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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스크린속의 연인이 내겐 너무 많았던 건지, 아니면 거의 없었던 건지…. 어렸을 때 극장에서 살다시피 한 적이 많았다. 친구들이 많을 땐 연극을 하고 놀았고, 한두 명 정도면 극장엘 갔다. 혼자서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아니면 영화의 한 장면을 흉내 내어 보거나 하였다. 혼자서 길거리를 걷다가도 앞에 가던 아저씨가 바바리 코트에 선글라스를 꼈으면 영락없이 한 장면이 됐다. 나는 혼자서 “파랑새 나와라 파랑새, 여기는 지리산, 지금 내 앞에 수상한 사람이 가고 있다. 간첩인 것 같다. 예의 주시하겠다. 오버” 이렇게 중얼거리며 앞사람에게 들키지 않게 담벼락에 착 붙기도 하면서 계속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 혼자 거울을 보며 엄앵란이 신성일에게 뺨을 맞고 울면서 S자로 뛰어가는 모습을 흉내내기도 하고 전옥 할머니의 지엄하고 무시무시한 대비마마의 역할을 흉내 내어 보기도 하고 <연산군>, <왕자 호동과 낙랑공주>를 재구성하여 허구헌날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이세상 어딘가에’ 허장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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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일은 평형을 유지하기 어려운 저울을 닮았다. 양쪽에 공평한 무게를 올려줄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사랑에 성공하면 일이 엉망이 돼 있고, 일에 몰두하면 사랑은 지친다. 내놓고 자랑할 전성기도 없이 은퇴기를 맞이한 테니스 선수가 한 여자를 만나면서 커리어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지레 ‘영화니까 가능할’ 어떤 한 가지 결론을 상상하게 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한 고비, 한 고비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얻을 수 없는 두개의 트로피를 모두 거머쥐는 인생. 이 점에서 영화 <윔블던>도 사랑과 일 중 적어도 한 분야에서는 절룩거리는 만인을 위한 싱그러운 판타지다.
피터 콜트(폴 베타니)는 커리어의 석양을 바라보는 영국의 테니스 선수다. 생애 최고 전적은 세계 랭킹 11위. 지금은 119위로 풀썩 내려앉았다. 부유한 아낙네들의 시간강사가 되어 선수 말년을 정리하는구나 싶었던 그는, 정말 운이 좋게도, 와일드 카드(출전자격을 따지 못했지만 특별히 출전이
퇴물 선수의 소심한 내면의 목소리, <윔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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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세계는 모든 것이 지독하게 푸르다. 너무 푸르러서 이곳에서는 아무도 아무것도 죽지 않을 것 같다. 우아한 깃털 구름이 흩뿌려진 하늘 아래 거울 같은 호수가 있고, 그 가장자리를 돌아 자전거를 달리면 젊은 아빠 타쿠미(나카무라 시도)와 어린 아들 유지(다케이 아카시)가 사는 숲가 작은 집에 도착한다. 봄바람이 습기를 품자 타쿠미는 일기예보에 심장이 덜컹이고 유지는 테루테루 보우즈(갠 날씨를 기원하는 인형)를 거꾸로 매단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간절한 기우제를 드린다. 1년 전 병으로 숨진 타쿠미의 아내 미오(다케우치 유코)의 약속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다시 비의 계절이 돌아오면 둘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확인하러 올 거야.” 그리고, 미오는 정말 돌아온다. 문간에 버려진 갓난아기처럼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미오에게 남편과 아들은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숨긴다. 고교 시절 짝꿍에서 부부가 되기까지 더딘 사랑의 사연을 타쿠미가 미오에게 조금씩 들려주
완전하고 영구한 러브스토리,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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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영유권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 독도를 지키던 의용수비대에 관한 영화 두편이 동시에 준비되고 있다. 각각 2년 가까이 준비된 두 영화는 모두 한국전쟁 직후 울릉도의 향군으로 수비대를 조직해 1953년부터 3년8개월간 독도에서 일본 정규군과 항전을 벌인 홍순칠 대장과 부대원들의 실화를 다룬다. 7월 크랭크인을 계획으로 길벗영화사(대표 김길남)에서 준비하는 <독도수비대>는 고 홍 대장이 직접 쓴 수기 <이 땅이 뉘 땅인데>를 바탕으로 한 영화. 홍 대장의 부인 박영희씨와 영화화 판권계약을 맺었고, 이민용 감독을 영입해 제작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연출을 맡을 이 감독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영화를 제작하게 돼 부담은 있지만 완성도에 더욱 신경을 써 독도가 사회·문화적으로 주목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독도>는 방송작가 김교식이 쓴 <다큐멘터리 독도수비대>를 바탕으로 심산 작가가 각본을 집필하는 영화. 애초 영화사
[충무로는 통화중] 독도 의용수비대 소재 영화 2편 제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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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영화제간 협의체 구성 및 영화제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토론회가 지난 3월15일 오후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영상관에서 열렸다. 영화인회의가 주관하고 광주, 부산,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가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최근 부천영화제의 파행 사태, 광주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사임 요구건 등을 통해 불거진 국제영화제와 지자체간의 충돌과 그로 인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공동으로 모색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국제영화제간의 협의체 구성 부분은 전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영덕씨가 발제를 맡았다. 발제에서 필름관리 및 영사, 필름트래픽(수출입과 프린트 이동관리), 작품 출품 규정 및 신청 관리, 저작권 등이 공통운영의 기준 마련이 필요한 사항으로 제기되었다. 김 프로그래머는 “두 가지 측면의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영화제간의 자발적 필요성에 의해 협의를 하는 것. 이를 통해 영화제 현장에서 협의가 필요한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 나머지 하나는 국제영화제로서 가져야
국제영화제 협의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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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와 <데스티네이션2>의 속편 소식이 최근 발표됐다. 이 두 편은 뉴라인 시네마의 영화이며 J. 맥키 그루버와 에릭 브라스가 크레딧에 올라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둘은 <나비효과>의 각본, 연출을 맡았고 <데스티네이션2>의 각본을 썼다.
애쉬튼 커처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나비효과>(2004)는 미국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한국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초현실 스릴러다. ‘과거를 바꾸면 현재는 어떻게 될까’라는 주제가 관객들의 구미를 당겼던 것. 제작사 뉴라인 시네마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속편을 계획하고 있다. 애쉬튼 커처가 다시 출연할 가능성은 희박한 셈이다. 속편의 감독으로는 베테랑 촬영감독이자 <모탈 컴뱃2>의 감독 존 레오네티가 내정됐다.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를 바꾸면서 예상치 못한 현재를 맞게 된다는 전작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비효과><데스티네이션2>속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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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운다>와 함께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이 오늘(3월 21일) 오후 용산의 한 극장에서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두개관을 대관해야 할 정도로 극장에는 수많은 영화 관계자들로 북적거렸고 김지운 감독,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김뢰하, 황정민 등 출연배우들도 모두 참석해 상영전 무대에 올랐다.
비열한 백상파 보스 백사장을 연기한 황정민은 “이렇게 훌륭한 감독, 배우들과 작업할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고 브라운관으로 친숙한 김영철은 “13년만의 영화출연이라 신인배우라는 자세로 임했다”고 오랜만의 영화 나들이에 대한 포부를 다졌다. 주연배우 이병헌은 “매번 이 자리에 설때마다 어떤 평가가 나올지 떨리는데 영화의 완성본을 처음보는 지금 그런 부담이 더 크다”면서 “뮤직비디오는 봤는데 정말 보고 싶게 잘 만들었더라”는 말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김지운 감독은 “사랑에도 여러 형태가 있지만 피비린내나는, 피갑칠을 한
<달콤한 인생>,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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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의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25.3%로 시청률이 크게 오르며 <토지>를 밀어내고 시청률 3위에 올랐다.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불멸의 이순신>은 최근 20% 초반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다가 임진왜란을 다루기 시작한 3월부터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해서, 독도 문제가 불거지며 시청률이 껑충 뛰어올랐다. 거기에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던 <봄날>이 끝난 것도 또 하나의 호재로 작용했다.
<부모님 전상서>와 <해신>은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1,2위를 기록했으며 독도 효과를 본 <불멸의 이순신>에 밀린 <토지>는 24.8%의 시청률로 4위로 내려섰다.
<봄날>의 후속작인 <그린로즈>는 첫 방송에서 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독도 효과, <불멸의 이순신> 시청률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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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TV감상실] < CSI..> 호레이쇼 반장님을 위한 변명
[올드독의 TV감상실] < CSI..> 호레이쇼 반장님을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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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말아톤>과 <밀리언달러 베이비>를 누르며 1위로 데뷔한 <마파도>가 이번주도 사고 쳤다. 지난주의 흥행이 우연이 아니라는걸 증명이나 하듯이 2주연속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 관객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 3월 비수기인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개봉 열흘 만에 100만 돌파라는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는 <마파도>의 성공 요인으로는 연기파 배우들이 만들어낸 살아있는 캐릭터와 기발한 마케팅 전략 등이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매회 매진 사례를 이루고 있는 <마파도>의 흥행이 어느정도 될지 주목된다.
<마파도>와 함께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잠복근무>는 3000명의 관객차(서울 주말 기준)로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비록 아쉽게 1위 자리를 놓쳤지만 <잠복근무>의 성적도 나쁘지 않다. 전국 주말관객은 39만명을
할머니들이라고 무시하지 마라! <마파도> 2주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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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한 억척 새댁 역 ‘쌍콧물’ 열연
문화방송은 요즘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 ‘올인’한 것 같다. 제작발표회는 기본이고, 주연 연기자들 개별 인터뷰도 몇 차례 주선했다. 같은 날 시작한 한국방송 일일극 <어여쁜 당신>을 시청률에서 앞섰다는 보도자료 발표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고도 따로 기자들을 만날 때면 “이제 엠비시가 잘되려는가 보다”며 홍보에 열심이다.
하지만 그 덕에 ‘금순이’ 한혜진(24·사진)도 덩달아 ‘떴다’고 하면 순서가 바뀐 것이다. <굳세어라 금순아>의 인기의 큰 부분은 한혜진의 열연에 힘입은 것이기 때문이다. 결혼하자마자 남편을 잃고도 홀로 시부모를 모시며 아이까지 키우는 억척 새댁 역이다. 촌스런 머리 모양을 한 채 어리바리하면서도 꿋꿋하고 생활력 강한 역을 어울리게 표현해, 특히 주부 시청층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방송 드라마에 ‘봄날’을 몰고온 ‘봄처녀’ 격이다.
스스로도 기쁨이 크다. “
‘굳세어라 금순아’ 인기몰이 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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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에 이어
EBS·SBS도 신설
바야흐로 ‘스페셜’의 시대다. 이달초 봄 개편에서 <이비에스 스페셜>을 신설한 교육방송에 이어, 에스비에스도 오는 7월부터 <에스비에스 스페셜>을 시작한다.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의 <스페셜>은 이미 10여년간 이름을 바꾸며 지속해왔다.
‘스페셜’의 원조는 아무래도 1994년 <일요스페셜>을 시작한 한국방송. 98년 <역사스페셜>과 99년 <환경스페셜> 등이 합세하면서 이른바 ‘3대 스페셜’이 구축됐다. 지난해 11월 <일요스페셜>은 <한국사회를 말한다>와 통합돼 <케이비에스 스페셜>로 거듭났다. 2003년 종영된 <역사스페셜>이 다음달 재개되면 다시 ‘3대 스페셜’이 복원된다.
공익적 이미지·다양한 부문 소화
문화방송은 96년 10월 <다큐스페셜>로 첫 전파를 띄웠다. 그 뒤 몇 차례 이름을
다큐는 이제 스페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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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시트콤 홈페이지에 토론방 열어
피디 “여성상 논의내용도 참조할터”
30대 비혼여성 이야기를 그리는 시트콤 제작진과 여성주의 운동단체가 시트콤 홈페이지 안에 공동 토론방을 꾸린다. 상호 토론을 통해 공감이 이뤄진 부분은 시트콤 제작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제작진과 시청자 사이 소통의 방식 하나가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어서, 성공적 정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제작진은 17일 시트콤 홈페이지에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팀과 시청자가 함께 참여하는 별도의 토론방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토론방을 통해 시트콤에서 묘사되는 여성상 등에 대해 주로 의견을 나눈 뒤 공감되는 내용은 프로그램에 일정 정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가 프로그램 모니터링 결과 발표를 넘어 제작진과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내용을 토론하고, 나아가 토론 내용이 프로그램 방향설정에까지 되먹임되는 일이 가능해지는 것.
이번 토
제작진·시민단체 ‘올드미스’ 에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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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 는 고전적인 시대 분위기를 잘 살린 CG 영상이 기묘하게 충돌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마천루가 우뚝 솟은 대도시 한복판에 거대 로봇들이 행진하고 그 사이를 우왕좌왕하는 기네스 펠트로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CG와 실사를 합성한 티가 역력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현실의 인물이 판타지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다.
실제로 영화는 배우들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배경과 물체들이 컴퓨터로 만들어졌다. 이는 나 같은 영화들 역시 마찬가지지만 의 경우에는 제작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선택한 방식이기도 하다. 제작 다큐멘터리를 보면 사무실의 책상이나 내부 장식까지 전부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 넣은 것이며, 심지어 자동차까지도 진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배우들은 그저 블루스크린을 배경으로 파란 받침대 위에 앉아 가짜 핸들만 돌렸을 뿐. 상상력만 가지고 연기해야하는 배우들은 고역이라고 토로하지만 감독은 상상력만 있으면 못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월드 오브 투모로우> 이건 거의 사기 수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