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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월드 스타라는 왕관을 쓰고 당신은 참으로 힘들게 살아왔다.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스타답게 잘 버티고 견뎠다.”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 1980년대부터 전세계에 아시아영화의 위상을 알린 입지전적 배우 강수연이 지난 5월7일 오후 뇌출혈로 인한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지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살. 평소 국화를 싫어했다고 알려진 고인을 기리며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는 장미와 수국, 호접란으로 화려하게 수놓아진 영정 제단을 마련했다.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로 인연을 맺은 구본창 사진작가가 2004년 촬영한 화보 사진 속에서 고인은 끝까지 특유의 고아하고 당당한 자태로 영면을 알렸다. 그의 곁을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 영화인들이 내내 지켰다.
5월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강수연 배우의 영결식이 열렸다. 고인은 지난 5월5일 오전부터 자택에서 극심한 두통을 호소
[추모] 지상의 별에서 천상의 별로, 강수연 1966.08.18 ~ 202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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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특급’이라는 말을 들으면 떠오르는 것이 있는가?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국 공중파 텔레비전에서는 외화라는 이름으로 외국 텔레비전 시리즈를 무척 많이 방영했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한국 TV 프로그램 못지않게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화제가 되는 외국 TV 프로그램도 있었다. 그 시절 인기를 끌었던 <6백만불의 사나이>나 <맥가이버>는 지금도 한국 TV 프로그램에 그 흔적을 남기고 있을 정도다. 누군가 괴력을 발휘하는 장면에서 <6백만불의 사나이> 효과음이 나오는 장면이나, 무엇인가를 멋지게 만드는 장면에서 <맥가이버> 주제곡이 배경에 흘러나오는 연출은 여전히 가끔씩 볼 수 있다.
<환상특급>은 그 정도로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 강렬한 이야기에 깊은 인상을 받은 사람들이 적었다고 할 수도 없다. 원래는 미국에서 1950년대 말, 1960년대 초에 인기를 끌었던 TV시리즈 중에 <The Twilight Zo
[곽재식의 오늘은 SF] '환상특급'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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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에 관해 생각해볼 때가 있다. 창작자로서 20년째 살아가다 보면 자의든 타의든 그런 순간은 분명히 찾아온다. 책상 앞에서 빈 메모장을 켜놓고 진척 없이 몇 시간째 멍때리는 날이 될 수도 있고 인터뷰에서 기습적으로 받은 질문에 괜히 진지하게 대답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그렇다. 인터뷰어의 ‘힙합이 무엇인가요?’ 같은 질문은 대개 상투적이고 가벼운 의도를 품지만 같은 온도로 응한다면 나는 집에 돌아와서 더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는 것을 자책하고 말 것이다. 왠지 모르게 초심을 외면해버리는 징그러운 기분이 들어서일 수도 있다.
사실 나는 꽤 자주 초심을 생각한다. 거울 앞에서 물리적인 변화를 마주할 때가 그렇고 십수년 전 레코딩된 앳된 목소리에서, 만원짜리 한장 들고 홍대 공연장으로 향하던 시절의 내 가사 속에서도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때와 지금의 내가 얼마나 다른지 저울질해보는 시간은 어쨌든 마음속에 묘한 균형을 찾아준다. 우리는 최근 재오픈한 싸이월드 사진첩을 들춰보며 전 국민 초
[딥플로우의 딥포커스] 당신은 언제 힙합과 사랑에 빠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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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도식성이 아니라 그를 통해 표현되는 삶의 무게와 다양성이다.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생방송 5분 전,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는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 하고 있다는 제보 전화를 받는다. 장난전화로 여기고 무시하려 했지만 찜찜함을 거둘 수 없었던 세라는 이것이 너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엄마 소정의 말을 듣고 제보자의 집으로 간다. 그리고 제보자와 어린 딸의 시체를 발견한다.
이 정도면 정지연 감독의 <앵커>가 하려는 이야기의 방향성이 그려진다. 살인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추리물이 될 것이고,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기자로도 인정받으려는 세라의 야심은 오히려 이 추적에 방해가 될 것이고, 범인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고, 클라이맥스는 방송국의 생방송 현장에서 벌어질 것이다.
실제로 영화에서 이 모든 일들은 일어난다. 단지 우리가 예상했던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그 ‘예상’은 영화의 예고편이 나오는 순간부터 허물어진다
듀나 평론가의 '앵커', 우린 아직 이 이야기에 지칠 권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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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최근 학교 폭력 콘텐츠들에서 어떤 경향이 엿보인다. 약속을 어기는 법을 가르치는 어른들이 괴물을 키우며 또한 소비하고 있다.
서울 목동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문성윤 변호사는 경력 20년의 형사법 전문변호사다. 그간 상당수의 소년범 사건을 맡아왔다. 한번은 ‘10호’ 처분(소년원 2년 이내 송치)이 충분히 예상되는 사건을 수임한 적이 있다. 힘껏 변호해 ‘8호’ 처분(소년원 1개월)을 이끌어냈다. 처분받은 소년이 법정 문을 나서기 무섭게 내뱉은 말은 이랬다. “오 예! 8호!” 소년의 쾌재에는 일말의 반성도 들어 있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피해자가 겪고 있을 고통은 말할 것 없고 선처를 호소하며 써내려간 반성문 한줄까지 모두를 없던 일로 만들어버리는 듯했다. 문 변호사는 생각했다. ‘이건 실패한 변론이다.’
“깨닫는 처분이 아니라 원하는 처분을 받게 했으니 잘못한 변론이죠. 소년범을 대하는 변호사는 당사자가 좋아할 처분을 받게
송형국 평론가의 한국 드라마·영화에 범죄 소년이 잇따라 출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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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3일 샘 레이미 감독은 <스파이더맨>으로 슈퍼히어로 장르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그리고 20년 뒤인 2022년 5월4일, 샘 레이미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복귀작인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했다. 새로운 영화가 나올 때마다 기대감과 성취는 높아지지만 그 완성도마저도 당연해져가는 슈퍼히어로 장르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 수 있을지 전세계의 기대가 모아진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샘 레이미 감독과 마이클 월드론 각본가를 일대일 인터뷰와 기자회견으로 만났다.
- <스파이더맨> 삼부작 이후 MCU로 돌아온 건 15년 만이다. 어떤 이유에서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감독 자리를 수락했나.
샘 레이미 보스턴에서 영화를 제작하던 중에 에이전트로부터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과 마블이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 감독을 찾는다는 소식을 전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샘 레이미&마이클 월드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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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버스는 독이 든 성배다. 또 다른 평행우주를 넘나드는 모험은 무한대의 가능성을 안겨준다. 동시에 멀티버스는 하나의 선 위에 존재하는 이야기 세계를 파괴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드디어 공개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이 정도 난장판을 벌인 것치고는 꽤 준수하게, (‘광기’라는 제목과 달리 이성적으로) 정리해냈다. 무엇보다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이제까지 나온 마블 유니버스와는 확실히 다른 색깔을 선보인다. 대부분은 감독인 샘 레이미의 영향이다. 샘 레이미는 호러와 코믹을 섞는 자신의 장기를 이번에도 여지없이 발휘했고, 마블의 운명을 쥔 거대 프로젝트에 의도된 엉성함과 농담 같은 상황들을 부여했다. 이 대담한 능청 덕분에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하향 평준화의 길을 걷던 마블 유니버스 영화 사이에서 확실한 개성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호러와 코미디의 조합이 어떻게 영화를 특별하게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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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내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일상의 경험을 풍부한 언어로 다루고 적재적소에 비범한 시각을 드러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글을 써야지.’ 쓰기 전엔 항상 이런 결심을 하는데 정신 차려보면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라는 문장이 첫줄에 있다. 한동안 과거를 들먹이지 않고 글을 써보는 연습도 했는데 꼭 인터넷 번역기를 돌린 것 같은 어색한 문장들이 알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었다. 글을 잘 쓰는 이들은 아마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작가로서 성장하겠지만 나는 그냥 거기서 멈춘다. 내 말과 글은 언제나 해결되지 못한 어린 시절의 기억에 머물고 그 궤도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자취를 감춘다.
힘을 컨트롤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법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들의 애교와 엉뚱함이 수만개의 클립으로 가공되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동안 시청자 게시판엔 ‘아이들이 우는 소리는 제발 편집해주시길 바란다’는 건의가 쇄도한다. 작고, 연약
칼럼니스트 복길이 말하는 오은영의 방송: 오은영이 대신하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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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를 향한 선망은 시대를 초월한다. 입시 커트라인까지 상향시켰던 <허준>의 인기가, 아덴만의 영웅이 된 외과의사 이국종 교수를 둘러싼 현상이, 웬만하면 흥행에 실패하지 않는 의학 드라마의 시청률이 이를 증명한다. 그리고 지금 현대인들은 오은영 박사를 정신적 화타로 여긴다. 30여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연구 논문을 쓰고, 환자들을 진료하고, 방송과 일간지 칼럼을 통해 정신건강 문제를 분석하고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해온 오은영 박사는 시대적 흐름과 순행하며 활동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우리에게 알려준 것은 마음의 병은 과학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사회의 부속품이 아닌 독립된 유기체로서 개인을 조명하는 사회 분위기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게끔 이끌었다. 오은영을 통해 훈육법을 배우던 부모를 넘어서서 이제는 아이를 키우지 않는 이들도 오은영의 진단을 기다린다. 오은영의원 소아청소년클리닉, 오은영 아카데미, 오은영 지능개발연구소를 이끌
심리 상담 방송의 인기 이끄는 오은영 박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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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를 잃고 손가락질 받으며 독재자의 곁을 지킨 사람. 1970년대 말, 과테말라 독재 정권 내무부의 언론 담당으로 일했던 기자 엘리아스 바라오나의 삶은 그렇게 영원히 오명으로 남을 뻔 했다. 반정부 언론을 탄압하는 역할을 주도했던 그는 시간이 흐른 뒤 사실은 스파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엘리아스 바라오나의 진짜 임무는 내무부의 정보를 빼돌려 민주화 인사들을 살해 모의에서 구해내고, 반군의 게릴라 활동을 돕는 일이었다. 첫 장편영화를 만든 아나이스 타라세나 감독은 추방되어 망명 생활을 한 아버지의 회고를 듣고 자라온 밀레니얼 세대로, 조국의 침통한 현대사를 건조하고도 유려한 한 편의 시적 다큐멘터리로 엮었다. 아직 아버지에게 이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그는, 시상식이 끝난 밤 떨리고 격양된 목소리로 과테말라의 땅에 스며든 수많은 핏방울들의 역사를 들려주었다.
전 군부 독재자 에프라인 리오스 몬트 정부 이전에도 과테말라는 독재 정권이 지배한 역사를 반복적으로 거쳐왔다.
JeonjuIFF #10호[수상작 인터뷰] <스파이의 침묵> 아나이스 타라세나 감독, 과테말라 독재의 역사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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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공장의 아나키스트>는 정밀하고 조용한 언어로 혁명의 시간을 그리는 영화다. 1870년대 스위스, 쥬하 산맥 아래의 시계 공장에도 산업화의 물결이 닿는다. 손수 시간을 빚어내는 섬세한 노동자 일군들은 자긍심 뒷면에서 노동 환경과 조건에 대한 의심을 키우기 시작한다. 지도 제작자이자 여행자인 러시아인 표트르가 시계공장의 무정부주의자들과 동행하는 동안 영화는 시계공장과 자본주의의 공고한 시스템 아래 결코 포섭되지 않는 것들을 응시한다. 그것은 매우 인간적인 관계와 감정의 세밀한 흐름이며, 또 소리없이 끓어오르는 자각의 순간들이다. <도즈 후 아 파인>(2017) 이후 두 번째 장편영화를 만든 스위스의 감독 시릴 쇼이블린은 목가적 정치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관객을 사유하게 만든다.
왜 과거로, 19세기 시계공장으로 돌아가야만 했는가.
내 바람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야기하는 새로운 영화적 통로를 찾는 것이었다. 영화 속에서 과거를 재현한다는 것은 일종
JeonjuIFF #10호 [수상작 인터뷰] <시계공장의 아나키스트> 시릴 쇼이블린 감독, 목가적인 정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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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오잔, 열아홉 라마잔은 도쿄에 정착한 터키 쿠르드족 난민이다. 터키의 인종 탄압을 피해 도쿄 교외에 자리잡은 쿠르드족 난민들은 1990년대 이후로 꾸준히 증가해 현재 2천 명을 웃돌지만 정부는 여전히 이들에게 난민 비자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고국의 전시 상황에 참여하지 못해 갈등하는 오잔과 난민 신분을 인정받아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고픈 라마잔. 비록 욕망의 세부는 다르지만 이들은 일본 사회가 지워버린 그림자 지대 안에서 함께 신음하며 버틴다. 일본의 다큐멘터리스트이자 TV 프로그램 프로듀서인 휴가 후미아리 감독은 단편영화에서부터 쿠르드족 난민 문제에 주목해, 첫 장편 <도쿄의 쿠르드족>에서 청년 쿠르드족들의 억압적인 현실을 생생히 포착했다. 2015년 격화된 시리아 내전 상황으로부터 마음 속 불씨를 틔운 그는, 일본이 어째서 난민들에게 “안전하고 평화롭지만 동시에 매우 무기력하고 침잠된 장소”일 수밖에 없는지를 파헤쳐 나간다.
장편영화 <도쿄의쿠르드족
JeonjuIFF #10호 [수상작 인터뷰] <도쿄의 쿠르드족> 휴가 후미아리 감독, 무엇이 그들을 무력하게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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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13구>는 미국 그래픽노블 작가 에이드리언 토미네의 각기 다른 세 작품을 각색한 결과물이다. 일본계 미국인인 토미네의 뉴욕 스케치에서 어떤 매력을 발견했나.
= 우선 캐릭터들에 매혹된 측면이 크다. 루시 장이 연기한 아시아인 에밀리, 카미유 베토미에가 연기한 포르노 스타 앰버 스위트 같은 인물은 나 혼자서라면 절대 떠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 작품을 파리로 가져오면서 발생할 이국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갔다. 다양한 젊은이들이 뒤섞여 살고 아시아타운이 자리한 파리 13구 자체가 그런 곳이기도 하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이국적으로 색다르게 바라보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흑백을 택했다. 파리는 너무 많이 재현된 도시라 이제는 거의 박물관에 박제된 곳 같다는 인상마저 드는데 흑백 화면이 확실히 도시를 낯설게 보는 데 도움이 됐다.
- 명도가 높고 콘트라스트가 강하지 않은 흑백 화면을 써서 환상적인 느낌마저 든다.
= 현실과 디지털 세계, 사랑과 불신
'파리, 13구' 자크 오디아르 감독 "사랑이 필요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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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에 이 글을 쓰고 있다. ‘노동절’이라는 이름조차도 금기시되어 ‘근로자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불려왔고 지금도 불리는 5월1일은 사업장에 고용되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인간다운 환경에서 노동을 할 수 있도록 투쟁한 역사를 기념하는 날이다. 카페에 출근하는 대학생의 주휴수당부터 늦은 시간 사무실을 지키는 회사원의 야근수당까지, 노동법이 보장하는 내용은 많은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것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선물 같은 게 아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 인간이 사회구조 때문에 필연적으로 하나의 부품이 되어야 하더라도 인간성이 박탈된 채 완전한 부품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납득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싸워왔다. 이것은 우리가 사는 근대사회의 기본 전제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헌법 제10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선언은 각자가 하나의 통합된 인간이며 그 사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다가오는 시대의 메이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