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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키다리 아저씨>에 출연
"사랑이요? 전 아직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이 사랑 아닐까요? 꼭 말로 해야 사랑인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폰>과 <색즉시공>, <내사랑 싸가지>, <신부수업> 등을 잇달아 흥행시킨 하지원이 로맨스물 <키다리 아저씨>(제작 유빈픽쳐스, 웰메이드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 속 여주인공 영미로 '변신'한 하지원을 24일 촬영이 진행 중인 충북 청주대학교에서 만났다.
영화 <키다리 아저씨>는 미국 작가 J. 웹스터의 동명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하지원이 연기하는 영미는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자랐지만 밝은 아가씨. 원작 소설에서처럼 영미도 대학 4년 내내 자신 몰래 누군가 등록금을 대신 내준 '키다리 아저씨'를 마음에 품고 있다. 영화는 방송국 작가로 일하게 된 영미와 방송국 자료실 직원인 준호(연정훈) 사
하지원, “사랑은 그리워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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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교정상화가 이뤄진 1965년부터 1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있었던 98년까지 30여년간 한국에서 일본 영화를 보는 건 불가능했다. 이 기간 동안 일본에선 어떤 일본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흥행했을까. 일본 문화청이 한국의 메가박스 씨네플렉스를 파트너로 잡고 주최하는 제1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는 한-일 문화교류의 단절을 잇는다는 기획의도가 눈길을 끈다.
다음달 11일부터 24일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릴 이 영화제는 65~98년에 일본에서 흥행했고 또 당시 일본의 시대상을 담고 있는 상업영화 가운데 44편을 뽑았다. 일본 영화잡지 〈키네마준보〉가 ‘일본인이 한국에 보여주고 싶은 영화’를 설문조사해서 추린 영화들을 놓고 일본 문화청이 일부 가감첨삭을 했다. 상영작들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들은 제외시켰다. 〈감각의 제국〉 〈나라야마 부시코〉처럼 98년 이후 뒤늦게 수입된 일본 영화들은 국제영화제 수상작으로 대다수가 작가영화 또는 작가영화와 상업영화의 중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열려 <해후>등 65년~98년작 4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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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 <두번째 프러포즈>와 <부모님전상서>에선 남편의 불륜이 이혼 사유가 되거나 부부관계의 갈등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등장한다. 문화방송 에선 아내가 남편과 아이를 버리고 불륜에 목숨거는 주체로 나온다. 에스비에스 <아내의 반란>은 성적 트러블 때문에 빚어지는 부부의 맞바람을 경쾌하고 코믹하게 그린다. 우측 첫번째 사진부터 <아내의 반란>, <부모님 전상서>,
드라마만 보면, 대한민국은 가히 ‘불륜 공화국’이다. 현재 지상파 방송 3사의 방영 드라마는 모두 23편. <한겨레>가 하나하나 따져보니 이 가운데 불륜 코드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은 작품은 8편 뿐이다. 65% 가량의 드라마는 어떤 형식으로든 불륜을 극 전개의 주요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국회 개헌의결선에 근접하는 비율이다.
방송사 별로도 큰 차이가 없다. 한국방송은 11편 드라마 중 <알게 될거야> <이순신> <반올림> &l
드라마만 보면‥대한민국은 불륜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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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조여정(23)이 데뷔 5년여 만에 처음으로 여주인공을 맡고 싱글벙글이다. 게다가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홍일점 역할이어서 더욱 기분 좋을 만하다. <미라클> 후속으로 11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방송되는 MBC 시트콤 <조선에서 왔소이다>(연출 김민식)가 조여정이 여주인공으로 데뷔하는 무대. 조선시대에서 2004년 서울로 오게 된 두 남자가 조여정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이 기본 줄거리. 조여정은 출장 요리사 보조로 일하는 소녀 가장이자 두 남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이한솔 역을 맡았다.그동안 조여정은 송혜교·옥주현·이요원 등 연예계 동료 스타들의 친구로 더 많이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종영된 KBS 드라마 <애정의 조건>에서 개성있는 연기로 인기를 모은 데 이어 드디어 당당히 주연으로 올라섰다. 조여정은 주인공도 처음이지만, 시트콤도 송혜교·송은이 등과 함께 출연한 데뷔작 <나 어때>
첫 주연 조여정 “정면승부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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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풍자한 <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 미국 개봉 현지 분위기
선거를 앞둔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관심을 끌어온 트레이 파커와 맷 스톤의 최신작 <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은 10월15일 정식 개봉을 하기 전 9일, 미 전역 800여개 극장에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1회 ‘맛보기’ 상영회를 가졌다. 마치 제리 브룩하이머가 <A특공대>를 할리우드 방식으로 리메이크했을 법한 이 영화를 보기 위해, 한 맨해튼 극장에는 파커와 스톤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사우스 파크>의 팬층인 20, 30대 젊은이들로 가득 메워졌다. 관객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온 기자들도 드문드문 볼 수 있었다.
<팀 아메리카…>가 개봉되기 전 한국에서 실린 기사들을 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권력에 굶주린 독재자로 묘사하고, 북한이 전세계 유일무이한 독재자의 테러지원국가로 묘사될까 걱정하는 내용이 많았다. 사실 <사우스 파크>의 팬인 의무감(?)도
할리우드 “Oh, No” 평론가 “Oh, Yes”, <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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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벤슨의 <가면무도회>는 “우리는 이 외로운 게임에서 정말 행복한 걸까?”라는 의문구로 시작된다. “가면무도회! 모든 얼굴마다 다른 그늘이 있어”라고 이에 화답하는 노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삽입곡 <가면무도회>다. 런던 허 머제스티스 극장에서의 18년 연속 공연, 14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된 메가톤급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할리우드에서 재탄생한다. 1911년 프랑스 소설가 가스통 르루에 의해 쓰여진 원작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의 유령>은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다. 가장 최근 버전은 공포영화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가 만든 것. 할리우드에서 만드는 조엘 슈마허의 이번 <오페라의 유령>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오페라의 유령>을 글로벌한 문화상품으로 만든 미다스의 손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적극적으로 가세했기 때문이다. 그는 제작뿐 아니라 조엘 슈마허와 이번 영화의 공동 대본도 작성한
해외신작 <오페라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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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하게 뻗은 소나무 숲 사이로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카메라가 움직이면 강우기 아래 남자들이 비를 맞으며 비닐에 싸인 채 허우적대는 한 여자를 생매장하려고 땅을 파고 있다. 휘적거리는 손만 드러난 여자의 비명이 숲속에 울려퍼진다. “컷, 다음 장면 강풍기 준비해주세요.” 봉만대 감독이 외치는 순간 카메라는 배우 미상(김문수)에게 전화를 거는 여주인공 상희(김윤희)에게로 옮아간다. 이곳 경기도 가평군 상면 태농리는 극중 동시녹음기사인 상희의 ‘촬영현장’ 속 촬영현장이다. 강우기에서 흩날리는 빗방울 때문에 김현태 촬영감독은 수건을 마스크 삼아 입을 가리고 HD 카메라 F900 앞에 앉았다. 봉만대 감독의 신작 <동상이몽>은 디렉터스컷을 포함하여 총 6시간 분량 6편의 TV영화 연작이다. 주연 여자 넷, 남자 둘은 감독의 전작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처럼 사실상 신인들로 모두 채워졌다. 이들은 각각의 에피소드에 따라 주·조연을 오가는 롤플레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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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만대 감독의 TV영화 <동상이몽>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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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리브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조만간 새로운 슈퍼맨이 팬들 앞에 선보일 모양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슈퍼맨 프로젝트’가 주인공을 거의 확정지음에 따라 조만간 크랭크인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이다. 행운의 주인공은 무명의 배우 브랜든 제임스 루스. 팀 버튼을 비롯하여 5명의 감독들이 거쳐간 뒤, 지난 여름 브라이언 싱어와 시나리오 작가 댄 해리스를 영입하면서 안정화에 접어든 <슈퍼맨 리턴즈>가 짐 카비젤, 조시 하트넷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선택한 얼굴이다.
해리스는 “유명배우들의 문제는 그들이 화면 속에서 슈퍼맨이 아니라 배우 자신으로 보인다는 것. 크리스토퍼 리브도 처음에는 무명이었다”며, 루스를 통해 원작에 구애받지 않는 ‘또 다른’ 슈퍼맨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루스는, 한꺼번에 몰려든 네티즌들로 인해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유명세를 치렀다.
브랜든 제임스 루스. 새로운 슈퍼맨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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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가 사상 최초로 중국 땅에 합작 영화사를 세운다. 중국 국영영화사인 차이나필름그룹, 최대의 민영 영화TV 제작사 헝뎬그룹, 그리고 워너브러더스의 운영 책임자는 지난 10월13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작 영화사 ‘워너차이나 HG코퍼레이션’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외국과의 합작 회사 설립을 법적으로 허용한 뒤 처음 이뤄진 일이다.
이 합작 영화사는 중국어로 만들어지는 극장용 영화와 TV용 영화, 애니메이션의 기획과 개발, 투자와 제작, 마케팅과 배급을 맡아 하게 된다. 극장용 영화의 제작규모는 150만달러에서 600만달러 사이, TV 영화의 제작 규모는 20만달러에서 30만달러 사이에서 정해진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프로젝트에는 펑샤오강, 지앙웬, 허핑 등의 차기작은 물론 애니메이션 작품과 장 구올리가 제작하는 TV시리즈도 포함돼 있다. 워너차이나필름은 오는 연말에 창립 작품 제작 발표를 갖고, 내년 초에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베이징
차이나필름, 헝뎬그룹과 합작. ‘워너차이나 HG코퍼레이션’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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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힘을 빌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완성했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던 멜 깁슨. 그가 다시 한번 하늘의 도움을 받기라도 한 것일까. 지난 10월18일 연예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올해 할리우드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뽑혔던 그가 다음날에는 할리우드영화페스티벌에서 할리우드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이는 미국에서만 3억7천만달러, 전세계적으로는 6억달러가 넘는 초대형 대박을 터뜨린 <패션…>을 제작, 감독한 그의 상업적인 수완을 높이 평가한 결과. 사실 <패션…>은 제아무리 이 영화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이라도 무시할 수 없는, 박스오피스 성공작이었던 것이다.
깁슨을 그주의 표지인물로 내세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일면 이기적이고 위험해 보이는 그의 시도가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맺었다”고 밝혔으며, 한 관계자는 “스스로 지불한 2500만달러의 제작비를 가지고 고대 아르메니아어로 만든 이 영화가 거
멜 깁슨, 할리우드영화페스티벌에서 프로듀서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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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강한섭 교수, 젊은영화비평집단의 포럼에서 밝혀"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해치는 가장 근본적 원인은 계속되는 정부의 투자과잉, 카드사와 연계한 극장료 할인 정책이다." 지난 22일 열린 젊은영화비평집단의 포럼에서 이색 주장이 나왔다. 정부의 영화진흥정책의 과잉과 극장료 할인이 지금의 영화계 위기를 조성했다는 것이다. 서울예대 강한섭 교수는 "한국영화계는 완전히 속았다. DJ정권 경제 정책과 영화 진흥정책은 쌍둥이 같다. 소위 '대박 마케팅' 때문에 지금 한국영화계의 거품이 조성됐다"고 주장했다.그는 "500억원이 움직이던 시장에 2000년 정부가 갑자기 1700억원의 영화진흥기금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은 대책없이 커졌다"면서 "정부는 돈이 너무 많아 문제인 산업에 국민세금으로 돈 벼락을 내린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는 돈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아이디어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영화펀드가 조성한 돈은 엄청나기 때문에 스타급 연기자들의 몸값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
“영화계 위기는 입장료 할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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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독립제작 드라마 <슬픈 연가>가 기로에 섰다. 병역비리로 물의를 빚은 송승헌의 드라마 출연이 결국 무산됐기 때문이다. 내년 1월 <문화방송> 방영을 예정하고 있으나 여기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슬픈 연가>는 김종학프로덕션·포이보스·두손엔터테인먼트가 67억원을 들여 공동제작하는 대작 드라마다. 권상우와 김희선, 송승헌 등 대표적 청춘 스타들을 영입해 국내 방영은 물론 해외 한류 열풍을 겨냥해 지난달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홍보 영상물까지 촬영했다. 그러나 본격 촬영을 앞두고 송승헌의 도중 하차라는 거센 풍랑에 휩싸였다.
제작진 사이엔 불안감이 역력하다. 김종학 사장은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가 최초의 사전전작제 드라마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길 바라며, 외주제작시스템이 새로 정립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도,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를 만
병역비리 송승헌 출연 무산, <슬픈연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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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장정진(사진)씨 사망 사고로 물의를 빚은 KBS오락프로그램 <일요일은 101%>가 결국 폐지된다. KBS는 가을 개편에 맞춰 11월 7일부터 새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를 선보인다. 장씨는 <일요일은 101%>의 코너 '골목의 제왕' 녹화 도중 사고를 당해 결국 사망했다. <일요일은 101%>는 사고 직후 '골목의 제왕' 코너만 폐지하고 프로그램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KBS 국정감사에서 정연주 KBS 사장이 이 프로그램의 폐지를 밝혔다. 신설되는 <해피선데이>는 정보전달 중심의 프로그램이다.(서울=연합뉴스)
KBS <일요일은 101%> 결국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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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3주연속 정상을 지키던 <샤크>는 신작 <그러지>(The Grudge:원한)에 자리를 내줬다. <그러지>는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주온>을 미국에서 리메이크 한 작품. 제작사 소니픽쳐스는 일본판 원작 감독이었던 시미즈 타케시에게 그대로 메가폰을 쥐어주었다. 주연을 맡은 사라 미쉘 겔러는 <스쿠비-두>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인물로 TV 시리즈 <미녀 뱀파이어 해결사>에서 주인공을 맡았고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와 <스크림2>에도 출연했던 배우다. 미 전역 3,245개 극장에서 개봉한 <그러지>는 4천만불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시원한 스타트를 끊었다. 첫주 4천만불 흥행수익은 웬만한 블록버스터급 개봉영화 성적과 맞먹는 수준. <그러지>는 소재고갈에 시달리고 있는 할리우드의 리메이크 열풍속에서
<주온> 리메이크작, <그러지> 美 박스오피스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