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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감독과 여배우 헬레나 본햄 카터 커플이 그들의 첫 번째 아이를 출산했다. 본햄 카터는 6월26일 런던의 한 병원에서 아이를 낳았고, 아직 이름도 짓지 못한 상태라고. 두 사람은 <혹성탈출>의 촬영으로 만났고 아직 미혼이다. 이 독특한 커플은 하나의 문으로 연결되어 있는 두채의 집에 따로 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본햄 카터는 “그의 아이를 키우며 옆집에 따로 사는 게 더욱 로맨틱하다”고 밝혔다.
팀 버튼과 헬레나 본햄 카터 커플, 첫 아이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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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의 <여름 프로젝트>(가제)에 출연하기로 했던 케이트 윈슬럿이 갑작스레 출연을 포기했다. 그의 대변인에 따르면 “윈슬럿은 우디 앨런 영화에 출연하는 것에 매우 흥분해 있었으나, 남편인 영화감독 샘 멘데스(<아메리칸 뷰티>)의 신작 스케줄이 겹치자 집에 남아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대변인은 또한 “윈슬럿과 멘데스 부부는, 한명이 영화작업을 하는 동안 다른 한명은 꼭 아이들을 위해 가정에 머무르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케이트 윈슬럿의 갑작스런 공석을 메울 여배우를 찾던 제작진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스칼렛 요한슨을 재빠르게 낙점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시너지>(Synergy)라는 신작을 금방 마친 상태였고, 브라이언 드 팔마의 신작 <검은 달리아>(The Black Dahlia)의 촬영이 지연되자 우디 앨런의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우디 알렌 새영화에 스칼렛 요한슨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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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렐의 ’풀 몬티’ 좌절되다. 신작 <세상의 끝에 있는 집>(A Home at the End of the World) 시사회에서, 그의 누드장면이 작은 소동을 불러일으켰다. 패럴의 거대한 물건 때문에 관객들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한 것. 이런 반응을 본 제작사는 문제의 장면이 "<세상의...>같은 진지한 독립 영화에 관객이 몰입하는 것을 방해한다"며 삭제를 결정했다. 소동이 알려지자 영화에 대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니 패럴의 물건, 광고효과만큼은 만점.
콜린 파렐의 누드 장면 삭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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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에서 발간된 배용준, 이병헌, 장동건, 원빈, 권상우 등 한국 스타 5명의 사진집 '더 맨(THE MAN)'이 초상권 문제로 국제 소송사태를 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 맨'은 톱스타 사진을 오랫동안 찍어온 사진작가 조세현 씨가 일본 문예춘추사를 통해 발간한 작품집. 문제는 작가가 사진집을 발간하면서 당사자의 동의를 얻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1일 일본 신문 보도를 보고서 사진집 발간 소식을 알게 된 5명의 소속사 대표는 5, 6일 잇달아 대책회의를 갖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먼저 작가와 문예춘추사 측에 판매 중지 요구를 했다. 일본에서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용준, 이병헌, 장동건, 원빈 등 이른바 '한류 4인방'과 급부상 중인 권상우의 사진이 실린 이번 사진집은 일본에서도 이례적으로 초판 5만부를 발행했을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출판물이다.
ABA법률사무소 이종무, 정재훈 변호사를 통해 이들의 법적 대응 방침을 접한 조작가 측은 "일본
배용준 등 日한류스타 ‘무단’ 사진집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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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이 오는 7월15일에 문을 열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비경쟁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섹션의 심사를 위해 그는 스튜어트 고든과 함께 심사위원단 수장으로 부름받았다. 이는 지난해 <지구를 지켜라!>로 작품상, 남우주연상, 관객상 등 부천에서 ‘3관왕’을 차지한 ‘대가’이기도 한데, 단편부문을 심사하게 될 장준환 감독은 “지난해에 수상하면 무조건 해야 된다 그래서…”라는 정도로 심사위원장이 된 것에 대한 소감을 아주 짧게 들려줬다. 김영덕 프로그래머의 해설에 따르면 이것은 부천영화제의 관례라기보다 “지난해에 상을 줄 때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영화제쪽의 뜻. 장준환 감독은 “지난해엔 맘껏 즐기지 못했는데, 어쨌든 재미있는 영화제니까 올해는 좀 즐겨보려고 한다”고 심사위원장답지 않은 아주 소박한 자세를 전달했다. 한편 장편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임명된 스튜어트 고든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 자신의 신작 <개미들의 왕&g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장 장준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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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귀를 감싸며>, <길 위에 연. 날다> 배우 김수웅제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본선 진출작 <시린 귀를 감싸며>와 <길 위에 연. 날다>에 출연한 김수웅(64)씨. 두 감독들은 한양대 학우들 작품에서 할아버지 역할을 독점하고 있으며, ‘비’와 함께 보험회사 CF(‘아빠의 청춘’ 편)에도 출연한 바 있는 그의 남다른 사연을 귀띔해줬다. 이후 그가 주연한 <길 위에 연. 날다>가 멜로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한양대 연영과 60학번으로 MBC 탤런트 공채 1기에 응시했다가 떨어진 뒤, 연기자에 대한 꿈을 ‘잠시’ 접었던 그는 현재, 굴지의 반도체그룹의 비서실 고문 이사다. 그런 그가 3년 전 학교로 돌아간 것은 단지 ‘대학 중퇴’ 딱지를 떼기 위해서였다지만, 지금 그는 계속되는 출연요청으로 스케줄이 꽉 찬 인기 ‘배우’가 됐다.수상 당시, 상당히 기뻤을 것 같다.김영준 감독의 수상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폐
40년전의 꿈, 현재 진행중, 단편영화 배우 김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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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밤이면 이 여자의 솔직하고 대담한 수다에 속이 다 후련해진다. <야심만만>에서 그는 속이 빤히 보이는 내숭부터 모르는 척 넘어가주는 음흉한 속셈까지 남김없이 까발리면서 웃어댄다. 왠지 그와 함께라면 나를 차버린 남자 친구의 욕까지도 밤새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타의 이미지와 실체가 일치할 리는 없겠지만, 이유진만은 그 간극이 좁아 보인다. 그러나 그 예상도 절반쯤은 빗나간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CF 모델로 얼굴을 알렸지만, 이유진이 대중에게 각인된 것은 여러 편의 시트콤과 드라마를 통해 선보인 ‘홀딱 깨는’ 왈가닥 이미지. 그렇게 비슷한 이미지를 반복해 보여주다 보니, 자기 안의 다른 모습, 다른 가능성을 꺼내보이고 싶어진 모양이다. “진중한 캐릭터”라는 애초의 설정이 달라져서 중도 하차를 감행한 <불새>의 일화만 봐도, 변신에 대한 그의 갈망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내가 없어도 얘기에 전혀 지장이 없어
<내 남자의 로맨스> 배우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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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는 담론상 직격탄을 맞았다. 크게 이유는 두 가지다. 상업적 노출의 관용도를 넘었기 때문이고, 영화적 형식 자체가 설득력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화기애애한 문답만 오갈 상황은 아니었다. 그리고 곽재용 감독 역시 ‘그런’ 분위기를 미리 파악하고 온 것처럼 보였다. 그는 먼저 이 인터뷰의 목적이 무엇인가 물었고, 어떤 형식으로 지면이 구성되는지를 물었다. “뭐라고 대답하든 미리 결론을 갖고 오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렇게 설명했다. 저널리즘은 한편의 영화가 완성될 때마다, 특히 ‘어떤 이유로든’ 논란이 되는 작품일수록, 감독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려 한다. 그러나 이번에 <여친소>에 관련한 감독 자신의 인터뷰는 어느 지면에서도 쉽게 발견하기가 힘들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대부분 이 영화가 지독한 혹평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스스로가 그 혹평들에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해명할 수 있는
<여친소>에 대한 ‘편견’을 버려요, 감독 곽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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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은 뭐랄까, 생계형 슈퍼히어로다. 흥행 도달불능점으로 여겨졌던 개봉 주말수입 1억달러를 보란 듯이 돌파한 1편부터, 스파이더 맨은 그 모양이었다. 피터 파커가 초능력을 최초로 발휘하는 무대는 고작 돈내기 레슬링의 링. 거기서 피터는 상금으로 중고차를 사서 좋아하는 소녀를 태워주겠다는 일념으로 공중제비를 넘었다. 지금쯤이면 영웅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응이 되지 않았을까 싶건만, 2편은 스파이더 맨의 생활고를 더욱 강조한다. 2년을 기다린 관객은 한손에 네댓판의 피자를 들고 마천루 사이를 날아다니며 배달에 여념이 없는 스파이더 맨과 재회한다. 틈틈이 시민을 구조하느라, 수업은 빼 먹고 아르바이트는 해고되고 사랑하는 여자의 공연에 지각하는 피터의 청춘은 눈물겹다. 그는 꽉 끼는 스판덱스 의상이 민망하다고 생각하는 슈퍼히어로다. 세탁기에서 다른 빨래를 물들이는 원색 거미옷처럼, 영웅의 사명은 그의 일상을 망쳐놓는다.
토비 맥과이어(29)는 뭐랄까, 아슬아슬한 스타다. 배우로서 맥
셀프 컨설턴트의 다음 단계, <스파이더 맨2>의 토비 맥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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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컬러 89분 감독 권철휘출연 강미애, 박노식, 도금봉, 정애란EBS 7월11일(일) 밤 11시10분권철휘의 원귀영화, 여성팬 가슴에 애처롭게 무늬질, 학생 기생 월향의 열루의 비련!원한의 공동묘지에 밤마다 나타나는 학생 기생 월향!공포! 전율! 쇽킹! 쇽킹한 소재와 특이한 연출로 관객을 경탄케 한다.동정해서 울고, 무서워서 놀래고, 몸서리치는 흉계, 숨가쁜 복수, 또 복수,눈물의 영화, 공포의 영화그야말로 ‘쇽킹’한(!) 홍보문구와 함께 개봉 당시 많은 이들의 인기를 얻었던 영화 <월하의 공동묘지>는 ‘납량특집-한국의 공포영화 찾기 제2탄’으로 준비한 작품이다. 아마도 1970년대를 청소년기로 지냈던 30대 후반 세대들에겐 가장 많이 기억되는 공포영화일 것이다. 한국 공포영화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원한과 사랑, 돈에 얽힌 비극이 낳은 한맺힌 여자귀신, 버림받은 여자의 이야기라는 신파조의 내용이 한국적 전통과 닿아 있다.<월하의 공동묘지&g
‘쇽킹!’한국 공포의 전형, <월하의 공동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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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공중파 TV 영화 프로 7월 둘째주 (7.9-7.11)7월9일(금)MBCKBS1SBS밤 12시15분 밤 12시55분 밤 12시55분<아 유 레디?>독립영화관<투명인간의 사랑>7월10일(토)KBS2EBSMBC밤 10시40분밤 11시10분밤 11시30분<택시3><피의 결혼식><왓 위민 원트>7월11일(일)EBSEBSKBS1SBS오후 2시 밤 11시 10분밤 11시 20분밤 11시 45분<워 웨건>한국영화특선 <월하의 공동묘지><비바 라스베가스><더 헌팅><워 웨건>Taxi3 2003년감독 제라르 크라브지크 출연 사미 나세리KBS2 7월10일(토) 밤 10시40분존 웨인과 커크 더글러스가 출연하는 추억의 서부극.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가출옥한 타우 잭슨은 뉴멕시코의 고향으로
[주말TV] 당신에게 여자들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이 생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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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as De Sangre 1981년감독 카를로스 사우라 출연 안토니오 가데스EBS 7월10일(토) 밤 11시10분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영화로는 <사냥>(1965), <까마귀 기르기>(1976) 등이 최고작으로 꼽히곤 한다. 정치적인 비유, 형식적 균형미가 이 영화들에서 일정한 경지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사우라 영화 중에서 <탱고> 같은 작품에 더 애착이 가곤 한다. 별다른 드라마 없이 춤과 음악에 집중하면서 이처럼 근사한 영화가 탄생할 수 있음이 놀랍기 때문이다. 1980년대 사우라 감독은 이른바 ‘플라멩코 3부작’이라 칭해지는 영화를 연이어 만들었다. <피의 결혼식> <카르멘> 그리고 <마법사를 사랑하라> 등으로 이들 역시 완성도가 빼어나다.<피의 결혼식>은 별다른 내러티브가 없다. 무용수들이 등장해 춤을 추고, 악사들이 노래하고 연주하면서 숨겨진 이야기를 넌지시 들려
‘플라멩코’로 뿜어나오는 피의 향연, <피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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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이 말하는 박중훈
“배우가 자생력을 키우려면 그렇게 해야 돼. 명연기는 좋은 작품에서 나오는데, 명배우는 나쁜 작품에서도 배우 가치를 해요. 너도, 자생력을 가지려면 어떤 때는 의존적인 태도를 벗어날 필요가 있는 거지. 독립적으로 생각을 해야 되는 거야. 감독하고 불협화음을 내는 차원은 곤란하지만. 배우로서 장악력이 있어야 내가 카메라 앞에 섰을 때 관객도 장악하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웃기는 사람은 웃지 않는다
나는 초·중·고, 대학 시절, 사회생활, 영화를 통틀어서, 어느 집단에서든 웃기는 사람으로 통했어. 교회면 교회, 뭐 어느 집단에서든. 중학교 때는 70명 중에 68표 받아서 오락부장이 됐어. 그런데 재미있는 건 내가 웃어본 적은 별로 없어. 내가 웃음을 찾기는 하지만 나한테 진짜로 웃기는 일, 폭소를 터뜨릴 만큼 웃기는 일은 거의 없다고. 그래서 날 웃겨주는 사람이 너무 고마워. 너무 만나고 싶고. <투 가이즈> 찍을 때 (이)혁재가 무슨
기세등등 vs 여유만만, <투 가이즈>의 박중훈과 차태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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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과 차태현이 한자리에 앉아 있다. 97년 개봉한 영화 <할렐루야> 한편을 제외하고 만난 적이 없었지만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누구보다 사이좋게 만나 형, 아우를 부를 것 같은 두 사람. 우연찮게 국가기밀급 사안에 연루된 두 남자의 이야기 <투 가이즈>는 그렇게 기획된 코미디영화다. 영화의 아이디어를 가진 선배가 10년차 후배를 불렀고, 후배는 그 ‘부름’에 응했다. 까마득하다고 불러도 좋을 어린 후배와 어울리기로 한 선배. 상대 주연으로 처음 남자배우를 만나게 된 후배. 영화를 찍기 전까지는 우리의 짐작보다 덜 친밀했다는 두 사람이 영화를 찍으면서 알게 된 닮고도 다른 서로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편안하게 흘러나왔다. 차태현은 본인의 표현으로 “나보다 훨씬 기가 강한” 선배 앞에서 예의를 갖추는 동시에 결코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그런 새까만(태닝 때문에 육체적으로도 까맸다) 후배를 받아들이면서도 예의 쉽게 눌리지 않는 자신감으로 박중훈은 여유롭게 일관
기세등등 vs 여유만만, <투 가이즈>의 박중훈과 차태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