네거, <80일간의 세계일주>에 깜짝 카메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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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미국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이 중국 영화에서 주연을 맡기로 계약했다고 중국국제방송(CRI)이 14일 보도했다. CRI는 제목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새 영화는 중국 학생의 미국 유학생활 경험을담은 작품으로 감독과 다른 주연배우는 중국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스트립은 현재 남편과 세 딸과 함께 상하이국제영화제에 참석 중이다.스트립은 1977년 영화 <줄리아>로 데뷔한 후 1978년 베트남전쟁의 상처를 담은 영화 <디어헌터>에서 린다 역을 맡으면서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수상 후보가 됐고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맨해튼(1979년)>으로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그후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년)>, <프랑스 중위의 여자(1981년)>, <소피의 선택(1982년)>, <실크우드(1984년)>,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6년)&g
메릴 스트립, 중국영화 주연 맡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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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공동 마케팅으로 뭉쳐편의점, 영화사, 제조업체가 판촉비용 절감을 위한 3각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편의점은 점포에 영화포스터를 부착해 영화사의 신작영화를 홍보해 주고 영화사는 편의점 고객에게 영화티켓을 무료로 증정한다. 여기에 제조업체가 가세, 편의점, 영화사와 공동으로 경품 행사를 벌인다. 편의점은 매출 향상, 영화사는 영화 홍보, 제조업체는 신상품 알리기 효과가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25는 17일 개봉할 공포영화 <령>을 내세웠다. 21일까지 '<령>만큼 오싹한 아이스크림 경품 대축제'를 열고 빙그레 `요맘때', 해태제과 `트위스트킹' 등 아이스크림 신상품 4종 중 하나를 2개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경품응모권을 증정한다. 경품으로 영화 <령> 예매권, 모터 보드, 전동스쿠터, 디카핸드폰 등을 준다. 훼미리마트는 애니메이션 <슈렉2>를 내걸고 슈렉세트 할인행사를 연다. 2
편의점-영화사-제조업체, 우리는 한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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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8일 모두 57편 상영장르적 성격이 강한 단편영화들을 초청해 경쟁으로 진행하는 제3회 미장센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이 6월23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서울 돈암동에 새롭게 조성된 영화의 거리 안 아리랑 시네센터에서 총 57편이 상영된다. 장르적 개성에 초점을 맞춘 올해는 상영부문도 장르로 구획해 <비정성시>(사회드라마),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절대악몽>(공포판타지), <희극지왕>(코미디), (액션)등 6개 부문에 걸쳐 상영한다.액션 부문 상영작 <어느날>은 박준형 감독이 담벼락을 타고 난간에서 뛰어내리는 등 스턴트와 연기. 각본, 촬영, 편집 등 ‘1인 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같은 부문에 출품된 <거짓말 게임>은 여성 감독(김은진)의 연출작이라 궁금증을 일으킨다. 멜로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해외영화 13편도 초청, 상영한다. 이현승, 박찬욱, 김성수, 허진호, 김지운, 봉
‘장르의 상상력전’ 제3회 미장센 단편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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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탤런트 이병헌- 송혜교가 결별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송혜교의 소속사 연영엔터테인먼트는 14일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5월 중순께 강남의 한 카페에서 서로의 심경을 정리했다"며 "각기 연예활동을 하면서 공식적인 연인으로서 만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좋은 선후배 연기자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쏟아지는 지나친 관심과 앞서가는 추측성 보도 등이 연기자 입장에서 무척 부담스러웠다는 후문이다.
KBS 드라마 '풀하우스'를 촬영중인 송혜교는 "현재 드라마, 영화, CF, 해외활동 등으로 바쁘게 지낼 계획이며 아직은 결혼보다는 더 나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초 인기 드라마 SBS '올인'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은 것을 계기로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해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톱스타 이병헌-송혜교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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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뉴욕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는 한인들이 출연하거나 한국에서 제작된 영화 2편을 볼 수 있다. 코미디언 마거릿 조의 공연실황을 담은 콘서트영화 <레볼루션>과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환>(사진)이 바로 그 작품들이다.
<레볼루션>은 지난 6월3일부터 13일까지 맨해튼 로스 34가 시어터에서 열리는 제16회 뉴욕 게이&레즈비언영화제 ‘뉴페스트’(NewFest, www.newfest.org)에서 ‘센터피스’ 작품으로 12일에 상영됐다. 이미 오래전에 매진된 이 작품은 지난해 미 전국 순회공연을 가진 조씨의 동명 공연 실황을 담은 것으로, <노토리어스 C.H.O.>(2002)와 <나는 내가 원하는 것>(2000)에 이은 세 번째 콘서트영화다. 지난 2002년에도 조씨의 <노토리어스 C.H.O>가 뉴페스트에서 소개돼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과거 두 작품이 정식 극장개봉을 했던 데 비해 <레볼루션&g
[뉴욕] 한국영화, 6월에 뉴욕에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