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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는 기원전 320년, 동방 깊숙이 다다른 최초의 백인이었다. 마케도니아 출신의 왕자로, 난폭한 마케도니아 전사의 피를 그대로 이어받은 그는 호메로스의 애독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였고 동시에 저 멀리 인도에 가서는 잠수함 비슷한 물건을 타고 바닷속을 들어간 호기심 많은 탐험가이기도 했다. 그러나 플루타르크의 매끄러운 혀가 예찬한 이 영웅 대제도 미국이 낳은 이단아 감독 올리버 스톤 감독의 손에서는 집에 들어가기 싫어 길거리를 배회하는 가출한 10대 소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처지에 놓이게 된다. 물론 놀랄 일도 아니다. 유난히 대통령이나 황제 같은 권력의 최정점에 오른 인간을 선호하는 이 미국 감독은 늘 이들의 날개를 뽑아 인간의 땅에 내던져야 직성이 풀리는 재해석의 애호가 아니던가. 스톤의 손에서 닉슨은 평생의 라이벌이자 영원한 이상인 케네디 초상화 앞에서 엉엉 우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화상처럼 각인되는 폭력의 화마를 그대로 경험하는 스톤의 주인공들은 항상 자
비싼 대가를 치른 실패작,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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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관객에게 소구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어른들 세계의 축소판으로 그들 세계를 다루거나, 둘째 자신들의 (타락한) 세계와는 전혀 다른 ‘순진무구’의 세계로 다루는 것이다. 이는 모든 타자성을 다루는 방식에 다름 아니다. 여성을, 외국인을, 하위계급을 다룰 때도 같은 오류가 반복된다. ‘같다’와 ‘다르다’ 사이에서 타자성은 널을 뛰며, 동일자를 보편자로 승격시키거나 동일자의 결핍을 충족시키는 데 동원된다.
가령 의 세계는 어른들의 세계를 투사한 결과이며, 이 영화는 일종의 우화(寓話)로 기능한다. 한편 의 아이들은 ‘순진무구’의 결정체이며, 그들은 나쁜 어른을 교화시키기 위해 ‘자연의 교사’로 복무한다. 반면 향수 어린 ‘착한’ 영화라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의 아이들 역시 (‘여자를 구하는 기사도’와 심지어 ‘시어머니를 이해하는 며느리’까지 포함하는 센스!) ‘가부장적인 이성애’를 반복함으로써 영화는 ‘마초성’과 ‘종잡을 수 없는
‘착한’ 영화가 아니라 ‘좋은’ 영화, <철수♡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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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영화계의 최대 관심사인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가 1월25일 발표됐다. 선두주자로 떠오른 작품은 예상대로 마틴 스코시즈의 다. 이미 지난 16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던 는 아카데미상 중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복싱 드라마와 작가 J. M. 배리에 관한 영화는 각각 7개 부문에서 후보로 올랐다.
남우주연상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이미 폭스, 조니 뎁 등의 접전이 예상되고 여우주연상은 아네트 베닝, 힐러리 스왱크, 케이트 윈슬렛 등이 수상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배우 중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제이미 폭스가 2개 부문에 동시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제이미 폭스는 맹인 뮤지션 레이 찰스를 연기한 로 남우주연상, 에서 택시운전사로 출연해 남우조연상도 수상이 기대된다. 의 이스트우드는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에 동시에 올라 12년전 의 상황을 재연했다. 당시 이스트우드는 감독상을 수상했고 남우주연상은 타지 못했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에비에이터>가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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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과 올슨 쌍둥이 자매와 부시 대통령의 공통점은? 모두 골든 래즈베리상에 노미네이트됐다는 점이다. 해마다 최악의 영화와 배우들을 선정하는 골든 래즈베리 어워드의 후보가 1월24일 발표됐다. 이 상은 안티-오스카를 표방해 아카데미시상식 바로 전날에 시상식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가장 유력한 최악의 영화 후보작은 . 할리 베리가 섹시한 캣우먼으로 출연한 이 영화는 최악의 영화, 최악의 여자배우, 최악의 감독 등 무려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코미디영화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쌍둥이 자매 메리 올슨과 애쉴리 올슨은 최악의 여자배우와 최악의 영화 속 커플에 노미네이트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자의로 출연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남자배우와 최악의 영화 속 커플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정치 다큐멘터리에서 내내 자료화면으로 등장하기 때문. 부시와 함께 커플로 지목된 인물은 당시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 또는 부시의 애완 염소다.
부시 대통령이 2004년 최악의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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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의 원혼이 부르는 핏빛 욕망,
*시놉시스
황사로 뒤덮인 회색의 도시. 남편을 떠나와 새로운 병원의 인테리어 공사에 열중하던 30대 초반의 여의사 선재는 지하철 선반에 놓여 있는 주인없는 분홍색 구두 한 켤레를 홀린 듯이 집으로 가져온다. 그러나 분홍색 구두는 라이벌에게 잔인하게 다리가 잘려 살해된 일제시대 무희였던 옥이의 원혼을 담고 있었고, 분홍신에 원초적인 욕망을 느끼는 선재와 태수, 주변사람들의 삶은 서서히 끔찍한 악몽 속으로 빠져든다.
*모티브
제작사인 ‘청년필름’의 김광수 대표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주워온 분홍색 끈으로부터 은 시작되었다. 끈에는 ‘의외의 곳에서 행운이 찾아온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고, 주변사람들은 “왠지 무섭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누군가의 사연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는 물건을 줍는다는 것이 사람들에게서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 거기서 매력적인 호러영화의 가능성을 본 제작진은 곧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고, 여러 번의 수정작업을 거친
주목! 2005 한국 호러영화 [3] - <분홍신> <올(가제)> <병원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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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빙의’ 16년 전 죽은 영혼들이 깨어난다,
*시놉시스
1988년 7월16일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는 대형 열차사고가 발생한다. 그리고 16년 뒤.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지막 운행을 위해 여수로 떠나는 무궁화호. 첫 근무를 위해 이 기차에 오른 열차승무원 미선(장신영). 승객이 하나둘 객차에 오르고 서울을 출발한 열차는 어느 순간 급정거한다. 잠시 뒤 열차의 운행은 재개되지만 그때부터 기차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 미선은 열차 곳곳에서 88년 사고 당시의 모습들을 발견한다. 출발시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얼굴의 승객도 나타난다. 동시에 원래 탑승한 승객이 하나둘씩 사라져간다. 사실 이 열차에 오른 승객은 대부분 과거의 열차사고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사람들. 사고 당시의 상황과 후유증을 겪은 사람들의 심리가 복잡하게 뒤섞이면서 열차는 알 수 없는 곳으로 계속 달린다.
*모티브
2003년 태창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인 의 시나리오에서 김동빈
주목! 2005 한국 호러영화 [2] - <레드 아이> <여고괴담4: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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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를린 영화제(2월10~20일)가 임권택 감독 특별 회고전을 개최한다고 1월24일 공식발표했다. 또 임감독은 특별 공로상 수상자로도 결정됐다. 지금까지 베를린과 칸, 베니스 등 세계주요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인의 회고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제쪽은 임권택을 “아시아의 위대한 감독 중 한명으로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982년 이래 베를린영화제는 그의 영화들을 여러 부문에 초청한 바 있다. 이번 회고전에서 선보일 작품들은 등 7편으로, 임 감독이 직접 선정했다. 영화제가 끝난 후에는 추가로 13편을 베를린 시내 아스날극장에서 3월말까지 특별상영한다. 그리고 임 감독에 관한 책도 특별전과 때를 맞춰 출판될 예정이다. “키네마테크”(Kinemathek)시리즈 중의 한 권으로 에리카와 울리히 그레거가 펴내며 임 감독의 영화 20편에 대한 글과 감독론 등이 포함되어 있다.
1962년에 영화인생을 시작한 임 감독은 지난 2002년 칸영화제에서 으로 감
[베를린 2005] 임권택 특별회고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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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찾아오던 원혼의 살풀이가 잊을세라 올해도 찾아온다. 엉성한 슬래셔영화들이 관객을 희롱했던 2000년이 한국에서 호러장르가 가능한지를 실험하는 원년이었다면, 과 이라는 귀기 서린 두 작품을 건져낸 2003년은 호러영화와 작가영화의 결합을 시도한 해였다. 지난해 초 은 ‘2004년 호러영화 특집’을 통해 한국 호러영화의 새로운 재능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비교적 호평을 받은 를 제외한 대부분은 여름 한철을 노리고 어설프게 만들어진 기획영화였고, 장르의 관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영화들이었다. 사정이 이러니, 장르영화로서 부분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들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나는 호러영화가 아니다’라며 슬그머니 발을 뺐다.
그러나 2005년에도 한국 호러영화의 도전은 계속된다. 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김용균 감독의 신작 은 ‘여성의 욕망’을 분홍신이라는 대상에 담아 일제시대와 현재를 잇는 원혼의 지
주목! 2005 한국 호러영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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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같은 선배 후려치기, NG날 수밖에
#6. 실내. 정동공작분실 지하-밤
(박 부장, 답답한지 의자에 앉아 물을 벌컥 들이켠다. 조 소령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조 소령/ 갈아입으세요! (비아냥거리듯 박 부장 셔츠에 묻은 피를 보며) 아, 부장님 누구하고 싸우셨습니까?
을 찍은 수도여고의 교실. 학생들이 데생을 하던 아그리파며 성경책 위에 쌓인 먼지들이 그대로 뒹구는 스산한 풍경이다. 마치 특수작업을 한 듯 세월의 때와 곰팡이와 빗물자국이 얼룩진 교실 벽면 앞에서 사건의 주모자인 박 부장이 사병 군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커피를 태워 만든 스모그가 자욱하게 방 안을 떠돈다. 어떻게 단 몇 시간 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질 수가 있을까. 차갑게 식은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무선이 날아온다. “촬영하셔도 좋습니다.”
새카만 후배 앞에서 파자마 차림으로 벗었다가 사병 군복으로 갈아입는 박 부장의 심경은 처참하고 복잡하다. 충분히 리허설을 한 다음에 한두번 테이
<그때 그 사람들>의 재구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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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가 아닌, 인간의 본성에 충실한 드라마
#3. 실내. 궁정동 별관 복도 화장실-밤
(한쪽 다리는 완전히 바지를 뺀 채 변기에 앉아 있는 박 부장. 갑자기 휴지도 사용하지 않고 바지를 입고 물을 내린다.)
박 부장/ 제길, 되는 일 하나 없네.
이 영화는 코미디영화인가. TV와 인터넷에서 방영 중인 이 작품의 예고편에서 백윤식이 화장실에서 짓는 표정과 묘한 효과음은 자체로 작은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고, 이 작품이 당시 권력 핵심부에 대한 희화화가 아닐까 예상하게 한다.
그러나 임상수 감독은 이 영화가 그저 코미디영화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을 보면 주인공 도시로 미후네가 칼싸움을 하다가 한 여자의 남편을 죽이는 장면이 있다. 도시로가 이 장면을 회상할 때는 사무라이풍으로 멋진 결투가 벌어진다. 이 사건을 몰래 봤던 나무꾼 증언에 따르면 또 다르다. 도시로가 싸울 때 그의 손은 벌벌 떨린다. 싸움도 개싸움 하듯 볼품없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이
<그때 그 사람들>의 재구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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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사태를 다룬 <그때 그 사람들>은 여러모로 기록적이고 예외적인 영화다. 촬영을 마치기까지 제작사가 일체 영화에 관한 아무런 정보도 유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대사의 정치적 뇌관을 본격적으로 건드린 매우 드문 상업영화라는 점에서, 그리고 중년배우들이 대거 주역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그렇다. 아마 개봉 이후에 이런 목록은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 1월 말 시사회, 그리고 2월 설 개봉을 앞두고 성급하게 영화의 궁금증을 벗기려는 까닭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선다. 한국에서 정치성 짙은 리얼리즘영화가 과연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진지한 성찰적 접근이 어떤 정치적 파장으로 연결될까는 영화관객에게만 한정된 관심사가 아닐 것이다. 예민한 정치적 문제 때문에 영화의 맨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가편집본은 물론 시나리오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영화에 대한 어떤 예단도 할 수 없다. 다만 얻을 수 있는 것은 감독과 현장 스탭, 배우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이 전부
<그때 그 사람들>의 재구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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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형식의 실험을 통해 ‘여성주의적 에로영화’에 대해 자문하다
은 우선 영화 외적으로 흥미로운 영화이다. 첫째, 제작·배급 방식이 특이하다. (극장 개봉을 거치지 않고) TV유선채널에서의 개봉을 목표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제작비 15억원을 들여 HD카메라로 찍은 TV영화이다. 기존의 공중파에서 가끔씩 제작되던 TV영화와는 규모와 질감을 달리하는데, 이 영화의 방식이 고화질 디지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영화의 제작 방식으로 자리매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둘째, 감독의 행보이다. 에로비디오 감독으로 충무로에 입봉한 최초의 감독인 봉만대 감독의 극장 개봉작 이후 첫 작품인 이 영화가 감독의 변화된 행보를 보여주는가 하는 점이다. 그의 행보가 특별히 흥미로운 이유는 그의 데뷔 사례가 도제 시스템 이후 아카데미나 해외유학 출신 감독이 주류를 이루는 ‘영화감독 되기’의 새로운 대안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영화 외적 논의는 취재기자의 몫으로 남기고, 이 글에서는 영화 내적
<동상이몽>의 새로운 도전 [2] - 황진미가 본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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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채널 OCN이 제작한 이 성인물로서는 이례적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26일 방영을 시작한 6부작 은 네이버 유료 VOD 서비스 1위에 오른 적이 있고 조만간 DVD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에로영화라고 소개됐지만, 캐치온 플러스와 스파이스TV가 보여주는 섹스의 강도에는 훨씬 못 미치는, 다소 낯선 형식의 영화. 무엇이 음지와 양지의 시청자들을 으로 끌어들였을까? 이 시리즈를 연출한 봉만대 감독은 등으로 에로비디오 업계의 스타가 되었지만 극장용 장편영화 으로 실패를 맛본 뒤 잠시 사라졌던 인물이다. 오래간만에 나타난 그를 만나 에 녹아 있는 어느 에로감독의 좌절과 희망, 다양한 실험의 근원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같은 잠자리에 누워 다른 꿈을 꾼다. 뼈있는 제목을 가진 케이블 TV영화 (同床異夢)은 그 제목처럼 에로영화이되 에로영화가 아니다. 11월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다섯개의 에피소드와 그것들을 편집한 한개의 ‘디렉터스 컷’으로 이루어진
<동상이몽>의 새로운 도전 [1] - 6개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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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뉴욕에 왔니?”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물어온다. 물론 언제라도 가볍게 받아 칠 수 있는 공식적인 대답은 수 천 가지다. “세계에서 제일 흥미로운 도시 아니겠어?” “언제라도 좋은 영화들을 많이 볼 수 있거든” “혹시 지하철에서 에단 호크를 만날지도 모르잖아” 사실 이 모든 대답들은 진실이다. 뉴욕이란 도시의 매력을 꼽자면 그렇게 수도 없이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내가 이곳으로 흘러오게 된 진짜 이유를 듣게 된다면, 조금 황당해 할지도 모르겠다.
동일한 사건을 겪은 후라도 사람에 따라 그 후유증이나 영향력은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21세기 전세계 사람들을 충격으로 몰고 간 사건은 아마도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눈 앞에서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던 ‘9.11’이 아니었을까. 이 사건을 겪은 후 에서 우디 알렌은 안전강박에 걸린 뉴욕의 풍경을 몸소 보여주었고, 마이클 무어는 또 하나의 센세이셔널한 다큐멘터리 을 만들었으며, 부시는 전 미국을 테러에 대한 공포로 몰고가 재선
[백은하의 애버뉴C] 6th street / 단지 오늘, 오늘을 위해 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