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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애니메이션> ANIME SUPREMACY!
요시노 고헤이/일본/2022년/128분/월드시네마
일본의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꿈이 있다. ‘패권 애니메’, 즉 시청률 1위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일이다. <대결! 애니메이션>은 ‘패권 애니메’를 제작하기 위한 분투기를 그린다. 신인감독 사이토 히토미는 첫 작품 ‘사운드백: 연주의 돌’을 완벽하게 선보이기 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일은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천재 감독 오지 치하루와 시청률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프로듀서 요키요사는 작품성보다 상품 가치를 중시하고, 스탭들은 젊은 여성감독인 사이토를 무시한다. 그럼에도 사이토에게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자 하는 충만한 의지가 있다.
어떤 애니메이션은 영웅이나 마법을 믿지 않는 아이에게도 지난한 삶을 버텨낼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다. 애니메이션 한편을 위해 수많은 이들이 총력을 기울이는 장면은 감동을, 실제 애니메이션 종사자들이
JeonjuIFF #3호 [추천작] 요시노 고헤이 감독, '대결!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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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야르 협곡> BABI YAR. CONTEXT
세르히 로즈니챠/네덜란드, 우크라이나/2021년/121분/마스터즈
“말로 설명할 수 없으며 말해질 수도 없다. 천재적인 조각가만이 그녀의 형상과 감정을 포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비탄과 고통은 상상할 수 없었다.” 바비 야르 학살 피해자에 대한 목격자의 증언이다. <바비 야르 협곡>은 나치가 약 3만3771명의 키이우 거주 유대인을 집단 학살한 바비 야르 사건에 대한 사료만으로 만든 다큐멘터리다. 추가 내레이션이나 인터뷰는 없다. 현장감을 극대화할 사운드 디자인만 덧씌운다.
영화의 목적을 ‘관객이 시대의 사건들과 대기를 직접 마주하고 경험하는 것’으로 설정한 감독의 의중에 따른 것이다. 나치의 키이우 점령, 소련군의 후퇴 및 탈환, 구소련 형성, 전범 사형 등 풍부한 역사적 맥락의 제시가 이를 돕는다. 그리고 이 속엔 늘 군중이 있다. 학살에 동조한 키이우 시민, 스탈린과 히틀러를 환영한 이
JeonjuIFF #2호 [추천작] 세르히 로즈니챠 감독, '바비 야르 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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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내가 사라졌다>
김진화/한국/2021년/108분/한국경쟁
삶에서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가짜인가. <윤시내가 사라졌다>를 보고 나면 이 뻔한 질문의 통속성과 심오함 모두를 붙잡고 싶어진다. 헤어진 연인을 속인 몰래카메라로 온라인 방송 시장의 재기를 노리는 VJ 장하다는 관심을 끌 수 있다면 사생활을 파는 일도 개의치 않는다. 그녀의 영혼은 현실이 아니라 댓글과 좋아요, 별풍선에 깃들어 있다. 평생 윤시내를 사랑했고, 그를 따라 이미테이션 가수가 된 장하다의 엄마 순이 역시 본명보다 ‘연시내’로 불리기를 희망하는 여자다.
어느 날 콘서트 직전에 가수 윤시내가 잠적하면서 덩달아 밥줄이 끊긴 연시내와 또 다른 이미테이션 가수인 ‘운시내’, 그리고 이제는 엄마의 고군분투 스토리를 라이브로 중계하려는 딸이 사라진 스타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위해 이상한 동행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평생 우상의 그림자를 짊어지고 살아온 아마추어 가수들의 추레한 실생활이
JeonjuIFF #2호 [추천작] 김진화 감독, '윤시내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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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동 집행위원장이 전주영화제의 안살림을 도맡은 것이 올해로 3년차, 그사이 전주를 비롯한 전세계 영화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오프라인 영화제의 의미와 필요성을 자문했고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고투했다.
“참고 사례 없음의 나날들” 속에서 영화제 개최를 지속한 행보 뒤편에는 영화 제작자로서 길러둔 변수와 궂은일에 대한 이준동 집행위원장의 담력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위협에도 불구, 관객과 창작자의 안전한 대면 만남을 모색하는 한편 OTT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상영의 활로를 개척했던 전주영화제는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축제의 정상화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 지난 2~3년간 팬데믹은 물론 OTT 플랫폼의 대두로 영화, 그리고 영화 제가 맞닥뜨린 위기를 최전선에서 겪었다.
= 그게 전주영화제의 운명이고 나의 운명인 것 같다. 임명된 지 9일 후에 바이러스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이후 정신없이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요즘은 ‘다른 분이
JeonjuIFF #1호 [인터뷰]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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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3년차, 봄의 길목에서 시작되는 전주영화제는 ‘오프라인 행사 정상화’를 외치며 더이상 고요한 축제는 없을 것임을 공표했다.
마침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전진수, 문석, 문성경 프로그래 머는 성대한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월28일 전주영화제가 개최되기 전, 세 프로그래머와 함께 새롭게 그려질 전주영화제의 풍경을 살펴보았다.
- 올해 전주영화제에선 오프라인 행사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영화제 풍경이 지난 2년과는 확연히 달라지겠다.
문성경 지난해에는 영화제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올해는 정말 축제 느낌이 날 것 같다. 예정된 해외 게스트는 60명 정도인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배우 저스틴 민, 전주시네마프로젝 트의 네 감독, 국제경쟁 섹션 심사위원인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 등이 현재 리스트에 올라 있다.
문석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70%만 열었던 좌석도 100% 오픈하게 됐다. 사실상 가장 가시적인 변화는 전주돔이
JeonjuIFF #1호 [인터뷰] 전진수, 문석, 문성경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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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양> After Yang
코고나다/미국/2021년/96분/개막작
안드로이드와 복제인간이 활동하는 근미래, 다인종·다문화 가족이 정책적으로 장려된 듯한 사회에서 부모들은 입양 자녀에 맞추어 ‘세컨드 시블링스’를 구매한다. 테크노 사피언스라 불리는 이들은 때로 인간보다 깊이 사유하고, 고장난 채 오래 방치되면 부패하는 등 유기체의 특성을 지녔다. 제이크와 키라 부부 또한 중국에서 입양한 딸 미카를 위해 중국인 테크노 양을 형제로 선택하는데, 온 가족이 의지했던 양이 어느 날 고장나버린다. 수리 업체를 전전하던 제이크는 양의 중심부에 숨겨진 기억장치가 있으며, 리퍼 제품이었던 그가 가족에게 도착하기 전 간직했던 비밀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제이크가 마치 은하수를 여행하는 것처럼 양의 기억 속을 탐험하는 장면은 심미적 SF로서 <애프터 양>의 가치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데뷔작 <콜럼버스>에서 익히 보여준 대로 코고나다는 일상적 시
JeonjuIFF #1호 [추천작] 코고나다 감독, '애프터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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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스트레인지> 1편 결말부에서 모르도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조력자였다가 빌런으로 180도 캐릭터가 바뀌었고 그 사실이 관객에게 2편을 예상하게 하는 힌트가 됐다.
= 1편을 준비할 때부터 캐릭터의 변화는 정해져 있었다. 악역으로의 변화라기보다는 모르도의 신념으로 인해 닥터 스트레인지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분쟁에 대해 알고 있었다. 배우로서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멘토로 시작해 대등한 친구 관계를 거쳐 반대편에 서기까지의 여정이 흥미로웠다. 2편에서 이 관계의 역학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이 관계가 어디로 나아갈지 기대가 된다.
- <닥터 스트레인지>는 ‘멀티버스’가 중요한 테마다. 개인적으로는 이 개념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궁금하다.
= 모르도의 시선에서 설명하자면 시간과 공간의 본질은 복잡하기 때문에 질서를 따라야 한다. 그런데 영화 속 캐릭터들은 시간과 공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모르도는 그 점을 염려했다. 멀티버스는 혼란스러우며 유약
추이텔 에지오포, 샘 레이미야말로 마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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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U에서 스칼렛 위치(완다)로 활약한 뒤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 8년 전에 처음 역할을 제의받았고 그 뒤로 커리어에서 많은 게 바뀌었다. 첫 계약에서는 마블 영화 두편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게 전부였다. 그 뒤 계속해서 이 역할을 다른 영화들에서 볼 수 있었던 건 나로서도 놀라웠다. <완다비전> 때도 놀랐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역시 생각지 못한 캐스팅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늘 완다와 스칼렛 위치로서 현재에 있으려는 것이었다. 최근 몇년 동안 완다가 어떤 캐릭터인지 넓게 탐구해볼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 스칼렛 위치(완다)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나.
= 닥터 스트레인지와 완다는 이번 영화를 통해 서로를 잘 알게 된다. 둘은 협력 관계다. 이 영화에서 관객은 완다에 대해 좀더 명확하게 알게 될 것이다. 그녀가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그녀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첫 영화
엘리자베스 올슨, 무엇이 완다의 목표인지 알게 되는 첫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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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데드> 시리즈를 연출한 샘 레이미 감독이 <스파이더맨> 삼부작 이후 15년 만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로 돌아와 메가폰을 잡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개봉이 오는 5월4일로 다가왔다. “공포 요소를 넣고 싶다”라고 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의 언급 때문에 샘 레이미의 연출이 더욱 기대되는 이 영화의 출연배우 추이텔 에지오포와 엘리자베스 올슨과 온라인으로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추이텔 에지오포가 연기한 모르도는 전편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멘토이자 친구였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를 적대시하는 캐릭터의 변화를 겪는다. <어벤져스> 시리즈와 디즈니+의 <완다비전>으로 스칼렛 위치(완다)를 연기해온 엘리자베스 올슨은 영화에서 같은 마법사 동료로 닥터 스트레인지와 협력하지만 그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 영화에 대한 모호한 힌트를 엿볼 수 있는 두 배우와의 문답을 정리해 전한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 추이텔 에지오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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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에게는 카메라 앞에서만 발동하는 예민한 촉수가 있다. 불시의 틈입을 감지하면 순간적으로 증폭하는 감정은 관객이 천우희의 얼굴을 기억케 하는 연료가 됐다. <앵커>의 정지연 감독 역시 천우희에게서 “예민하기도 명민하기도 한 느낌”을 발견했다. 9시 메인 뉴스를 진행하는 9년차 베테랑 아나운서 세라(천우희)는 자신이 기자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발로 뛰는 취재를 갈망하는 동시에 그의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여성 후배 기자를 의식하던 세라는 ‘모녀 사망 사건’에 휘말리면서 과거의 트라우마에 얽힌 환상을 반복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주로 내추럴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천우희가 빈틈 없이 완벽한 앵커의 룩을 입었을 때, 미세한 뒤틀림까지 잡아내는 천우희의 감각이 유리 천장과 경력 단절의 공포를 조우했을 때 새로운 스릴러의 결이 만들어진다.
- 진짜 앵커처럼 보여야 하는 작품인 만큼 아나운싱에 대한 기술적인 준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배우들의 발성, 발음 훈
'앵커' 천우희 "사회가 개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화두를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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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하나안>으로 맑고 솔직한 영화 세계를 선보인 박루슬란 감독이 두 번째 장편 <쓰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이하 <쓰리>)로 돌아왔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쓰리>는 1970년대 구소비에트 연방 시절의 카자흐스탄에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연쇄살인마를 잡은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는 대중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박루슬란 감독은 대중성과 예술성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일 없이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걷는 중이다.
- 카자흐스탄과 한국에서 공동 작업한 영화다. 어떻게 시작되었나.
= 소재 자체는 꽤 오래 들고 있었다. 카자흐스탄에서 있었던 실화인데 소비에트 연방 시기 연쇄살인마 니콜라이 주마갈리에프를 잡은 경찰의 이야기다. 사건을 담당했던 전직 형사를 만나 여러 버전의 이야기를 썼다.
- 실화 바탕의 이야기는 항상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끝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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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루슬란 감독, "끝까지 인간다움을 지킨다는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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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재일 한국인 건축가 고 이타미 준의 작품 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를 통해 2만3천여명의 국내 관객에게 ‘건축 영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던 정다운, 김종신 감독이 이번엔 도시로 그 시선을 확장했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위대한 계약’을 통해 만들어진 파주출판도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따뜻한 시선으로 산책하듯 둘러보는 영화다. 건축 전문 영화영상제작사 ‘기린그림’을 운영하고 있는 두 감독은, 2008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파주출판도시 관련 인터뷰 영상을 작업하면서 이 도시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 후 실제로 이곳에서 아이들과 자주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영화까지 찍게 된 건 명필름의 이은 대표로부터 도시 기획 30주년 영상 제작을 제안받은 것이 계기다. 정다운 감독은 이를 두고 “운명 같다”고 표현했다.
- 파주를 담고자 했던 계기가 궁금하다.
정다운 파주출판단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정다운, 김종신 감독 "유토피아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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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아니, 까놓고 말해 트위터 세상에는 SF와 관련해 수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논쟁이 존재한다. 개인적으로는 이것들을 뭉뚱그려 ‘한국 SF소설계의 3대 폭탄 버튼’이라 부르는데, 왜냐하면 특정 키워드가 등장할 때마다 업계의 모든 팬과 작가들이 번쩍하고 워프해 단시간에 와르르 폭탄을 쏟아놓고 홀연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들의 싸움은 마치 발할라의 전사들과 같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싸움을 몇번이고 반복 중이라는 뜻이다.
사건은 대개 언론으로부터 촉발된다. 특정 기사에 등장한 표현이 누군가의 마음속 버튼을 누르면, 이내 소셜 미디어 한켠에 그 기사를 인용한 비판 글이 올라오고, 누군가 그 글에 추가로 비판을 덧붙이거나 혹은 비판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금세 분노의 파도가 들불처럼 한차례 타임라인을 휩쓸고 지나가는 것이다.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과거 가장 자주 눌러졌던 폭탄 버튼의 이름은 ‘불모지’였다. ‘SF의 불모지 한국에서 탄생한 불세출의 신예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소셜 미디어를 떠도는 한국 SF소설 3대 폭탄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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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에덴을 상상하는 한 인간을 추방하려는 영화의 연약한 안간힘을 지켜본 것 같다.
숀 베이커 감독의 <레드 로켓>을 재고하는 길은 마이키(사이먼 렉스)의 경로를 그려보는 일이다. 시작은 그의 귀환이다. (스스로 말하길) 잘나가는 포르노 스타였던 그는 오랫동안 보지 않았던 부인 렉시(브리 엘로드)와 장모 릴(브렌다 데이스)의 집으로 방금 막 되돌아왔다. 숀 베이커의 영화는 이따금 다른 곳에 있던 인물(들)이 새로운 곳에 도착하면서 서사의 물꼬를 트곤 했다. <탠저린>에서 라즈믹의 처갓집 식구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찾아오듯,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젠시가 퓨처랜드 모텔로 방을 잡아 들어오듯, 도착을 통해 하나의 갈래가 그어진다. 물론 이 도착은 정착이 아닌 기착이라 늘 잠정적이고 일시적이다. 이는 (숀 베이커가 자주 그려온) 홈리스의 삶에 있어 불가피한 상태이기도 할 터이다. <레드 로켓>의 초반부에서 마이키 또한 텍사스에 도착한다.
'레드 로켓'에서 '야생성' 혹은 '야만성'을 처리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