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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야 미노루의 팬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오리지널 <이나중 탁구부>의 골수팬이다. 그들은 이자와와 마에노가 벌이는 악취미 펑크 개그의 옹호자로, 이후 진지하고 어두운 세계로 변해가는 만화가를 못마땅해 한다. 두 번째는 <두더지>식의 암울한 청춘 만화의 지지자로 <이나중 탁구부>를 초보 만화가 시절의 치기 정도로 여긴다. 마지막으로 <이나중>에서 시작되어 <크레이지 군단> <그린 힐>로 이어지는 변화의 축을 자연스러운 전환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꾸준한 독자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모치즈키 미네타로(<드래곤 헤드>), 해롤드 사쿠이시(<벡>), 스기무라 신이치(<초학교법인 스타학원>)의 옹호자이기도 한데, 웃음과 비탄 사이를 오고가는 청춘의 위태로운 진동을 즐긴다.신작 <시가테라>(북박스 펴냄)는 이중 세 번째 부류의 독자들에게 가장 큰 지지를 받
나에겐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다, 후루야 미노루의 신청춘 <시가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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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공중파 TV 영화 프로 7월 넷째주 (7.23-7.25)7월23일(금)MBCKBS1SBS밤 12시15분 밤 12시55분 밤 12시55분<링2>독립영화관<샤베르대령>7월24일(토)KBS2EBSMBC밤 10시40분밤 11시10분밤 11시30분<쉘 위 댄스><악마같은 당신들><폴리스 스토리2>7월25일(일)EBSEBSKBS1SBS오후 2시 밤 11시 10분밤 11시 20분밤 11시 45분<실버라도>한국영화특선 <귀화산장><어둠 속의 댄서><무서운 영화><악마같은 당신들>Diaboliquement Votre 1968년감독 줄리앙 뒤비비에 출연 알랭 들롱EBS 7월24일(토) 밤 11시10분프랑스 시적 리얼리즘 계열의 줄리앙 뒤비비에 감독이 만든 1968년작. 원초적 악마성을 주제로 하
[주말TV] 패러디 영화의 진수 <무서운 영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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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컬러 95분감독 이두용 출연 남궁원, 김윤미, 전양자EBS 7월25일(일) 밤 11시10분이두용 감독의 <귀화산장>은 공포영화적 요소를 지닌 스릴러영화라고 할 수 있다. 액션영화와 <물레야 물레야> 등의 예술영화 스타일의 작품들을 주로 만들어온 이두용 감독의 영화연보에서는 다소 예외적인 장르의 작품인 <귀화산장>은 스릴러영화의 다양한 특징들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에선 예를 들어 이발소에서 사용하던 면도칼, 밤중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 등을 통해 점차 공포를 몰아가는 장치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죽은 여자가 등장해도 영화가 전개되는 일정 시점까지는 그 여자가 귀신인지 산 사람인지 애매모호하게 처리하여 공포감을 더욱 유발시키기도 한다. 죽은 여자가 귀신이 되어 다시 나타나지만 결국에는 죽지 않았거나, 죽었지만 그녀의 숨겨진 어머니와 자매라는 사실이 영화의 마지막에 가서 밝혀지는 것 등이 그러하다.<귀화산장>은 지난 7월 초에 방영한
으스스한 산장은 공포의 산실 <귀화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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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 영화 보셨으면 혹시, 540도 돌고 발차는 장면 나왔어요? 두 바퀴 반 돌고 발차는 거.
동완 | 나왔어, 나왔어. 하이라이트에서 봤어.
빈 | 그거 대역없이 한 거예요.
동완 | 우린 큰 사고가 한번도 없었나?
태현 | 한번도 안 났었지. 재형이 바다에 빠진 거 빼고는. (일동 웃음) 바다로 전지훈련 간 장면 찍을 때, 얘가 없어졌어요. 분명히 같이 뛰고 있었는데.
동완 | 파도에 휩쓸려갔더라고요.
재형 | 헤헤헤헤헤∼. 그때만 생각하면 웃겨요.
빈 | 동완이 형도, 상체는 튼튼한데 하체가 부실해서 만날 넘어져요. 바닷가에서 모닥불 피워놓고 촬영을 하는데, 야식이 나왔어요. 꽁치랑 닭고기랑 이런 게 나왔는데, 동완이 형이, ‘야, 여기 꽁치 있어!’ 하면서 두손에 음식 들고 달려오다가 파이프엔가 뭔가에 걸려서 붕∼ 날아가 갖고…. (웃음)
태현 | 이 영화가, 잘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저한테는 최고의 영화가 될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거 다 해봤고, 처음으로
<돌려차기>의 김동완, 김태현, 현빈, 전재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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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교 위에서 사진을 찍고 강남의 한 카페로 장소를 옮기자마자 내내 꾸물거리던 하늘이 기다렸다는 듯 비를 쏟아냈다. 학교 양아치들이 태권도부가 된 사연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 <돌려차기>는 여기 둘러앉은 네명의 배우들, 김동완과 김태현과 현빈과 전재형에게 첫 주연작이다. 사실 비중으로만 따지면 역할의 주·조연이 갈릴 수 있지만, 그런 건 이들에게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 한두살씩 터울을 둔 형제들처럼 허물없는 친밀감을 주고받은 이들은 영화 속 캐릭터들이 그랬던 것처럼 저마다 또렷한 개성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마찰음은 들리지 않았다. 이들은 태권도 훈련기간 3개월과 부산에서의 촬영기간 4개월, 반년을 넘게 함께한 사이였다. 영화에 대한 경험의 유무를 떠나, ‘내가 진짜 주연’이라는 혹은 ‘나는 따지고보면 조연’이라는 자의식도 떠나, 기분 좋은 추억들만 똑같이 공유하고 있다는 것도 드문 광경 같았다.
동완 | 사무실에서 다들 처음 만났어요. (전재형을 가리
<돌려차기>의 김동완, 김태현, 현빈, 전재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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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모의 블록버스터 무협영화 <연인>(중국 개봉명 <십면 매복>)의 프리미어 행사가 지난 7월10일 베이징 인민체육관에서 열렸다. 약 7천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저녁 7시30분이 조금 넘어 영화의 주인공인 유덕화, 장쯔이, 금성무와 감독 장이모의 소개로 시작한 이 행사는 3시간이 넘게 진행되어 밤 11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8시부터는 위성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유덕화, 장쯔이의 공연을 비롯하여 진혜림, 한홍 등 중국의 유명 가수들과 함께 <연인>의 주제가를 부른 캐서린 배틀도 참여했다. 적지 않은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VIP석을 제외한 거의 모든 표가 매진되어 <연인>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행사 책임자 장웨이핑은 “이번 행사가 돈을 위한 것이 아닌 중국영화의 홍보 극대화와 홍보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고, <연인>의 제작자 빌 콩은 “일반적으로 이런 홍보방법은 독특한
[현지보고] 무협 액션으로 표현한 러브스토리,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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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ado 1985년감독 로렌스 캐스단 출연 케빈 클라인<EBS> 7월25일(일) 오후 2시미국 서부극이 진화하는 양상은 흥미롭다. 서부극의 정점이 1930년대에서 50년대까지 걸친 존 포드 감독의 영화에서 발견되는 것을 부인하기란 어렵다. 그럼에도 이후 서부극은 새로운 액션이나 반영웅의 탄생, 그리고 다른 장르와의 접합 등 다양한 변주를 계속했다. <실버라도> 역시 다르지 않다. 이전 서부극 영화보다 촘촘한 이야기의 짜임새, 그리고 흑인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도 이색적이다. <실버라도>는 영화 <보디 히트>를 만든 로렌스 캐스단 감독의 1985년작이다.총을 잘 다루는 에메트는 우연히 속옷 바람으로 사막에 버려진 페이동을 만나게 된다. 야숙으로 밤을 보낸 두 사람은 다른 곳으로 향했지만 거기서 페이동의 한때 무법자의 동료 리더였던 컵과 만난다. 컵은 페이동에게 일을 제의하지만 뜻이 맞지를 않고 에메트의 누나가 사는 실버라도로 동행하게
인간적 고뇌가 살아 있는 서부극 <실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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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배우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최지우(29)의 입에서 거침없는 욕설이 나온다면?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감독 장현수,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시기적절하게' 욕을 내뱉는 최지우를 만날 수 있다. 그가 욕설을 퍼붓는 장면을 접한 관객들은 놀라움의 탄성과 함께 웃음을 짓게 된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 세 자매중 공부만 아는 둘째 한선영. 남자라곤 단 한 번도 사귀어본 적이 없이 '벼락'처럼 사랑이 다가오길 기다리는 캐릭터. 숱한 남자들이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했던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부스스한 머리 모양에 학구파 분위기를 내는 안경, 사랑이라는 건 책에서나 접해봄직한 말투를 지닌 그가 세 자매를 차례로 유혹하는 이병헌을 만나 무너져내리며 육두문자를 입에 달고 산다.
막내동생 김효진과의 결혼을 발표한 이병헌에게 '야, 이 XXX아'를 내뱉고, 'XX하네'는 자연스런 일상용어가 돼 있다. 때론 투정부리듯, 때론 앞
“XX하네”, 멜로배우 최지우, 욕쟁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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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영화관객수가 2천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사 IM픽쳐스가 21일 밝힌 '2004 상반기 영화시장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관객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3.3% 늘어난 2천291만7천550명이었다. 상영작 편수는 지난해보다 15.9% 늘어난 146편이어서 작품당 평균 관객수는 15만6천970명으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한편 외화의 점유율은 같은 폭으로 하락해 37%를 기록했지만 미국 직배사 영화의 점유율은 24%로 감소율이 3.3% 포인트에 그쳤다. 한국영화와 직배사 영화의 점유율 합계는 87%. 이는 수입사들을 통해 들여온 외화들의 흥행성적이 극히 저조했음을 의미한다. 이런 영화들은 모두 61편으로 작년보다 오히려 9편이 늘어났지만 점유율은 절반 가량으로 감소했다. 특히 일본 영화는 지난해(5편)보다 180% 증가한 14편이 상영됐지만 관객수는 지난해보다 60%나 감소했다.보고서는 "일본영화 <자토이치>(서울 24개)나 프랑스 영화
상반기 영화관객 2천2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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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god 멤버' 가 아닌 '연기자'로 타이틀을 바꾼 윤계상(26)이 할말 똑부러지게 하며 가슴 속에 묻어놓았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28일부터 시작할 SBS TV <형수님은 열아홉>(극본 진수완, 연출 이창한) 간담회 자리에서다. 그는 "나도 장혁 형처럼 미쳐 보고 싶었다"며 숨겨놓았던 이야기를 들춰냈다."무명 시절부터 장혁 형과 동고동락하듯 가깝게 지냈다. 형이 연기자로 데뷔하고, 난 god 멤버로서 가수 데뷔를 한 후 고민이 있을 때 형을 찾아갔다. 내가 30분쯤 이야기를 하면 내 말은 듣지도 않은 듯 형은 서너 시간씩 연기의 고민을 풀어놓았다. 연기에 미쳐 있는 듯 보였다. 그 때부터 생각했다. 나도 저렇게 한번 미쳐보고 싶다고." 가수 시절 5명의 일원으로만 가끔 입을 열었던 그는 지금까지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살았던 사람처럼 거침없이 쏟아냈다."연기가 하고 싶었는데 내 꿈이 과연 무엇인지도 모르는채 가수로 데뷔했다. 그러나 분명 내 꿈
윤계상, “나도 미쳐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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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형제간의 갈등과 화해를 경쾌하게 그린 영화 <우리형>이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초 관객을 찾아간다. <우리형>은 원빈(27)과 신하균(30)이 <킬러들의 수다> 이후 두번째로 호흡을 맞춘 훈훈한 가족영화. 안권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원빈은 학교 '싸움짱'인 동생 종현으로, 신하균은 내신 1등급의 모범생 형 성현으로 나와 사사건건 티격태격 다툼을 벌이며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2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가 스태프와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원빈은 "군에 갈 날이 많이 남지 않았는데 소감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이번이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현재도 시나리오를 보여주며 (출연)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탐나는 역할이 있으면 (영화에 출연)하고 갈 생각"이라고 연예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원빈은 최근 <태극기 휘날리며>의 홍콩 개봉에 앞서 홍보차 홍콩을
원빈, “탐나는 역할이면 입대 전에 출연 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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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와 김혜수가 의사들이 뽑은 건강연예인으로 뽑혔다. 의료전문월간지 '굿모닝닥터'가 6월14일-7월15일 홈페이지(www.gmdoc.net)에서 의사 213명을 상대로 건강연예인을 뽑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권상우와 김혜수는 각각 전체의 26%와 31%의 표를 얻어 가장 많은 클릭을 받았다. 권상우를 택한 의사들은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자기 절제", "운동으로 단련된 근육질의 몸매" 등을 이유로 들었으며 김혜수에 대해서는 "상하체가 볼륨감있게 균형을 이루는 건강미인",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피부"라는 의견이 많았다. 남자연예인 2~4위는 차인표(15%), 비(6%), 최민수(5%)가 차지했으며 여자연예인으로는 이효리(18%), 전지현(9%), 조혜련(5%) 순으로 많은 표를 얻었다.
권상우·김혜수, 의사들이 뽑은 건강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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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사안을 놓고 두 방송사가 상반된 편성을 해 눈길을 끈다. 연쇄살인 피의자 유영철씨가 검거된 후 일어난 일이다. 연예오락 전문 케이블 TV XTM은 20일 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스릴러 특집을 전면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XTM은 21-25일 밤 10시대에 여름 특집으로 <뉴욕 연쇄살인마> <글리머맨> <텍사스 전기톱 학살> 등을 내보내기로 했는데, 이를 영화 <생활의 발견> 등으로 긴급 대체했다.이와 달리 iTV는 22일 오후 9시 <살인중독자 닥터 쉽맨>을 긴급입수해 방영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 BBC에서 2003년 방영된 다큐멘터리로 1975년부터 2000년 1월 검거될 때까지 여성환자 215명을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의사 해럴드 프레드릭 쉽맨을 다루고 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자살해 더욱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그의 성장과정과 살인 동기 등이 소개된다.보통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일으키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연쇄살인 관련, 두 방송사 상반된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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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 밴쿠버 영화제 초청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환>이 9월23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23회 밴쿠버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고 배급사인 인디스토리가 21일 밝혔다. <송환>은 비전향 장기수들이 출감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과 북한으로 송환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밴쿠버영화제에서는 동아시아 영화들을 상영하는 용호상 시리즈(Dragons and Tigers series)에서 상영된다. 용호상 시리즈에는 이밖에 단편 <빛속의 휴식>(채기)도 초청받았다. 한편 올해 밴쿠버영화제에는 <마리 이야기>로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성강 감독의 작품들이 특별전 형태로 상영될 예정이다.
인디다큐 페스티벌 작품 공모
10월 말 개막하는 인디다큐 페스티벌 2004의 조직위원회는 다음달 9-27일 영화제에서 상영될 국내 신작 다큐멘터리를 공모한다. 지난해 8월23일 이후 완성된 단ㆍ장편 다큐멘터리를
[영화가 단신] <송환> 밴쿠버영화제 진출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