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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시나리오 작가가 적시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 정도의 일이다. 1980년대 만화방 만화에 대량 생산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작화와 스토리의 분업이 시도됐고, 유명한 만화방 히트작에는 이름 모를 시나리오 작가가 숨어 있었다. 그들은 90년대가 되어 김세영, 야설록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표기하기 시작했고, 야설록처럼 시나리오 작가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역전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시나리오는 만화에 있어 부가적 요소라고 생각한다. 좀더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하면,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만화의 완성도에 있어 시나리오가 차지하는 부분은 30% 정도라고 보면 된다(어느 유명 작가의 인터뷰에서 본 내용이다). 그렇게 시나리오는 만화의 한 부분으로만 조립되어 있었다. 궁극적으로 이야기 만화에서 독자들에게 공명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등장인물의 감정을 감염시키는 것이, 한회 한회 독자를 붙들어놓아야 하는 서스펜스를 구조화하는 것이 ‘시나리오의 힘’이라는 사실은 무
시나리오의 힘, 윤인완의 프로젝트 단편집 <데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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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에서 출시하는 의 메뉴 화면들이다. 총 6장의 DVD 중에서, PC용 WMD-HD 파일을 수록한 5번째 디스크와 OST를 수록한 6번째 디스크는 제외했다. 출시 예정일은 오는 3월 25일.
<여고괴담 : 두번째 이야기 UE>의 메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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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근교에 있는 드레스덴은 매우 아름다운 도시다. 내 경우에는 거기에 가서야 비로소 독일도 유럽의 일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60년 전 그곳에는 무서운 일이 있었다. 연합군의 폭격으로 도시가 초토화되고, 소이탄이 만들어낸 불바다 속에서 수만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사실 드레스덴은 군사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는 도시였다. 독일이 런던을 공습한 것에 대한 다분히 감정적인 보복으로 바로크풍의 건물로 가득 찬 이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든 것이라 한다.
드레스덴 폭격 60주년 사진전을 보러온 이들 중에는 당시의 공습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도 있었다. 이들에게 민간인 살상의 일차적 책임이 연합국에 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대부분 “전쟁은 우리가 시작하지 않았냐?”고 대답한다. 비록 연합군의 과잉행위로 고통을 받았지만, 먼저 다른 나라의 도시에 폭탄을 퍼부어 고통을 안겨준 것은 자신들이니 연합군을 탓할 주제가 못 된다는 것이다. 희생자는 추모하나, 먼저 자신에게 책임을 묻는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맞아도 가학사관 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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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게 컴퓨터 켜는 일이다. 웅웅, 부팅되는 소리를 듣고 타다닥, 바탕화면에 아이콘들이 뜨는 걸 본다. 그리고 아웃룩을 연다. 거짓말 않고 100개 넘는 새 메일이 받은 편지함에 들어와 있다. 아련한 옛시절의 친구가 보낸 메일은커녕 내 기사 엉망이라고 시비거는 독자 메일도 없다. ‘신용불량에서 탈출하세요~ 빚 독촉 이젠 해방~ 개인파산신청’, ‘일반칫솔 No! 전동칫솔 6개가 9900원???’, ‘컴컴한 새벽 이런 게 필요하시죠?’ 더 볼 것도 없이 왼손으로 쉬프트키, 오른손으로 마우스 잡고 한번에 다 지우지만, 어쩌다 시간내서 자세히 보면 신기하고 놀랍다. 매번 다른 제목들, 매번 다른 보낸이의 이름들. 내 옆 책상 쓰는 동료 이름은 어떻게 알았는지 ‘정한석4’, ‘정한석12’가 보낸 메일도 있다. 하루종일 아웃룩을 열어두면 이런 스팸메일이 30분에 열댓개씩 꾸준히 들어온다.
아주 간혹 궁금할 때가 있다. 대체 저런 메일은 누가 보내는 걸까. 내
[오픈칼럼] 안녕하세요? 스팸메일 보내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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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력을 드러냄이 전혀 없으면서도 드높은 경지를 이루어내는 자야말로 진정한 고수라 한다면, <네버랜드를 찾아서>는 단연 고수의 영화다. 애써 공을 들인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서도 어느 구석 하나 허투로 내버려두지 않는 자를 장인이라고 한다면, <네버랜드를 찾아서>는 솜씨 좋은 장인의 영화다.
멀리는 <알렉산더>, 가깝게는 <에이비에이터> 그리고 <여자, 정혜>에 이르기까지 ‘내 이렇게까지 최선을 다해 성의를 보였는데도 상 안 주면, 그건 니가 나쁜 놈인 거’를 탁 까놓고 역설하고 있는 각종 영화제용 영화들이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양산되고 있는 작금, 자신의 범상찮은 재능을 오로지 스크린 안쪽으로만 조용히 집중시키고 있는 이 영화는, 그렇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하나, 털어 투덜거리 하나 안 나오는 영화 없다고, 이 영화에도 심각한 문제점이 하나 있는 바, 그것은 이 영화가 도무지 관객을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투덜군 투덜양] 울렸으면 책임을 져야지, <네버랜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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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일, 휴일이라 회사가 썰렁하다. 주초에 휴일 있다고 마감을 하루 늦춰도 되는 게 아닌지라 기자들은 전부 나와 기사를 쓰고 있지만, 다른 부서엔 출근한 사람이 거의 없다. 인구밀도가 줄어서 숨쉬기는 편하지만 텅 빈 공간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남들 노는 날 일하는 것도 억울한데 휴일이라 난방마저 끊긴 탓이다. 명랑만화처럼 기자들 얼굴에 빗금이 그어져 있는 듯한 착시현상이 일어난다. 사무실에 앉아 외투를 걸친 채 일하는 기자들 모습이 안쓰럽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떠오르진 않는다. 춥다고 투덜대는 기자들을 피해 약속이 있는 척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실은 추워서 도망가는 거지만 절대 내색하지 않으면서.
문득 여기저기서 봄소식이 올라오는 3월이 진짜 겨울인 1, 2월보다 춥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꽃샘추위가 아니라도 얇게 입고 나섰다가 낭패 본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1, 2월엔 ‘그래, 겨울이니까’ 싶어서 단단히 대비해 옷을 입고 난방이 끊길 리도 없지
[편집장이 독자에게] 꽃샘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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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 개봉한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는 중간 부분의 1분50초 가량을 삭제한 채로 상영됐다. 일제 말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초반에서 일본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먹고살기 급급했던 재일교포 가운데 의식있는 청년으로, 주인공 김준평의 딸이 짝사랑하기도 했던 찬명이 출소 뒤 북한으로 떠나는 장면이었다. 찬명은 김준평의 아들 마사오에게 훗날 자신을 따라올 것을 권하면서 사람들의 열렬한 환송을 받으며 인공기로 뒤덮인 역을 빠져나간다. 이 장면이 잘려 나감으로써 영화 초반부에 비교적 주요인물로 등장했던 찬명의 행방은 갑자기 묘연해진다.
영화에 가위질을 한 것은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아니라 수입사인 스폰지였으니 사전검열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는 이 영화를 수입추천심의에 넣은 뒤 수입추천소위의 한 위원으로부터 “인공기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북한 노래와 만세까지 부르는 건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북한을 찬
[팝콘&콜라] 꺾이지 않은 검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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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정훈이(33)씨가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 따위를 패러디해 10여년 간 영화 주간지 씨네21에 연재해 온 ‘정훈이 만화’가 책으로 추려져 나왔다. 정훈이의 내 멋대로 시네마(12000원)와 정훈이의 뒹굴뒹굴 안방극장(11000원) 두 권이다. 주인공 남기남. 티브이, 영화 속에 푹 빠져있는데 거동조차 부담돼 보이는 앙바틈한 풍채로 오지랖도 넓다. <옥탑방 고양이>는 물론 <반헬싱>, <트로이> 등 최근의 영화까지 넘나든다.
<다모>의 남기남. 상처받았다. 포졸이라는 이유로 ‘다모’(김꽃달)의 사랑을 받기는커녕 면박까지 당한 탓이다. 좌포청 종사관이 부러울 법한데 무관 시험을 보기로 한 건 당연하다. 욕심만 있을 뿐 실력이 없는 건지 오십견이 온 건지 시간은 많이 흘렀고 어느새 활을 당기기조차 어렵다. 정씨의 <인어 아가씨>에도 드라마 주인공 아리영의 <인어 아가씨>만큼 애증이 담겨있다. 붕어아가씨는 붕어탕집 아들
정훈이, 영화가 만화를 만났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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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뮤지컬로 다시 관객과 만난다. 3월15일자 <로이터>에 따르면, 이 뮤지컬은 2006년 3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막을 올리며 6개월 후에는 런던으로 옮겨 공연될 예정이다.
스크린에서는 판타지 대서사극으로 화려하게 그려졌던 <반지의 제왕>이 공간적, 시간적 제한을 가진 뮤지컬로 어떻게 재현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우선 예산이 많이 소모되는 특수효과를 자제하고 소수의 등장인물들로 원작을 충실하게 담겠다는 것이 뮤지컬 제작자들의 계획이다. “노래하고 춤추는 호빗은 나오지 않는다. 음악은 매우 전통적인 틀 안에서 종족들의 특성을 반영하는 정도로 사용될 것이다.”라고 제작자 케빈 월레스가 밝혔다. “50명의 배우와 뮤지션들이 테크놀로지보다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텍스트와 음악과 스펙터클이 어우러진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제작진들은 영국 감독 매튜 워쿠스와 인도의 작곡가 A. R.라만, 캐나다 제작자 에드 머비시 등 다
<반지의 제왕> 뮤지컬 공연, 2006년 3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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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1일 <뉴욕타임스>사이트가 팀 버튼의 소장품들을 파는 창고 세일(garage sale) 소식을 전했다. 고딕적 감각을 자랑하는 감독 팀 버튼이 영화 만들기도 바쁠텐데 웬 세일을 열었냐고 놀랄 필요는 없다. 바로 그의 전 여자친구 리사 마리가 창고 세일을 연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팀 버튼은 2001년 결별하기 전까지 리사 마리와 10년간 연인관계를 유지했고 이 기간동안 자신의 거의 모든 영화에 그녀를 출연시켰다. <슬리피 할로우>에서 조니 뎁의 어머니역을 맡았던 배우가 바로 리사 마리다.
오랜 기간 함께했던 만큼 이별의 충격도 컸던 모양이다. 이번 세일을 관장하는 마리의 변호사는 “정신적 청산(psychic divestment)과 같은 의미”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리사 마리에겐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아픈 기억을 잊기 위해 물건들을 처분하기로 했다”고.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서 열린 이번 세일은 '팀 버튼의 창고 세일'이라는 문구로 팬들과 행인들의 관심
팀 버튼의 창고 세일엔 어떤 물건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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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이 흥행질주를 하면서 감동으로 물들었던 극장가 풍경이 웃음코드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지난주 엽기 할머니들이 한바탕 웃음보따리를 선사했던 <마파도>에 이어 코미디 전문 여배우 김선아를 톱으로 내세운 <잠복근무>가 가세하면서 극장가가 두편의 폭소대결로 압축되었기 때문이다. 아카데미가 인정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미국에서 크게 히트한 <Mr. 히치>를 가볍게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마파도>는 2주차에도 변함없는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예매율로만 따지면 <마파도>는 <잠복근무>에 압승하고 있는 상황. 씨네21 예매순위 1위는 물론이고(26.6%) 맥스무비(28.09%), 티켓링크(30.9%), 다음영화예매(26.3%), CGV(40%), 씨즐(34.87%) 등에서 모두 1위를 기록중이다. 인터파크 영화예매에서만 <잠복근무>가 1위(28.2%)인데 그나마도 2위인 &l
[주말극장가] <마파도> VS <잠복근무> 웃음대결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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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감독의 공포영화 가 4월 25일 영국에서 DVD로 출시된다. 는 독특한 소재와 참신한 비주얼로 국내 개봉 당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타탄 비디오에서 출시할 영국판 DVD는 DTS 사운드트랙이 추가되며, 감독 및 전문의의 코멘터리와 메이킹 필름, 삭제 장면, 스토리 보드와 본편 비교 등 DTS 트랙 추가를 제외하면 국내판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부록을 제공한다. 정가는 19.99파운드.
<거울속으로> 영국판 DV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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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트라이스타 홈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대표 권혁조)가 4월 1일부터 소니 픽처스 홈 엔터테인먼트로 브랜드를 변경한다.이는 그동안 콜럼비아 트라이스타라는 상호를 사용해 온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들이 전세계적인 지명도를 지닌 모회사 소니의 브랜드 파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에 의한 것. 최근 영화 담당인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코리아도 소니 픽처스 릴리징 코리아로 이름을 교체한 바 있다.국내에서 소니 픽처스 브랜드를 처음 달고 출시될 DVD는 다음달 선보일 다.
콜럼비아 DVD, 소니 픽처스로 브랜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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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미국에서 출시된 의 DVD와 VHS 비디오가 출시 첫날에만 500만장이 판매되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것은 판매액으로 환산했을 경우 8,000만달러를 넘는 엄청난 액수. 물론, 이는 2003년 11월 출시 즉시 800만장이 팔렸던 에는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지만 미국 DVD 시장의 규모를 짐작하기에는 충분한 결과다.의 500만장은 DVD와 비디오를 합친 매상이지만 현재 사양 추세인 비디오 시장의 상황을 감안하면 거의 대부분 DVD라고 보아도 틀림이 없는 수치. 참고로, 지난달 출시된 도 첫 1주일의 판매고 600만장 중 DVD가 550만장을 차지했을 정도다. DVD는 4월중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인크레더블>, 출시 첫날 500만장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