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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운다>와 함께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이 오늘(3월 21일) 오후 용산의 한 극장에서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두개관을 대관해야 할 정도로 극장에는 수많은 영화 관계자들로 북적거렸고 김지운 감독,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김뢰하, 황정민 등 출연배우들도 모두 참석해 상영전 무대에 올랐다.
비열한 백상파 보스 백사장을 연기한 황정민은 “이렇게 훌륭한 감독, 배우들과 작업할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고 브라운관으로 친숙한 김영철은 “13년만의 영화출연이라 신인배우라는 자세로 임했다”고 오랜만의 영화 나들이에 대한 포부를 다졌다. 주연배우 이병헌은 “매번 이 자리에 설때마다 어떤 평가가 나올지 떨리는데 영화의 완성본을 처음보는 지금 그런 부담이 더 크다”면서 “뮤직비디오는 봤는데 정말 보고 싶게 잘 만들었더라”는 말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김지운 감독은 “사랑에도 여러 형태가 있지만 피비린내나는, 피갑칠을 한
<달콤한 인생>,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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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의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25.3%로 시청률이 크게 오르며 <토지>를 밀어내고 시청률 3위에 올랐다.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불멸의 이순신>은 최근 20% 초반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다가 임진왜란을 다루기 시작한 3월부터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해서, 독도 문제가 불거지며 시청률이 껑충 뛰어올랐다. 거기에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던 <봄날>이 끝난 것도 또 하나의 호재로 작용했다.
<부모님 전상서>와 <해신>은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1,2위를 기록했으며 독도 효과를 본 <불멸의 이순신>에 밀린 <토지>는 24.8%의 시청률로 4위로 내려섰다.
<봄날>의 후속작인 <그린로즈>는 첫 방송에서 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독도 효과, <불멸의 이순신> 시청률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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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TV감상실] < CSI..> 호레이쇼 반장님을 위한 변명
[올드독의 TV감상실] < CSI..> 호레이쇼 반장님을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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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말아톤>과 <밀리언달러 베이비>를 누르며 1위로 데뷔한 <마파도>가 이번주도 사고 쳤다. 지난주의 흥행이 우연이 아니라는걸 증명이나 하듯이 2주연속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 관객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 3월 비수기인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개봉 열흘 만에 100만 돌파라는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는 <마파도>의 성공 요인으로는 연기파 배우들이 만들어낸 살아있는 캐릭터와 기발한 마케팅 전략 등이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매회 매진 사례를 이루고 있는 <마파도>의 흥행이 어느정도 될지 주목된다.
<마파도>와 함께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잠복근무>는 3000명의 관객차(서울 주말 기준)로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비록 아쉽게 1위 자리를 놓쳤지만 <잠복근무>의 성적도 나쁘지 않다. 전국 주말관객은 39만명을
할머니들이라고 무시하지 마라! <마파도> 2주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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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한 억척 새댁 역 ‘쌍콧물’ 열연
문화방송은 요즘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 ‘올인’한 것 같다. 제작발표회는 기본이고, 주연 연기자들 개별 인터뷰도 몇 차례 주선했다. 같은 날 시작한 한국방송 일일극 <어여쁜 당신>을 시청률에서 앞섰다는 보도자료 발표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고도 따로 기자들을 만날 때면 “이제 엠비시가 잘되려는가 보다”며 홍보에 열심이다.
하지만 그 덕에 ‘금순이’ 한혜진(24·사진)도 덩달아 ‘떴다’고 하면 순서가 바뀐 것이다. <굳세어라 금순아>의 인기의 큰 부분은 한혜진의 열연에 힘입은 것이기 때문이다. 결혼하자마자 남편을 잃고도 홀로 시부모를 모시며 아이까지 키우는 억척 새댁 역이다. 촌스런 머리 모양을 한 채 어리바리하면서도 꿋꿋하고 생활력 강한 역을 어울리게 표현해, 특히 주부 시청층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방송 드라마에 ‘봄날’을 몰고온 ‘봄처녀’ 격이다.
스스로도 기쁨이 크다. “
‘굳세어라 금순아’ 인기몰이 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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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에 이어
EBS·SBS도 신설
바야흐로 ‘스페셜’의 시대다. 이달초 봄 개편에서 <이비에스 스페셜>을 신설한 교육방송에 이어, 에스비에스도 오는 7월부터 <에스비에스 스페셜>을 시작한다.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의 <스페셜>은 이미 10여년간 이름을 바꾸며 지속해왔다.
‘스페셜’의 원조는 아무래도 1994년 <일요스페셜>을 시작한 한국방송. 98년 <역사스페셜>과 99년 <환경스페셜> 등이 합세하면서 이른바 ‘3대 스페셜’이 구축됐다. 지난해 11월 <일요스페셜>은 <한국사회를 말한다>와 통합돼 <케이비에스 스페셜>로 거듭났다. 2003년 종영된 <역사스페셜>이 다음달 재개되면 다시 ‘3대 스페셜’이 복원된다.
공익적 이미지·다양한 부문 소화
문화방송은 96년 10월 <다큐스페셜>로 첫 전파를 띄웠다. 그 뒤 몇 차례 이름을
다큐는 이제 스페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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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시트콤 홈페이지에 토론방 열어
피디 “여성상 논의내용도 참조할터”
30대 비혼여성 이야기를 그리는 시트콤 제작진과 여성주의 운동단체가 시트콤 홈페이지 안에 공동 토론방을 꾸린다. 상호 토론을 통해 공감이 이뤄진 부분은 시트콤 제작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제작진과 시청자 사이 소통의 방식 하나가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어서, 성공적 정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제작진은 17일 시트콤 홈페이지에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팀과 시청자가 함께 참여하는 별도의 토론방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토론방을 통해 시트콤에서 묘사되는 여성상 등에 대해 주로 의견을 나눈 뒤 공감되는 내용은 프로그램에 일정 정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가 프로그램 모니터링 결과 발표를 넘어 제작진과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내용을 토론하고, 나아가 토론 내용이 프로그램 방향설정에까지 되먹임되는 일이 가능해지는 것.
이번 토
제작진·시민단체 ‘올드미스’ 에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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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 는 고전적인 시대 분위기를 잘 살린 CG 영상이 기묘하게 충돌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마천루가 우뚝 솟은 대도시 한복판에 거대 로봇들이 행진하고 그 사이를 우왕좌왕하는 기네스 펠트로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CG와 실사를 합성한 티가 역력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현실의 인물이 판타지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다.
실제로 영화는 배우들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배경과 물체들이 컴퓨터로 만들어졌다. 이는 나 같은 영화들 역시 마찬가지지만 의 경우에는 제작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선택한 방식이기도 하다. 제작 다큐멘터리를 보면 사무실의 책상이나 내부 장식까지 전부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 넣은 것이며, 심지어 자동차까지도 진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배우들은 그저 블루스크린을 배경으로 파란 받침대 위에 앉아 가짜 핸들만 돌렸을 뿐. 상상력만 가지고 연기해야하는 배우들은 고역이라고 토로하지만 감독은 상상력만 있으면 못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월드 오브 투모로우> 이건 거의 사기 수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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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해설부터 제작 다큐멘터리 등 풍부한 부록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타이틀들에 비해 재패니메이션 타이틀은 고작해야 예고편이나 자막 없는 오프닝 화면 정도를 수록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제작 과정이나 그에 얽힌 비화를 접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이번에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새롭게 발매되는 에는 1시간 분량의 제작진 인터뷰가 실려 그간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연 성우 세 명이 더빙 당시를 회고하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건버스터를 조종하는 주인공 역의 성우 히다카 노리코는 5편에서 혼을 불사르는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이것이 감독 안노 히데아키의 지도 덕분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가공할 우주괴물들을 상대하려면 로봇과 혼연일체가 되어 공격기술의 이름을 크게 외쳐야 하는 법. 안노 히데아키는 히다카 노리코에만 따로 기술 이름을 외치는 법을 가르쳤다는데, 빡빡한 제작 스케줄로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천둥번개 킥!” “버스터 빔!” 등을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 안노 감독의 혼신을 다한 연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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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의 호러 속편 <링2>(The Ring Two)가 지난주 1위 <로봇>을 누르고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가족영화가 강세였던 최근 극장가에서 <부기맨><숨바꼭질> 등 이후로 한달여만에 호러영화가 1위를 탈환했다.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가 집계한 <링2>의 주말 오프닝성적은 3600만달러.
총 3332관을 확보해 4000만달러 수입을 기대했던 배급사의 예상에는 조금 못미쳤지만 전편<링>의 성적인 1500만달러는 훌쩍 뛰어넘었다. 전편과 같이 나오미 왓츠와 데이비드 도르프만이 비디오 테입의 미스터리를 쫓는 모자로 출연했고, 일본 원작<링2>(1999)의 감독 나카다 히데오가 자기 영화를 리메이크해 성공적인 할리우드 신고식을 치뤘다. 또 <캐리>(1976)이후 30년만에 호러영화로 컴백한 시시 스페이섹도 눈길을 끈다.
개봉2주째인 20세기폭스의 <로봇>은 2182만달러를 벌
나카다 히데오의 <링2>,미국 박스오피스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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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에는 여느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주드 로, 기네스 펠트로,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해, 개성파 배우인 지오바니 리비시와 노장 마이클 갬본도 출연하고 있다. 게다가 영화 끝자락에는 깜짝 놀랄만한 카메오가 등장하는데, 바로 셰익스피어 원작 영화로 유명한 명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모습을 드러낸다.
1939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 실제로 당시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그가 캐스팅된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비록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사람이지만 공룡도 되살려내는 마당에 못할 게 뭐 있는가. 그런 그의 출연을 주선한 이(아이디어 제공자)는 같은 영국 출신 배우인 주드 로. 어쨌든 존경하던 대선배와의 공연을 이루었으니 뿌듯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월드 오브 투모로우> 로렌스 올리비에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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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통상협정을 위해선 스크린쿼터제 폐지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가 나돌자, 영화계 안팎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영화시장 개방에 대한 경쟁정책적 고찰’이라는 이름의 이 보고서가 최근 책자로 만들어져 언론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스크린쿼터지키기영화인대책위(이하 영화인 대책위)는 지난 3월17일 성명을 통해 “보고서의 타당성 여부를 판단하지 않은 채 언론이 이들이 주장하는 바를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배급시장 상황을 볼 때 독점적 사업자가 출현하지 않는 경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스크린쿼터를 폐지한다고 하더라도 한국 영화계가 우려하는 할리우드 배급사들의 일방적 독점은 어렵다는 점을 전제하고 있다. 할리우드 직배사가 끼워팔기 등을 강요해 극장의 영화선택 자유를 저해하거나 군소 영화배급사들의 시장 진입을 막는 등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영화인 대책위는 스크린쿼터제가 정착됨으로써
‘스크린쿼터 폐지’ 주장 보고서 책으로 발간, 영화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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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들> 삭제장면 영문자막 처리
<그때 그 사람들>이 4월14일까지 중앙시네마 극장을 대관해 장기상영하는 동안 영문자막 프린트로 영화를 상영하기로 했다. 법원명령에 의해 삭제되어 무지화면으로 처리된 3분50초 분량 중 영화의 에필로그 부분의 내용을 무지화면에 영문자막으로 처리했고, 3부분으로 나뉘어 박정희 전 대통령 살해사건을 다룬 영화라는 것, 1979년 시대상황에 대한 짤막한 설명, 그리고 1979년 10월26일, 서울이란 자막을 삽입했다.
CJ엔터테인먼트 일본과 영화사업 제휴
CJ엔터테인먼트(대표 박동호)는 일본 가도카와 홀딩스(대표 스구히코 가도카와)와 사업 제휴를 맺었다고 지난 3월15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 제휴는 영화 공동투자 및 제작, 배급 상호 지원을 골자로 한다. 가도카와는 가도카와 픽처스, 아즈믹 에이스, 닛폰 헤럴드 등 영화 관련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편 미국 드림웍스에 1억달러를 투자하며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드림웍스의
[국내단신] <그때 그사람들> 삭제장면 영문자막 처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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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소설을 통해 김용이 쓴 무협소설에 빠져든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을 보는 재미가 남달랐을 것이다. 왜냐면 김용과 절친한 사이이기도 한 주성치가 자신의 영화에 김용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 이름과 소재들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하이라이트에 화운사신(국내에서는 ‘야수’라는 명칭으로 표기)이 펼치는 가공할 무술 ‘합마공’의 묘사는 소설의 그것과 거의 완벽하기 때문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장면이다.
의 악당 구양봉이 두꺼비의 모습을 흉내 내 창안한 합마공은 내공을 모았다가 한번에 발산하는 무시무시한 무공이다. 그러나 그것을 시각적으로 묘사한 과거의 영화들이나 TV 시리즈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어색한 느낌을 주기 일쑤였다. 생각해보라, 멀쩡한 사람이 두꺼비 흉내를 내면서 팔짝 뛴다면 어디 무림의 고수 같겠는가. 주성치의 1997년 영화 에서도 합마공이 등장하지만 우스꽝스런 패러디에 불과했다. 그런 점에서 의 합마공 연출은 김용 팬들에게 있어 그간의 아쉬움을 해소해준 명장면이
<쿵푸 허슬> 합마공의 완벽한 재현