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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김기덕 감독의 <빈 집>이 폐막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각) 발표된 '미래비평가상'(Premio Agiscuola Leonlino d'Oro)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미래비평가상은 18-19살의 심사위원들이 베니스 영화제 참가작들 가운데 최우수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수여하는 공식 상은 아니다. '작은 황금사자상'이라고도 불리는 이 상은 이탈리아 교육부가 주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는 26명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빈 집>과 <하류인생> 등 22편이 경쟁하는 올해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의 수상작 발표는 11일 오후에 있다.(베니스=연합뉴스)
[베니스 2004] <빈 집> 미래비평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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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로 부시 대통령 선거운동 진영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부각된 마이클 무어 감독이 자신의 책에서 뉴욕 타임스 기사를 전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퇴짜를 맞았다. 뉴욕 타임스는 10일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신문사가 자사 기사와 사진의 전재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무어 감독의 책을 출판하는 사이먼 앤드 슈스터 출판사는 몇몇 신문사에 기사나 사진, 만화, 사설 등의 전재 요청을 했지만 거부한 것은 뉴욕 타임스뿐이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무어 감독은 다음달 <화씨 9/11> DVD 발매에 맞춰 출간되는 책 `화씨 9/11 공식 독본'에 사용하겠다면서 뉴욕 타임스가 이라크 전쟁 보도 태도를 스스로 비판한 지난 5월 기사를 전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이 책에는 <화씨 9/11>의 대본과 여기에 담긴 각종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들, 영화에 대한 언론의 반응
뉴욕타임즈, 마이클 무어에 기사 전재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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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탤런트 장나라가 중국에서 드라마 출연과 함께 음반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인다. 장나라의 소속사인 퓨어엔터테인먼트는 9일 "장나라가 내년 초 중국에서 방송될 20부작 드라마 <은색연화(銀色年華)>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영화학교 캠퍼스와 기숙사 생활을 배경으로 한 <은색연화>는 국립 베이징 전영학원과 톈진방송국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청춘드라마로, 장나라는 영화를 공부하러 중국에 유학간 한국 유학생 역을 맡았다.베이징 전영학원은 장이머우, 천카이거, 천커신 감독과 영화배우 장쯔이, 자오웨이 등을 배출한 중국의 명문 영화학부로, 장나라는 10월말경 이 학원 55년 역사상 처음으로 명예학위를 수여 받는다. 장나라는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중국 국가기관의 출연료로는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장나라를 위해 고급아파트 두채와 요리사 두명, 통역사 두명 및 화장실, 분장실, 침대 등이 비치된 차량과 고급승용차 두대를 제공한다. 촬
장나라, 최고 대우로 중국 드라마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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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DVD도 제왕
8월30일에 열린 제7회 DVD 어워드에서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특별확장판이 최우수 디자인, 기술, PC호환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에이리언 4부작>은 최우수 멀티디스크 컬렉션상을 수상했다. 이 시상식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엑스포에서 주관한 것으로, 저널리스트와 과학기술자들 그룹이 수상작을 선정했고 레너드 몰틴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온 플럭스>, 샤를리즈 테론 부상으로 촬영 연기
베를린에서 촬영 중이던 SF영화 <이온 플럭스>의 제작이 차질을 빚게 됐다. 주연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이 와이어 액션 장면을 대역없이 연기하다 부상을 입은 것. 입원치료를 할 정도로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촬영이 몇주간 중단될 예정이라고 제작사 파라마운트의 대변인이 밝혔다. 이 영화의 감독은 카린 쿠사마(<걸파이트>)이고, 프랜시스 맥도먼드도 출연한다.
◆케빈 스미스, <점원들2&g
[해외단신] <반지의 제왕>, DVD도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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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레오 타입에 얽매이지 않은 멋있고 강한 아시안 남성상을 보통의 할리우드영화에서 보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블록버스터들의 여름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8월의 마지막 주, 장이모 감독의 <영웅>이 기대 이상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는 뉴스는 딱 절반의 기대감을 선사한다. <라스트 사무라이> 혹은 <와호장룡>에서 그랬듯, 아시안 영웅들의 매력은 쿨하기 그지없으나 그 매력이 저 너머의 세계에 존재하는 ‘무사도’ 내지 ‘무술’의 힘을 빌려서야 발산된다는 점은 어딘가 석연치 않다. 태권도와 쿵후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여느 백인 남자들과 다를 바 없이 멋있을 수 있는 아시아 남성상을 그려내는 것. 할리우드의 하얀 장벽에 도전하는 많은 아시안 배우들의 공통된 소망일 것이다.
<영웅>의 뒤를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아나콘다2: 사라지지 않는 저주>에서 그 도전의 첫발을 내디딘 한국계 미국 배우, 칼 윤(한국명 윤성권)
[LA] “아시안 청춘스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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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오브 라이프> Kiss of Life2003년감독 에밀리 영상영시간 83분화면포맷 1.85:1 아나모픽음성포맷 DD 2.0 영자막 없음출시사 아티피컬 아이(영국)<원더풀 라이프> ワンダフルライフ1998년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상영시간 118분화면포맷 1.66:1 비아나모픽음성포맷 DD 2.0 일본어자막 영어출시사 뉴요커 비디오(미국)죽음을 맞이하는 찰나 사람은 인생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그중 무엇을 기억하며 저 세상으로 갈 것인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두 아이를 키우는 헬렌은 타국의 분쟁지역에 가 있는 남편 존에게 전화를 건다. 모든 게 엉망이라는 그녀의 짜증에 전화를 끊어버리지만 존은 결국 런던으로 향한다. 그런데 사무실을 나서는 순간부터 존은 아내와의 교감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귀갓길은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나는 연옥의 길이 되고 만다(헬렌은 존이 출발하는 바로 그 시각 사고로 죽었던 것이다). 죽어서도 가족이
삶의 끝, 당신이 간직할 단 하나의 기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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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류승범>>
최민식과 류승범이 <주먹이 운다>의 링 위에서 격돌한다. 류승완이 연출하고 시오앤티필름과 브라보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작인 <주먹이 운다>는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복서인 강태식과 소년원에서 권투를 배운 유상환이 맞서는 드라마를 그린다. 최민식은 “<파이란>의 강재가 결혼해서 살았으면 아마 강태식처럼 살았을 것”이라고 배역을 설명했다. 류승범은 “상환은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답했다. 쇼이스트가 투자 및 배급을 맡은 <주먹이 운다>는 9월 중순 크랭크인하여 내년 4월 개봉을 목표로 한다.
스칼렛 요한슨>>>
[캐스팅 소식] 최민식과 류승범, 링 위에서 격돌하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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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스파이크 리(<똑바로 살아라>)가 ‘포르노 사이트’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그의 이름을 딴 www.spikelee.com은 1999년에 한 필리핀인에 의해 등록된 도메인으로, 클릭하면 바로 포르노 사이트에 연결되도록 링크되어 있었다. 이에 스파이크 리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중재를 요구했고, 인터넷 도메인명 분쟁에서 승리해 그의 이름이 포르노 사이트에 쓰이는 일은 없게 되었다. 문제의 필리핀인은 록가수 카를로스 산타나 등 다른 유명인들 이름도 포르노 사이트에 사용한 경력이 있다고.
스파이크 리, 포르노 사이트의 악몽에서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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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쎌 웨폰>의 대니 글로버가 지난 8월25일 워싱턴의 수단대사관 앞에서 수단의 인권상황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이다가 체포됐다. 그는 수갑이 채워져 경찰한테 끌려가면서도 “수단에서 일어나는 적대행위 종식을 위해 수단 정부에 계속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현재 그는 불법집회 등의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기소된 상태. 이전에도 대니 글로버는 쿠바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비난하는 성명에 서명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대니 글로버, 인권 항의하는 집회 벌이다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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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에게서 배웠나? 러셀 크로는 지난 8월29일 호주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편지를 보내, <신데렐라맨> 촬영 중 자신의 보디가드와 다투다가 귀를 문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 불행한 보디가드는 한 여자 엑스트라와 깊이있는(?) 담소를 나누는 러셀 크로에게 다가가 “남들이 오해할 수 있다”며 충고하다가 귀를 물려버리고 말았다고. 아이러니하게도 러셀 크로의 신작 <신데렐라맨>은 30년대 헤비급 챔피언 제임스 브래독의 일대기를 다루는 영화다. 배역에 지나친 몰두는 삼가시기를.
러셀 크로, 보디가드와 다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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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되는 인천의 ‘주안 미디어 문화축제’에서 시노다 마사히로(71) 감독의 은퇴작인 역사극 <스파이 조르게>(スパイ ゾルゲ, 2002)가 상영된다. 200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올빼미의 성>으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일본의 노장 감독. 일본에서 은퇴 뒤의 휴식을 즐기고 있는 그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본과 상하이, 베를린을 거쳐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반년의 세월이 결렸다.
영화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만도 힘을 엄청 쏟아야만 했다. 동시에 나는 영화촬영을 도와줄 사람들을 찾기 위해, 이 영화에 대한 나의 열정을 사람들에게 설명해야만 했다. 그것이 내가 혼자서 그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 했던 이유다. 나는 이 영화 속에 쇼와 시대를 그대로 복원해낼 필요가 있었다. 그것은 꼭 완성해야만 하는 커다란 과제와도 같았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조르게’가 아닌 인간 ‘시노다 마사히로’를 위해 돈을 투자했다.
그렇게 영화를 만드는 것이
“기술과 상상력을 ‘결혼’시키고 싶었다”, 시노다 마사히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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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 경제는 IMF 구제금융 시절 이후 최대 불황인지 몰라도, 또 음반시장 역시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시계제로 상태인지 몰라도, 인디 음악은 예외인 것 같다. 물론 ‘시장’ 면에서는 인디 음악도 실상 다를 바 없는 바닥권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다종다양한 인디 음반이 발매되고 있고, 그중 호평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주식시장으로 비유한다면 올 들어 인디 음악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아졌다고 얘기할 수 있을 듯하다.최근 인디신에 긍정적 평가를 내린다면, 그 요인 중 하나로 베테랑과 신인의 고른 활약을 들 수 있다. 3인조 모던 록 밴드 마이 앤트 메리는 전자, 그러니까 베테랑에 속한다. 1995년 고교 동창들이 의기투합해 홍익대 앞 라이브클럽의 ‘불타는 연대기’의 서장을 장식했으니 이들도 ‘그 바닥’ 생활이 벌써 10년에 가깝다. 초창기 히트곡인 <Sunday 그리고 Seoul> <강릉에서>는 ‘기분
상쾌한 기타 팝의 ‘완숙’ 버전, 마이 앤트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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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 가쓰히로의 <동몽>, 스기무라 신이치의 <호텔 캘리포니아>, 모치즈키 미네타로의 <상어 껍질 남자와 복숭아 엉덩이 여자>, 그리고 <좌부녀>. 국내 독자들에게는 낯선 제목의 이 작품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영화적 감수성과 연출법에 큰 영향을 받은 새로운 경향의 만화가들에 의해 창작되었고, 단행본 1, 2권 분량으로 구성되어 실제 영화 한편의 길이와 비슷하고, 국내에는 제대로 번역 소개되지 않았고, 이들 작가들의 작품군 중 가장 높은 성취도를 이룬 만화들이라는 점이다.<좌부녀>(세주문화 펴냄)는 모치즈키 미네타로가 청춘 개그에서 호러 계열로 접어들어가던 시점(1993)에 발표한 전환기적인 작품으로, ‘만화로 그릴 수 있는 서스펜스란 과연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주인공인 대학생의 집에 어느 밤 수상한 여자가 찾아온다. 커다란 키, 긴 머리, 레인코트, 넓은 미간에 찢어진 눈…. 어느
그 문으로 여자가 찾아왔다, 모치즈키 미네타로 <좌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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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라는 졸저를 출판한 적 있다. 일본 성인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다루겠노라는 나름의 기획의도였다. <저패니메이션 하드코어>라는 책을 당시 참고서적으로 열심히 탐독했던 기억이 있다. 헬렌 매카시와 조너선 클레멘츠라는 인물은 일본 애니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기억할지도 모른다. 헬렌 매카시는 <아니메 무비 가이드> 등의 저서를 낸 적 있으며 드물게 일본 애니에 관한 전문서적을 몇권 집필한 적 있다. 조너선 클레멘츠는 <망가 맥스> 등의 편집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양인으로서 대표적인 일본 애니 ‘마니아’라고 할 수 있는 저자들이 일본의 성인애니에 관한 전문서적을 출판했다는 것만으로, 이 서적은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저패니메이션 하드코어>(Erotic Anime Movie Guide, 헬렌 매카시, 조너선 클레멘츠 지음/ 한창완, 이정훈 옮김/ 현실문화연구 펴냄)의 구성은 광범위하다. 먼저, 역사적인 경로를 되밟는다. 데즈카 오사무로
일본 ‘성인용’ 아니메에 대한 본격적인 고찰 <저패니메이션 하드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