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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코프스키의 마지막 작품인 <희생>의 첫 장면은 죽은 나무에서 시작된다. 데뷔작 <이반의 어린 시절>에서 타르코프스키는 염소와 나비 사이에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를 수직 트래킹으로 상승하면서 이반의 꿈속으로 살그머니 잠입했었다. <안드레이 루블로프>에서 역시 나무는 하늘과 땅을 이어준다. 아버지의 비법을 아는 척하던 소년은 이윽고 종이 완성되자 자신의 죄를 실토하고 진흙창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한다. 루블로프는 그런 그를 뒤에서 안아준다. 이때 카메라가 하강하면 비로소 관객은 알게 된다. 소년이 부여잡는 것은 죽은 나무이다. 타르코프스키에게 나무는 그냥 나무다. 제 힘으로 나무다. 그에게 자연주의란 영화 속에서 자연이 존재하는 형식이며, 영화란 자연 그 자체의 현존을 잡아내는 도구이다. 그리하여 그에게 나무란, 나무의 현존이란, 인간의 현존이며, 하늘과 땅, 이상과 현실, 러시아의 민중과 신, 무의식와 의식을 잇는 가교이다. 그 삼위일체를, 타르코프
공간, 기억, 시간의 삼위일체, <노스탤지어>와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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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생체인간 프로젝트
[정훈이 만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생체인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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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작가 스스로 검열을 먼저 원할 수도 있다. 이제 영화 후진국 대열에 동참하게 될 대만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작가가 더구나 차이밍량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올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예술공헌상) 등 세개의 트로피를 가져간 <떠다니는 구름>이 대만의 뜨거운 검열 논란 속에서 결국 무삭제 상영으로 결정났다. 그러나 작가는 오히려 상영 금지로 논쟁이 일어나기를 바랐노라고 털어놓았다.
노출 수위만 놓고 보자면 노골적인 전면 누드와 오럴섹스 장면의 향연이라 할 차이밍량의 <떠다니는 구름>이 대만 영화심의위원회에서 9 대 6으로 통과하면서 영화는 무삭제 원본 그대로 관객과 만나게 되었다. 대만 정부 홍보처 담당자는 “우리 사회는 예전보다 더욱 개방됐다. 심의위원회는 감독의 예술적 표현이 존경받을 만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대만에서는 플롯에 필수적이라고 판단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없는 한 전면 누드는 상영되지 못한다.
차이밍량은 단 한 장면
차이밍량의 <떠다니는 구름> 무삭제 상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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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영화나 자연다큐멘터리와 동일시돼 온 아이맥스영화가 할리우드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할리우드의 사업가들이 아이맥스를 유망한 비즈니스 영역으로 다시 보게 된 계기는, 3D 아이맥스 버전이 만들어진 최초의 할리우드영화 <폴라 익스프레스>가 거둔 성공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폴라 익스프레스>의 3D 아이맥스판은 4500만달러를 극장에서 벌어들여, 이 영화의 북미 박스오피스 전체 수입의 1/4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다. <폴라 익스프레스>의 선전으로 2003년 100만달러 미만이었던 아이맥스사의 수익은 2004년 무려 1020만달러로 치솟았고, 주가도 40%가 올랐다. 불과 5년 전 인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에 실패한 아이맥스사로서는 대단한 반전이다.
그러나 오늘날 아이맥스의 도약은, 당시 매각에 실패한 아이맥스사의 리처드 L. 겔폰드와 브래들리 J. 웩슬러 공동대표가 정면돌파를 결심하고 개발한 기술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IMAX영화, 할리우드의 새 황금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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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곧 개봉할 <신 시티>의 크레딧에 만화 원작자 프랭크 밀러를 공동연출로 올리기 위해 미국감독조합을 탈퇴했다고 <Zap2it.com>이 보도했다. 프랭크 밀러 외에 로드리게즈의 절친한 친구인 쿠엔틴 타란티노도 ‘특별 게스트 감독’(Special Guest Director)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타란티노는 클라이브 오언과 베니치오 델 토로가 출연한 장면에 관여했다.
미국감독조합에는 한 영화가 두 명 이상의 감독을 두려면 제작 전부터 공동작업을 해야만 한다는 규정이 있다. 로드리게즈는 “난 촬영 일주일 전까지도 그런 규정이 있는 줄 몰랐다. 어느 날 갑자기 조합 쪽에서 ‘당신의 영화에 두 명 이상의 감독은 안된다’고 알려왔다”면서 “다른 영화에서 공동감독 크레딧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당연히 될 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 규정이 너무 낡은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애니메이션 감독도 조합원으로 포함시키지 않는 규정에 대해서도 “<
로버트 로드리게즈, 미국감독조합 탈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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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2편이 4월 1일, 동시에 개봉됩니다.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과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가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며 맞붙게 된 것이죠. 각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이병헌과 최민식이라는 배우를 내세웠으며, 두 영화 모두 어둡고 우울한 인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달콤한 인생>이 화려한 삶에서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주먹이 운다>는 더 내려갈 곳도 없는 바닥인생이 그곳을 벗어나고자 권투를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최고의 화제작인 두 한국영화의 격돌은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 모두에게 흥미진진한
화제거리입니다. 씨네21에서는 네티즌 여러분들의 선택을 돕고자 두 영화를 심층 비교, 분석하는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네티즌과 전문가들의 별점과 리뷰, 감독과 주연배우의 인터뷰, 특집기사를 통해 두 영화를 비교해보시죠.
>> [씨네21 주말극장가 뉴스] 어떤 영화
[특집] 격돌! <달콤한 인생> vs <주먹이 운다> 심층 비교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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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을 뒤흔드는 가공할 폭뢰음으로 최고의 사운드라는 평가받았던 < U-571 >. 같은 잠수함 영화인 에 비해 단순한 할리우드 오락물이라는 평가에 그쳤으나, DVD 마니아들에게는 필수 소장용으로 인식된 작품이다. 최초의 음성해설 한글 자막 수록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나머지 부록들에는 한글 자막이 지원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던 타이틀이기도 하다.
새롭게 출시되는 < U-571 SE >는 기존판과 뚜렷한 차이점은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부록에 한글 자막을 수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차 대전 당시의 잠수함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한 노력이나 관련자의 인터뷰 등 여러 부록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영화의 주요 모티브로 활용된 독일의 특수 암호기 이니그마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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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 짙은 극영화를 만들어온 스파이크 리가 다음 작품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든다고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보도했다. <퓨전>(Fusion)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브라질 음악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1999)에 화답하는 의미를 띄고 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빔 벤더스가 쿠바 음악에 헌정한 다큐멘터리다.
<퓨전>은 브라질의 빈민가 어린이를 위한 3차례의 자선 콘서트를 준비하고 개최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촬영은 5월말부터 6월초까지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금 열리고 있는 홍콩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에서 바이어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제작자 페르난도 설리친은 올리버 스톤의 다큐멘터리 <피델을 찾아서>와 아벨 페라라의 <메리>를 제작했던 이다.
퓨전 플라멩코의 창시자로 불리는 슈퍼스타 호아킨 코르테스와 브라질을 대표하는 뮤지션 카에타노 벨로소와 베벨 질베르토 등이 &l
스파이크 리, 제2의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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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화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일본엔 올해 전쟁을 배경으로 한 액션대작이 쏟아진다. 여성관객 대상의 순애보영화 일색에 대한 반발심리와 최근 몇년간 일본영화가 인기를 되찾아가며 이전과 같은 대작도 해볼 만하다는 투자심리 등이 작용한 탓이 크다. 그 스타트를 끊은 것이, 지난 3월5일 개봉한 <로렐라이>. 개봉 12일 만에 흥행액수 10억엔, 관객 80만명을 돌파하며 쾌조순항 중이다. 감독을 맡은 히구치 신지는 <가메라> 시리즈 등으로 알려진 일본 최고의 특수촬영감독. 일본영화에선 최초의 본격 잠수함 영화이며,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도호의 액션 대작들의 뒤를 잇는다는 점과 야쿠쇼 고지, 쓰마부키 사토시, 야나기바 도시로 등 호화 출연진 등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전쟁영화를 만드는 작가, 후쿠이 하루토시
하지만 무엇보다 이 인기의 중심은 작가인 후쿠이 하루토시다. 오는 6월 개봉할 <전국자위대 1519>, 여름 개봉의 <망
[도쿄] 우익이 사랑할 ‘반전영화’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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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스타워즈>(1977) 시리즈를 기억하는가. 우주 변방의 소행성 타투인에서 삼촌 내외의 농사일을 돕던 청년 루크 스카이워커와 은하계를 집어삼키려는 팰퍼타인 황제에 맞서려던 저항세력의 리더 레이아 공주. 레이아는 저항군의 조력자가 돼줄 오비완 케노비를 찾고자 로봇 R2D2를 파견하고, 이로써 R2D2와 루크와 오비완 케노비의 삼자대면이 이뤄진다. <스타워즈> 시리즈에 있어 천지창조와도 같은 사건은 그때 벌어졌다.
오는 5월19일 전세계 동시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는 그토록 긴 은하계 역사의 선사(先史)를 완성하는 마지막 블록이다. 공화국 의장 팰퍼타인(이안 맥다이아미드)은 시리즈가 예정한 대로 은하계 제국 건설에 모든 힘을 쏟고, 정의로운 제다이로 교육받은 아나킨 스카이워커(헤이든 크리스텐슨)는 다스베이더의 가면을 쓸 운명을 맞았다. 아나킨의 아이를 임신한 파드메 아미달라(내털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지막 조각, <스타워즈 에피소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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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찾아 삼만리”
<아리랑>을 둘러싼 오랜 추격전
영상자료원 이사장 D씨가 <아리랑>을 소장하고 있다고 알려진 기이한 수집가, 아베 요시시게를 방문하여 설득에 나섰다. 필름을 넘겨달라 말하면 “남북한이 통일되는 그날 반환한다”는 대답이 돌아오고, 필름을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면 소장 필름이 너무 많아 불가능하다, 5만편에 달한다는 그 소장 필름을 대신 정리해주겠다고 나서면 소장 장소가 4군데에 걸쳐 있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입장. 과연 개인이 그렇게 많은 필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것인지, 허술해 보이는 그의 소장필름 리스트는 믿어도 좋은 것인지 알 수 없다. 온갖 필름 캔들이 집안 곳곳에 널려 있는 것을 봤을 때 그의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보존 상태는 신뢰할 수 없어 보인다. 일단 소득없이 귀국할 수밖에. 94년부터 갑자기 방송 3사를 비롯해서 여러 민족주의자 단체들이 <아리랑>을 찾아 아베를 찾았다
한국영상자료원 X-파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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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영화를 다시 만나기까지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영화를 만들고 싶은 것도 아니고,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만들어진 영화를 홍보해서 극장에 걸고 싶은 것도 아니다. 시간이 흘러 버려지고, 잊혀지고, 사라진 영화에 온 정성을 쏟는 이들은, 한국영상자료원 사람들. “한편의 영화는 저작권자의 사유재산이 아니라, 보호하고 전수해야 할 문화환경”이라고 믿는 이들은 그 소중한 환경을 보존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영상자료원의 일상은 언뜻 두터운 시간의 지층 아래 가라앉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새로운(?) 옛것들을 찾아 쓰레기더미를 뒤지고, 만신창이로 발견된 옛날 자료들을 일일이 손보고, 정성스럽게 복원한 영화들을 꾸준히 상영하느라 언제나 분주한 영상자료원을 둘러싼 몇 가지 일화를 소개한다.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이 일화들은 멀게는 20여년 전, 가깝게는 최근까지 다양한 시기에 걸쳐 일어났던 일들이다. 민감한 부분이
한국영상자료원 X-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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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연 거장인가?
베르톨루치가 처음부터 강건한 마르크시스트 사상가였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때부터 현명한 예술가의 자질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베루톨루치는 애초에 자기 재능보다 더 많은 격려를 받았던 감독인 것 같다. 그가 초기에 집중했던 것은 고다르를 따라잡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1968년 5월혁명이 일어나던 그해 만들었던 <파트너>는 고다르의 영역에서 멀리 있지 않다. 그러고나서 만든 <거미의 계략>(1970)과 <순응자>(1970)에는 그 영향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자의식적 몸짓이 있다. <거미의 계략>에서 보여준 우아한 미장센과 알레고리는 일종의 베르톨루치식 변용의 성공담이다. 그러고나서 만든 영화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라는 과찬의 영화였고, 베르톨루치의 진정한 걸작 <1900>은 1976년에 만들어졌다.
베르톨루치가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에는 일종
베르톨루치의 몰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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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영화와 섹스하지 말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신작 <몽상가들>이 찾아왔다. 한국 관객과 만나기로는 <스틸링 뷰티> 이후 근 7년 만이다. 젊은 시네필 세명이 68혁명의 열기 속에서 영화애와 섹스로 몇주 밤낮을 보내는 이야기다. 격렬한 사상가이고, 열렬한 영화광이기도 한 베르톨루치가 젊은 시절에 스친 열망과 열정을 자성적으로 보듬는다는 것 자체가 <몽상가들>에 관한 무성한 소문을 낳았다. 그러나 영화는 소문만큼 풍성하지도, 명성만큼 훌륭하지도 않다. <몽상가들>은 과연 어떤 영화인가?
<마지막 황제>(1987) 이후 범작과 졸작으로 허장성세를 부리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1968년 혁명의 전조 가득 찬 파리로 영화의 시계를 돌린다는 것은, 게다가 영화사의 중요한 일화로 기록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설립자 앙리 랑글루아 해임 사건이 벌어진 2월에서 5월 혁명의 불길이 붙는 그 시기까지를 영화의 시간으로 다룬다는
베르톨루치의 몰락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