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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2>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가필드> 등 미국에서 개봉 중인 영화들과 <아이, 로봇> <앵커맨> <캣우먼> 등 개봉대기 중인 여름영화들의 공통점은? 고양이가 인상적인 캐릭터로 등장하거나, 중요한 설정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유난히 활발해진 고양이들의 영화 진출이 화제가 되고 있는 올 여름,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단연 ‘장화 신은 고양이’. 그는 <슈렉2>의 캐릭터들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면서 ‘주역을 가로챘다’(steal the show)는 말까지 듣고 있다.
여기에 지난 주말 <가필드>가 개봉하면서, 이 매력적인 털북숭이들의 인기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해리를 위협하는 비밀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는 헤르미온느의 고양이(<해리 포터…>), 할리 베리가 연기하는 고양이 여인(<캣우먼>), 살인사건을 수사하러 온 윌 스미스를 맞이하는 유일한 생존자(?
<슈렉2> <가필드> 등, 여름영화에서 고양이 캐릭터들 대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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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안 차릴래! 동작이 계속 끊어진단 말이야.” 변영주 감독이 버럭 소리를 지른다. 윤계상은 찔끔하더니 더욱 소침해진 표정이다. 크랭크업을 눈앞에 둔 5월25일 밤 10시, 서울 양재동의 한 편의점 앞. 주택가로 진입하는 차량들 때문인가. 아니면 동트기 전까지 찍어야 할 분량이 많아선가. 변영주 감독의 더듬이는 보름 전 첫 <발레교습소> 촬영현장 공개 때보다 예민해진 듯하다. 콜라캔에 팩소주를 따라마시며 잡담을 나누던 고3 수험생 민재(윤계상) 일행이 편의점에서 수진(김민정)을 보고 쑥덕거리는 장면은 몇번의 테이크 끝에 OK. 변 감독은 다음 장면 촬영에 들어가기 전, 윤계상, 온주완, 이준기 세 배우를 빙 둘러세워놓고 작전타임을 갖는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 걸까. 감독의 단짝인 신혜은 프로듀서에게 물었더니 “잘하라고 야단치는 거죠. 이런 거 첨 봐요?”라며 웃는다. 지난번 인터뷰 당시 입에 침이 마르도록 배우 자랑을 늘어놨던 건 그럼 거짓말이었나. 시나리오를
이 청춘을 발레와 함께, <발레교습소>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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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칸영화제는 여느 해, 어떤 영화제보다 대중적인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킨 듯하다. 그 중심에는 막판에 경쟁부문으로 차를 갈아타고 개선 행진까지 해버린 <올드보이>가 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칸이 우리에게 이중의 쇼크를 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우선, 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급격한 변화가 초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칸영화제-프랑스 평단-프랑스영화-프랑스의 교육과 이론은 오랫동안 효율적인 결합관계를 이루면서 칸으로 하여금 세계 영화미학의 선도자, 발견자, 중심지라는 이미지를 갖게 했다. 그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런데 올해의 칸은 스스로 그와 같은 이미지에 일정 정도 균열을 일으켰다.<씨네21> 취재진의 노련하고 성실한 리포트는 칸의 정체성과 영향력이 형성된 기원과 메커니즘,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짐작하게 만들고, 언제부턴가 칸이 정체성의 위기를 겪기 시작했으며 칸의 집행부가 생각보다 허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심지어 일부 영화인들은
칸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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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 제3탄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개봉 첫 주 1위에 오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13일 미영화흥행집계전문업체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11일 이후 주말 사흘동안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3천51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2주 연속 선두를 지켰으며개봉 열흘동안 모두 1억5천810만달러의 흥행실적을 기록했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슈렉 2>는 2천400만달러에 불과, <리딕 연대기(The Chronicles of Riddick)>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그러나 <슈렉 2>는 개봉이후 미국내에서만 3억5천400만달러의 수입을 거둬 지난해 대박을 터뜨렸던 <니모를 찾아서>의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기록(3억3천970만달러)를 추월했다.<에일리언 2020(Pitch Black)>의 속편으로 사악한 우주정복군에 맞선 리딕(빈 디즐)의 고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북미영화 2주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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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13일 폐막한 제7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Best Director)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제작사 영화사 봄이 14일 밝혔다. <스캔들…>은 감독상 외에도 음악상(Best Music)과 함께 현지 기자단이 선정하는 베스트 시청각상(Best Visual&Sound Effect)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이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1993년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이후 두번째다. 올해 이 영화제의 작품상은 이란 영화 <트러디션 오브 러버 킬링>(Tradition of Lover Killing)이 차지했다.(서울=연합뉴스)
<스캔들...> 상하이영화제 3개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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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GV㈜는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극장 '네오10'을 인수, 오는 19일 'CGV부평10'으로 재개관한다. CGV부평10은 지난 99년말 문을 연 남동구의 CGV인천14에 이어 인천 지역에 들어서는 두번째 CGV이다. 이로써 CGV㈜는 전국적으로 21개관 168개의 스크린을 갖추게 됐다.CGV부평10은 초대형 스크린과 첨단 음향, 스타디움식 좌석, 여성 전용 파우더룸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총 10개관 1천600석 규모의 영화관으로 부평 최대 복합오락공간을 자랑한다. CGV부평10은 개관 기념으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기존 네오10 회원들에게 개관 후 100일간 CGV 회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남아 있는 포인트에 따라 주중 무료초대권, 콜라 쿠폰 등의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또 개관일인 19일에는 관람객 전원에게 기념품을 주고, 19-20일 이틀간 CGV캐릭터인 씨나, 지나, 빛나와 즉석 사진촬영 기회도 제공한다. 신규 가입 회원에게는 선착순 5천
[영화가 단신] CGV㈜, 19일 ‘CGV부평10’ 개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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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객이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12일 폐막한 2004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최고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오세암>(감독 성백엽)의 제작자 이정호 씨(마고21 대표)는 13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성백엽 감독의 TV 애니메이션 <하얀 마음 백구>(2000년)도 제작했으며 차기작도 성 감독과 함께 준비 중이다.그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다른 느낌을 지닌 동양 작품인데다가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해외 관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한 뒤 "예전에 한국 극영화가 그런 대접을 받았듯이 아직 우리 관객은 국내 애니메이션에 대해 촌스럽고 부족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 애니메이션을 다시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밝혔다.<오세암>은 페스티벌 기간 내내 화제작으로 인기를 누렸다. 심사위원
[인터뷰] <오세암> 제작자 이정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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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폐막한 2004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오세암>이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영화계는 올초부터 이어진 <사마리아>(김기덕)의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 <올드보이>(박찬욱)의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소식과 함께 겹경사를 맞고 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안시 페스티벌은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오타와(캐나다), 히로시마(일본)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꼽히고 있지만 권위나 역사, 영향력 면에서는 최고로 평가받으며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로 불리고 있다.<오세암>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평균 제작비의 50분의 1이 조금 넘는 15억원을 들여 만들어졌다. 지난해 봄 국내에서 개봉해 소재나 캐릭터의 생김새, 배경의 색감 등에서 할리우드나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되는 한국형 애니메이션이라는 호평을 받았다.제작진은 실제로 한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단풍, 단청, 시냇물, 산길 등의 풍경을 자연과 비슷한 색
<오세암>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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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 오면> 최민식 인터뷰"친구들과 막걸리 한 잔 한다는 기분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올드보이>의 최민식이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 감독 류장하)으로 다시 한번 관객 마음을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꽃피는…>은 강원도 탄광촌 중학교에 임시 음악교사로 부임하게 된 트럼펫 연주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가 연기하는 현우는 교향악단에 들어가지 못한, 주류에서 밀려난 트럼펫 연주자다. "패배의식에 휩싸여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도 못하면서도 음악 학원에서 용돈이나 벌라는 친구의 말에는 자존심 상해하는 현실 부적응자"가 최민식이 설명하는 현우다.11일 오후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의 촬영장에서 만난 그는 "친구들과 막걸리 한 잔 하는 기분으로 연기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미 알려진 대로 '그 인물로 살다가 나온다'는 것은 그가 인물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올드보이> 촬영 때 다소 신경이
“<올드보이>가 와인이라면 <꽃피는 봄이 오면>은 유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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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기로 사랑을 받아온 고두심이 10일 크랭크인한 영화 <엄마>(제작 필름 뱅크. 청어람)에서 첫번째 주인공역을 맡았다. <엄마>는 전라남도 해남에 사는 한 시골 할머니가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목포로 향하는 과정을 그린 로드무비. 어지럼증으로 차를 못 타는 이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200리 길을 3박4일에 걸쳐 식구들과 함께 걸어 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가족들 간의 얘기가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유쾌하게 펼쳐진다. 영화는 9월말 개봉을 목표로 실제로 해남에서 목포로 가는 길에서 촬영된다.
고두심은 할머니 역을 맡았으며 큰아들 역에는 <파이란>, <목포는 항구다>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손병호가, 둘째 아들은 <강원도의 힘>, <가능한 변화들>의 김유석이 맡았으며 결혼식을 올리는 막내 딸역에는 <런투유>로 스크린에 데뷔했던 채정안이, 큰딸 역에는 <코르셋>의 이혜은이 각각 출연
고두심, <엄마>에서 첫 단독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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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겸 영화배우로 활동해온 김일우(金一宇)씨가 13일 오전 1시 47분께 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52세.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인 김씨는 지난 76년 <춘풍의 처>로 데뷔한 뒤 그 동안 연극과 영화, TV 드라마를 넘나들며 비중 있는 조연으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96년 개봉된 영화 <학생부군신위>에서 이복동생 역을 호연해 그해 대종상 남우조연상과 아.태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또 연극, 영화 제작자로도 할동, 연극 <선택>과 <바리공주>, 영화 <스물일곱 송이 장미>등을 제작했다.김씨는 지난 2월 개봉된 영화 <목포는 항구다> 촬영 도중 위암에 걸린 사실을 알았으나 촬영을 계속하는 투혼을 보였고 최근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영화 <신부수업>에 카메오로 출연해 주위를 감동시켰다.주요 출연작으로는 연극 <춘풍의 처> <태> <선택>과 영화 <어
암투병중이던 연극배우 김일우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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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쓰레기 만두’ 파문과 관련, 이 사태를 영화 <올드보이>에 빗대어 풍자하는 패러디 사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 주연배우 최민식이 식품업자들을 강력히 비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꽃 피는 봄이 오면>에 출연 중인 최민식은 11일 오후 이 영화의 촬영지인 강원도 삼척시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영화 속 자신의 대사를 빌려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은 확실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은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감금됐던 남자 ‘대수’로 출연한다. 극중 대수가 1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먹게 되는 음식이 바로 군만두. 만두는 영화속에서 그가 자신을 가둔 자들을 찾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는 영화의 사설 감옥 격투 장면을 패러디해 최민식이 “15년간 군만두만 먹었다”고 절규하며 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등장했고, 극중 연인 강혜정이 최민식에게 만두를 먹이려 하자 최민식이 먹지 않게
<올드보이>의 최민식, ‘쓰레기만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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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가 ‘스크린 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제도)의 현행 상영일수(연간146일) 유지방침을 접고 상영일수 축소 등의 조정안 논의를 제안하고 나서 영화계의 반발이 예상된다.문화부쪽은 11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이날 오후 ‘한-미 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 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위원장 정지영) 위원 5명과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해 스크린 쿼터 일수의 축소 조정과 변화에 대해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는 견해를 전했다”고 밝혔다. 문화부 공보관실 관계자는 “이 장관이 ‘스크린 쿼터 축소 조정과 변화는 세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 영화산업을 위한 주체적 정책 판단이란 전제 △쿼터 이외의 예산, 재정 등의 종합적 지원방안 보완 △쿼터 축소·조정으로 영화산업이 위축될 경우 다시 쿼터제를 회복할 수 있는 연동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이 장관의 발언은 스크린 쿼터를 지키겠다던 문화부의 기존 방
이창동 “스크린쿼터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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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깊은 경기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 대공황 시대 미국인들은 <슈퍼맨>이나 <배트맨> 같은 터무니없는 영웅들을 통해 현실로부터 도피했지만, 지금 동아시아인들은 <신의 아들>이나 <멋진 남자 김태랑>을 통해 성공을 꿈꾸는 일조차 가당찮다고 여긴다. 내 신세 그저 이대로지. 뭘 더 나아지길 바라나? 차라리 처절하게 실업자와 백수 신세를 토로하는 자학 개그가 속편한 듯이 보인다. <행복한 백수> <오이카와 취업 일지> <룸펜 스타> <곰씨와 오리군>…. 마치 새로운 장르라도 만들어낼 기세로 ‘불경기 만화’ 혹은 ‘백수 만화’라 불릴 만한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게으르고 의지박약인 백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는 아마도 <장화 신은 고양이>가 아닐까? 주인은 방구석에서 하는 일 없이 뒹굴거려도 똑똑한 고양이 한 마리가 부와 명예에 미모의 부인까지 얻어
고양이가 돈 벌어오니, 아이고 좋아, 아즈마 가즈히로의 <알바고양이 유키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