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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유혹> 강동원·조한선 인터뷰
"제 친구들이 (조)한선이를 좋아해요. 구레나룻이 너무 멋있대요. 남자다운게 매력이에요. 털이 많잖아요. 남녀 안가리고 모두에게서 사랑을 받는 게 한선이의 장점이죠."(강동원) "(강)동원이는 같이 다니는 게 부담스러울 정도예요. 여자 애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아주 난리가 나죠. 특히 청바지 입으면 엉덩이가 얼마나 예쁜데요. 영화에서 우산 받쳐줄 때 짓는 '살인 미소' 보셨죠?"(조한선)
꽃미남 스타 강동원과 조한선이 23일 개봉하는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호흡을 맞췄다. 각각 부드러운 태성과 터프한 해원으로 출연하는 이들은 영화에서 한 살 연상의 여고생 한경(이청아)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인다. 극중에서 여학생들이 이들에게 보내는 환호는 실제 못지않게 하늘을 찌른다. 태성과 해원이 가는 곳마다 쏟아지는 것은 카메라 폰의 플래시와 여고생들의 비명 세례. 13일 저녁 기자시사회 주변의 풍경과도 별로 다름이 없어 보였다
<늑대의 유혹> 강동원·조한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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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주연의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사상 최고가인 550만달러(60억원)로 일본에 수출됐다. 제작사는 일본 배급권료 550만달러, 200개 이상 스크린 동시 개봉을 조건으로 엔터테인먼트 그룹 어뮤즈와 <누구나...>의 일본 배급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영화의 순제작비는 약 32억원. 일본 수출만으로 개봉도 하기 전에 이미 제작비의 두 배가 넘는 수입을 거두게 됐다. 지금까지 일본 지역 최고가는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와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로 각각 300만 달러에다가 극장 수입 중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판매된 바 있다.<누구나…>는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 수현(이병헌)이 자유분방한 미영(김효진), '숙맥' 학구파 선영(최지우), 유부녀 진영(추상미) 등 세 자매와 나누는 사랑을 그린 코미디 영화. 국내에서는 29일 선보인다. 영화가 이처럼 높은 가격으로 수출된 것은 드라마 &
<누구나 비밀은 있다> 60억원에 일본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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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비밀은 있다>와 <쓰리-몬스터>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병헌의 차기작이 일찌감치 김지운 감독의 신작 <달콤한 인생>(영화사 봄)으로 결정됐다. 액션 느와르를 표방하고 있는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은 냉철한 지성과 판단력으로 보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매력적인 호텔 매니저 선우 역을 맡아 본격적인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한편 이병헌과 대결을 펼치는 조직 보스로는 드라마 <태조 왕건>의 중견연기자 김영철이 캐스팅됐다. 김영철은 재력과 두뇌로 특급호텔을 운영하는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변신한다. 89년 <그후로도 오랫동안> 이후 15년 만의 영화 출연이다. 이밖에 <화산고>와 <마들렌>의 신민아는 도도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여주인공 희수 역을 맡았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네번째 장편 영화 <달콤한 인생&
이병헌, 김지운 감독 신작 <달콤한 인생>에서 액션 연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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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네거리서 스크린쿼터 사수 주장영화감독, 배우, 제작자, 스태프 등 영화인들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 정보통신부 건물 앞에서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진흥법 개정 촉구 및 한미투자협정 저지를 위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정부에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안성기·박해일·김민선·차승원·장혁·조인성·김태우·이은주·류승범 등 영화배우를 비롯해 김홍준·임순례·이현승·박진표 감독, 영화제작자 이태원(태흥영화사)·차승재(싸이더스)·심재명(명필름) 대표 등 당초에 예상했던 3천여명의 영화인들이 참가했다. 이렇게 영화인들이 대규모 집회를 통해 거리 투쟁에 나선 것은 지난 99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김형준)는 집회 참여를 위해 이날 제작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참가자들은 투쟁 선언문을 통해 "문화는 교류의 대상이지 교역의 문제로 접근하면 안
영화인 3천명, 5년 만에 거리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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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의 흥행지역, 도심과 교외로 확연히 구분미국에서 올해 흥행에 가장 성공한 영화 두 편이 미국 영화팬들의 양극화된 정치적 성향에 대한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즈 인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영화흥행조사기관인 닐슨EDI는 최근 '부시 때리기'의 선봉에 서 있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과 멜 깁슨 감독의 종교대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최고의 흥행실적을 보인 미전역 50개의 극장을 조사했다. 결과는 두 영화관객의 지역적 분포가 확연히 구분됨을 보여줬다.<화씨 9/11>은 주로 도심이며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아성인 맨해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보스턴 등에서 최고 흥행실적을 보였다. 반면 <패션...>은 텍사스주, 뉴멕시코주에서 오하이오주에 이르는 지역과 플로리다주 및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와 같이 전형적인 교외의 한적한 곳들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다. 다만 <패션...>의 결과는 전체 흥
<화씨9/11>,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사이 두 개의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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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흥행 성적에 장동건 팬들 뭉쳐강제규 감독, 장동건.원빈 주연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지난 9일 대만 24개 극장에서 상영됐으나 스타마케팅 부재로 관객들의 호평에도 불구 저조한 흥행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대만의 장동건 팬들은 "좋은 영화가 묻히면 안 된다"면서 '태극기 입소문 내기'에 나섰다. 지난 9일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첫 주말 흥행 수입이 300만 대만달러(1만 3천명 관객 동원)에 불과했다. 당초 4월 30일 개봉 예정이었던 <태극기 휘날리며>는 장동건과 원빈의 대만 홍보 방문 스케줄에 맞추느라 개봉을 미뤄오다 블록버스터가 쏟아지는 여름 방학 성수기인 7월에 쫓기다시피 상영하게 됐다.설상가상으로 두 스타는 방문 일정을 번번이 미루다 결국 오지 않아 팬들을 실망시켰으며 별 대책 없이 두 스타의 방문에만 의존했던 홍보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흥행이 저조한 것 같다는 게 배급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장동건의 대만 팬클럽은
대만팬들, <태극기 휘날리며>는 우리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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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기획팀장, 홍보팀장, 프로그램팀장, 콘텐츠팀장, 총무회계팀장 각 1명씩을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모집한다. 응모자는 20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주민등록등본, 최종학교 졸업 및 성적 증명서, 자격증 사본 및 경력증명서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470-4 영화제 조직위원회로 보내면 된다. ☎(063)288-5433.▶R&B 가수 거미가 애니메이션 <망치>의 주제곡을 부른다. 다음달 6일 개봉하는 <망치>는 2112년을 배경으로 주인공 '망치'가 모험을 통해 전설의 기사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허영만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으로 인기를 얻은 바 있는 거미는 주제곡 '유 아 마이 히어로'(You are my hero)로 영화음악에 참여한다.▶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제작 현장의 실무인력들가운데 한달간 해외연수를 받을 교육생을 모집한다. 촬영, 조명, 폴
[영화가단신] 전주영화제 조직위, 팀장급 대거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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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 자체의 공포를 말하려했던 공포영화 <령>
심영섭은 <씨네21> 459호에서 <령>은 아마도 ‘모성애의 비극’을 다루려 한 것 같지만, ‘소녀의 희구’와 적대감의 연원을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이는 <령>의 핵심을 놓쳤다고 판단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령>은 모성‘애’의 비극이 아니라, 모성 ‘자체’의 공포를 그리고 있으며, ‘소녀의 희구’와 적대감은 권력관계로 설명된다.
<령>을 형식적으로 분해하면 ‘할리우드식 반전’+‘일본식 분위기’이지만, 내용적으로 분해하면 ‘물귀신’+‘아직도 내가 네 엄마로 보이니?’이다. ‘물귀신’은 <검은 물 밑에서>가 아니라도 유명한 귀신 캐릭터이고, ‘아직도…?’는 한동안 히트쳤던 구전괴담이다. <령>의 토대는 여전히 ‘여고생 괴담’이지만 ‘공포의 정치학’을 완전히 달리한다. <여고괴담>이 ‘약자의 원한’을 말한 반면, <령>은
내가 아직도 네 엄마로 보여?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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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 에일린이 현실의 에일린보다 덜 비극적인 이유
실재가 너무 가까이 다가올 때 영화라는 환상은 거의 부서지거나,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 실재를 얼룩지게 만들거나 혹은 그 자체를 일그러뜨려 외상을 만들어낸다.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에는 성역에 가려 엄청난 진실을 폭로할 수 없었거나 실화라고 믿기 어려운 엽기적 사건의 인물이 주인공이라면, 영화적 재현은 좀더 미묘해진다. 종교의 이름으로 무고한 여자들을 죄인으로 낙인찍어 억압하고 착취했던 사실을 고발하는 <막달레나 시스터즈>, 1972년 1월31일 일요일, 영국 정부가 북아일랜드의 데리시에서 자행한 학살 현장을 생중계하듯 재현하는 <블러디 선데이>가 전자의 경우로서 영화판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면, 패티 젠킨스 감독의 <몬스터>는 후자에 속한다.
여섯명의 남자를 살해한 미국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에 매춘부이자 남자를 증오하는 레즈비언, 말하자면 살아 있는 인간 ‘괴물’(?)의 이름은
멜로드라마의 틀로 포획된 괴물,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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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소한 것들을 경배하는 <인어공주>
영화 <인어공주>는 뻔하다. 우연히 낯선 세계에 빠져들어 과거의 엄마를 만난 주인공은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그리고 의심할 여지없는 행복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뻔히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인어공주>에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구석이 있다. 또한 뻔한 걸 재미있게 보게 하는 힘이 있다.
낯익은 동화적 서사
앨리스는 토끼를 따라 구멍 속으로 빠져든다. 앨리스가 모험에서 깨어났을 때는 언니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있다. 잠에서 깨어난 앨리스는 일어나 그저 언덕을 뛰어내려가지만, 이미 꿈꾸기 전과 똑같은 아이는 아니다. 자신이 꾸었던 꿈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현실과 꿈의 경계에 대해 의식적으로 물음을 던지는 아이로 성장해 있는 것이다. 이같은 성장담의 구조는 소설이나 영화를 포괄하는 대부분의 서사 장르에서 일반적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동화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살았대요”라는 안정과 평화
동화적 치유의 판타지,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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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 선 강동원은 별 움직임이 없어 보였다. 움직여도 살짝, 표정을 바꿔도 살짝, 하는 게 강동원의 특징인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조한선이 끼어든다. “그게 무서운 거예요. 얘랑 게임을 하면은, 제가 질 때가 있어요. 주로 이기는데, 갑자기 져요. 굉장히 열받잖아요. 담에 복수하러 가. 제가 이겼어요. 그러면은 (얘가) 열받는 게 보이거든요. 근데 얘는, 지고 있는데도 웃으면서, 어허허허, 오늘 컨디션이 안 좋다, 이러는데, 와, 이것도 미치겠는 거예요. 뭔가 반응이 와야 하는데, 웃으면서 실실…. 그러니까 이겨도 찜찜하고 져도 열받고.” 이어 강동원이 풍부한 부연설명을 덧붙인다. “저는 심리전에 되게 강해서요, 제가 져도 약올리고 이겨도 약올리고 그래요. 그러니까 한선이는, 져도 약올림당하고 이겨도 약올림당하고….” (웃음) 느린 목소리를 닮아서 성격도 한없이 유하고 순진할 것만 같은 강동원의 속내는, 한쪽에만 쌍꺼풀이 있어 서로 다르게 생긴 그의 두눈처럼 의외로 다르다.
유리와 고무, <늑대의 유혹> - 야심있는 고집쟁이 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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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이미지는 곧잘 유형화된 캐릭터로 연결된다. 조한선과 강동원에게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스토리가 있다. 진하고 고른 눈썹, 뚜렷한 입술과 날센 턱을 가진 조한선은 자신만만한 열정이 저지른 화려한 에피소드를 들려줄 것 같고, 동그란 눈매와 장난스런 볼, 꼬리를 치켜올린 입매의 강동원은 유한 개구쟁이 소년의 순정을 숨겨뒀을 것 같다. 한 소녀와 두 소년의 어른스러운 사랑을 담아낸 영화 <늑대의 유혹>도 반해원과 정태성을 그렇게 만들어냈다. 두 배우의 실제 모습 또한 영화 속 아이들을 어느 정도 닮아 있다.
둘에게서 이런 전형적인 스토리들이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그들이 아직 만들어낸 이야기가 없어서일 수도 있다. 첫 영화에 막 발을 들여논 조한선과 두 번째 필모그래피에 마침표를 찍은 강동원. 두 선수는 현재 스타트 라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점을 간발의 차이로 달리는 중이다. 축구선수와 모델을 거쳤고, 운동과 게임과 모터카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절
유리와 고무, <늑대의 유혹>- 열정적인 신입생 조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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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이른바 ‘네트 무비’의 제작경쟁이 치열해졌다. 대부분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광고하기 위해 의뢰하는 10분 정도의 짧은 작품이지만, 국내외 유명 감독과 탤런트들이 뛰어들며 화제가 되고 있다. 기업들도 네트 무비를 텔레비전 CF의 연장이 아니라 독자적인 광고 매체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언론들은 전한다.
모리나가는 6월부터 알로에 요구르트 광고를 위한 단편 <비밀> 3부작을 인터넷에서 상영 중이다. 주타깃층인 젊은 여성들에 맞춰 다나카 레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연애드라마를 만들었다. 텔레비전 광고 때는 <비밀>의 한 장면을 예고편으로 내보내 사람들이 자사 홈페이지를 찾도록 하는 식이다. 자동차회사 마쓰다는 스포츠카 ‘아덴자 23z’의 단편 <러시>에 뤽 베송 감독을 기용했다.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를 무대로 속도감 있고 서스펜스 넘치는 자동차 추격신이 펼쳐지는 작품으로 당연히 그가 제작한 <택시>가 떠
[도쿄] 영화와 CF의 동침, 네트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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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주간 프랑스에서 <장화, 홍련>(사진)과 <살인의 추억> 두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했다. 김지운, 봉준호 감독에게는 프랑스 관객과의 첫 만남인 셈이다. 그들의 전작은 영화제를 통해 영화전문가들에게는 알려졌만, 코미디로 데뷔하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코미디는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날리고 있고, 어딜 가나 가장 인기있는 배우들도 코미디 배우지만, 모두 한정된 구역에서만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게 된 듯하다. 코미디는 수출하지 않으니. 배급사들은 나라에 따라 웃기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은 보편진리라고 한다. 미국인들만이 전세계를 웃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예외는 규칙을 확인시켜줄 뿐(프랑스에서 <소림축구>의 엄청난 성공(100만명 이상 관람)에 힘입어, 한 거대 배급사가 주성치의 의 배급권을 샀지만 그냥 서랍 속에 잠자고 있다).
가장 상업적인 장르인 코미디가 문화적 특수성을 가장 많이 지니고 있다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외신기자클럽] 광대들을 들라 하라! (+불어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