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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현지 첫 시사후 기자 및 평론가들 열띤 반응
베니스 영화제의 메인 경쟁부문인 베네치아61(Venezia61)에 초청된 <빈 집>이 6일 밤 10시(현지시각) 상영관 팔라갈릴레오에서 열린 첫시사회에서 기자와 평론가들의 환호를 얻어냈다. <빈 집>은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사랑에 감금돼 무기력한 여자 선화(이승연)와 가진게 없어 잃을 것도 없는 남자 태석(재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올해 영화제에는 '깜짝 상영작'(Film sorpresa)으로 뒤늦게 경쟁부문에 합류했다.
밤 늦은 시간임에도 이날 시사회에는 많은 관객이 참석해 김감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2천여석을 가득 메운 관객은 영화의 첫 자막이 올라가자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언론 시사회가 다른 상영회에 견주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며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관객이 바로 자리를 뜨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시사회는 유난히 다른 영화들보다 더 많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시
[베니스 2004] “<빈 집>은 김기덕 감독 영화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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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
△ 앨리스는 신사답고 배려심 깊으며 지혜로운 에드워드 워커에게 같은 원로이자 좋은 이웃으로서 호감을 갖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 중 하나는 아이비 역을 맡은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다. 와킨 피닉스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 루시우스 캐릭터와 반대로, 애초 커스틴 던스트가 하기로 했었던 이 역할은 사람의 육체는 볼 수 없지만 그 내면의 색깔을 볼 줄 아는 강인하고 순수하고 용기있는 캐릭터다. 이를 연기한 하워드는 (아버지 론 하워드의 영화에 크레딧 없이 출연한 한편을 빼고) 난생처음 출연해 주연을 맡은 배우답지 않게 화면을 압도한다. 와킨 피닉스, 에이드리언 브로디 등 젊지만 안정된 배우들과 시고니 위버, 윌리엄 허트, 체리 존스, 브랜든 글리슨 등 노력만으로 도달 불가능한 관록을 획득한 배우들간의 앙상블 연기도 연대감에 가까운 조화를 만들어낸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괴물에 대한 공포, 순수함을 간직한 단순한 삶,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빌리지> 도쿄 시사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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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아무런 연관은 없겠지만 어쨌거나 9월11일이라는 시선 붙들기 좋은 날을 개봉일로 정한 일본에서, M. 나이트 샤말란의 신작 <빌리지>의 시사회가 지난 8월24일 저녁에 열렸다. 애초 자국 내 언론만을 대상으로 한 이 자리에 한국 기자들이 초대받아 간 까닭은 감독 샤말란과 여주인공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가 무대 인사차 도쿄를 찾는다는 것 때문이었다. 와킨 피닉스, 에이드리언 브로디, 시고니 위버, 윌리엄 허트 등 샤말란의 <빌리지>에는 이름만으로도 매혹적인 다른 걸출한 배우들이 있었지만, 아직 더위가 다 가시지 않은 이 이방 땅의 마을을 기꺼이 방문한 사람은 감독과 여배우뿐이었다. 샤말란 감독은 “이번 영화의 포인트는 로맨스다. <빌리지>의 초자연적인 힘이 바로 사랑”이라며 처음으로 러브스토리를 담게 된 자신의 신작 <빌리지>를 소개했다. 론 하워드 감독의 딸로 뉴욕의 연극 무대에서 캐스팅된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완성본을 처음 봤을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빌리지> 도쿄 시사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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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대원으로 복무했던 크리스 본(더 록)은 8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다. 그는 아버지의 제재소에서 일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제재소는 일손이 부족해서 이미 3년 전에 문을 닫았다. 새로 생긴 카지노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일은 하지 않고 술과 도박에만 빠져 지내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카지노에 들른 크리스는 카지노가 속임수를 써서 이익을 늘리고 마약까지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카지노 주인 제리에게 매수당한 보안관은 크리스의 고발을 묵살한다. 분노한 크리스는 친구 랜디(조니 녹스빌)의 도움을 받아 자기 손으로 제리와 그 부하들을 응징하기로 결심한다.
<워킹 톨>은 낯익은 주인공과 스토리에 기대고 있는 영화다. 이 영화의 원안이 된 1973년작 <워킹 톨>은 더티 하리처럼 총과 각목을 손에 쥐고 부패에 대항하는 보안관 버포드 푸서를 끌어들여 두편의 속편과 TV시리즈를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실존인물 버포드 푸서가 전직 레슬러라는 점을 생각한다
감정을 허용하지 않는 딱딱한 레슬러의 분노, <워킹 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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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비너스에는 마음의 상처를 방치한 채 익명 속에 숨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호텔의 웨이터 겸 손님들의 식사와 빨래를 책임지는 ‘초난’(구사나기 쓰요시), 한때 유능한 의사였으나 지금은 알코올 중독인 ‘닥터’(가가와 데루우키)와 그의 ‘와이프’(나카타니 미키), 꽃가게 주인이 꿈인 ‘소다’(조은지), 킬러 흉내를 내는 ‘보이’(이준기), 그리고 이들을 묵묵히 지켜보는 호텔 주인 ‘비너스’(이치무라 마사치카)가 바로 그들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가이’(박정우)라는 남자와 ‘사이’(고도희)라는 소녀가 호텔을 찾아오면서, 각자의 시간들은 서로 부대끼며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생기없는 초난의 시선을 통과한 호텔 비너스에서 시간의 흐름은 마치 부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빛바랜 화면은 사람들이 발을 딛고 서 있는 바닥을 보여주기를 반복한다. 바닥은 계속 그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과도하게 분절된 숏들은 탭댄스의 리듬을 타고 따끔거린다. 시간은 고여 있거나 지속성을 지니지 못하고,
초난강식 소통을 위한 실전 가이드, <호텔 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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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객과 부산 및 대구, 광주의 관객이 각각 다른 종류로 예고편을 봐줘야 할 영화가 있다. 우피 골드버그, 미스터 빈, 쿠바 구딩 주니어 등이 출연하는 슬랩스틱코미디 <노브레인 레이스>(9월23일 개봉예정)가 장르처럼 코믹한 발상으로 서울, 경상도, 전라도 지역어 버전의 세 종류 예고편을 만들어 공개했다. 개그맨 정준하가 내레이션을 맡은 이 예고편은 8월 말부터 TV 및 온라인 노출을 시작했고, 메인 카피인 “당신이 뒤집어진다에 이 돈 다 걸었어!”도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 버전의 카피가 준비되는 중이다. <노브레인…>의 홍보를 담당한 데이브앤파트너스의 신숙희씨는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모니터 조사를 해본 결과, 외환데도 의외로 부산 관객의 선호도가 더 높게 나왔다. 지방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 좋은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화에 싸늘한 국내 영화시장에서 수확을 거두려는 ‘색다른’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재
[충무로는 통화중] 지방따라 사투리로 관객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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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가디언> 과학자 대상 조사…‘과학적’인 이유도 제시
과학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SF영화는 어떤 작품들일까.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자국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SF영화는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1982)(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뒤를 이어 2위는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3위는 조지 루카스가 제작한 <스타워즈>(1977)와 <제국의 역습>(1980)이 공동으로 선정되었고, 리들리 스콧의 <에이리언>(1979)과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가 각각 4위와 5위 자리를 차지했다. 결과만으로는 보통의 SF영화팬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리스트와 별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설문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각각의 영화들을 선정한 데에는 다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런던대학에서 신경과학 분야
최고의 SF는 <블레이드 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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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해두자면 <시크릿 윈도우>에서 스릴러의 만듬새 자체는 그리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 어떤 결말이 유도될지 피해자 모트 레이니(조니 뎁)와 가해자 존 슈터(존 터투로)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정도는 중반 즈음에 쉽게 눈치챌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흥미로워지는 지점은, 이곳저곳에 묻어나는 원작자 스티븐 킹의 체취와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의 대성공으로 블록버스터계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지만 별거 아니라는 듯 또다시(!) B급 정서로 돌아온 조니 뎁의 원맨쇼이다.
스티븐 킹의 소설(과 영화들)을 사랑하는 이라면 <시크릿 윈도우>를 보는 내내 전작의 흔적들을 비밀스럽게 만끽하며 즐거운 상상을 거듭할 수 있을 것이다. 카메라가 고요한 호숫가의 표면을 훑다가 창문을 통해 외딴 오두막집으로 넘어들어가 쓰다만 문장이 깜빡거리고 있는 노트북 화면으로, 그리고 거울로 다가가 소파에서 자고 있는 작가 모트 레이니를 보여주는 긴 오프닝 시퀀스
B급 정서로 돌아온 조니 뎁의 원맨쇼, <시크릿 윈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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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물리적인 공간이 있다. 그리고 이곳을 두고 두개의 상충하는 관점이 존재한다. 이것을 평화롭게 유지시키는 것은 수용소의 담벼락 같은 것들이다. 이 담장을 넘고 관점을 넘어 두 세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관찰자의 시점이 있다. 그리고 얼마 뒤 두 세계관이 부딪쳐 굉음을 내고 폭발한다. 이때, 대조와 명암이 분명한 카니발의 생명력과 광휘가 엿보인다. 이상이 구조적인 방식으로 현실을 묘사하면서도 언뜻 판타지처럼 보이는 남미 리얼리즘의 전통이다. 헥터 바벤코는 <거미여인의 키스>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수용소의 장벽을 사이에 두고 관점과 관점 사이를 넘나드는 남미 스타일 전통의 시각적 쾌감을 사랑한다.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의 도심에 자리한 남미 최대의 교도소, ‘카란디루’의 정원은 3500명, 실제 수용인원은 7천명이다. 열악한 환경과 물리적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 이 대형 감옥 안에는 마약 거래와 에이즈가 창궐한다. 그리고 1992년 폭동이 일어난다. 진압과정에서 111명의
‘그곳에도 인간이 살고 있었네’, <카란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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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관한 가슴 아픈 추억을 가진 쥬베이(사카구치 다쿠)가 갑자원 우승을 노리는 세이도고로 전학 온다. 세이도고는 천재적인 재능을 겸비한 쥬베이에게 기대를 걸지만 상대팀이 공포의 게도고라는 소식에 아연실색한다. 게도고의 야구부는 게임의 규칙 따위는 무시하고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살인야구로 유명한 팀. 쥬베이는 과거의 상처를 야구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하고 동료들과 함께 야구계의 악(惡)인 게도고를 처치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에 출전하기로 한다.
가타로 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그야말로 한권의 만화책을 그대로 옮겨온 듯하다. 야구를 소재로 하지만 정상적인 야구 경기는 단 한 장면도 등장하지 않는 이상한 야구 영화다. 배트와 글러브 대신에 사람의 몸이 경기의 도구가 된다. 말하자면 이들이 벌이는 경기에는 나름의 야구 정신은 있으되 규칙을 비롯한 야구의 외형적 조건은 그 무엇도 갖춰져 있지 않다. 마치 ‘야구로 사람을 죽이는 다양한 방법’의 총집합을 보여
울트라 코믹 엽기 황당 액션 야구영화, <지옥갑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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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이 끝난 뒤 독일사회는, 바닥을 쓸어 한줌의 긍지도 건지기 힘든 수렁이었다. 그 수렁이 오죽 어둡고 깊었으면 독일인들이 재건의 희망을 다시 움켜쥔 일을 가리켜 세상은 ‘기적’이라는 격앙된 표현을 썼다. <베른의 기적>은 독일이 경험한 첫 번째 ‘리바운드’의 순간을 포착한다. 1954년 스위스 베른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이 거둔 승리가 독일인들을 어떻게 위무했는가를, 축구에 반한 광산촌 소년 마티아스(루이스 클람로스)와 그 아버지(피터 로마이어)를 통해 들려준다.
11년간 러시아에 전쟁 포로로 억류되었다 귀향한 아버지와 올해 열한살 난 막내아들은 초면이다. 가장의 생환은 반갑지만 가족은 이미 아버지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익힌 지 오래다. 전쟁 노이로제로 갱에도 적응 못하고, 자식들과도 소통하지 못하는 아버지는 울음 같은 분노를 터뜨린다. 막내 마티아스에게 아빠를 대신하는 ‘대장’은 지역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된 축구선수 헬무트. 몇 차례의 어긋남 끝에 축구로 의기투합한 부
독일이 경험한 첫번째 ‘리바운드’의 순간, <베른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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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좀 기이한 마블 코믹스 출신의 슈퍼히어로가 있다. 기껏해야 FBI 훈련으로 다져진 근육과 퇴직금을 쏟아부어 장만한 것에 틀림없는 총기들 정도가 유일한 그의 ‘히어로 아이템’이랄까. 전신착용의 섹시 커스튬과 초인간적 능력도 지니지 못한 퍼니셔가 동종업계 경쟁자들(스파이더 맨, 엑스맨, 슈퍼맨 등) 못지않은 인기를 북미지역에서 누려온 것은 바로 그 슈퍼히어로답지 않은 ‘인간적’인 매력 때문이었을 테다.
퍼니셔라는 슈퍼히어로의 탄생비화는 가히 코믹스판 <복수는 나의 것>이라 할 만하다. FBI 요원 ‘프랭크 캐슬’(톰 제인)은 총기밀매조직 소탕작전 중에 사악한 거부 하워드 세인트(존 트래볼타)의 아들을 죽게 만들고, 분노한 하워드 세인트의 손에 프랭크의 가족은 처참하게 몰살당한다. 그리고 프랭크는 복수에 불타는 퍼니셔(응징자)로 거듭난다. <배트맨>에서도 그러했듯이 ‘복수’란 원래 평범한 남자가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오랜 마블 코믹스의 법칙 중 하나였다.
그
가장 어두운 슈퍼히어로 복수극, <퍼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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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이상 장이모에게 예술가 운운하면서 시비를 거는 것은 시체를 붙잡고 대화를 거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 적어도 <영웅>이나 <연인>과 같은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는 상업영화에 있어서는 그렇다. 장이모를 놀리려는 말이 아니라, <영웅>을 제외하곤 장이모의 전작들의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연인>을 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오직 상업성을 목적으로 했으므로 그 상업적 퀄리티, 즉 얼마나 관객을 두 시간 동안 쾌감의 혼수상태로 몰아넣느냐를 질문할 필요만이 있어 보인다.
때는 당조, 서기 859년. 화려했던 시절을 지나 쇠퇴기에 접어든 세상. 난세를 맞아 곳곳에서 반란의 세력들이 일어난다. 그중 하나가 ‘비도문’이다. 조직의 우두머리가 관군과의 전투에서 사살되었어도 그들의 세력은 더욱더 강화된다. 관에서 일하는 진(금성무)과 리우(유덕화)는 인근 유곽에 새로 나타난 기녀가 비도문의 일원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덫을 놓는다. 그렇게 그들은 아름다운,
이미지적 쾌감의 혼수 상태,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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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은 세계 영화의 새 주역 중 한 명." 신작 <빈 집>으로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베네치아61'에 초청된 김기덕 감독이 영화제측으로부터 "세계 영화의 새로운 주역 중 한 명"이라는 호칭을 받았다. 영화제측은 6일 오전 한국보다 하루 늦게 <빈 집>의 '깜짝 초청' 사실을 현지에 전하면서 "한국 영화의 거장(Master)이며 세계 영화의 새로운 주역 중 한 명(one of the new protagonists of world cinema)인 김기덕 감독을 '베네치아61'의 경쟁부문에 초청한다"고 발표했다.발표문은 "김기덕 감독은 다작 감독이고 그만큼 이단아(as much a heretic as he is prolific)적인 감독"이라고 덧붙였으며 <빈 집>에 대해서는 "사랑과 고독에 대한 시적인 서술(a poetic narrative of love and solitude)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문은 영화제 홈페이지(www.labie
[베니스 2004] “김기덕은 세계 영화의 새 주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